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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풍경 : 김형경 심리여행 에세이[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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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형경
  • 출판사 : 사람풍경
  • 발행 : 2012년 03월 10일
  • 쪽수 : 35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677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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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소설가 김형경의 삶을 변화시키는 치유의 심리 에세이

    [사람풍경]은 소설가 김형경이 여행지에서 겪은 소소하고 다양한 체험과 그 안에 녹아있는 내면 성찰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작가의 여행 이야기 속에 녹아 있는 내면에 대한 성찰은 '여행'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주는 '잠시 발걸음을 돌려서 가지 않던 길로'의 느낌과 닿아 있다. 그의 심리 에세이는 깊이 있는 통찰에 문학적인 향기까지 더해져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인생의 깊은 울림이 있다. 마음의 비밀을 열어보는 [사람풍경]은 사람이 얽혀 살아가는 세상 풍경뿐 아니라 내 마음속 풍경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소설가 김형경의 첫 번째 심리 에세이
    내면의 문제를 인식하고 삶을 변화시켜 나가는 치유의 여행


    김형경 작가는 이십여 년 전 ‘인간의 마음을 쉽고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해부도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기술한 책은 없을까?’’ 하던 꿈을 떠올리며 이 글을 썼다고 한다. 김형경의 심리 에세이는 깊이 있는 통찰에 문학적인 향기까지 더해져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한 번쯤 ‘내 마음이 왜 이렇지?’ 라는 물음을 가져 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그가 들려주는 여행지에서의 소소하고 다양한 체험과 그 안에 녹아있는 내면 성찰에 깊이 공감할 것이다. 마음의 비밀을 열어보는 [사람풍경]은 정신분석이나 심리 에세이를 처음 만나는 사람도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김형경의 심리 에세이는 냉철하면서도 따뜻하다. 사람의 심리에 대한 섬세하고 다정한, 그러면서도 날카로운 접근은 꼭꼭 숨은 내면의 진짜 모습을 만나본 사람이기에 가능한 걸까.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때론 정곡을 찌르듯 아프고, 때론 상처 난 곳을 어루만져 주는 것 같다.

    [사람풍경]에서 그는 로마의 지하 무덤 카타콤을 보면서 그 어두움과 막막함에 ‘무의식’의 거대함을 생각하고, 어두컴컴한 파리의 하늘 아래에서 우울의 원인에 대해 고찰한다. 성 프란체스코 수도원에서는 ‘타인에 이르는 가장 선한 길’ 공감의 의미를 깨닫는다. 또한 풀 한 포기에도 공감할 줄 알던 수도사의 모습에서 고난을 겪어 낸 후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얻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떠올리기도 한다.

    콤플렉스를 감싸 안고 생의 놀라움을 만나다

    언뜻 보면 '사람'과 '풍경'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풍경이라고 하면 흔히 '사람을 제외한' 환경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그러나 작가가 자기 내면을 만나고 치유하는 과정이 담긴 글을 한 장 한 장 읽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래, 사람이 얽혀 살아가는 세상 풍경뿐 아니라 내 마음속 풍경 또한 '사람 풍경'이지.

    작가의 여행 이야기 속에 슬며시 녹아 있는 내면에 대한 성찰은 <여행>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주는 '잠시 발걸음을 돌려서 가지 않던 길로'의 느낌과 닿아 있다. 문학적 상상력으로, 그리고 실제로 정신분석을 받고 파고들었던 분석력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가 돌아본 나라들만큼이나 다양하고 흥미롭다.

    "……이 책에서 언급한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과 그것이 발현되는 정신의 모서리들이 바로 콤플렉스다. 앞으로 언급하게 될 보다 긍정적인 감정의 요소들도 그것이 발현되는 근간에 있는 것은 콤플렉스일 것이다. 그것들은 내면에서 화학작용을 일으켜 특정한 인격, 다양한 감성, 풍부한 에너지를 만들 것이다."
    (/ p.211)

    일상생활에서 흔히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콤플렉스' 아닐까. 신데렐라 콤플렉스, 착한 여자 콤플렉스, 외모 콤플렉스, 콤플렉스, 콤플렉스……. 아직 발견되지 않은 무수한 콤플렉스들. 사실 콤플렉스는 삶을 살아가는 큰 힘이 된다.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늦은 나이에 학문의 길로 뛰어드는 사람의 경우가 그렇지 않을까. 그렇지만 빛에는 늘 그림자가 따르는 법이라서, 이런 콤플렉스에 생각에서 행동까지 제약을 받는 경우도 있다. 이쪽 아니면 저쪽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이나 작은 현상을 스스로의 비틀린 시각으로 왜곡하는 행동이 그렇다.

