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삼성카드 6% (11,680원)
(삼성카드 6% 청구할인)
인터파크 롯데카드 5% (11,800원)
(최대할인 10만원 / 전월실적 40만원)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8,70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9,94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결혼하면 사랑일까 : 불륜에 숨겨진 부부관계의 진실

원제 : Love Affairs : Marriage and Infidelity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267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정가

13,800원

  • 12,420 (10%할인)

    69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출고완료 후 14일 이내 마이페이지에서 적립받기한 경우만 적립됩니다.
  • 추가혜택
    배송정보
    •  당일배송을 원하실 경우 주문시 당일배송을 선택해주세요.
    •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512변경
    • 배송지연보상 안내
    • 무료배송
    • 해외배송가능
    주문수량
    감소 증가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1)

    • 사은품(5)

    출판사 서평

    불륜은 부도덕하지 않다? 불륜이 결혼을 망치는 게 아니다? 흔히 불륜에 대해서는 '간음하지 말라'는 잣대만이 적용된다. 하지만 불륜이 왜 일어나는지 살펴보면 그렇게 단순한 한마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인간의 본성과 욕구가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알 수 있다. 또 거꾸로 진정한 부부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도 드러난다. 미국의 철학자 리처드 테일러는 도덕규범의 한계와 결혼 제도의 맹점을 짚어냄과 동시에 불륜이 어떻게 시작하고 발전하는지 생생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또 불륜의 엄청난 파괴력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여 결혼 제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준다.

    철학자가 왜 불륜에 대한 책을 썼을까?

    이 책은 불륜을 다루고 있다. 불륜이라는 일탈적인 소재에 눈길이 먼저 가지만 그 전에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리처드 테일러는 미국의 철학자다. 철학자가 불륜을 주제로 책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최근 영미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는 덕 윤리학(virtue ethics)의 중심에 있다. 덕 윤리학은 간단히 말해 칸트에서 시작된 보편적인 의무로서의 도덕(morality)이 가진 편협성을 비판한다. 개인이 추상적인 규범에 종속되는 것에 반대하고 공동체에 기인한 윤리를 주장하는 것이다. 리처드 테일러는 그의 다른 저서 [Good and Evil(선과 악)]의 마지막 장에서도 시시포스 신화를 통해 '욕구 충족'을 삶의 의미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에게 불륜은 '인간 삶의 아주 중요한 일'이다. 결혼 제도의 맹점과 인간의 본성, 불륜의 엄청난 파괴력 등 불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은 우리의 행복과 직결되는, 덕 윤리학자의 입장에서 도저히 팔짱 끼고 방관할 수 없는 사안들이기 때문이다. 그는 불륜을 비난하거나 인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불륜을 이해하고 불륜의 파괴적인 여파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집필 의도를 밝히고 있다. 이 책은 1982년에 [Having Love Affairs]라는 제목으로 처음 출간되었고 1990년, 1997년 두 차례에 걸쳐 개정판([Love Affairs])이 나왔다. 단순히 불륜이 아니라 인간의 욕구와 결혼이라는 제도 사이의 갈등을 다룬 독보적인 책으로 30년 넘게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불륜은 부도덕하지 않다?

    무엇보다 저자는 불륜이 '부도덕한' 것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파격적인 주장이다. 이 때문에 책이 출간되기 전부터 미국 사회에서 종교 지도자, 페미니스트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반발을 예상했음에도 그가 꺼내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바로 여기에 본문의 수많은 불륜 사례를 꿰뚫는 저자의 인간에 대한 통찰이 드러난다. 어떤 사람들은 모든 사람이 일부일처제를 똑같이 지키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가능하지도(인간의 본성에 비추어) 바람직하지도(결혼으로 불행한 삶을 보면) 않다. '살인하지 말라'고 한다고 살인이나 전쟁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간음하지 말라'고 한다고 불륜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적합한 대상자를 골라 인터뷰했는데, 남자와 여자의 불륜 동기에 근원적인 차이가 있기는 해도 어떤 경우든 성적 쾌락만을 얻으려고 불륜을 저지르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불륜의 뿌리는 어린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예를 들어 지나치게 엄격한 종교 교육, 애정 없는 부모 등이 그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배우자의 무관심 등이 자존심(ego, 남자의 경우)이나 자부심(vanity, 여자의 경우)을 채워주지 못할 때, 즉 남편이 '지루하고' 아내가 '차갑게' 여겨진다고 표현하듯이 일상적인 욕구를 돌아보지 못할 때가 대부분이다. 간단히 말해 불륜을 저지르는 남자를 흔히 '바람둥이'나 '돈 후안'이라고 부르며 그릇된 이미지를 고착시키지만 실제로는 불륜을 저지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불륜이 결혼을 망치는 게 아니다?

