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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스마엘 : 제1회 터너 미래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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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 대 99% 사회. 세상은 승자독식 사회다! 오랫동안 우리 삶을 장악하고 있는 말이다. 과연 이 말의 연원은 어떻게 될까? 심드렁한 청춘 12살 줄리와 성자 같은 풍모의 거구 고릴라 이스마엘이 그 답을 찾아 나선다. 1만 년 전 비옥한 초승달 지대 한 부족마을, 한 무리의 부족민들이 지구가 생긴 이래 최초로 식량 창고에 ‘자물쇠를 채운다.’ 저자 다니엘 퀸은 이를 농업혁명의 시작이자, 모든 지구 생명체가 당해온 비극의 씨앗이라고 말한다. 농업혁명 이전 수렵과 채집으로 생활하던 부족 사회, 수백만 년의 진화 과정으로 완성되어 온 그 부족 사회의 생활양식에서 미래 인류의 길, 승자독식 사회를 멈출 혁명의 방안을 모색한다.

승자독식 사회, 농업혁명기의 식량 ‘자물쇠 채우기’에서 비롯!
농업혁명 이전, 수렵과 채집의 부족 사회에서 인류와 지구 생명체의 대안을 찾다
인간이 낳은 창의성이라는 부에 자물쇠를 채우지 않으면, 승자독식 사회는 극복할 수 있다!


미국 월가에서 1% 사람들에 바쳐진 부를 되찾기 위해 99% 사람들이 각성하기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 사회 역시, 국민의 혈세로 이루어진 공적 자금을 부실책임자인 금융기관 임직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하는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만들이 튀어나오고 있다. 이런 흐름은 현대 자본주의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금융자본 패러다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1997년에 첫 출간된 다니엘 퀸의 [나의 이스마엘] 역시, 분노하는 시위자들의 목소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다니엘 퀸은 이미 [고릴라 이스마엘]을 통해서 “세계가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인간 중심주의 신화가 지닌 파괴적 속성을 파헤친 바 있다. 그는 이 소설로 1991년 터너 미래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책은 올해까지 25개 언어로 번역되어 미국에서만 1000여 개 학교에서 읽히고 토론되고 있는 언더그라운드 베스트셀러다. [고릴라 이스마엘]이 지구 생명 공동체를 파괴하고 있는 인간의 오만을 깨닫는 데 초점이 있다면, [나의 이스마엘]은 그 후속편으로 승자독식의 극단적인 폭력성과 지구 자원 고갈이란 인류와 지구 생명체의 절명 위기가 어디에서 연원한 것인지를 추적하고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책은 이혼한 술주정뱅이 엄마와 함께 사는 심드렁한 12살 소녀와 인류와 지구 생명체의 공존에 대한 통찰력을 지닌 고릴라 이스마엘과의 대화로 꾸며져 있다. 그 대화가 독특한 것은 소녀 줄리의 생각이 줄리 안에서 자라도록 지혜로운 고릴라 이스마엘이 돕는 산파술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스마엘을 통하여 다니엘 퀸은 현대 사회와 지구 생명체의 비극은 약 1만 년 전 비옥한 초생달 지대 한 농경 부족에서 벌어진 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즉 부족민들이 일주일에 몇 시간 필요한 만큼만 일하여 재배한 작물을 모아두던 창고에 ‘자물쇠’를 채우는 테이커(Taker, 자신들의 안녕이 스스로의 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들이 등장한 것이다. “사람들이 지금 춤(농사 일)을 추지 않는 이유는 원하는 만큼 식량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식량에 자물쇠를 채워놓는다면 그들이 더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겁니다.”(69쪽) 이 사건은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이래 따르던 생존법칙을 거스르는 결정적인 행위였다고 퀸은 말한다. 자물통 열쇠를 쥔 사회지도자 그룹과 이를 지키는 경비원이 출현하고, 테이커들은 창고 습격에 대비하여 금속 무기를 개발한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은 식량을 얻기 위하여 하루 열 시간, 열두 시간 일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로써 세계사 시간에 ‘농업혁명’이라 배웠던 것처럼, 식량 생산은 증가했고 테이커들의 인구도 급속하게 증가한다. 또한 팽창한 인구를 감당하기 위하여 영토 확장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테이커들은, 주어진 세계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섭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이웃인 리버(Liver)들이 자신들의 ‘효율적인’ 규칙을 따르지 않으면 부족간 전쟁을 통하여 보호구역에 격리시키거나 완전히 섬멸해버렸다.

