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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 : 인생의 아름다운 비밀을 찾아서[양장]

원제 : CATO MAIOR DE SENECTUTE / LAELIUS DE AMICI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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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지만 -노인-은 있어도 -원로-는 찾아보기 힘든, 우리 현실을 볼 때 잘 늙어가는 지혜를 말하고 있는 책들은 더 많아져야 할 것이다. 품위 있게 늙어가는 법, 길어진 노년을 의미 있게 즐기는 법을 터득하는 일은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늙어가는 공부를 해야 할 때이다. 나이 들면 누구나 노년이다. 이 세상 누구의 노년도 외면당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키케로는 카이사르와 동시대 로마의 철학자, 정치가로 카이사르가 정치적으로 손잡으려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공화정에 대한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인물이다. 또한 웅변가, 문인으로 수사학의 대가이자 고전 라틴 산문의 창조자이자 완성자이다. 그의 이름 cicero에서 나온 형용사 ciceronian은 -키케로식의 웅변조로-라는 형용사로, 아직까지도 정치 연설 기사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노년-에 관해 그리고 고리타분해 보일 수 있는 -우정-에 관해 말하고 있지만 이 책의 어조는 청년의 말보다 경쾌하며 대낮의 정신처럼 언어가 명징하다. 또한 문장가로 이름이 드높았던 키케로의 진명목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아름답고 무릎을 칠 만한 문구들로 넘쳐난다.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106-43 B. C.)가 62세에 쓴 [노년에 관하여]는 삼십대의 두 젊은이의 요청에 따라 84세의 명망 있는 大카토(실존했던 로마의 대정치가)가 노년의 짐을 어떻게 참고 견디는 것이 최선인지를 일러주며 아울러 노년에 대한 4가지 주요 편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형식의 대화편이다. 카토는 자신의 경험과 선현들의 이야기, 책을 통해 알게 된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포도주가 오래되었다고 모두 시어지지 않듯이, 늙는다고 모든 사람이 비참해지거나 황량해지는 것은 아님을 강조하면서 의미 있게 즐길 수 있는 노년을 역설한다. 키케로에 의하면, 분별 있는 젊은 시절을 보낸 이에게는 지혜로운 노년이 오고, 탐욕에 사로잡힌 젊음을 보낸 이에게는 영혼의 빛이 소멸된 노년이 오게 된다. 노년의 체력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노년 되어 쉽게 속아 넘어가고 건망증이 심해지며 조심성을 잃는 노인들이 있지만 키케로는 이러한 결점이 노년에게만 속하는 결점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키케로는 인간은 어느 시기에나 매력 있는 존재로, 나이를 먹을수록 상실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새로 얻어지는 장점이 있는 법이니 결코 슬퍼하지 말라고 사람들을 위로한다. 그는 죽음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을 희망의 언어로 치료한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길어진 노년을 살아갈 현대인들에게 키케로는 인생과 우주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늙어갈 것인가 하는, 철학적-인생론적 차원의 전언을 주고 있다.

    [우정에 관하여]는 로마 시대에 우정이 두텁기로 소문이 난 라일리우스와 소(小) 스키피오가 있었는데, 소 스키피오가 죽은 뒤 그와의 우정을 되새기며 라일리우스가 두 젊은이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쓰여진 우정에 관한 철학적 담론이다. 친구의 죽음이 가져다 준 충격과 동요를 묻는 젊은이에게 라일리우스는 -나는 스키피오가 불상사를 당했다고 믿지 않네. 그토록 위대한 인물로 떠받들어진 만큼 그는 지하의 망령들에게로 내려간 것이 아니라 하늘의 신들에게로 올라갔을 것이네. 불상사가 일어난 것이라면 그것은 나에게 일어난 것이겠지. 하지만 자신의 불행 때문에 지나치게 괴로워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의 특징이라네.-라고 말하며 우정이란 무엇인가, 우정의 가치는 무엇인가, 우정이 지켜야 할 원칙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우정에 적용되는 평범한 규범들은 무엇인가를 이야기한다. 이 대화편 속에는 그 밖에도 친구를 고르는 기준, 친구를 사랑할 때는 어느 정도로 사랑해야 하는가 하는 한계와 경계를 설정하는 문제, 언제부터 진정한 친구를 사귈 수 있는지, 친구의 이익을 해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절교할 수밖에 없는 친구와는 어떻게 헤어져야 하는지, 오래된 친구와 새 친구 사이에서의 문제 등 친구와 우정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가 나온다. 이 대화편은 격조 높고 차분하고 운치 있는 문장으로 키케로의 대화편들 중에서도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단테는 동경의 여인 베아트리체가 죽은 뒤 이 작품을 읽으며 위안을 얻었다고 한다.

