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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찬 평전 : 한국 잡지의 선구자, 청오 차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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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국 잡지의 선구자인 청오 차상찬(1887-1946)의 평전이다.
청오 차상찬 선생은 우리나라 근대 문화의 여명기에 잡지·언론의 선구자로서 사명을 다한 지식인이였으며, 총 대신 올곧은 붓을 들고 조국의 광복을 부르짖은 독립군이었다. 청오 차상찬 선생은 민족문화사의 위대한 스승이되, 강단에서가 아니라 지면으로 민중을 계몽하고 애국심을 가르치며, 민족의 역사와 전통을 오롯이 계승하여 당대의 위기를 극복할 지혜와 힘을 기르고자 하였다. 그렇게 평생을 잡지와 함께한 청오의 일생은 우리 민족 근대사가 지난하고 뒤틀렸던 만큼이나 어두운 골방에 갇힌 채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한 갑자도 훨씬 지난 2010년 11월 1일, 차상찬 선생은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추서받았다. 제45회 잡지의 날을 맞아 한국잡지협회의 주선으로 수상하게 된 문화훈장은 선생의 유덕을 흠모해 온 천도교인들과 잡지계의 후배들 그리고 후손자제 차웅렬의 노력이 반 세기 만에 맺은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차상찬 선생 개인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선생이 필생의 업으로 여겨왔던 개벽사의 운영과 개벽을 비롯한 수많은 ‘개벽사 잡지’들에 대한 복권의 신호탄이라고 할 만한 일이었다.

차상찬은 [개벽]을 비롯하여 8개의 잡지를 만든 편집자
차상찬의 목이 달아나면 달아났지 그에게서 바른 말을 막을 수 없다

[개벽]지는 우리나라 종합잡지의 효시嚆矢요, 민족지로서도 탁락하여 군계群鷄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학一鶴이다. 청오 차상찬은 개벽지의 창간동인이자, 이돈화李敦化, 김기전金起田, 방정환方定煥의 뒤를 이어 1931년부터 개벽사의 편집인 겸 발행인으로 취임, 그때부터 개벽사가 문을 닫을 때까지 17년간을 온갖 고초 속에 잡지를 이끌어왔다. [개벽]을 위시하여 [혜성], [부인], [어린이], [신여성], [학생], [제일선], [별건곤] 등 개벽사 간행 잡지 매호마다 청오 차상찬 선생의 투철한 계몽사상과 민족정신이 깃들이지 않은 곳은 없다.
청오의 힘은 해학과 직필直筆에서 나온다고 할 만큼 특유의 기지를 발휘한 매서운 필치로 당대 저명 인사들의 일거수일투족과 세태를 기사화했고, 이로써 독자들을 웃기고 울리며 항일 사상을 고취시켰다. 당시 사람들의 입담에 "차상찬의 목이 달아나면 달아났지 그에게서 바른 말을 막을 수 없다."고 하던 말이 그것이다. 그것이 일제 당국의 비위를 거슬려 옥고를 치르기도 했고, 풍자거리가 된 인사들의 항의도 끊이지 않았으나, 청오는 오불관언吾不關焉의 꿋꿋한 자세로 피를 토하듯이 필봉筆鋒을 휘둘렀다.

차상찬은 30개에 달하는 필명으로 글을 쓴 문재
애국과 계몽으로 일관된 청오의 의지와 신념은 쌀 한 되 없는 가난에도 오히려 청빈낙도淸貧樂道하면서 잡지 언론의 사명을 다하는 대들보 역할을 해 왔던 것이다. 1인 10역의 필봉을 휘둘렀던 선생은 본명과 호 외에도 가회동인嘉會洞人, 월명산인月明山人, 삼각산인三角山人, 강촌생江村生, 사외사인史外史人, 차돌이, 차천자車賤者, 풍류랑風流郞, 수춘산인壽春山人, 각살이 외 30개에 달하는 필명을 가지고 온갖 글을 써 냈던 문재文才였다. [개벽]에는 72개 호까지 2,074개의 기사가 실렸으며, 그 가운데 1,071개의 기사를 청오를 비롯한 개벽사의 직원들이 직접 집필하였다. 이 중 필명을 확인할 수 있는 기사는 모두 636개인데, 차상찬은 그 중 118개의 기사를 작성하였다. 이는 박달성의 136개 기사에 이어 두 번째이고, 그 뒤를 김기전(108개), 이돈화(84개), 박영희(57개), 방정환(27개) 등이 잇고 있다. 그러나 개벽사 기자가 집필한 것은 확실하나 필자를 명확히 알 수 없는 기사 435개 가운데 청오의 기사가 비교적 많았으리라는 것은 청오의 다양한 필명으로 보나, 청오의 집필 경향으로 보아 분명할 것이다. 이는[개벽]지에서도 청오의 역할이 이돈화, 김기전, 박달성에 필적하거나 그 선두에 서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목차

