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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품의 분류

출판사 서평

* 일본 어린이문학자협회 신인상 수상
* 국제 안데르센상 특별 우수작품으로 선정(1978)
* MBC 느낌표! <스승과 제자가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선정
* KBS 테마북 선정
* 책읽는교육사회실천협의회 2001년 ‘좋은 어린이책’ 선정
* 2002년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 도서목록 선정
*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청소년 권장도서 선정
* 문화관광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 한우리독서운동본부 추천 청소년 도서목록 선정


“중요한 것은 가르치고 이끄는 것이 아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다.”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2008년 개정판이 나왔다. 표지 그림과 책의 장정을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신간을 펴내는 과정을 고스란히 거쳤다. 햇살과나무꾼에서 원서에 충실하게 원고를 꼼꼼히 살피고 사소한 것이라도 오역이나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검토했다. 또 문장의 맛과 의미를 살리면서도 읽기에 편안한 문장으로 다듬었다. 거기에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감어린 그림은 책을 읽는 즐거움을 한층 더해준다.
이 책은 하이타니 겐지로의 첫 번째 장편 소설로, 길들여지지 않은 아이들의 세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각박하고 소외된 현실에서도 천진난만함과 상냥함을 잃지 않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교육에 대한, 인간에 대한 작가의 주제 의식은 그의 거의 모든 작품 속에 짙게 배어 있지만 그 중에서도《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으뜸으로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이타니 겐지로는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작가다. 그의 작품에서는 재일동포 이야기를 드물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일본과 한국의 역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작가가 만난 제국주의와 전쟁, 재일동포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고 있는 까닭이다. 또한 하이타니 작품이 한 권 한 권 국내에 소개되면서 애독자층이 두터워졌다. 하이타니 겐지로는 몇 차례 한국을 방문해 강연회와 인터뷰, 문화 행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났다. 양철북에서 주간하는 독서감상문대회를 통해 한국 독자들도 하이타니 겐지로의 작품을 읽고 작가와 함께 일본문학기행을 하기도 했다.
올해도 독서감상문대회가 열린다. 어느덧 3회를 맞이했다. 두 해 전 세상을 떠나 이제는 작가와 함께할 수는 없지만 하이타니 겐지로의 작품을 읽고, 교육철학에 공감하는 독자들과 일본을 여행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

줄거리
H 공업지대 안에 위치한 히메마쓰 초등학교는 근처에 쓰레기처리장이 있어 환경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대개의 학교 선생님들은 지저분하고 말썽 많은 쓰레기처리장 아이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대한다.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임 여교사 고다니 선생님은 처음엔 쓰레기처리장 아이들에게 동정어린 관심과 친절함으로 다가서지만 쉽게 넘어서지 못할 벽을 느낀다.
이 아이들을 둘러싸고 선생님들끼리, 학부모끼리 대립하는 갈등 상황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괴짜지만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선배 교사 아다치 선생님에게 교사로서의 자극과 도움을 받으며 고다니 선생님은 한 사람의 진정한 교사로 거듭난다.
누구와도 어울리지 않으며 말도 않고 글도 쓸 줄 모르고, 오직 파리를 기르는 데에만 강한 집착을 보이는 데쓰조를 이해하게 되면서, 그 아이의 숨겨진 보물(천재성)을 발견한 고다니 선생님은 비로소 쓰레기처리장 아이들을 교화의 대상이나 동정을 베풀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살아있는 소중한 존재, 그 자체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또한 다른 교사들이 맡기 꺼려하는 정신지체아 미나코를 자청해서 자기 반 학생으로 받아들여 반 아이들의 자발적인 협력을 얻어내면서 ‘모두 다 함께’ 살아가는 법을 아이들과 더불어 배우고,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의 무궁무진한 능력을 새삼 깨닫게 된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

난폭한 문제아였던 콜이 인디언의 전통에 따라 자연의 품에서 인내와 겸손, 용기를 배우고 상처와 분노로 가득한 마음을 치유하는 이야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간과 그 상처를 치유하는 자연의 관계를 인디언의 사상에 접목시켜 풀어나간다.
형편없는 문제아 콜은 어느 날 동급생 피터를 무참히 두들겨 패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다. 이때 보호관찰관인 인디언 가비가 콜에게 인디언 사회의 전통적인 재판 방식인 ‘원형 평결 심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콜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위원회는 콜의 문제를 논의한 끝에, 그를 외딴 섬으로 유배 보낼 것을 결정한다.
처벌을 피하려고 유배를 선택한 콜은 섬에 도착해 곧바로 탈출하려 하지만 실패한다. 은신처인 오두막도 불태워버린 콜 앞에 스피릿베어가 나타난다. 콜은 곰을 공격하려다 도리어 만신창이가 되도록 상처를 입는다. 죽음의 문턱에서 콜은 스피릿베어의 따뜻한 눈을 바라보면서 겸손을 깨닫게 된다.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투쟁을 한 콜은 그 과정에서 자신을 용서하고 삶을 받아들이게 된다.