    목차

    키케로는 왜 전설적인 인물인가
    일러두기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

    노년에 관하여 - 주
    우정에 관하여 - 주

    로마의 통치구조
    주요 연대표

    참고문헌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노년이 되면 활동을 할 수 없다?
    어떤 활동을 이르는 말인가? 그것은 아마도 젊음과 체력이 필요한 활동이 아닐까? 그렇다면 몸은 비록 허약하지만 정신력으로 할 수 있는 노년의 활동은 아무것도 없단 말인가?
    다른 자들이 더러는 배의 돛대에 오르고 더러는 배 안의 통로를 돌아다니고 또 더러는 용골에 괸 더러운 물을 퍼내는데 키잡이는 고물에 가만히 앉아 키를 잡고 있다고 해서 항해하는 데 있어 그가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다고 주장하는가. 큰일은 체력이나 민첩성이나 신체의 기민성이 아니라, 계획과 명망과 판단력에 의하여 이루어진다네. 그리고 이러한 자질들은 노년이 되면 대개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늘어난다네.
    (/ pp.30~31)

    노년이 되면 몸이 쇠약해진다?
    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실은 노년의 탓이라기보다는 젊었을 적의 방탕 때문인 경우가 더 많네. 젊어서 쾌락을 좇고 절제를 지키지 못하면 늙어서 몸이 허약해지기 마련이니까.
    자네들 중 어느 누구보다 나는 체력이 약하다고 말할 수 있지. 하지만 자네들도 백인대장 티투스폰티우스의 체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네. 그래서 그가 자네들보다 더 탁월한가? 각자가 자신의 힘을 적절히 쓰되 최선을 다하면, 자신의 힘이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하는 일은 없을 것이네.
    인생의 주로(走路)는 정해져 있네. 자연의 길은 하나뿐이며, 그 길은 한 번만 가게 되어 있네. 그리고 인생의 매 단계에는 고유한 특징이 있네. 소년은 허약하고, 청년은 저돌적이고, 장년은 위엄이 있으며, 노년은 원숙한데, 이런 자질들은 제철이 되어야만 거두어들일 수 있는 자연의 결실과도 같네.
    뻔뻔스러움과 격정이 노인들보다는 젊은이들의 특징이라 해도 모든 젊은이들이 아니라 불량한 젊은이들의 특징이듯, 노망이라고 불리는 노년의 어리석음도 모든 노인이 아니라 경솔한 노인의 특징이라네. 멀어지는 과거의 육체를 그리워할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계발 가능한 정신을 갈고 닦아야 하네.
    (/ p.40)

    노년은 거의 모든 쾌락을 앗아간다?
    쾌락이 너무 강하고 너무 오래 지속되면 정신의 빛을 완전히 꺼버리지.
    이미 연로해진 소포클레스에게 어떤 사람이 아직도 성적 접촉을 즐기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아이고 맙소사! 사납고 잔인한 주인에게서 도망쳐 나오듯 이제 나는 막 거기서 빠져나왔소이다.-라고 대답했네.
    성욕과 야망과 투쟁과 적대감과 온갖 욕망의 전역(戰役)을 다 치르고 나서 자신 속으로 돌아가, 사람들이 말하듯이, 자신과 산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공연의 배우는 맨 앞줄의 관객에게 더 큰 즐거움을 주겠지만 맨 뒷줄의 관객에게도 즐거움을 주듯이, 성적 접촉에 있어서도 젊은이들은 가까이서 보기 때문에 더 많은 쾌감을 느끼지만 멀리서 보는 노인도 거기서 충분한 쾌감을 느낀다네.
    (/ p.58)

    노년은 죽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그것이 어찌 노년만의 부담이겠는가? 죽음이 전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내가 가장 아끼던 아들의 죽음을 통해 깨달았고, 자네 역시 최고 관직에 오를 것으로 촉망되던 형제들의 때 아닌 죽음을 통해 깨달았겠지.
    젊은이들이 죽으면, 마치 강한 불길이 많은 양의 물에 의해 꺼지는 것처럼 보인다네. 그러나 노인이 죽으면, 마치 외부의 힘이 가해지지 않는 가운데 불이 저절로 다 타서 저절로 꺼지는 것처럼 보인다네. 젊은이들에게서는 폭력이, 노인들에게서는 완숙이 목숨을 앗아간다네. 그리고 내게는 이런 -완숙-이라는 생각이 즐거워...
    노인은 젊은이보다는 형편이 낫지. 젊은이가 바라는 것을 노인은 이미 얻었으니까. 젊은이는 오래 살기를 원하지만 노인은 이미 오래 살았으니까.
    (/ pp.80~81)

    우정이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자연이 인간들 사이에 맺어준 인연은 부지기수인데 반해 우정이란 것은
    호감이에서 그것들을 모두 능가할 뿐더러 선택적이고 한정적이어서
    단지 두 사람 또는 그보다 조금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만 맺어진다네.
    (/ p.116)

    저자소개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BC106.01.03~BC43.12.07
    출생지 -
    출간도서 18종
    판매수 8,968권

    기원전 106년 로마 남부 라티움의 아르피늄에서 태어난 마리쿠스 툴리우스 키케로(Marcus Tullius Cicero)는 문인이자 철학자이자 정치가이자 웅변가다. 일찍이 내란을 피해 로마로 온 철학자 필론을 만나고 아카데미아 학파의 비판적 사고방식을 습득했지만, 어느 학파에도 치우치지 않고 모든 학파에 거리를 유지하며 적절히 조율한 철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고전 라틴어는 키케로에 의해 그 틀이 잡혔으며, 그의 라틴어 문체는 곧 고전 라틴어의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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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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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5년 동안 독문학과 고전문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단국대학교 인문학부 명예교수로, 그리스 문학과 라틴 문학을 원전에서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원전 번역으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로마의 축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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