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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운 평전 구름다리 위를 거닐다』는 조운 시조시인에 대하여 조명한 책이다. 우리 현대문학사에서 현대 시조의 일맥을 형성했던 시인 조운. 일생이 멍들어야 했던 한 시인의 삶을 만나본다. 또한 조운 시조시인의 문학적 업적과 시대적인 현실을 풀어봄으로써 우리의 역사적 아픔도 한께 풀어냈다.

조운은 시조시인이며, 영광 땅의 지도자요, 계몽운동가였다. 영광의 달맞이 방에서 작품을 구상하고 쓰고 또 생각하고 고뇌하며 일제에 빼앗긴 우리의 땅을 되찾기 위한 민족적 울분과 영광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달빛을 벗하고 구름다리를 건너며 살았다.
조운 시인이 살아온 파란만장한 일생은 우리 현대사의 조감인지도 모른다. 우리 현대문학사에서 현대 시조의 일맥을 형성하여 많은 후학들에게 새로운 문학의 전통을 만들면서 좌충우돌하였던 시대라는 망막 속에서 일생이 멍들어야 했던 한 시인의 삶을 우리 현대문학사는 그대로 방치하면 안 된다는 생각과 역사가 한 인간의 삶의 언저리에서 친일파라는 오명, 빨갱이라는 판단 공식을 도식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서 저자는 조운에 대해 조명해보고자 하였다. 또한 조운 시조시인의 문학적 업적과 시대적인 현실을 풀어봄으로써 우리의 역사적 아픔도 한께 풀어보려 하였다.

추천의 글

조운(曺雲)은 우리 현대문학사에서 현대 시조의 일맥을 형성하여 많은 후학들에게 새로운 문학의 전통을 만든 시인이다. 그가 살았던 당시 좌충우돌하였던 시대라는 망막 속에서 일생이 멍들어야 했던 한 시인의 삶을 우리 현대문학사는 그대로 방치하여서는 안 된다. 한 인간의 삶의 언저리에서 역사적 오명을 도식적으로 만들어서도 안 된다.

세상에
나를 못 잊어 하는 사람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
그러나 내게는
잊을 수 없는 한 사람이 있다

그의 얼굴을 본 적도 없고
그의 말소리를 들은 적도 없는
이름도 조차 모르는 한 사람이……

- 「나의 사람」 전문

책을 내며

제1장 영광과 조운의 활동
어둠의 그늘을 벗기려

제2장 월북의 배경과 멍에
민족주의 문학 운동
혼란기의 조선문학가동맹 중앙위원 피선

제3장 운명의 갈림길, 월북
조운의 월북
의문 속의 월북 동기와 행적
시조 「유자(柚子)」에 함축된 절박한 심상

제4장 구름다리 위를 거닐다
인간적 면모와 영광에서의 활동
강직한 인상의 순결한 천재 시인
재기발랄한 언행과 원만한 성품
영광 3·1운동과 조운
만주 도피
영광학원 교사 시절의 문학 운동
추인회(秋蚓會) 창립

제5장 조운, 그리고 가람과 서해
가람과 서해와 시조
가람 이병기와 끈끈한 교유
민족혼을 되살린 시조 부흥의 전령사들
운명적 만남, 서해 최학송
불우한 문학천재 서해
조운아 어서 일어나라, 뛰어라, 읊어라
서해의 후견인 춘원 이광수

제6장 자유예원과 박화성
박화성의 만남
문학의 열정에 사로잡히다
「야국송(野菊頌)」의 짙은 연정(戀情)

제7장 헌신과 운명의 가름
파란만장 했던 영광의 민족운동
영광체육단 사건
광복과 영광 건준 참여
광대 신오위장

제8장 가족과 연보, 기념사업회 추진
가족관계, 연보
조운 기념사업 추진과 그 결실

제9장 국내 미 수록 작품 17편 발굴

조운 대표작품 10선
조운의 대표 산문 4편
참고 문헌
최종 종합 연보
작품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