뿐만 아니라 테이커들은 리버들의 저항을 막을 우화를 만들어낸다. “식량에 자물쇠를 채워두는 장점을 지각하기에는 너무나 멍청하고 미개한 몇몇 부족들을 제외하고, 춤의 대혁명은 아무런 저항 없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노라”고.(76쪽) 자신들에게 딱 맞는 방식으로 살아갈 뿐인 부족 원주민(리버)들의 생활양식은 결코 잘못된 것이라는 우화. 이것이 우리가 오랫동안 주입받고 기억하게 된 신화이자 역사이고 문화인 ‘어머니 문화’라고 퀸은 일갈한다. 우리는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승리한 사람이 모든 부를 차지하고 거기에 자물쇠를 채우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도록 어머니 문화로 길들여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게임, 우열반이 있는 학교 시스템, 일확천금을 거머쥔 출세 성공담, 학문에 의한 정당화에 의해서 뼛속까지 테이커가 되는 것을 칭찬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테이커의 문화, 농업혁명기의 ‘식량에 자물쇠 채우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퀸은 지적한다.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 퀸은 테이커들의 농업혁명 이전, 수렵과 채집으로 삶을 살아가던 부족민들(리버들)의 생활양식에 주목한다. 부족적 생활양식 역시 침팬지, 사자, 사슴, 비버들이 효과적인 생활양식을 발전시킬 때와 마찬가지로 수없는 진화의 과정을 거친 산물이기 때문에 안정되고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리버들은 부족 간 싸움에서도 테이커들의 ‘섬멸 전략’이 아니라 ‘불규칙적인 보복 전략(네가 받은 만큼 주어라, 단 지나치게 예측 가능해선 안 된다)’을 유지한다. 이런 소극적이고 미약한 전쟁 상태의 지속은 진화론적으로 안정된 경쟁 전략이며 아메리카 인디언 부족들 간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퀸은 말한다. 청소년 갱단에서 그 현대적 예를 찾아볼 수 있단다.
리버들은 ‘불완전한 존재’가 아닌 ‘그대로의 인간’ 즉, 문제를 일으키고 때로 난폭하고 이기적이고 비열하고 잔인하며, 탐욕스럽고 폭력적인 사람들, 아주 변덕스럽고 욕망에 가득한 존재로 인간을 본다. 그래서 간음, 폭력, 강간, 도둑질, 살인을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며 법으로 금지하기보다는 그런 일은 분명 일어날 것이기에 가능한 피해를 줄이는 조치들을, 피해를 최소화하는 부족 규범들이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절대 싸워서는 안 된다’가 아니라 인간은 때로 싸울 수밖에 없으니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최선이냐가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더 중요했던 것이고 수만 년 동안 효과적인 방식이라는 것이다.
퀸은 부족적 생활양식에는 유산자(有産者)와 무산자가 나뉘어 있지 않았다고 말한다. 대다수가 언제나 무산자여서, 지배자에게 시달리며 헐벗고 굶주리는 자신의 불행을 한탄하며, 그 원인을 설명해줄 종교나 신화, 구세주를 찾을 필요가 리버들에게는 굳이 없었다고 말한다. 물론 현대인의 삶 한 가운데 자리한 엄청난 공허감을 치료하기 위한 일시적인 영적 유행들, 예언가, 엄청난 양의 신비한 약물들도 필요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퀸은 테이커들이 학교를 “어린이를 계몽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지만, ‘젊은 경쟁자들이 인력시장에 진입하는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경제체제의 필요를 충족시킬 뿐이라고 갈파하면서, 리버들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자유롭게 배우도록 놓여진 상태에서 배운다고 전한다. 이상주의 교육 시스템 역시 모든 사람이 선량하고 정직하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실패할 수밖에 없고, 나아가 어떤 형태의 학교 교육도 불필요하고 비생산적이라는 전복적인 교육관을 보여주고 있다.
퀸은 테이커 사회에서 부(돈)는 소수에게 흘러들어간다고 분명히 밝히면서, 리버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안함과 안전을 부족민 모두가 누리는 것’을 목표로 하며 축적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부가 돈의 동의어가 아니라 안녕한 상태, 건강한 상태(wellness)의 동의어라는 의식 전환을 촉구하면서 우리가 상품의 소유라는 측면에서는 엄청나게 부유하지만, ‘인간으로서 안녕’이라는 측면에서는 너무나 가난하고 비참한 존재들이라고 동정해 마지않는다.

이스마엘은 인간이 그 혁명의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더 이상 쳐들어가서 점령할 인류의 땅이 남아 있지 않으며, 팽창하는 테이커 사회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수렵채집 생활양식을 받아들이라는 주장을 하지는 않는다. 단지 그런 방식이 어떻게 제대로 작동해 왔는지를 배워서 현대 삶을 더 개선시키라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퀸은 혁명 방식으로 산업혁명을 높게 평가한다. 산업혁명은 조직된 것이 아니며 어떤 이상주의에 의해 사전에 디자인된 것도 아니었다고 말한다. 산업혁명은 사람들의 필요와 그들이 시도해온 아이디어와 기술들에 기반하여 사회 전 영역에 걸쳐 시간을 두고 진화해 온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점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마땅히 따라야 할 유일하고 올바른 생활양식은 없다’는 새로운 부족혁명의 모토를 제창하면서 퀸은 리버식의 ‘새로운 부족혁명’의 7가지를 강령을 꼽고 있다.
하나, 혁명은 갑자기 일어나지 않는다. 둘, 혁명은 서로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일할 때 더욱 크게 이루어진다. 셋, 그 누구에 의해서 주도되지 않는다. 넷, 그 어떤 정치, 종교적 집단이나 정부 단체에 의해 진행되지 않는다. 다섯, 혁명은 목표로 하는 종결점이 없다. 여섯, 그 어떤 계획도 따르지 않는다. 일곱, 혁명을 추진한 만큼 혁명의 재산으로 보상한다. 산업혁명 역시 기여한 사람들에게 상품의 부라는 방식으로 보상했다.