    그리하여 불륜을 살피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욱 또렷해지는 것은 바로 결혼생활, 부부관계이다. 이 책도 결혼의 의미를 묻는 데서 시작한다. 결혼은 분명 인간이 진정 행복한 삶을 지속적으로 누리기 위한 가장 단단한 토대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결혼한 사람은 행복하다거나 결혼이 행복에 이르는 확실한 길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현실에서는 결혼으로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사랑하는 부부는 매우 드물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결혼을 '유지'한다. 많은 종교 지도자와 '가족의 가치'를 내세우는 사람들이 이를 옹호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도가 아니다. 가령 결혼식은 올렸지만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다면? 그래도 결혼이라고 할 것이다. 불법 체류를 위해 위장결혼을 했다면? 누구도 결혼이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결혼의 본질을 이루는 것은 사랑으로 이어진 강한 유대 관계이며 나아가 결혼한 사람의 행동이 도덕적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도 오직 이뿐이다. 결혼생활에서 '정조'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비록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부부 사이에는 수없이 많은, 오히려 더 심각한 배신이 존재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본문의 인용문을 보면 불륜 사례들은 일상적인 부부의 모습에서 비롯된다. 이 모습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하기에 불륜 때문에 결혼생활이 끝나는 게 아니라 이미 '끝난' 결혼이 불륜으로 이어진다는 말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불륜에도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불륜이 부도덕하지 않다' '불륜이 결혼을 망치는 게 아니다'에 이어 저자가 불륜 당사자와 그 배우자들에게 주는 규칙 또한 일반적인 생각과 다르다. 첫 번째 규칙을 보자. '염탐하거나 몰래 뒤를 캐지 말라'이다. 불륜은 명백히 배신이지만 염탐 또한 엄밀한 의미에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다. 저자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성적인 배신이 일어났다고 해도 부부관계가 껍데기만 남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배우자에게 온 마음을 다하는 사람도 불륜에 휩싸일 수 있다. 이때 배우자가 위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되면 상황은 불을 보듯 빤하게 파멸로 이어진다. 한쪽이 자아존중감에 상처를 입고 나면 결코 치유되지 않으며 손상된 결혼생활은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저자는 이에 앞서 남성과 여성의 성적 차이를 설명한다. 생물학적으로 보아도 남성은 일 년에 100명의 자녀를 볼 수 있는 충동과 신체적 조건에 있는 반면 여성은 일 년에 한 명의 자녀만 낳아 기를 수 있다. 다시 말해 남성은 일부다처제적 충동을 억누르고 사는 존재이다. 이는 대부분의 남성이 여성과 달리 낯선 사람에 대한 성적 충동을 느낀다는 사실에서도 엿볼 수 있다. 따라서 남자는 자신의 성적 능력(성기의 크기, 발기의 지속)에 우스워 보일 정도로 집착한다. 반면에 여성은 이와 달리 자신에 대한 평가, 즉 남자가 자신의 특별한 재능이나 장점에 관심을 보여주길 간절히 원한다. 하지만 남자들은 이런 사실에 대부분 무심하다.
    불륜 당사자들에게도 규칙은 필요하다. 좋게 시작한 관계가 꼭 나쁘게 끝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쁜 이별은 불륜 사실을 폭로하는 '복수' 등 걷잡을 수 없는 파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혼외 관계의 연인은 먼저 '상대의 욕구를 알아야 한다.' 단순한 성욕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말하는 것이다. 이런 욕구 충족의 관점에서만 세상의 모든 예비 연인들의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사랑을 이해할 수 있다. 또 둘만으로 이뤄진 관계이므로 정직해야 하고, 두 사람의 관계를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거나 자랑하지 말아야 하며 최후통첩을 날려서는 안 된다.

