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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소 : 현대 물리학의 별[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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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 자음과모음
  • 발행 : 2011년 10월 21일
  • 쪽수 : 175
  • ISBN : 9788957076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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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청소년들에게 롤모델을 소개시켜주는 「청소년 평전」 제39권 『이휘소』. 아인슈타인의 뒤를 잇는 현대 물리학의 대가 이휘소의 평전이다. 노벨 물리학상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가난한 공부 벌레에서 한국에서 유일무이한 세계적 물리학자가 된 이휘소의 소립자와 함께 한 짧고도 강렬한 생은 물론, 광활한 우주와도 같은 과학적 업적에 대해 배울 수 있다. 물리학계의 상징으로 남겨진 이휘소의 끝없는 탐구 정신과 연구도 되새긴다.

출판사 서평

아인슈타인의 뒤를 잇는
현대 물리학의 대가!!


소립자와 함께 짧은 생을 살다간 이휘소
그가 이룬 과학적 업적은 광활한 우주와 같다

“이것은 11월의 혁명이야,
우리는 참 쿼크의 발견을 ‘11월의 혁명’으로 불러야 해.”
그 순간부터 「참 입자의 탐색」은 물리학계의 전설이 되었다.

가난한 대한민국의 공부 벌레, 이론물리학계의 전설이 되다!
자음과모음 청소년평전39 『현대 물리학의 별 이휘소』


『현대 물리학의 별, 이휘소』는 청소년들에게 롤모델을 제시해 온 자음과모음 청소년평전의 서른아홉 번째 책이다. 한국에서 유일무이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이휘소의 짧았지만 강렬한 일대기를 담고 있다.
1955년 1월의 어느 날 자신의 꿈에 날개를 달기 위해 처음으로 미국 땅을 밟은 이휘소는 눈앞에 펼쳐진 마이애미 대학교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매료된다. 그는 한국에서 선택했던 화학공학이 아닌 이론물리학을 공부하기 위해 20시간에 걸쳐 마이애미로 날아왔다.
마이애미 대학교 건물의 웅장함에 매료되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을 때만 해도 이휘소가 장차 물리학계를 주름잡는 세계적인 과학자가 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전쟁으로 피폐해지고 가난에 찌든 한국의 학교와 달리 마이애미 대학은 눈부시게 아름답고 거대했지만 그가 앞으로 펼쳐나갈 행보에 비하면 이 또한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그는 오로지 한국에 남은 가족을 위해 학업에 열중했다. 일본과 서양 학생들에게 무시와 차별을 당했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이겨냈다. 마이애미 대학에서 최우수 성적으로 1년 5개월 만에 졸업했고, 피츠버그 대학원과 펜실베이니아 대학원을 거쳐 석사와 박사 학위를 이수했다. 이 때 그의 나이 겨우 만 26세였다.
졸업 후 그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조교수가 되었으며 동시에 꿈에 그리면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의 회원이 되었다. 그는 인생의 90% 이상을 물리학을 연구하는 데에만 몰두했다. 연구소의 회원들은 연구실에 한 번 들어가면 좀처럼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이휘소를 보고 팬티가 썩었을 것이라며 그의 의지와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에피소드로 이휘소는 ‘팬티가 썩은 과학자’라는 웃지 못 할 별명을 갖게 되었다.
페르미 연구소에서 이휘소는 『참 입자의 탐색』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논문은 이론물리학계를 발칵 뒤집을 정도로 엄청난 발견이었고, 이로써 이휘소는 이론물리학계의 전설이 된다. 이휘소가 11월에 참 입자를 발표했다고 해서 물리학계에서는 이 일을 가리켜 ‘11월의 혁명’이라고 한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그는 고통사고로 42년이라는 짧은 생을 마감한다. 죽는 순간까지 연구에 몰두한 아이슈타인을 존경했던 그가 아인슈타인처럼 죽음을 맞이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과학자 이휘소의 과학적 업적과 식지 않은 열정은 길이 남아 후대의 많은 청소년과 과학자에게 꿈과 희망이 되고 있다.