    이 세상이 얼룩덜룩하고 울퉁불퉁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내가 겪는 고통에 아무 의미조차 없을 수도 있음을 수용하는 것, 그것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려 애쓸 때 가끔 혼자 중얼거린다. "나는야 세컨드…… 삶이 본처인 양 목 졸라도 결코 목숨 내놓지 말 것……"
    (/ p.211)

    그러나 콤플렉스는 자신의 일부로,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한다. 숨기려 하면 할수록 끈적끈적하고 시커멓게 변해 가는 녀석에게 햇볕을 좀 쬐어 주고, '그래, 네가 있었구나.' 인정하고, 끌어안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콤플렉스와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인간과 세상을 보는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삶의 태도에도 변화가 왔다. 유아적 환상에 가득 차 있던 내면세계에서 빠져나와 비로소 객관적 실체로서의 외부 현실을 인식하게 된 것 같았다.
    (/ p.340)

    마음속에 작은 돌이 자꾸만 바스락 거릴 때, 그림자가 내 마음 전부를 삼킬 것만 같을 때, 슬쩍 이 책을 들춰보기를 권한다. 더욱 풍요로운 삶을 원한다면, 콤플렉스를 인정하고 사랑하면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날까 궁금하다면.

    추천사

    김형경의 여행은 세상의 상처를 찾아가는 떠남이다. 그는 이 세계를 인간의 억눌림과 복받침의 투사물로써 이해하려 한다. 그의 글 속에는 인간의 희망조차도 상처와 더불어 빛난다. 그가 가는 항구마다 도시마다 골목마다 인간의 꿈이 찌들어 있고, 찌든 꿈들이 빛을 뿜어내고 있다. 김형경의 글은 이 찌든 꿈들의 빛을 자신의 안쪽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쓰인. 김형경은 세상의 상처에 자신을 포갬으로써 어른인 여자가 되었다. 같은 마을에 살면서 나는 한 번도 김형경을 본 적이 없었다. 이 여자는 온 세계의 항구와 도시를 싸질러 다니고 있었다. 글을 읽어 보니, 그는 이미 인간과 자신에게로 돌아와 있었다. 나는 어느 도시에도 가 본 적이 없다.
    - 김 훈 / 소설가

    내가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사람의 마음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용도의 책을 추천해 달라는 것이다. 그런 부탁을 받을 때마다 나는 난감하고 곤혹스럽다. 다루고 있는 내용의 정확성이나 깊이를 따지기에 앞서 글쓴이조차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듯한 문장으로 쓰인 글들을 추천해 줄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내가 가진 고질적인 고민 하나를 시원하게 해결해 준 김형경의 [사람 풍경]은 유익하고 재미있으면서도 기품이 있다. ‘그 눈빛에 고스란히 감응했던 나의 내면’이나 ‘상상만으로도 발바닥이 간질거릴 만큼 재미있었다’라는 표현을 어느 정신분석 관련 서적에서 볼 수 있겠는가. 더구나 비전공자라는 콤플렉스를 최대한 활용하여 정신분석이라는 학문을 치열하게 파고든 김형경의 객관적인 시점은 신뢰할 만하다. 오랜 기간 정신분석을 체험한 소설가 김형경의 [사람 풍경]은 목욕을 막 끝낸 사람의 비누 냄새처럼 인간의 무의식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문학적 향기가 나는 정신분석서,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나는 그렇게 말하겠다.
    - 정혜신 / 정신과 전문의

    목차

    Chapter 1 기본적인 감정
    무의식 우리 생의 은밀한 비밀창고
    사랑 모든 심리적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책
    대상 선택 타인을 중요한 존재로 생각하게 되는 과정
    분노 대상 상실의 감정, 혹은 돌아오지 않은 사랑
    우울 정신의 착오, 혹은 마음의 요술 부리기
    불안 사랑하는 대상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마음
    공포 분노가 가면을 쓰고 다른 대상에게 옮겨진 것

    Chapter 2 무의식적 생존법
    의존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대상
    중독 의존성이 심화 극단화된 상태
    질투 사랑받는 자로서의 자신감 없음
    시기심 타인이 가진 것을 파괴하고 싶은 욕망
    분열 세상을 반으로 축소시키는 태도
    투사 내면의 부정적인 면을 타인에게 옮겨 놓기
    회피 자기 자신과 삶으로부터의 도피

    Chapter 3 긍정적 선택
    동일시 타인을 받아들여 나의 일부로 만들기
    콤플렉스 다양하고 풍성한 인격의 근원
    자기애 퇴행과 성장으로 난 두 갈래 길
    자기 존중 행복할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느낌
    몸 사랑 몸이 곧 정신이고 육체가 곧 정체성이다
    에로스 생의 에너지이나 예술의 지향점
    뻔뻔하게 유아적 환상 없이 세상 읽기