퀸은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인간의 창의성에 주목하면서, 이런 ‘인간의 창의성’이란 부(富)에 자물쇠를 채우지 않고 리버처럼 살아간다면 테이커들이 지배하는 사회를 극복할 수 있고 우리 인간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퀸은 12살 소녀 줄리가 목숨을 걸고 미국에서 콩고로 8000마일을 날아간 것처럼 용기를 발휘해야 할 것이며, 계층, 나이, 학력, 성, 인종에 걸맞는 각자 자기만의 [나의 이스마엘] 후속편들을 계속해서 쓰고 알려야만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가르친다.

[등장인물]

고릴라 이스마엘 - 0.2톤이나 되는 아프리카 콩고의 로랜드 고릴라 이스마엘. 성경에 따르면, 아담과 이브(하와)가 카인과 아벨을 낳는다. 카인은 땅에서 난 곡식을 야훼께 드리고, 아벨은 양의 첫 번째 새끼를 잡아 그 기름을 야훼께 드린다. 흔히 카인은 농경을 상징하고, 아벨은 목축을 상징한다.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이 사라의 몸종 하갈을 통해 낳고, 부인 사라가 이삭을 낳는다. 이삭이 이스라엘의 조상이 되고, 이스마엘은 동쪽 사막으로 가서 채집과 수렵 경제의 상징이자 팔레스타인의 조상이 된다. 여기서 퀸은 카인의 농경도, 아벨의 목축도 아닌, 채집과 수렵의 이스마엘이 현재 우리가 처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암시한다. 묵직한 외모와 수줍음 타는 심성은 성자나 철학자 분위기를 자아내고, 나무줄기 이파리나 대나무 어린 싹 등을 먹고 사는 채식 동물이라는 점은 인간이 잡식성 동물인 것에 비해 이채롭다.

줄리- 12살에 이스마엘을 만나고 16살에 이 책을 쓴다. 우리로 치면 중고생 나이의 심드렁한 소녀다. 저자의 말처럼 차를 훔치거나 낙태를 할 수 있고 마약도 할 수 있는 인생의 질풍노도 격랑을 통과하는 나이. 엄마는 알코올중독자, 아빠는 없다. 그렇다면 세상 모든 것을 비판적이고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기성의 권위에 무조건 비판적이지만 존경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무한한 신뢰를 보이며 목숨도 바칠 수 있는 시기이다.

“세계를 구하려는 진지한 열망을 가지고 있어야 함”이란 신문 광고에 흥미를 느낀 12살 소녀 줄리가 0.2톤의 거구인 고릴라 이스마엘을 찾게 된다. 도시 한 복판에 위치한 건물의 105호실. 음습하고 허름한 벽 한 편에 “인간이 사라지면 고릴라에게 희망이 있을까”라는 구절이 갈겨 써 있고...