구제불능인 백인 소년이 자연의 품에서
인디언의 치유 방식을 통해 분노와 상처를 치유해 가는 감동적인 이야기


친구에게 심한 폭력을 가해 감옥에 갈 위기에 처한 주인공 콜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는 수세기 동안 인디언 사회에 전해온 재판 방식인 ‘원형 평결 심사’의 결정에 따라 외딴 섬으로 유배를 가는 것. 콜은 외딴 섬에 홀로 남겨지게 되고, 자연 속에서 스피릿베어를 만나 겸손과 관용을 배운다. 그리고 마침내 분노로 가득 찬 자신을 마주하고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스스로를 치유해 가는 인디언들의 지혜가 현대 사회에 적용되어 그 빛을 발한다는 점이다. 묵묵히 콜을 지켜보며 새로운 길로 안내하는 인디언 가비와 에드윈은 콜이 자기 안의 분노를 걷어내고 참된 삶을 찾아나가는 길에 디딤돌을 놓아준다. 물속에서 자신을 응시하면서 ‘분노’가 아닌 ‘행복’을 바라보는 습관을 키우고, 조상의 지혜가 담긴 바위를 들고 산을 오르며, 자연에서 얻은 교훈과 자신의 마음을 춤으로 표현하는 등 인디언 노인 에드윈이 일러주는 치유의 과정은 우리가 자칫 잊기 쉬운 아주 중요한 문제를 일깨워준다. 마음의 상처를 입고 비뚤어진 길을 걷는 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진정 필요한 것은 제도적 장치를 통한 처벌이 아니라, 깊은 이해와 사랑, 그리고 스스로가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소중함을 깨닫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점을. 작가는, 자신을 응시하면서 마음에 응어리진 상처를 녹여낼 때에야 진정한 변화의 길로 접어들 수 있음을 일깨우면서 그에 이르는 길을 인디언의 정신과 문화에서 찾는다.

법적 제도의 틀이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지켜나가는 데 한몫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사람을 중심에 놓고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점점 참모습을 잃어가는 개인 또는 가정과 사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 힌트를 주고 있으며, 청소년은 물론 부모와 교사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겨준다.

수록교과서 : 천재 중2 국어교과서
2010년 미국 도서관협회 선정 '올해의 청소년 책'
엄마를 잃은, 아빠와 세 형제의 슬픔 극복을 위한 항해, 모험, 그리고 성장 이야기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 뒤, 남겨진 아빠와 세 형제가 망망대해를 표류하고 무인도에 난파하면서 겪는 시련과 모험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청소년 소설이다.
어느 날 갑자기 교통사고로 엄마가 가족의 곁을 떠난다. 남겨진 가족들은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다. 세상이 두려운 아빠, 아빠의 독선에 사사건건 반항하는 벤, 아빠는 슬픈 현실을 잊기 위해 세 형제를 데리고 목적 없는 1년 동안의 항해를 하려 한다. 결국 시작된 항해. 혼란스러운 현실의 도피처가 되어 줄 거라 믿었던 바다는 오히려 가족들을 더 외롭게 한다. 설상가상 항해 도중 아빠마저 실종되고, 남겨진 벤, 딜런, 제리는 폭풍우에 난파한 후 무인도에 표류한다. 세 형제는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보듬으며 고군분투하는데...... 망망대해를 표류하며 겪은 시련과 모험을 통해 가족은 한층 성장한다. 그리고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며 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하고 사실적인 항해 이야기, 폭풍우를 만나 난파한 후 겪는 세 형제의 무인도 적응기는 쥘 베른의 [15소년 표류기],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떠올리게 할 만큼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모험담으로는 드물게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 묘사가 두드러져 많은 미국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어느 날 갑자기, 행복했던 가족이 표류하기 시작한다.....
부부 사이의 불화, 별거, 이혼, 자녀의 가출......
"가족 해체의 시대에 당신의 가정은 안녕하십니까?"
언젠가 기사에서 본 표제어다. 매스컴에서 쉽게 볼 수 있어서, 내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면 딱히 관심 갖지 않고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문제들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로 인해 고통 받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막막한 주변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 실제로 문제는 가족 붕괴 이후 남겨진 가족이다.
[가족표류기]에서도 어느 날 엄마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난다. 남겨진 가족들은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다. 아빠는 엄마에 대한 기억을 잊기 위해 현실을 부정하며 1년 동안 항해를 하자고 제안한다. 맏형인 벤은 이런 아빠를 무책임하게 여기며 사사건건 대립한다. 동생 딜런과 제리는 어려서 별다른 의사 표현은 못하지만, 엄마의 빈자리가 크기만 하다. "힘든 일을 겪어도 아빠니까 잘 극복할 거야.", "엄마 대신 아빠가 우리를 잘 보듬어 줄 거야."라는 세 형제의 기대에 찬 시선에 아빠는 부응하지 못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아빠는 아이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 주기 싫어 현실을 부정하며 도망치고 싶을 뿐이다. 아이들도 아빠의 낯선 모습에 점점 지쳐간다.
이 책에서는 가족에게 벼락같은 일이 벌어졌을 때 가족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똑같은 입장에 놓여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아빠라고 고통의 무게가 절반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고, 아이들도 각자의 고통에서 벗어날 탈출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탈출구는 서로에게 열려 있지 않다. 만약에 현실에서 이런 일이 우리 가족에게 닥친다면 어떻게 해야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며 서로의 아픔을 나눌 수 있을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이제 막 망망대해로 나아가기 시작한 아빠, 벤, 딜런, 제리는 표류를 멈추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희망의 별을 찾아야만 한다.

