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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윤리학에서 본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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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양윤리학에서 본 유학』은 서양윤리와 유가윤리를 비교윤리의 관점에서 다루는 책이다. 도덕에 대한 철학적 성찰과 도덕의 보편적 원리를 탐구해 저술하였던 <윤리학, 그 주제와 논점>을 근거로 삼았다. 한국사회에 ‘윤리의식’에 대한 보편적이고 공통된 이해가 공존하는가에 대해 살펴보며, ‘한국의 보편윤리’를 모색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서양윤리학에서 본 유학(儒學)』은 저자가 도덕원리, 도덕문제, 도덕판단 등 도덕에 대한 철학적 성찰과 도덕의 보편적 원리를 탐구해 저술한 『윤리학, 그 주제와 논점』을 근거로 서양윤리와 유가윤리를 비교윤리의 관점에서 다룬 책이다.
오늘날 한국사회는 급속한 경제 성장과 물질문명의 고도화에 따른 ‘윤리의식의 부재’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우선 생각해볼 것은 과연 한국사회에 ‘윤리의식’에 대한 보편적이고 공통된 이해가 공존하는가이다. 저자는 이 점에 주목하여 ‘한국의 보편윤리’를 모색하는 과정으로서 이 책을 저술하였다.
전통적 윤리는 오늘의 한국사회에서 더 이상 보편적 도덕이념으로 수용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 서양사회의 지배적인 윤리관인 공리주의윤리를 그대로 적용하기도 어렵다. 정서적으로 한국사회는 여전히 전통적인 유가윤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 책은 유가윤리와 서양윤리의 비교를 통해서 그 해답을 얻고자 하였다. 이 책을 통해 한국사상, 한국문화를 설명할 수 있고 한국사회에 작동될 수 있는 ‘한국윤리’의 이론적 틀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목차

1장 도덕적 선과 악
2장 도덕 판단의 원리와 방법
3장 도덕인식론
4장 도덕행위의 동인(動因)
5장 도덕 지식과 행위
6장 도덕정당화론: 왜 도덕적이어야 하는가?
결장 유가윤리의 원리와 특성

본문중에서

유가윤리에서 선은 우주자연의 원리인 이(理)가 인간 본성에 부여된 것이므로 순수지선(純粹至善)으로서 실재하는 것이다. 유가윤리에서 선악론의 초점은 이 이념적인 절대선을 현실적인 도덕적 선으로 구현하는 방법에 있다. 도덕적 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현실적 악을 제거하는 실천적 방법이 중요하다. - 11쪽

유가윤리에서 도덕 판단의 원리는 ‘추기급인(推己及人)’의 황금률에서 잘 드러난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적 성향이나 욕구체계는 모든 사람이 다르지 않다는 전제에서 제시된 격률이다. 추기급인의 원리는 단순히 논리적 추론이 아니라 실천적 명제로서 자신을 미루어 보아 다른 사람을 헤아리라는 것이다. 유학에서는 충서(忠恕)의 도덕성 개념을 통해 이를 설명한다. 충(忠)은 마음의 중심(中+心)이다. 마음이 중심을 잡는다는 것은 심이 자기본래의 온전한 모습을 지닌다는 뜻이며, 성실성과 진실성의 덕성이 선행되지 않으면 안 된다. 자기 본래의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도 한결같이(如+心) 할 수 있어야 남의 마음을 미루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 없으면 남의 사정을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의 악행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 112쪽

도덕생활의 시작은 ‘도덕적 관심’이다. 도덕지식은 이론적 지식이지만 단지 입으로 외우는 지식이 아니라 도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지적 통찰력이다. 우리가 비도덕적인 것은 기본적으로 남의 처지를 아랑곳하지 않는 도덕적 관심의 결핍 때문이다. 도덕적으로 무관심한 사람은 도덕적으로 생각하기를 거부하기 때문에 도덕적 선악시비에 대한 관념이 없는 사람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도덕적 문맹자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또한 잘못된 가치관을 신념으로 믿고 있는 사람도 도덕적 문맹자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외골수적 사악한 사람’이다.
- 234~2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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