[나의 이스마엘]의 81가지 포인트

1. 스승이 제자를 찾음
2. 이 세상을 구하려는 진정한 열망을 가져야만 함
3. 인간이 사라지면 고릴라에게 희망이 있을까?
4. 산파술을 이용한 가르침 ― 산파와 같이 생각이 안에서 자라도록 돕는 것
5. 매일 200 종이 인간 때문에 멸종하고 있다.
6. 어머니 문화
7. 줄리는 그녀의 문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본다. 아마도 그녀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인 듯. 하지만 존재에 관한 그녀의 이론은 현재 존재하는 것은 제대로 작동했다는 의미.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즉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 사라져버렸을 것.
8. 이스마엘은 인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문제에 봉착한) 이유로 문명을 꼽고 있음.
9. 문화적으로 깊게 뿌리박힌 인식은 우리 문화 속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지혜(해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10. 우리 문화를 규정하는 것 ― 모든 식량에 자물쇠를 채워 소유물로 만든다는 것
11. 식량에 자물쇠를 채우는 일은 우리 경제의 주춧돌. 왜냐하면 식량에 자물쇠가 채워지지 않았다면 누가 일을 할까?
12. 우리 문화를 규정짓는 두 번째 방법 ― 그들은 스스로를 근본적으로 결함 있는 존재로 생각한다는 것, 태생적으로 고통당하고 비참하게 될 운명을 타고난 존재로 이해한다는 것. 지혜는 드문 것이고, 우리 주변에는 온통 나쁜 것들뿐이며, 따라서 우리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
13. 인간 본성은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믿는다.
14. 어떻게 채집하는 인간에서 농경하는 인간으로 문화가 전환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
15. 동화, 보호구역 또는 죽음?
16. 농경이란 너희가 선호하는 식량의 재배를 권장하는 것
17. 너희 혁명의 새로운 점은 식량을 너희로부터 격리시켜 자물쇠를 채우는 것
18. 이스마엘은 인간이 그 혁명의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그 까닭은 더 이상 쳐들어가서 점령할 수렵채집 인류의 땅이 남아 있지 않으며, 따라서 팽창하는 테이커 사회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19. 우리 어머니 문화가 지배적인 삶의 양식이기 때문에 인간들은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한다거나 그것이 올바른 삶의 방식이라고 할 수는 없다.
20. 너희들은 스스로에게 핵심적인 지식에 결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21. 흰발 생쥐 ― 그들이 지금까지 존재하는 것은 그들의 방식이 유효하기 때문 ― 암컷은 영역 안에 있는 다른 새끼를 물어죽이고, 수컷은 영역 밖의 새끼들을 물어 죽이는 것.
22. 행동의 옳고 그름에 대한 문화적 편견이나 잘못된 신화 버리기 ― 모럴(도덕)이란 것들
23. 종간 경쟁의 전략들 또는 진화론적 법칙들 ― 힘이 닿는 데까지 경쟁하되 상대방의 식량을 파괴하거나 식량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지는 말라.
24. 종내 경쟁 ― 개체 각각의 번식 성공률을 높여라.
25. 같은 종들 간의 갈등 해결 ― 아크 이야기 ― 작은 놈이 궁지에 몰리지 않은 이상 큰 놈이 이긴다. 하지만 큰 놈이 궁지에 몰리지 않은 이상 작은 놈도 종종 이길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큰 놈이 이기거나 더 궁지에 몰린 놈이 이긴다. ― 육체적으로 상처를 입는 경우는 드물다 ― 보편적으로 진화해온 전략은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26. 영토(영역)의 정의 ― 자원과 짝짓기 대상 포함 ― 땅은 그 위에 있는 것들에 가치 있을 뿐이지 땅 자체가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 오직 그 자원과 짝짓기 대상에게만.
27. 영역관련 전략 ― 같은 종 사이에 상호작용에 적용되는 것 ― 네가 살고 있는 곳이면 공격하라. 네가 살고 있는 곳이 아니면 후퇴하라.
28. 팀워크(대오를 갖추기) ― 방어, 싸움, 사냥, 채집 등을 위해서 ― 무리 대 무리 양태의 경쟁으로 이어짐
29. 부족들 ― 생존에 대한 나름의 문화적 지식들을 다음 세대에게 이어줌 ― 각각의 부족들은 나름의 문화적 관습들을 발전시켜옴.
30. 리버의 행동 양식 ― 불규칙적 보복: 받은 만큼 주어라. 하지만 지나치게 예측 가능해선 안 된다. ― 그러고 나서 화해의 파티를 열고 혼인 관계를 맺어라 ― 이 모든 것은 평화 유지 전략으로 그 내용은 기습, 침략자에 대한 공격, 붙잡힐 경우 자기 땅이 아닌 곳이라면 후퇴하는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
31. 불규칙적 보복 전략=낮은 수위의 지속적인 전쟁 사태 ― 지속적인 종간 경쟁 전략으로서 영토를 방어하기 위한 것 ― 이 영토에는 짝짓기와 자원들을 있다. ― 이게 성공적은 보편적으로 진화 전략
32. 테이커의 행동 양식 ― 섬멸자 ― 싹 쓸어 내버리기=동화, 보호구역 아니면 죽음.
33. 테이커가 보는 리버 ― 그들의 생활 방식은 옳지 않으므로 용납할 수 없다 ― 왜냐하면 자신들이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전문가라고 생각하기 때문
34. 리버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고 있다 ― 테이커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신이나 혼령 그 밖의 중개자들에게 묻는다. ― 리버들은 그들 부족이 살아가는 방식을 통해서 배운다. ― 그들은 다른 부족들이 그들의 방식대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5. 리버 부족들은 그들의 시스템 안에서 행복하다 ― 이 시스템은 수만 년 동안 살아남았는데 그 이유는 그 구성원들이 만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36. 사람들에게 그들이 용납할 수 없는 생활양식을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서 ― 식량에 자물쇠를 채운다