    Chapter 4 성장의 덕목
    친절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지켜보기
    인정과지지 고래도 춤추게 하는 놀라운 힘
    공감 타인에 이르는 가장 선한 길
    용기 절망 속에서도 전진할 수 있는 능력
    변화 세상을 보는 시각과 삶의 방식 수정하기
    자기실현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일

    본문중에서

    20대 중반부터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 책을 읽기 시작했다. 당시에 대중 독자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 개념을 만날 때면 ‘인간의 마음을 쉽고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설명해 주는 책은 없을까’ 꿈꾸었다. 그로부터 20여 년 후, [사람풍경]을 쓰면서 그때 꿈꾸었던 책을 떠올리곤 했다. 여행 이야기를 표면에 배치한 이유도 쉽고 재미있게 독자에게 다가가기 위해서였다.
    (/ '작가의 말' 중에서)

    1.
    여행을 다니던 중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두 달간 머문 일이 있다. 가까운 선배가 그곳에 살고 있어 그 곁에 머물며 쉬기도 하고, 가능하다면 작품을 쓰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그래도 시간을 규칙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어학원에 등록하고 오전에는 영어를 배우러 다녔다. …… 가정법 과거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예문을 말할 때 우리가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농담, “내가 첫사랑에 실패하지 않았다면 여러분만 한 딸이 있을 것이다.”라는 문장을 예로 들었다. 그것이 한국식 농담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외국 학생들 가운데 몇몇이 그 후 나를 맘, 혹은 마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 chapter 1 기본적인 감정, 사랑 중에서/ pp.28~29)

    2.
    ……그 글을 읽고 나자 문득 에코의 말투로 ‘이탈리아 기차로 여행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어졌다. “이탈리아 기차는 시간표와 무관하다. 30분 정도 연착하는 일은 보통이고, 시간이 바쁘면 어떤 역은 빼먹고 달아나기도 한다. 역의 무슨 시스템이 고장 났다는 이유로 승객을 엉뚱한 역에 내려놓기도 하고, 심지어 기차 시간표에는 있으나 유령 기차가 달리는지 눈에 보이지 않는 일도 있다. 기차역은 또 어떤가. 어디 한 군데 편안히 쉴 공간이 없다. 복잡하고 지저분하고 어수선하다. 집시, 거지, 악당같이 생긴 청년들이 득실거리고 잠시만 한눈팔면 손가방이 사라진다.” 위의 사례는 모두 나의 직간접 체험이다.
    (/ chapter 2 무의식적 생존법, 투사 중에서/ p.166)

    3.
    폭스글라시아는 오직 빙하 계곡만이 볼거리인 뉴질랜드의 시골 마을이었는데 날씨가 흐려 빙하로 가는 헬기가 이륙하지 못하자 아무것도 할 일이 없었다. 특별한 문화 시설도, 어떠한 볼거리도 없는 그 시골 마을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오전 내내 낯선 시골길을 걸어갔다가 오후 내내 걸어서 돌아오는 것뿐이었다. …… 그렇게 걸으며 몸의 감각을 느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옷차림에도 변화가 왔다. 예전에는 노출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았던 무릎 위나 등도 드러내 보았고, 몸의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옷도 입었다. 전에는 결코 선택한 적이 없는 얇은 레이스 원피스나 요란한 꽃무늬 의상을 입기도 했다. 오직 내 몸의 감각과 욕망에 충실하게 옷을 입었을 때 그 행위에서 다시 심리적인 해방감이 따라오는 것이 느껴졌다.
    (/ chapter 3 긍정적 선택, 몸 사랑 중에서/ p.246)

    4.
    인간과 세상을 보는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삶의 태도에도 변화가 왔다. 유아적 환상에 가득 차 있던 내면세계에서 빠져나와 비로소 객관적 실체로서의 외부 현실을 인식하게 된 것 같았다. …… 타인의 어떤 말이나 행동은 전적으로 그들 내면에 있는 것이며, 무엇보다 인간은 타인의 언행에 의해 훼손되지 않는 존엄성을 타고난 존재라 믿게 되었다.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감정과 정서의 여러 층위들을 더 세밀하게 느끼고 수용하면서도 건강한 자기중심성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 그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다.
    (/ chapter 4, 성장의 덕목 중에서/ pp.339~340)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0.01.22~
    출생지 강원도 강릉
    출간도서 27종
    판매수 65,621권

    196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3년 [문예중앙] 신인상에 시가, 1985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중편소설 [죽음 잔치]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로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세월] [울지 말아요, 기타]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내 사랑은 그 집에서 죽었다] [외출] [꽃피는 고래], 소설집으로 [단종은 키가 작다] [담배 피우는 여자], 시집으로 [시에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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