현실과 같은 망망대해, 가족은 서로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가?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만 보이는 상황에서 바다라는 공간은 참으로 막막한 공간이다. 사방이 열려 있기 때문에 더 고립될 수 있는 공간. 외로움이 극한으로 치달을 수 있는 공간이다. 엄마가 떠난 후 슬픔과 충격에 휩싸인 가족의 마음속 상태를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는 현실 속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아빠와 세 형제는 이런 바다로 나아가려고 한다.
결국 아빠는 집을 팔고 벤(맏형, 15세), 딜런(둘째, 11세), 제리(막내, 5세)와 함께 항해를 시작한다. 한 마디 의논도 없이 아빠는 다니던 직장, 집, 모든
일본 전역에서 쏟아진 열렬한 호응과 찬사!
1,500만 부라는 경이로운 판매를 기록한 ‘우리들 시리즈’의 신화를 만든 소설

그때 그 투사의 아이들이 다시 뭉쳤다!
야만적인 사회와 위선적인 어른들에게 날리는 십대들의 통쾌한 인간 선언!

도시 한복판에서 중학생들이 어른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고 벌어지는 7일간의 이야기!
종업식 날, 도쿄의 한 중학교 1학년 2반 남학생이 모두 사라졌다. 아이들은 빈 공장에 모여 어른 출입 금지 구역인 ‘해방구’를 만들어 공부와 규칙,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잔소리에서 벗어나 아이들만의 자유로운 세상을 만든 것. 해방구를 없애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어른들은 온갖 회유와 협박으로 공격하지만 아이들은 해방구 밖에 있는 여학생들과 협동 작전을 벌이고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어른들을 가볍게 물리친다. 과연 이들은 해방구를 끝까지 사수할 수 있을까?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일본 청소년, 어른 독자 모두에게 열렬한 호응과 찬사를 꾸준히 받고 있는 [우리들의 7일 전쟁]을 드디어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이 책은 판매부수 100만 부를 기록하며 밀리언셀러로 자리 잡았고, 책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그리고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후속작이 발표되었고, 그 결과 지금까지 판매부수 1,500만 부를 기록한 ‘우리들 시리즈’(전 29권)가 탄생했다.
[우리들의 7일 전쟁]이 지금까지도 일본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발랄한 문체와 장난기 가득한 상상력, 그리고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는 마치 명랑 만화를 읽는 것 같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인 청소년의 눈으로 현대 사회의 본질을 거침없이 비판하는 묵직한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푹 빠져들어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에 내가 살고 있는 시대를 생각하게 하는 이상한 이야기. 이것이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는 이 책만의 묘한 매력일 것이다.

일상으로부터의 완벽한 탈출!
어른 출입 금지 구역 ‘해방구’에서 벌어지는 어른들과 아이들의 통쾌한 전쟁

이 책은 중학생들이 자기들만의 세상인 ‘해방구’를 만들어 어른이라는 권력에 맞서는 7일간의 이야기다.
여름방학 종업식 날, 도교의 한 중학교 1학년 2반 남학생이 모두 사라졌다. 유괴된 건 아닐까 노심초사하는 부모들은 저녁 7시에 라디오를 들으라는 정체 모를 전화 한 통을 받고 라디오에 귀를 기울인다. 프로 레슬링 테마곡 [불꽃의 파이터]가 BGM으로 깔리고 연이어 한없이 밝은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지금부터 해방구 방송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알고 보니 사라진 스물한 명의 남학생들은 빈 공장에 들어가 어른이 들어올 수 없는 아이들만의 공간 ‘해방구’를 만든 것. 해방구는 1960년대 말에 일본에서 일어난 학생운동인 ‘전공투 운동’의 상징적인 공간을 부르는 말이다. 아이들의 부모는 그 당시 학교에서, 거리에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청춘을 바쳤던 경험을 가슴속에 묻고 사는 세대다. 이들의 아이들이 16년 뒤, 전공투 운동의 상징인 해방구를 만들어 자신들을 억압하는 가장 큰 권력, ‘어른’에게 반기를 든 것이다.
아이들은 리더 도루를 중심으로 해방구를 무너뜨리려는 어른들의 회유와 협박에 맞서 본격적으로 해방구 사수 작전을 펼친다. 해방구 밖에 있는 여학생들과 협력해서 함께 머리를 맞대어 미로를 설계하고 방송국에 연락해 어른들을 골탕 먹이는가 하면, 유괴된 친구를 구출하고 시장 사전 선거 현장을 도청해서 라디오로 생중계하기도 한다. 또한 자신들을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불온분자로 판단하는 꼰대 교사들과 공부 열심히 해서 일류 대학에 들어가라는 말만 하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은 해방구에서 “우리는 어른의 꼭두각시가 아니라고요!”라며 지금까지 눌러왔던 불만과 속마음을 거침없이 쏟아낸다. 그리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해방구 생활 규칙을 세우고 몸을 부대끼며 생활하면서 모범생, 싸움 짱, 마마보이 같은 지금까지 사회가 만든 편견에 사로잡혀 보지 못했던 서로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고 마음의 벽을 허물며 성장한다.
공격하는 족족 아이들에게 당하기만 한 어른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공권력을 투입
화려하거나 튀지 않아서 오히려 더 특별한, 꽃을 가꾸는 소년들의 싱그러운 성장 이야기