37. 테이커식 전쟁=사람들을 정복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걸 하도록 하기 위함.
38. (리버식) 보복의 목적은 상대방이 자신들에게 좋게 혹은 나쁘게 대하는가에 따라 자신들이 때로는 좋을 수도 때로는 나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 (테이커식) 전쟁의 목적은 점령하고 상대방을 그들의 의지에 굴복시키려는 것(주목:테이커의 강제/ 통제/소유/학교/일자리 ― 리버들은 살아가며 삶/소속/자연스런 깨달음/내적 동기에 따라 살아가는 것에 만족함.
39. 현대사회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불규칙적 보복 전략의 예 ― 청소년 갱단
40. 테이커들은 불규칙적 보복이라는 부족적 전략에 대해 비우호적임 ― 불규칙적 전략은 근본적으로 자기 조절적(통제적)이며 외부의 통제나 조정에 영향을 받지 않음.
41. 테이커들은 스스로 평화유지자를 자처함 ― 그들이 불규칙적 보복 전략을 금지시키자 ― 대 혼란이오고, 범죄율은 증가함. 그들의 전략이 효과가 있나?
42. 리버의 법 ― 이기적이고 비열하고 잔인하며 탐욕스럽고 폭력적이며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등등 인간 본성을 받아들임 ―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처를 치유해서 정상화하는 것이 목적. 다른 부족에 속한 자들은 공격하도록 하지만 같은 부족 내에서는 공격하지 않도록 함. ― 테이커의 법이 우리 삶을 훨씬 더 깊이 손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임.
43. 테이커들의 새로운 법 ― 그 누구와도 사우지 마라 ― 일탈적인 행동 일절 금지시킴 ― 불륜, 습격, 강간, 강도, 살인... ―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본성을 바꾸진 못했음 ― 그들은 리버의 법률처럼 인간의 본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음. ‘...하지 말지어다’ 식 법들로 그들 스스로 깨어질 것을 잘 알고 있음.
44. 부족적 법률과 불규칙적 보복 전략은 테이커들에게 장애물이므로 제거되어야 할 것들임.
45. 리버들은 자신들의 삶을 의미 없다거나 공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압제나 불의를 불평하지 않는다. 그들은 원한과 분노로 으르렁대지도 않는다 ― 수만 년의 세월을 거치며 그들은 살아가는 방식을 배웠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테이커의 문화에 의해 파괴되었다.
46. 위계적 시스템 ― 식량에 자물쇠를 채우면 가지지 못한 자들은 오랫동안 노동을 해야 하고 그 동안 가진자들은 사치스런 삶을 누린다.
47. 수렵채집 생활양식을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니다 ― 단지 그런 방식이 어떻게 제대로 작동해왔는지를 배워서 너희의 삶을 더 개선시키라는 것.
48. 우리의 이상주의적 시스템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지금보다 나은 존재일 때만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 리버의 시스템은 있는 모습 그대로의 사람들에게 작동한다. 즉 더 나아진 존재가 아니고, 계몽되지 않았으며, 문제를 일으키고, 일탈적이고, 이기적이고, 비열하고, 잔인하고 탐욕스럽고 폭력적인 그런 존재. 반면 테이커의 시스템은 사람들을 개선시키려는 노력에 바탕하고 있다.
49. 우리는 지식이 아니라 실제 성공 사례들을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50. 너희 문화의 신화가 붕괴됨으로써 가장 큰 충격을 입은 것은 너희 문화의 남자들이야. 그들은 (과거에도 늘 그래왔듯) 너희 혁명의 정당성에 훨씬 더 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으니까. 앞으로 한 해 한 해 붕괴의 신호들이 점점 더 확실해질 거고, 그러면 남자들은 수컷의 성공에 대한 대리만족을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즉 스포츠의 세계로 점점 더 빠져들 테지. 그보다 더 나쁜 건, 그들이 폭력적인 복수를 통해 자신들의 상실감을 해소하려 들 거라는 점이야. 특히 주변에 있는 여자들에게.
51. 감옥은 너희의 문화야, 그리고 그 문화는 세대를 거듭하며 너희들이 유지해나가는 것이지. ― 우리가 어떻게 그것을 멈출 수 있을까? ― 다른 것을 배움으로써 ― 너희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감옥의 수감자가 되는지를 가르치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 이 패턴을 깸으로써.
52. 학교 제도의 역사와 목적 ― 아이들로 하여금 인력시장에서 경쟁하지 못하도록 붙잡아 두는 것. 그리고 돈을 벌지 않는 소비자들을 유지하는 것.
53. 리버들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자유롭게 배우도록 놓인 상태에서 배우지 ― 테이커들은 그들이 써먹지도 못하고 곧 까먹을 것들을 배우기 위해 시험이라는 압력을 받게 되지.
54. 생존 가능성 100%의 아이들로 길러내면 그들은 직업이 전혀 필요 없을 것이다 ― 식량에 자물쇠를 치운다고 그들을 감옥 안에 붙잡아둘 수 없을 테니까. 그들은 뛰쳐나올 것이다. 그들은 자유로울 것이다.
55. 학교는 사람들이 아니라 경제체제의 필요를 충족시켜준다.
56. 아이들은 사춘기 때까지는 그들 부모를 모방하도록 내물린다.
57. 이반 일리치의 탈학교 사회를 언급한 내용들
58. 철새들이 학교에서 이동에 대해 배우는 이야기 ― 하지만 그들은 진화를 통해 이미 잘 작동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 그들이 여기에 존재한다는 것이 바로 그 시스템이 잘 작동한다는 증거!
59. 이상주의적 시스템 ― 우리 시스템은 모든 사람들이 선량하고 정직하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 그래서 실패할 수밖에.