호기심 많은 어린 독서광이
세계적인 과학자로써 정상에 설 때까지……


『현대 물리학의 별 이휘소』는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어린 시절의 이휘소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린 휘소는 친구의 집 한쪽 벽면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책들을 1년도 안 되는 사이에 모두 읽어버릴 만큼 독서광이었고, 세포 관찰을 위한 현미경을 사고 싶어 웅변대회에 나가 상금을 받아올 만큼 호기심이 왕성했다. 한국전쟁 중에 제대로 된 학교 교육을 받을 수도, 원하는 책을 사다 읽을 수도 없었지만 그러한 환경은 이휘소의 학업에 대한 열정을 꺾기에 부족했다. 어린 시절 휘소의 모습은 나중에 휘소가 세계적인 과학자가 된 이유를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2장은 이휘소의 대학생활을 담고 있다.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지만 응용과학이 아닌 기초이론을 더 공부하고 싶었던 이휘소는 미국 장교 부인회의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마이애미 대학교 물리학과로 유학을 가게 된다. 그리고 가난한 나라에 대한 무시와 차별, 경제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끈기와 인내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낸다. 이휘소는 마이애미 대학교를 수석 졸업하고 피츠버그 대학원에 장학생으로 입학한다.

3장은 이휘소가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꿈에 그리던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회원이 된 후, 이론물리학계의 정상에 서게 되는 순간이 펼쳐진다. K소립자에 대한 논문을 쓰고, 참 입자를 발견하여 ‘11월의 혁명’이라는 칭송을 받게 되지만 이휘소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끊임없이 연구에만 몰두했으며, 소립자뿐만 아니라 우주론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다.

4장은 이휘소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인슈타인의 죽음을 접하면서 그도 아인슈타인처럼 죽기 직전까지 연구를 손에서 놓지 않으리라 결심했었지만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삶을 마감하게 된다. 42세의 짧은 생을 살았을 뿐만 아니라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할 것이라는 세계인의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했다. 많은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를 배출해냈지만 그는 끝내 수상하지 못한 비운의 과학자이기도 했다.

‘작가의 말’에서
미국의 아스펜 센터에는 이휘소 추모 벤치가 있다고 한다. 이 벤치의 주인공을 기억하는 이들은 여기에 앉아 잠시나마 이휘소 박사를 추모한다고 한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휘소 박사는 학문에 모든 열정을 바친 과학자였고, 그에게서 학문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온전한 학자의 삶을 살았다고 말이다. (172쪽)

〈책속으로 추가〉
AID 차관 심사는 9월 한 달 동안 진행되었다.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휘소는 네 명의 위원 가운데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 주었다. 미국과 한국을 모두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뛰어난 제안을 할 수 있었다. (159쪽)

이윽고 살람은 눈을 뜨고 수상 소감을 말하기 시작했다.
“제가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된 데는……, 물론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지만, 가장 큰 도움을 주신 분은 벤저민 리 박사였습니다. 벤저민 리가 아니었다면 저의 연구는 결코 많은 사람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벤저민 리는 아인슈타인이나 페르미 이후 최고의 학자였습니다.”
살람이 이렇게 수상 소감을 말할 때 이휘소의 묘지에는 차가운 겨울바람이 지나고 있었다. (167쪽)

목차

1장. 작은 세포에서 우주를 찾는 소년
친구의 집에서 책을 빌려 읽다
작은 세포의 세계에 빠지다
화학을 연구하는 방
피난길에서도 책을 놓지 않다

2장. 거북이를 닮은 물리학도의 꿈
미군 장교 부인회의 장학생 되다
마이애미 대학의 신입생이 되다
아인슈타인의 죽음을 애도하다
스내퍼 교수의 마지막 학생
시와 소설을 읽는 물리학도
이휘소의 또 다른 이름 - 벤저민 리

3장. 세계인의 벤저민이 되는 이휘소
박사 학위 논문을 통과하다
이휘소를 매혹시킨 소립자의 세계
숲 속의 강제 수용소 -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가슴에 다시 새롭게 새긴 좌우명
스토니브룩으로 간 이휘소
빛의 세계에 가까이 다가서다 - 페르미 연구소
11월의 혁명

4장. 결코 지지 않는 별이 된 과학자
20년 만의 귀국
지상에서 우주의 먼 곳으로
살람 - 노벨상 수상식장에서 이휘소를 회고하다
이휘소의 업적

작가의 말
이휘소 연보

본문중에서

이때부터 휘소는 과학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그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은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과학을 좋아하기까지 했다.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과학의 세계가 그 어떤 것보다 흥미롭게 느껴졌다 휘소는 『어린이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민희식에게 읽었던 내용을 쉽게 설명해 주기도 했다. (13쪽)