[원예반 소년들]은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세 명이 우연히 원예반에 들어가 꽃을 가꾸게 되면서 벌어지는 봄, 여름, 가을의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시니컬한 평범남 다쓰야, 중학교 때 좀 놀았던 오와다, 집단 괴롭힘의 상처로 머리에 상자를 쓰고 남몰래 상담실로 등교하는 ‘BB’ 쇼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소년은 꽃을 키우며 제힘으로 꽃을 피우는 작은 식물이 품은 질긴 생명력, 기다림과 관심을 기울이는 것에 대해서 자기도 모르게 배워 간다. 그러면서 각자가 품고 있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믿고 기다려 주는 우정을 쌓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밝고 싱그럽게 그려 내고 있다.
학교 뒤편 작은 화원에서 펼쳐지는 세 소년의 풋풋한 성장기는 삭막한 현실 속에서 자기 자신과 주변에 대해서 생각해 볼 마음의 여유가 없는 독자들에게 쉼터를 내어 줄 것이다. 간결한 문체와 쉽고 흡입력 있는 이야기 전개로 책 읽기에 서툰 아이들에게 읽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다.

꽃을 통해 ‘청소년이 가진 생명의 힘’을 이야기하다

중고등학생들 중에는 원예가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도시 학교에는 원예반이 없는 곳도 많다고 하니 더욱 낯설 수밖에 없다. 원예가 뭔지 알고, 학교에 원예반이 있는 아이들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동아리가 있는지도 모르거나 원예반 활동을 한다고 하면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거나 ‘적당히 시간이나 때우려나 보다.’고 넘겨버릴 것이다.
이 낯설고 존재감 없는 원예와 청소년이 소설에서 만났다. 원예는 생명이 있는 식물을 가꾸는 활동이다. 미세한 가루 같은 씨앗에는 꽃을 피우는 생명력이 잠들어 있고, 그 생명력은 끊임없는 관심과 적당한 공기, 온도, 물이 없으면 빛을 바라지 못한다. 그리고 꽃을 피웠다고 하더라도 시든 꽃잎을 따 주거나 줄기 치기를 하고, 식물 크기에 알맞은 크기의 화분으로 옮겨 심지 않으면 그 꽃은 시들어 버린다.
이런 식물의 속성은 청소년과 참 많이 닮았다. 청소년들은 자기 안에 숨어 있는 생명력을 스스로 인식하기가 어렵다. 수많은 사람과 우연을 만나면서 미처 모르고 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살아 나가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원예반 소년들]은 이런 청소년과 꽃이 공통적으로 지닌 ‘생명의 힘’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준 명문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다쓰야와 오와다는 학교 뒤편에 있는 화원에서 우연히 만나고, 무심코 화분에 버린 물을 머금고 싱싱해진 하트 모양의 풀잎을 발견한다. 열정이 없는 친구들, 삭막하기만 한 학교 분위기에 지루함을 느끼고 있던 두 사람은 이 작은 변화에 흥미를 느낀다. 그렇다고 스스로 원예반에 들어간 건 아니다. 운동부에 강제로 가입시키려는 선배들을 따돌리려고 원예반에 들어갔다는 꼼수를 부렸는데 그만 원예반 담당 교사인 ‘허허 영감님’의 가입 권유로 정말 원예반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화원에서 쇼지를 만나게 된다. 쇼지는 중학교 때 얼굴 생김새 때문에 집단 괴롭힘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받은 마음의 상처 때문에 머리에 상자를 뒤집어쓰고 남몰래 상담실로 등교하고 있었다.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한테 자기 모습을 들키면 안 된다는 학교와 한 약속이 있기 때문에 다쓰야와 오와다한테 자기를 못 본 걸로 해 달라고 사정한다. 오와다는 그 부탁을 들어주는 대신 물주는 것을 도와 달라는 조건을 제시하고, 쇼지는 마지못해 허락한다.
이제 세 사람은 원예 담당 교사인 ‘허허 영감님’의 말대로 ‘꽃과 푸른 잎으로 가득한 화원’ 만들기에 돌입한다. 처음에 다쓰야와 오와다는 원예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 화분에 있는 꽃이 어떤 꽃인지도 모르고, 어떻게 꽃을 키워야 한다는 아무런 지식도 없이 무작정 물만 주고, 각자 페튜니아와 스토크 씨앗을 가지고 와서 화분에 심는다. 심기만 하면 저절로 싹이 나고 꽃이 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던 두 사람은 아무 반응이 없는 걸 보고 불만에 가득 찬다. 쇼지의 조언에 따라 원예 책을 보고 공부하고, 물주는 다양한 방법, 꽃마다 기르는 방법이 다르다는 걸 알
하기로 한다. 과연 아이들은 끝까지 어른들에게서 해방구를 사수할 수 있을까?