60. 아이들은 얼마나 자연스럽게 읽고 쓰고 더하는 법을 배우는가.
61. 어떤 형태이든 학교 교육은 불필요하며 비생산적이다.
62. 테이커의 경제 ― 상품을 만들고 상품을 얻는 것
63. 리버의 경제 ― 지원을 제공하고 지원을 얻는 것
64. 테이커의 부는 자물쇠를 채울 수 있는 것 ― 땅문서, 통장
65. 상품에 의해 굴러가는 테이커 문화에 있어 부의 80%가 20%의 사람에게 몰림.
66. 테이커들은 식량에 자물쇠를 채울 뿐만 아니라 그것이 모든 인간이 따라야 할 올바른 방식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그들은 다른 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섬멸함 ― 동화되든지, 보호구역에 가든지 아니면 죽음을 택하라고.
67. 리버의 부는 축적할 수 있는 게 아니다 ― 지원 ―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안전
68. 식량이 부족해지면 리버들은 그들의 부족들과 식량을 나눔 ― 식량을 비축하지 않음 ― 식량이 부족해지면 모두가 다 똑같이 부족함 ― 그들이 구성원들과 식량을 나누지 않으면 그 부족은 사라질 것이다. 혼자서는 식량을 사냥할 능력도 없으며, 스스로를 보호할 수도 없다.
69. 리버의 부는 편안하고, 근심이 없는 것이다. 테이커는 범죄에 대해 걱정할 수밖에 없다. 테이커들은 지원이라는 재화를 사야만 한다. 병원, 가사도우미, 간병이나 간호.
70. 리버 사회에서는 기본적인 도움과 봉사가 서로의 협력을 통해 해결된다. ― 테이커 사회에서는 모든 봉사와 도움이 서로 경쟁해서 차지해야 하는 상품으로 변한다. 부자가 가장 좋은 것을 얻고 가난한 사람들은 운이 좋아야 조금 얻을까 말까다.
71. 리버의 보물을 이용하라 ― 리버들이 살았던 방식을 봐라 ― 지속가능하고 제대로 작동하는 삶의 방식으로 우리 삶을 개선하기 위한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72. 모든 어머니 문화는 자신의 문화를 완벽한 것으로 간주하고 변화를 싫어한다. 변화란 나쁜 것이라고 선전한다. 우리가 꼭 포기해야 할까? 변화에 있어서만큼은 포기가 미덕이 아니다.
73. 문제는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을 얻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파괴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절실하게 필요한 것을 얻을 것인가 그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우리가 세상을 파괴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리버 사회에서는 누렸던 무엇 ― 바로 지원 경제에 기반한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안전.
74. 제프리 이야기 ― 어떤 사람들은 직업을 원하지도, 테이커의 감옥 안으로 들어가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단지 소속되기를 원한다. ― 그들은 상품을 생산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 그저 지원을 받고 그 대가로 지원을 주는 것을 원한다. ― 감옥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이 너무나 커서 차라리 그들은 죽음으로써 자유롭기를 원한다. ― 그들 주위 사람들은 계속해서 그들에게 직업을 갖고 다른 사람들처럼 사는 게 어떠냐고 말한다. ― 그것은 그들에게 자신들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75. 그러면 무엇을 할 것인가? 테이커들은 스스로 창의적인 것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 그러니 이번에도 창의적이 되면 될 것이다!
76. 산업혁명은 조직된 것이 아니다. 어떤 이상주의에 의해 사전에 디자인된 것이 아니었다. 산업혁명은 사람들의 필요와 그들이 시도해온 아이디어와 기술들에 기반에 전 영역에 걸쳐 시간을 두고 진화해온 것이다.
77. 우리는 미래가 어떨지 상상할 수 없다 ― 우리의 이상주의적 생각에 근거한 그 어떤 미래도 그려볼 수 없다 ― 우리는 사람들의 필요에 바탕을 두고 시간을 통해 진화해온 혁명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리버식의 지원 경제와 법 시스템을 시도해보고,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78. 불규칙적 보복 전략: 받은 만큼 돌려주되 너무 예측 가능해선 안 된다 ― 부족의 정체성과 독립성을 보호함 ― 모든 사람들이 마땅히 따라야 할 유일하고 올바른 생활양식은 없다’라는 법칙을 강화. 새로운 부족 혁명의 모토: 모든 사람들이 마땅히 따라야 할 유일하고 올바른 생활양식은 없다
79. 7대 강령 하나: 혁명은 갑자기 일어나지 않는다. 둘: 그것은 사람들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일할 때 더욱 크게 이룩되는 것이다. 셋: 그것은 그 누구에 의해서도 주도되지 않는다. 넷: 그것은 그 어떤 정치ㆍ종교적 집단이나 정부 단체에 의해 진행되지 않는다. 다섯: 그것은 목표로 하는 종결점이 없다. 여섯: 그것은 그 어떤 계획도 따르지 않는다. 일곱: 그것은 혁명을 추진한 만큼 혁명의 재산으로 보상한다. 산업혁명에서는 기여한 사람들에게 상품의 부라는 방식으로 보상했다.(부족적 지원의 경제)
80. 의도적으로 모인 공동체는 시스템 안에서 작동한다 ― 감옥 ― 갱단이나 컬트들은 공식적인 승인이나 허가 없이 작동한다. ― 그들은 그 구성원들에게 부족적인 의미를 지닌다 ― 그 구성원들은 그들의 부족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죽음도 불사할 것이다.
81. 컬트나 갱단 그리고 부족 이 세 가지의 작동방식에는 차이가 없다 ― 이들 대부분은 광인들에 의해 이끌어지는 사이비 종교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아미쉬는 그렇지 않은 부족이나 컬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테이커의 감옥 안에서 그들의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서커스단도 부족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볼 수 있다.