    목차

    머리말, 1990
    머리말, 1997

    1. 서론
    2. 인터뷰 진행 과정
    3. 결혼의 의미
    4. 사랑과 결혼
    5. 불륜에 대한 이해
    6. 불륜 관계의 윤리적 문제
    7. 정조
    8. 치명적 유혹
    9. 남성과 여성
    10. 불륜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11. 허영심과 성
    12. 불륜의 발전
    13. 눈빛에 담긴 언어
    14. 남편과 아내, 연인이 지켜야 할 규칙
    15. 감정과 관련된 규칙
    16. 욕구 충족
    17. 혼외 관계에서 지켜야 하는 정조
    18. 이혼

    에필로그: 금기

    본문중에서

    윤리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모든 윤리는 비록 신의 명령으로 표현될지라도 사실상 인간의 욕구에 대한 반응이다. 엄숙한 어조로 도덕규범을 이야기하고, 도덕규범에서 벗어나는 행동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고 사회적으로 배척하는 것은 그만큼 도덕규범에서 보장하는 욕구가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지, 도덕규범의 기원이 고귀한 데 있기 때문은 아니다. 도덕규범의 기원은 욕구 그 자체에 있으며 발단은 비천하지만 분명히 실재하는 것이다. 이 사실로부터 다음과 같은 결론이 도출된다.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도덕규범은 더 이상 현명한 사람이 충성을 바칠 만한 규범이 아니라는 점이다. 과거의 방식과 전통적인 규범을 정서적 안정의 기반으로 삼을 만큼 이에 깊이 젖어 있는 소심한 도덕군자나 성직자는 이런 결론에 움찔하면서 두려움을 느끼거나 때로는 분노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도덕규범을 반복해서 외치기만 하면 진실하고 지혜로운 것으로 확립되기라도 하는 듯 엄숙한 태도로 이를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 말고는 딱히 이런 결론에 맞설 수단도 없다.
    (/ p.91)

    불륜이란 성적 모험일 뿐이며 따라서 우발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완전히 잘못 짚은 것이다. 오히려 이와 반대로 불륜은 정말 진지하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를 인정하기 힘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회 통념상 평생 지속될 결혼 관계만이 이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불륜은 당연히 부부 사이의 약속과 대립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혼외 사랑에 대해서는 성관계 이외에 애정의 원천이 되는 것은 모두 배제하고 아주 하찮은 것으로 축소하는 입장만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성관계는 불륜의 한 요소일 뿐이며, 불륜 당사자들에게도 부차적인 의미밖에 갖지 못한다. 사람에게는 성과 무관한 갖가지 욕구가 있다. 사람은 애정을 원하고, 인정받고 싶어 하며, 존중감과 단순한 우정을 필요로 하고, 외로움을 달래줄 사람을 원한다. 이런 욕구 중 어떤 것이든 불륜의 강력한 토대가 될 수 있다.
    (/ p.77)

    나는 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르지 않았다. 내가 좋아한 삼촌이 있었는데 삼촌은 나를 들어 올리거나 안아주곤 했다. 다섯 살이 될 때까지 나는 삼촌을 아빠라고 불렀는데, 심지어 아버지가 있는 자리에서도 그랬다. 삼촌이 아빠가 아니라는 것은 물론 알고 있었다. 아버지가 여행에서 돌아오시면, 우리는 모두 얼른 뛰어나가 아버지에게 인사해야 했다. 오빠와 언니는 잘했지만 나는 항상 꾸물거렸다. 아버지를 보는 게 기쁘지 않았다. 말할 것도 없이 아버지는 나를 안아준 적도, 품속에 껴안아준 적도 없었다. 솔직히 아버지가 나를 안아주려고 했다면 온몸에 소름이 끼쳤을 것이다. (…) 나는 왜 배관공과 사랑에 빠졌을까? 그것도 나보다 스무 살이나 많고 겨우 중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나는 세 아이를 둔 유부녀지만 이제껏 살아오면서 사랑받고 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남편이 생각하는 낭만은 고작해야 술에 취해 성관계를 갖는 것이다. 나는 단지 성관계를 참고 견뎠을 뿐이며, 아무 느낌이 없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당연히 남편은 나에게 '불감증'이라고 말했다. 내가 사랑을 느낀 윌은 덩치가 크고 힘이 센데, 그에 비해 나는 몸집이 아주 작았다. 그는 나를 아기를 안 듯, 품안에 끌어안았으며, 때로는 내가 그의 무릎 위에 웅크리고 눕기도 했다.
    (/ pp.71~73)