‘어른들이 없는 세상’은 왜 아이들에게 유토피아일까
[우리들의 7일 전쟁]은 청소년들이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했을 법한 ‘어른들이 없는 세상’을 멋지고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에피소드와 속이 뻥 뚫리는 듯한 아이들의 거침없는 발언과 행동이 쉬지 않고 펼쳐진다. 입시 지옥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일등주의에 시달리며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그야말로 유토피아다. 공부하라고 잔소리하는 부모님도 없고, 복장을 검사하고 모범생, 문제아를 나누는 선생님도 없다. 무엇보다도 하고 싶은 이야기와 행동을 마음껏 할 수 있다. 일본 청소년들이 이 책에 열광한 이유도 평소 상상에만 머물던 자유로운 세상과 억눌러야만 했던 말과 행동이 이야기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일 거다.
이 소설은 청소년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겨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현대 사회의 모순을 아이들의 눈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른에 견주면 아이들의 사고는 단순하다. 하지만 이 단순함은 경쟁과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해 인간다움을 잃어가는 사회를 포장하려고 덕지덕지 갖다 붙인 어른들의 변명을 꿰뚫는 힘이 있다. 이 책은 동화 같은 서사 구조를 취함으로써 사회의 모순을 아이들의 사고방식대로 단순하고 명쾌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청소년들에게 이런 상상을 할 숨통이라도 틔어주고 있는 걸까. ‘모든 자유는 대학에 가서 누려라’라는 말을 어릴 때부터 듣고 자라는 우리들에게 지금 이 순간의 바람은 늘 포기해야 하는 것일 뿐이다. 어른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와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펄펄 끓는 야성을 잠재우고 사회에 순종하는 ‘착한 어른’이 될 준비를 착실하게 하라고 요구한다. 불안함과 열등감에 짓눌리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은 바로 ‘나’의 바람이고, ‘우리’의 꿈을 되돌려줄 수 있을 것이다.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희망의 씨앗을 싹틔우는 청소년 소설
이 책은 청소년들의 이야기만을 담고 있지 않다. 전쟁을 겪은 할아버지 세대와 잘못된 현실과 제도에 저항해 해방구 투쟁을 했던 부모 세대의 이야기, 입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십대들의 마음 속 이야기가 시간을 뛰어넘어 이어져 있다. 전쟁에 대한 반성과 체제에 저항했던 유일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전공투 운동의 기억과 회한이 아이들의 해방구 선언과 맞닿아 있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너희는 절대 전쟁은 하지 마라.”라고 말하는 세가와 할아버지를 통해 전쟁의 상처와 평화에 대한 기원을 간절하게 전한다. 그리고 고도로 진화한 경쟁 사회의 거대한 괴물 앞에서 무기력한 현실을 살아가는 부모 세대의 슬픔과 다음 세대를 통해 찾고 싶은 사람 세상에 대한 희망의 씨앗을 만나는 감동을 그리고 있다. 투쟁은 끝나지 않았고, 뒤를 이어 투쟁할 이들이 나올 때까지 일시적으로 중단할 뿐이라는 말은 각박한 현실에서도 인간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부모 세대의 눈물겨운 의지이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늘 “현실이 그러니까 어쩔 수 없다”는 패배와 절망에 익숙해지고 있다. 철들지 않은 아이들의 외침은 어른들이 배꼽 밑 저 깊숙한 곳에 숨겨두고 살아야 했던 우리가 바라던 세상에 대한 목소리가 아닐까. 그리고 이 삭막한 세상이 더는 절망으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인류의 이상과 염원이 아닐까. 이런 점에서 이 책이 오랫동안 청소년과 어른 독자들의 곁을 떠나지 말기를 바라본다. 일본 독자들이 아직도 이 책을 기억 속에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아 가며 세 사람은 꽃모종을 사서 화분에 심고, 다 시들어 버려진 화분을 화원으로 가져와 살려 내기도 한다.

지쳐 있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쉼터 같은 책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식물과 함께 세 소년의 일상과 마음에 자그마한 변화들이 찾아온다. 전에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들꽃들이 눈에 띄고, 사진관 앞에 시든 아프리카봉선화에 물을 주고 아르바이트생 앞으로 ‘물을 주세요.’라는 쪽지를 남기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을 뒤흔드는 변화는 꽃을 키우며 움직이는 세 소년의 마음과 치유다.

“……식물을 큰 화분에 옮겨 심으면 갑자기 커집니다. 그걸 보고 늘 생각했습니다. 큰 화분에 옮겨 주기 전까지는 작은 화분에 맞게 답답한 상태로 살아 있었구나 하고.”
(본문 116쪽)

쇼지가 여름방학을 맞이해 함께 떠난 합숙 자리에서 상자를 태우고 얼굴을 드러내면서 나지막이 하는 말이다. 쇼지는 자기가 어떻게 생겼든지 있는 그대로 자기를 믿어 주는 다쓰야와 오와다를 통해 마음을 열게 된다.
다쓰야는 자기가 씨앗을 뿌린 페튜니아 꽃이 핀 것을 발견한다. 열심히 들여다볼 때는 자라지 않다가 세심하게 돌보지 못하는 시기가 되고 나서 갑자기 자라 꽃을 피운 것이다.