추천사

인류의 삶을 근본에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매력적인 책이자 지금껏 있었던 모든 생태 담론을 뛰어넘는 혁명적인 책. 대안적인 삶을 모색하는 어른은 물론, 지구상 생명체와 어떻게 함께 살아갈까를 고민해야 할 우리 청소년이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 강수돌 /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철학적 반성을 통해, 인간이 생명공동체의 일원으로써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게끔 상상적 밑거름을 제공하는 책이다. 문학으로 생태 교육을 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 전세재 / 숙명여대 영문학과 교수

고릴라 이스마엘의 가르침을 각자가 처한 계층, 나이, 학력, 성, 인종에 걸맞게 [나의 이스마엘]로 다시 쓰자. 그리고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모이고 또 모이자! 모여서 테이커(Taker)들이 지배하는 사회를 전복할 수 있는 창의력을 발휘하자. 바로 이것이 다니엘 퀸이 우리에게 던지는 핵심적인 메시지다.
- 이남석 / [참여하는 시민 즐거운 정치] 저자

[나의 이스마엘]은 한 문화의 역사가 제시해 왔던 온갖 드라마와 음모가 어떻게 문화구조에 작동하는지를 통찰할 수 있도록 만든다.
- 랜스 피어스 / Illusions Magazine 편집장

[나의 이스마엘]은 현대 사회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이다.
- The Rocky Moutain News

목차

이봐, 안녕
105호실
고릴라를 받아들이다
첫 수업
우주로 떠나는 공상
어머니 문화
저주받은 사람들
너희 문화
고작 17초만에 정리되는 인간 역사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
춤추는 사람들에 대한 우화 되짚기
칼리오페 별 방문
칼리오페 별, 두 번째 이야기
휴식시간
비옥한 초승달 지대
비옥한 초승달 지대, 두 번째 이야기
빌어먹을 자존심
학교라는 허상
학교라는 허상, 두 번째 이야기
울타리를 벗어난 학교
테이커들의 부
리버들의 부
적게 바라는 것이 언제나 미덕은 아니다
맙소사, 잘못된 건 내가 아니야!
혁명가
미래 들여다보기
아프리카에서 온 남자
여행 준비
길 위에서
루콤보 오우나
모콘지 은케미
절묘한 타이밍
잘 가, 나의 이스마엘
삶은 계속된다
앨런의 이스마엘
기다림의 끝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세상의 모든 줄리를 응원합니다
해설: 나의 이스마엘 만들기

본문중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줄리는 ‘다 망쳐버렸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다 망쳐버렸다고? 그게 어린놈이 할 소리냐 나무라고 싶은 이도 있겠지만, 저는 참으로 용기 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실패를 완전하게 인정하는 거지요. 자못 극단적으로 들리는 줄리의 이 한 마디가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해야 할 고해성사인지 모릅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우리는 춤추는(농사짓는) 일과 식량을 얻는 것을 연결하려는 겁니다. 춤을 많이 출수록 많은 식량을 얻게 하고, 춤을 적게 춘다면 식량을 적게 얻도록 하려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열심히 춤추지 않는 사람들은 배가 고프게 될 테고, 오랫동안 춤을 추는 사람들은 배불리 먹게 되는 거죠”
(/ pp.69~70)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역사를 가르쳤지.
인간은 약 삼배만 년 전에 출현했지만 그들 대부분은 춤을 춤으로써 식량 생산을 증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이 사실은 약 일만년 전에 그들 문화를 세운 선조들에 의해서 발견되었다고, 테이커들은 기꺼이 식량에 자물쇠를 채우고 하루에 여덟 시간 또는 열 시간씩 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주위의 부족들도 처음엔 춤을 추지 않았지만 테이커들을 보고난 뒤 쌍수를 들어 환영하며 그들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고, 식량에 자물쇠를 채워두는 것의 장점을 지각하기에는 너무나 멍청하고 미개한 몇몇 부족들을 제외하고 그렇게 춤의 대혁명은 아무런 저항 없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노라고.
(/ p.76)

“멋진 전자제품들을 만드는 법을 알고,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법을 알고, 또 원자보다 더 작은 존재를 찾는 법도 알고 있지만 가장 단순하고 필요한 지식, 즉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은 가지고 있지 않아.”