    결혼 생활은 괜찮았고 어쩌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아 보이기도 했다. 12년을 함께 사는 동안 우리 두 사람 중 어느 누구도 이 생활이 영원하지 않을 거라고 의심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우리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었다. 린다는 질서를 좋아하며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목적지를 반드시 알고 싶어 했고 진지하지 않은 경박한 삶을 혐오했다. 린다의 자녀 교육 방식은 대체로 규율과 통제에 무게를 많이 두는 편이었다. 린다는 부모인 우리 두 사람이 자녀의 장래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가지고 아이들을 언제나 그에 맞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린다는 이런 욕구를 내게도 드러내었다. 결혼 직후 린다는 내가 오래도록 사귀었던 친구 중 몇몇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옷차림이 경박하고 매너가 거칠다는 이유였다. 게다가 그들은 괜찮은 컨트리클럽의 회원도 아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나는 사교 생활의 범위가 점차 좁아졌고, 결국 아내 친구 말고는 정기적으로 만나는 친구도 없어졌다.
    (/ p.57)

    다른 사람들이 볼 때 내 결혼 생활은 완벽했다. 남편 잭은 친절했고 동물과 아이들, 가정을 사랑했으며 정원 가꾸는 솜씨가 뛰어났다. 그는 집 안 곳곳을 손보거나 정원을 가꾸면서 몇 시간씩 보내곤 했다. 시댁에서 무엇을 요구하는 사람도 없었고, 항상 제때 청구서를 처리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였을까? 잭은 따분한 사람이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면 잭은 금방 잠에 곯아떨어졌고 정원 일 말고는 그 어떤 일에서도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는 누군가가 귀띔해주지 않는 한 내 생일에도 선물을 하는 법이 없었다. 우리에게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오랜 세월 내게 성관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잭 역시 성관계에서 별 의미를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나는 노먼을 만나 불륜에 빠졌다. 노먼은 잭과 완전히 반대되는 사람이었고 우리 관계는 10년 이상 지속되었다. 노먼은 내게 기분 좋은 말을 해주었고 부동산 관련 업무를 가르쳐주었다.
    (/ p.131)

    이상하게도 아내는 이날의 악몽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다음 주 데브라를 다시 만났을 때 나는 그날의 끔찍한 순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건의 전모를 꿰맞출 수 있었다. 데브라는 내가 서두르라고 소리치는 것을 듣고 옷가지를 챙겨 침실을 나와 욕실로 갔다. 그러니까 아내는 내가 소리치는 것을 듣지 못한 것이다. 아내는 분명 데브라가 욕실로 들어가 문을 닫은 직후에 집 안으로 들어섰을 것이다. 도저히 피할 길이 없을 것만 같았던 최악의 끔찍한 상황을 간발의 차이로 피했다. 그 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였다. 더할 나위 없이 절묘한 타이밍 덕분에 굴욕감뿐만 아니라 그 후 이어질 깊은 불행의 나날을 피할 수 있었다.
    그 끔찍한 몇 초 동안 수호천사가 도와준 건가 싶기도 하고 남은 인생은 속죄하며 사는 거구나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천사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나는 천사 대신에 아내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 p.256)