이 녀석, 허약한 성질이 아니네. 그렇다고 절대 불굴의 강자도 아니다. 필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피는 것이다. (본문 123쪽)

다쓰야는 초등학교 때, 권력을 가진 남자애가 시비를 거는 것을 빠져나가려다 한 어리숙한 친구를 외면한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우연히 마주친 그 친구에게 다쓰야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 친구 탓을 하며 자기합리화를 해왔다. 하지마나 결국 다쓰야는 우연히 세워져 있던 자전거를 쓰러트린 친구를 도와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그 힘은 원예반 활동을 하면서 주변에 있는 이름 없는 존재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는 법을 알게 되고, 오와다와 쇼지를 통해 우정이라는 감정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다.
오와다는 중학교 때 불량한 친구들과 어울려 다녔지만 야쿠자가 되거나 아무 직업 없이 방황하며 살기 싫어서 1년 동안 죽도록 공부해 고등학교에 들어왔다. 하지만 겉모습은 여전히 불량소년 같았다. 학교축제 때 중학교 친구들이 찾아와 화분을 던지고 꽃을 짓밟는 행패를 부리고, 그 행패에 용기 있게 맞서는 다쓰야를 보며 오와다는 자신이 되고 싶은 모습과 원래 자기 모습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결국 나는 진심이 아니었던 것 같아.(……) 그 녀석들 말처럼 소꿉놀이 같은 짓을 한다는 생각도 떨쳐 낼 수 없었기 때문에 네가 달려들었을 때 깜짝 놀랐던 거야. (……) 하지만 나는 이도저도 아니었어.” (본문 134쪽)

오와다는 진지하게 자신을 생각할 시간을 가진다며 학교에 나오지 않는다. 다쓰야와 쇼지는 불안해하기는 하지만 끝까지 오와다가 돌아올 것을 믿으며 기다려 준다. 오랫동안 싹이 나오지 않던 오와다가 심은 스토크가 싹을 틔운 것처럼. 2주 뒤, 오와다는 얇게 밀었던 눈썹을 기른 채 화원으로 돌아온다.

[원예반 소년들]은 간결한 문체로 봄, 여름, 가을의 풍경과 꽃을 매개로 굴레를 스스로 벗어버리는 세 소년의 모습을 눈에 선하게 그려 낸다. ‘이렇게 착하기만 한 아이들이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고, 그래서 판타지 같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 소년은 특별한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청소년들의 모습들 중 하나다. 오히려 주변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어서 다양한 생김새와 향기를 지닌 꽃처럼 자기가 어떤 모습인지도 모른 채 쫓기듯 살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하게 해 준다. 입시 경쟁, 친구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과 상처,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는 답답함. 이 책은 첫 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따듯한 봄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것 같이 마음이 두둥실 부풀어 오르는 상쾌함과 따뜻함을 선물한다. 그리고 지쳐 있는 청소년 독자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편안하게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쉼터 같은 책이다.

청소년을 대하는 어른들의 또 다른 자세
것을 정리했고, '크리설리스'라는 배를 사 바하마로 1년 계획의 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독선적인 아빠의 태도에 화도 나고 당황스럽지만 변하는 것은 없다. 아빠는 엄마에 대한 기억을 잊기 위해 항해를 선택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하루 종일 바다 한가운데서 세 형제와 함께 부대끼며 엄마의 부재를 더욱 절감하게 된다. 서로는 서로를 점점 이해할 수 없다. 자기 나름의 고통의 무게에 짓눌려 옆에 있는 가족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잠에서 깨어 보니 아빠가 사라졌다. 벤과 딜런, 제리는 자신들이 바하마와 버뮤다 사이 어디쯤에서 길을 잃었음을 알게 된다. 아빠는 어떻게 된 걸까? 불길한 생각은 수평선 언저리에 맴도는 폭풍우와 함께 현실이 되었다. 9미터가 넘는 파도에 흔들리며 강풍과 싸우고 배를 산산조각 내버릴 것 같은 폭풍우에 맞서야 했다. 마침내 폭풍우가 물러갔을 때, 크리설리스는 난파하고, 아이들은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다. 혼란스러웠던 머릿속 표류가 진짜 현실의 표류가 된 것이다.