휘소는 눈에 띄는 것은 무엇이든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시작했다. 머리카락도 들여다보고 양파와 마늘은 물론 심지어는 개미와 코딱지까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았다. 그때마다 휘소는 탄성을 질렀다.
‘아! 양파의 세포가 이렇게 생겼구나. 개미는 이렇게 생겼고. 이제 보니까 식물의 세포가 동물의 세포보다 훨씬 아름답구나.’
휘소가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은 양파나 개미에 그치지 않았다. 휘소는 오줌도 관찰했고 나뭇잎도 관찰했으며 꽃잎도 관찰했다. 주변에 있는 것들은 모조리 관찰해 보았다. (25쪽)

휘소는 남쪽으로 내려가는 트럭에서도 책을 읽었다 천막 사이로 햇빛이 비쳐 들 때마다 책을 찾아 읽었다. 가끔은 소설책도 읽었지만 휘소가 주로 읽는 것은 수학이나 과학책이었다. 이미 풀었던 수학 문제를 몇 번이고 다시 풀었고 마찬가지로 되풀이 해 읽었다. 얼마나 책을 열심히 읽었는지 마산에 도착할 무렵에는 책장이 너덜거릴 정도였다. (73쪽)

아인슈타인은 밤늦게까지 노트와 몇 장의 종이를 갖고 씨름하다 잠이 든 채 저 세상으로 떠났다는 것이었다. …… 휘소는 마이애미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아인슈타인에 대한 기사가 실린 신문을 사서 읽었다. 신문에는 아인슈타인의 사진도 큼직하게 실려 있었다. 휘소는 신문을 보면서 아인슈타인처럼 죽을 때까지 연구를 손에서 놓지 않는 과학자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83쪽)

현대 대수학의 마지막 시간이 끝나자 스내퍼 교수는 휘소를 자신의 연구실로 불렀다. 그리고 휘소의 손을 꼭 잡았다.
“고맙네, 이 학교에서 내 강의를 끝까지 들어 준 학생은 자네가 처음이었네.”
이 말 한마디에 휘소는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이 모두 씻겨 내려가는 것 같았다.
“아닙니다. 제가 오히려 교수님께 감사합니다.”
“아니야. 사실은 자네를 가르치기 위해 나도 밤을 새워 공부를 했다네. 그러니까 내가 더 고맙지.” (93쪽)

모두의 예상대로 휘소는 박사 과정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휘소의 점수는 93점이었다. 이 점수는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아야 받을 수 있는 점수였고, 2등과는 20점 차이가 났다. 이처럼 높은 점수는 펜실베이니아는 물론 미국에서도 보지 못한 점수였다.
휘소가 박사 과정 시험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는 소문은 금세 미국 전역에 퍼졌다. 프린스턴 고등연구소장 오펜하이머는 휘소의 박사 과정 시험지와 논문을 모두 읽어 보고 영국의 사회인류학자인 프레이저를 휘소에게 보냈다. 오펜하이머가 직접 사람을 보냈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었다. (114쪽)

어릴 적 휘소는 밤하늘을 보다가 인간의 몸이 별을 구성하고 있는 원소와 같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립자의 세계와 우주가 비슷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주의 수많은 별 가운데 하나인 지구, 지구에 사는 인간, 인간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원소. 이것을 또한 바위보다 작은 돌멩이, 돌멩이보다 작은 자갈돌, 원소는 자갈보다 더 작은 모래에 비유할 수 있었다. 여기에 생각이 미친 휘소는 중간자를 연구하면서 파이온 같은 소립자가 생각보다 훨씬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22쪽)

국제 고에너지 물리학회는 7월 15일부터 약 6주 동안 열렸다. 6주 동안 열리는 학회에서 이휘소는 자신이 발표했던 논문 가운데 하나를 명쾌하게 강의해서 많은 학자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강의가 끝난 뒤 벌어진 토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학회가 진행되는 동안 이휘소의 주위에는 점점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어느새 무더위 속에 열린 학회도 막을 내리게 되었다. 6주 동안 열린 학회가 모두 끝나자 이제 이휘소의 이름, 벤저민 리는 물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이름이 되었다. (133쪽)

눈이 반짝이는 이휘소의 손에는 논문이 한 편 들려 있었다. 동료 학자들은 이휘소의 손에 들린 논문을 보고 모두 깜짝 놀랐다.
“닥터 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군. 이틀 만에 논문 한 편을 써 내다니 정말 놀라워.”
“잘은 모르겠지만, 닥터 리의 팬티는 썩어 있을 거야.”
“지금도 팬티가 썩고 있는지도 모르지.”
동료 학자들의 말에 이휘소는 쑥스러운 듯 머리를 긁적였다.
“내 팬티는 아직 멀쩡한데……. 그래, 아직…….” (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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