    그런데 나는 왜 롭을 좋아했던 것일까? 오로지 성관계 때문이었고,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예전에 알지 못한 특별한 것이었다. 긴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었다. 전에는 오르가슴에 이르려고 늘 애써야 했지만 롭과는 그럴 필요조차 없었다. 롭이 키스만 해도 나는 오르가슴을 느꼈다. (…) 내 어린 시절은 남들과 약간 날랐다. 언니가 나를 낳은 어머니였다. 우리는 한집에서 살았고 모두들 내게 언니로 대하게 했던 사람이 생모였다. 언니는 어린 나이에 나를 가졌고 어머니, 즉 나의 실제적인 할머니가 나를 호적에 딸로 올렸다. 그런 다음 할머니를 어머니로 여기고 어머니라고 부르라고 가르쳤다.(…) 어머니가 내게 입맞춤을 해준 기억이 없다. 또 칭찬 한번 해주지 않았다. 어머니가 나를 포옹해준 기억은 있다. 롭이 나를 안아주었을 때 나는 어머니가 나를 포옹하던 것과 똑같다고 생각했다. 정말 느낌이 똑같았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롭은 내게 키스를 하지만 어머니는 내게 입을 맞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 pp.301~302)

    저자소개

    리처드 테일러(Richard Taylo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19~2003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미국의 대표적인 형이상학자의 전복적 인생 지침. 행복에 이르는 탁월함을 명쾌하게 밝힌다. 자부심, 선(good)의 원래 의미는 유대-기독교 이래 현대사회에서 사라졌다. 모든 사람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타인에 대한 자비가 곧 선이라는 주장 등인데, 이로써 삶의 의미는 퇴색되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이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갖고 있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정당한 사랑’만이 우리 삶의 목적이며 그 근거는 탁월함이다. 부와 명예의 과시는 자부심을 주지 못하며 관습과 종교에 맞춰 살며 안주하는 것은 ‘자발적 노예’의 삶이다.

    생년월일 196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0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가즈오 이시구로의 [파묻힌 거인], 소어 핸슨의 [씨앗의 승리], [깃털], 피오나 맥팔레인의 [밤, 호랑이가 온다], 힐러리 맨틀의 [울프 홀 1, 2], 존 어빙의 [트위스티드리버에서의 마지막 밤 1, 2], 켄트 플래너리, 조이스 마커스의 [불평등의 창조], 리처드 테일러의 [결혼하면 사랑일까], 존 하워드 그리핀의 [블랙 라이크 미], 베로니카 스트랭의 [물 - 생명의 근원, 권력의 상징] 등이 있다.

    역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언론사 추천 및 수상내역

    이 책과 내용이 비슷한 책 ? 내용 유사도란? 이 도서가 가진 내용을 분석하여 기준 도서와 얼마나 많이 유사한 콘텐츠를 많이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비율입니다.

      리뷰

      8.9 (총 0건)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북피니언 지수 최대 600점

      리뷰쓰기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10.0

      교환/환불

      교환/환불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함, 1:1 문의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1577-2555) 이용 가능

      교환/환불 가능 기간

      고객변심은 출고완료 다음날부터 14일 까지만 교환/환불이 가능함

      교환/환불 비용

      고객변심 또는 구매착오의 경우에만 2,500원 택배비를 고객님이 부담함

      교환/환불 불가사유

      반품접수 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보낼 경우 상품 확인이 어려워 환불이 불가할 수 있음
      배송된 상품의 분실, 상품포장이 훼손된 경우, 비닐랩핑된 상품의 비닐 개봉시 교환/반품이 불가능함

      소비자 피해보상

      소비자 피해보상의 분쟁처리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따라 비해 보상 받을 수 있음
      교환/반품/보증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은 소비자기본법에 따른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음

      기타

      도매상 및 제작사 사정에 따라 품절/절판 등의 사유로 주문이 취소될 수 있음(이 경우 인터파크도서에서 고객님께 별도로 연락하여 고지함)

      배송안내

      • 인터파크 도서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하여, 인터파크 외 타업체 배송상품인 경우 발송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배송비

      도서(중고도서 포함)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음반/DVD/잡지/만화 구매

      2,000원 (2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도서와 음반/DVD/잡지/만화/
      중고직배송상품을 함께 구매

      2,000원 (1만원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업체직접배송상품 구매

      업체별 상이한 배송비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