제1부 청오 차상찬의 생애와 사상
청오, 숲속에 웅크린 맹호
은관문화훈장에 추서
청오의 가계와 어린시절
민족사의 격변기에 태어나다
갑진개화혁신운동 참여
관동학회와 청오
천도교청년당과 청오
청년당의 강연회에서 큰 인기 모아
[개벽사]와 청오
동학 창도에서 [개벽사] 창설까지
[개벽] 최후의 날쪾
[혜성]과 청오
청오의 사상과 언론활동
기사를 통해서 본 청오의 사상
국가적 대 기획 - 조선문화의 기본조사
지배계급에 대한 비판적 의식
여기자의 산실産室 [개벽사]
교우관계
청오의 일상생활
청오의 글쓰기는 계속 되다
개벽 복간을 외치다
야인적 기질의 근대 지식인
천생이 잡지쟁이
강원도를 사랑한 청오
청오의 상경과 학창시절
보성 중학 시절
잡지계 입문
천도교청년회
"청오가 들보라면 소파는 기둥"
[개벽사]에 바친 열정, 그리고 꿈
[개벽사]와 청오의 활동
개벽 이후 -[개벽사]의 잡지들과 청오
복간사 - 회고팔년回顧 八年
[개벽]의 정신과 사상
청오의 조선에 대한 자부심
청오의 민중관
청오의 민중 계몽주의
청오의 인물평
저서著書와 유고遺稿
가회동 청오의 집은 주막이었고 사랑방쪾
청오, 잡지 속으로 가다
청오, 한 줌의 재로


제2부 청오 차상찬 작품 선집
조선신문 발달사
국제적으로 알려진 조선의 인물
주국헌법
뚱뚱보 철학
화보
상하 반만년의 우리 역사 횡으로 본 사화와 당쟁
한시
국도 이전의 경성
갑오비화
대머리 철학강좌
장대에 스러진 별
상하 반만년의 우리 역사 종으로 본 조선의 자랑
조선의 자랑 각계 각 방면 제일 먼저 한 사람
경성 명류 인물 백화집

본문중에서

청오라는 인물은 무엇보다 대인이요, 야인이었다. 그는 역사의 정면이나 전면에서 활약하고 이름을 남겼다기보다 백마 타고 올 초인의 시대를 위해서 묵묵히 당대의 역사와 풍물을 기록하고, 한편으로는 해학과 풍자로서, 의기소침한 [개벽사]에 활력을 불어 넣고, 절망에 처한 조선 민중에게 미래를 전망할 힘을 주고자 애썼던 분이었다. 어떠한 사회 운동에서보다 언론인이요, 저널리스트로서 청오의 진가는 제 빛을 발한다.
(/ p.25)

[개벽]창간에는 이돈화, 박달성, 차상찬, 김기전, 이두성이 창간 동인으로 참가하였고 후에 방정환이 합류하였다. 창간 당시 편집인 이돈화, 발행인 이두성, 인쇄인 민영순, 인쇄소 신문관新文館, 발행소 개벽사, 사장 최종정崔宗楨이었으며 사무실은 경성 송현동 34번지에 있는 경성교구 구내에 두었다. 당시 송현동 34번지에는 천도교중앙총부 본관과 천도교에서 운영하던 보성전문학교가 건물을 신축하여 입주해 있었는데, 경성교구는 보성전문학교 '웃집'(뒷집)이었다.
(/ p.91)

[개벽]은 월간 잡지이면서도 '정기간행물법'이 아니라 '신문지법'에 의해 등록된 잡지로서 당대에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언론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구가하고 있었다. 특히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개벽]발행을 주도하던 천도교 청년들이[개벽]지를 통한 민족운동을 전개하는 데 큰뜻이 있었고, 그에 따라 청년회의 역량과 여력을 최대한[개벽]지에 투입하였다. 당시 청년회의 총예산 가운데[개벽]지 발행을 위해 투입하고 있는 것은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그 결과[개벽]지는 당대 잡지와 신문을 통틀어 최고 수준의 원고료를 지급하는 잡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그것은 최고 수준의 필자들을 영입하여 최고 수준의 잡지를 만들어 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기도 했다.
(/ p.106)

[개벽]이 표방한 주의는 대개 인도주의人道主義를 주종으로 하고 그 위에 사회주의를 가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천도교에서 발행하는 잡지이면서 소위 인내천주의라고 할 수 있는 천도교의 입장을 내세우는 작품은 상대적으로 그리 많지 않았다. 이는[개벽]을 한 교단의 기관지로 묶어 두지 않으려는 발행인과 편집인들의 사려 깊은 배려의 결과였다.
(/ p.140)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철들면서부터 글쓰기에 취미를 갖고, 고등학교 2학년 때, 교지에 소설(바다 가까운 마을)을 발표한 이래 '글쓰기'를 업으로 삼고자 했으나, [주간개벽] [한울청년]을 비롯한 '잡지' 만들기에 투신하면서, 체계적으로 글쓰기 공부를 하기도 전에 '야전적 글쓰기'에 나서야 했다. 1994년 "이 땅 온갖 답지 못한 사물들의 본래 이름을 찾아 한울님처럼 모시는사람들"을 설립하고 2002년 재설립한 이래, 올해로 10년째 이끌어 가고 있는 저자는 책 만들기 외에도 여전히 [개벽신문] 편집주간, [시계탑] 편집장을 맡아서 '제대로 된 잡지/신문' 만드는 꿈을 꾸고 있다.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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