용감한 세 형제, 무인도에서 진짜 모험을, 그리고 성장을......
쥘 베른의 [15소년 표류기]와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재미있게 읽었던 독자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은 이런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무인도에 홀로 표류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마치 로빈슨 크루소가 된 것처럼 맛있는 열대 과일을 따 먹으며 생활에 필요한 도구들을 자급자족하며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에서 맹수의 공격을 받고 굶주림에 지친 힘겨운 생활을 하게 될까? 보통 이런 상상의 끝은 행복한 결말이었다. 주로 재미있는 모험 소설이 이런 상상을 이끌었고, 현실의 각종 불편한 거리들, 부모님의 꾸중, 학교의 시험 들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한몫했다.
벤, 딜런, 제리의 무인도 생활은 이러한 상상이 현실이 돼버린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물론 아이들은 엄마와의 이별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엄마와의 추억이 많은 집을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물과 식량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무인도에서 살아남으려면 모든 것을 자급자족할 수 있어야만 한다. 소라, 이구아나, 선인장, 성게 알 같은 것을 먹는 방법을 익히고, 딜런의 지혜로 물을 얻는 방법도 터득한다. 배를 개조해 바다로 나가 작살로 물고기를 잡는 데도 성공한다. 물론 어린 제리도 한몫한다. 이렇게 세 형제가 섬에 적응하고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가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상상만으로 즐거웠던 어릴 적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게 한다.
무인도에 잘 적응하여 지내던 세 형제가 지나가던 범선에 구조되는 행복한 결말을 꿈꿀 무렵, 둘째 딜런이 절벽에서 떨어져 크게 다치는 사고가 일어난다.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벤은 마침내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에 맞닥뜨린다. 어린 동생 제리를 보살피며 죽어가는 딜런을 지켜봐야만 할지,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다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바다로 나가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만약 돌아오지 못한다면 딜런과 제리가 죽을 수도 있다. 만약 벤과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가족의 이름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벤의 선택은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동생들을 위해 선택하고, 결정을 내리는 모습, 그리고 마침내 서서히 아빠를 이해해 가는 벤의 모습은 어른으로 커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의 한 단면을 보여 주고 있다.

표류하듯 방황하던 아빠와 세 형제의 영혼은 바다에서 겪은 시련과 모험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가족'이라는 이름을 떠올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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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갖고 있는 또 다른 독특한 점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어른들의 모습이다. 청소년소설에 주로 등장하는 어른들은 자기가 갈 길을 잃어 헤매는 아이들을 이끌어 주는 등대 같은 존재들이다. [완득이]에서 동주 선생님이 그러하고,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에서 고다니 선생님이 그러하다. 이 캐릭터들은 끊임없이 아이의 옆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쏟고 용기를 주고 갈 길을 제시해 주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하지만 [원예반 소년들]에 나오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는다. 원예반 담당 교사인 ‘허허 영감님’은 세 소년들이 방치된 화원을 나름대로 가꿔 나가는 걸 뒤에서 지켜보며 허허 웃을 뿐이다. 다쓰야의 아버지도 원예반에 들어갔다는 다쓰야의 말을 듣고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어른들은 아이들 주변에 있는 존재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다. 그렇다고 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아무런 존재감이 없는 건 아니다. 허허 영감님과 다쓰야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한 발 뒤에서 묵묵히 바라보고 끊임없이 관심 있게 지켜본다. 그리고 세 소년이 원예반 활동을 좀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거리들을 제공한다. 허허 영감님은 가끔 화원에 나타나서 화원을 둘러보며 잘했다는 한마디만 던진 채 조용히 사라지고, 신발장 옆 화단을 가꿔 보라고 제안하기도 한다. 그 뒤 모든 것은 아이의 몫이다. 다쓰야의 아버지도 무심한 척 하면서도 다쓰야에게 동아리 활동에 관해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보며 관심을 표한다.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받는 어른들의 관심 속에서 자기 길을 찾아 나가는 것이다.
이런 어른들의 태도는 작가가 지향하는 어른들의 태도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삶에 깊숙이 들어가서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게 아니라 작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는 것, 그리고 그 행동이 어떠하든 믿어 주는 것. 이 믿음은 아이들이 품고 있는 생명의 힘을 굳게 믿지 않는다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행동이다. 어른들이 미리 만들어 놓은 길을 무작정 따라 하는 수동적인 아이들로 만들지 말고 제힘으로 갈 길을 닦는 삶의 주체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끝까지 아이들을 믿어야 한다는 것을 작가는 허허 영감님과 다쓰야 아버지를 통해서 말하고 있다.

책 읽기에 서툰 아이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줄 책

최근 청소년소설에서 눈에 띄는 작품들은 주로 왕따, 학교폭력, 자살 같은 청소년 문제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물론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데 좋은 소재들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다. 특별히 사고도 치지 않고 조용하게 학교를 다니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학생들이 우리 주변에는 더 많다. 청소년 독자들은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캐릭터를 만났을 때 위안을 받고 공감을 느낀다. [원예반 소년들]은 평범한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독자들이 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자기 이야기처럼 친밀하고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고등학생이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작품에서 다루는 소재들이 어렵지 않고 간결한 문장들을 읽다 보면 그 장면들이 시각적으로 잘 그려지기 때문에 막힘없이 술술 읽어 나갈 수 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다쓰야와 오와다, 쇼지가 각자 가지고 있는 친구 관계에 대한 고민들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공감대를 폭넓게 형성할 수 있어서 중학생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부모나 교사들이 책을 잘 읽지 않은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권해야 할지 많이 고민하게 된다. 이 책은 책 분량이 많지 않고, 이야기 전개가 빨라서 아직 책읽기가 서툰 청소년들에게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 해 주는 길라잡이 책으로는 안성맞춤일 것이다.