“지금 너희는 지구상의 다른 모든 생명체가 크게 힘들이지 않고 얻는 것을 일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그것을 이치에 맞는 일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어. 오직 너희들만이 식량에 자물쇠를 채워두고, 그것을 돌려받기 위해서 힘들게 일을 하고 있는데도 말이야.”

“너희 문화 사람들은 스스로를 근본적으로 불완전하고, 태생적으로 고통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로 여긴다는 거지.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기 때문에 그들 내부에서는 지혜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해. 태생적으로 불행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가난과 불의, 범죄 속에서 살아가더라도 별스럽게 여기지 않아. 그들은 스스로 세상을 자신들이 살아갈 수 없는 상태로 만들면서도 놀라는 법이 없지. 지배자들이 제 뱃속만 채우며 부패한 모습을 보이더라도 결코 놀라지 않아. 왜냐하면 그들이 예상한 대로니까. 그건 식량에 자물쇠를 채우는 것만큼이나 그들에게는 당연하고 이치에 맞는 일이니까.”

“진실은 일만 년 전에 한 부류의 인간들이 채집생활을 포기하고 정착해서 농경생활을 시작했다는 거다. 전체 인류의 나머지는, 그러니까 나머지 구십구 퍼센트는 정확히 예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갔지.”

“이것이 근본적인 사실이야. 우리가 어느 시점을 택하더라도 그 시점에 나타난 생명공동체는 성공한 존재들이 모여 이룩한 공동체이며, 실패작들이 사라질 때 살아남은 것들이란 말이지.”

“불규칙적 보복 전략은 근본적으로 자기 통제적이고 결코 외부의 간섭이나 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야. 테이커들은 자신들이 모든 걸 조정하고 싶어하지. 그러니 그들의 통제권 밖에서 알아서 굴러가는 그 어떤 것도 견딜 수가 없는 거야.”

“수천 년 동안 너희들은 충분히 깨질 것이 예상되는 법률을 수도 없이 만들어 왔어. 그 결과 지금까지 말 그대로 수백만 개가 넘는 법률들이 생겨났고, 그중 상당수는 하루에도 수백만 번씩 깨지지.”
“줄리, 내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바로 학교란 젊은 경쟁자들이 인력시장에 진입하는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는 사실이야.”

“물론 새로운 부족 사회라고 학교가 사라지는 건 아니야. 하지만 아이들을 끌어들이는 건 미술학교, 음악학교, 무용학교, 무술학교 등 지금 당장 아이들의 흥미에 부합하는 학교들이겠지. 과학이나 문학 등 전문 분야의 교육에 집중하는 보다 높은 수준의 학교들은 더 나이 먹은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테고. 주목해야 할 점은 이 학교들 가운데 어떤 곳도 학생들을 붙잡아놓기 위한 구금시설이 아니라는 것이야.”

“부족 원주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는 구성원 하나하나가 모두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안함과 안전을 누리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지? 이것은 부족 모두가 함께 뭉쳐야만 얻을 수 있는 성질의 부야. 짐작하겠지만 이런 부는 어느 누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축적할 수도 없으며 자물쇠를 채워 보관할 수도 없는 것이지.”

“어쨌든, 나는 테크놀로지가 없는 미래를 그리려는 게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해두지.”

“산업혁명을 신성화하자는 건 아니야. 산업혁명의 목표와 그 수치스러운 면면들에 대해선 결코 좋게 말할 수 없지. 비정한 물질주의, 소름끼치는 사치와 허영, 한정된 자원에 대한 게걸스러운 탐욕……. 내가 좋게 말하고자 하는 건 오직 그것이 작동한 방식이야.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결실들을 쏟아내도록 창의성이 발휘되었던 그 방식 말이야.”

“자발적인 가난이 아니라 오히려 자발적인 부, 이것이 너희 혁명의 표어가 되어야 해. 은행 지하금고에 넣어둘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아니라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인간이 지난 수십만 년 동안 누려왔고 리버의 생활양식이 보전되는 곳에서는 지금도 누리고 있는 진정한 부 말이야.”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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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작가이자 문화비평가. 1935년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태어나 시카고 로욜라 대학교를 우등 졸업했다. 졸업 후 20년 가까이 교육 출판계 편집인으로 일하다 프리랜서 작가로 전향한다. 1991년, 13년간 집필한 [고릴라 이스마엘]로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에 독창적·긍정적 해법을 제시한 작품에 수여하는 '터너 미래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25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전 세계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철학·생태학·인류학 등 강의 교재로 사용되어왔다. 현재 휴스턴에서 부인 레니와 함께 강연 및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다른 저서로 [B의 이야기], [나의 이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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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전공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영어교육학을 공부했다. 현재 중학교 영어교사로 재직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질투](공역, 민음사), [두 번째 인생](바람의 아이들), [살아있는 숲](우리교육), [상상력 먹고 이야기똥 싸기](낮은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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