저자소개

우오즈미 나오코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6~
출생지 일본 후쿠오카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6년에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났고, 히로시마대학교 교육학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교육심리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주로 청소년의 심리 상태를 잘 드러낸 리얼리즘 작품을 쓰는 작가로 유명하다. 또한 아동문학 작품으로는 판타지 작품을 주로 썼으며, 일본의 판타지 작품의 대가 사토 사토루가 주축이 되어 창간했고 일본의 훌륭한 판타지 작가들이 활동을 하는 ‘도깨비섬통신(鬼ケ島通信)’이라는 동인지에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불균형》으로 제 36회 고단샤(講談社) 아동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불균형》은 2000년에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우오즈미 나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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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다 오사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28~
출생지 일본 도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28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니혼 대학교 예술학부를 졸업하고 영화 시나리오 작가, 편집자로 일하다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수산업계의 뒷이야기를 소재로 쓴 [미지해역]이 나오키상 후보작으로 선정되면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대표작인 [우리들 시리즈]는 1985년에 [우리들의 7일 전쟁]이 출간된 뒤 지금까지 일본에서 1,500만 부가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어른들이 만든 세상에 불만이 가득한 중학생들이 펼치는 통쾌한 저항과 우정을 다룬 이 시리즈는 청소년과 어른 모두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하이타니 겐지로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4.10.31~2006.11.23
출생지 일본 고베
출간도서 42종
판매수 53,968권

'아이들에게 배운다'는 교육 철학과 생명에 대한 상냥함을 담은 다양한 문학 작품을 발표한 일본의 국민 작가이자, 교육 실천가.
하이타니 겐지로는 1934년 일본 고베 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전쟁을 겪었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시절, 도둑질을 할 정도로 극심한 굶주림을 겪기도 하고, 중학교를 졸업 후 용접공, 점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절망적인 현실에 대한 비관과 좌절로 수면제 중독에 걸릴 만큼 방탕한 생활을 하기도 했다.
오사카 학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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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마이켈슨(Ben Mikaelse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2~
출생지 볼리비아
출간도서 6종
판매수 11,207권

1952년 남아메리카의 볼리비아에서 태어났다. 10세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고, 35세가 넘어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벤 마이켈슨은 독자뿐 아니라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음으로써 재미와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작가다.
[달려라, 모터사이클Rescue Josh McGuire]은 미국아동도서협회·국제독서연합이 선정한 '1994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 미국 서부지역 작가상, 캘리포니아 청소년독자 메달, 와이오밍 인디언 페인트브러시상을 받았다. [좌초S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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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H. 헐롱(M. H. Herlong)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M. H. 헐롱은 어려서부터 항해를 동경했다. 책 읽기를 좋아했던 헐롱은 책을 통해서 항해의 꿈을 꾸곤 했다. 윌리엄앤드메리 대학에 다닐 때에 처음으로 체서피크 만을 항해했고, 같이 항해했던 친구가 지금의 남편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 남편과 플로리다로 이사해 선샤인이라는 이름의 모건아웃아일랜드41 범선을 탔고, 애러워크라는 모건35 범선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이 배가 [가족 표류기]에 나오는 크리설리스의 모델이 되었다. 헐롱은 그 뒤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로스쿨에 들어가 법률가로 활동하며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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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나무꾼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어린이 책 전문 기획실로,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좋은 작품들을 찾아 우리 말로 소개하고 어린이들의 정신에 지식의 씨앗을 뿌리는 책을 집필하는 곳이다. 그 동안 [느릅나무 거리의 아이들] [우리집 가출쟁이] [화요일의 두꺼비]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 [탐험가 허영] [거꾸로 살아가는 동식물 이야기]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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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옥(Go Hyang-Ok) [역]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5~
출생지 군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대학과 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하고 일본 나고야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일본문화를
공부했다. 《러브레터야, 부탁해》로 2016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아너리스트
번역 부문에 선정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있으려나 서점》 《아빠가 되었습니다만,》 《이게 정말 천국일까?》 《심심해 심심해》 《이게 정말 사과일까?》 《펭귄 호텔》 《레츠는 대단해》 《엄마 사용 설명서》 《안녕, 우주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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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8~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본어 전문 번역가이며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소개했다. 《하룻밤에 읽는 신약성서》와 《하룻밤에 읽는 숨겨진 세계사》, 《하룻밤에 읽는 중국사》, 《하룻밤에 읽는 과학사》 등 하룻밤 시리즈를 다수 번역했다. 그 밖에 옮긴 책으로는 《종이의 신 이야기》, 《내가 공부하는 이유》, 《일의 기본 생활의 기본 100》, 《이상한 나라의 토토》, 《르네상스의 미인들》, 《슈산 보이》, 《반걸음만 앞서 가라》, 《빈곤의 광경》,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워라》, 《명탐견 마사의 사건 일지》, 《어머니》, 《생명의 릴레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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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몬스터 콜스》 《달빛 마신 소녀》 《피시본의 노래》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밀크맨》 《하틀랜드》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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