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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보 게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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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정욜
  • 출판사 : 나름북스
  • 발행 : 2011년 07월 25일
  • 쪽수 : 204
  • ISBN : 9788996631033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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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제빵사를 꿈꾼 도넛 회사 직원에서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동성애자인권단체 대표로. 화제의 다큐멘터리[종로의 기적] 주인공 정욜이 전하는 동성애자의 삶과 사랑. 온전히 ‘나’로 살기 위해 살점 깊은 곳까지 도려내는 아픔으로 눌러 쓴 한 동성애자의 감동 커밍아웃 스토리.

    [종로의 기적] 주인공 정욜의 커밍아웃 스토리

    동성애자 삶을 다룬 화제의 다큐멘터리[종로의 기적] 주인공 정욜이 쓴 [브라보 게이 라이프]는 평범하지만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온 게이, 정욜이 전하는 커밍아웃 스토리다. 이미[종로의 기적]을 통해 정욜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와 동성애자는 아직 불편한 단어다. 동성애 코드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가끔 성공을 거두지만, 여전히 동성애나 동성애자는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사람들은 ‘쿨’한 척 하다가도 동성애 문제와 직면하면 “동성애자 차별에는 반대하지만, 동성애는 문제다”라거나 “성적인 행동만 없다면 동성애를 인정할 수 있다”는 식의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

    드라마[인생은 아름다워]를 둘러싼 논란은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 혐오가 얼마나 강력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일부 보수·기독교 단체들은 일간지에 ‘[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게이 된 내 아들, 에이즈로 죽으면 SBS가 책임져라!’라는 비난 광고를 싣기도 했다.

    동성애자에 대한 슬픈 오마주
    이해영 감독 “내 삶의 타협점을 다시금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드는 책”


    [브라보 게이 라이프]는 동성애자 정욜의 개인적 이야기다. 하지만 책이 주는 메시지는 개인적인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반강제적으로 수용되고,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세상과 맞서 싸워야 하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는 그가 이성애자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는데 죄라는 굴레 속에 사는’ 가족을 바라봐야 하는 정욜, 그가 처한 현실을 개인적인 문제라고 치부하긴 어렵다.

    또 청소년 동성애자가 사회적 차별과 혐오 앞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군대에서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성관계 하는 사진을 찍어 제출하라고 강요당하는 현실을 지켜봐야 했던 정욜의 경험을 온전히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라고 말할 순 없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안의 차별과 편견의 벽이 얼마나 높고 단단한지 깨닫게 된다. [브라보 게이 라이프]는 ‘나’로 살기위한 몸부림이 곧 사회적 저항이 되었던 한 인간의 이야기다. 그래서 [브라보 게이 라이프]가 주는 메시지는 가볍지 않다.

    영화[천하장사 마돈나]를 연출한 이해영 감독은 “모두가 안전한 수평으로만 걸으려 하고 있을 때, 이토록 명쾌한 수직의 궤적을 멈추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내 삶의 타협점을 다시금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라고 말했다.

    당신 옆에 있는 동성애자에게 건넬 한 마디,
    “잘 이겨냈어. 네 삶을 응원해!”


    정욜은 독자들에게 쉼 없이 함께 걷자 호소한다. 그렇다고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당신이 알게 된 성소수자에게 ‘어쩌다 그렇게 되었니’라는 어리석은 물음 대신 ‘잘 이겨냈어’라고 격려의 마음을 표현하면 어떨까? 아마도 당신은 그/그녀에게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을 주게 되리라. 이성애에 대한 원인을 찾지 않는 것처럼 ‘왜 성소수자가 되었을까’라는 물음이 아닌 동성애자의 존재를 긍정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많은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책을 읽는 독자들도 저자에게 한마디 위로를 건네면 더 좋겠다. 정욜이 듣고 싶은 한마디,

    “그동안 고생 많았다. 얼마나 힘들었니? 욜아, 네 삶을 응원한다.”

    추천사

    전진하는 사람의 발걸음을 보거나 듣는 게 아닌 글로 읽게 된다면 아마도 이 책을 닮지 않을까. 삶이라는 풍화작용에 못 이겨 끝내 ‘용기’라는 감각이 퇴화되었던 우리 모두가 안전한 수평으로만 걸으려 하고 있을 때, 이토록 명쾌한 수직의 궤적을 멈추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내 삶의 타협점을 다시금 돌아보고 반성하게 만드는 책. 힘 있고, 또렷하다.
    - 이해영 / 영화감독 [페스티발],[천하장사마돈나]

    한국사회는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너무도 강고하다.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이 일 때마다 동성애 허용법안이라며 난리를 떠는 극단적인 기독교 보수주의자들도 문제지만, 침묵하는 다수도 성소수자 문제에만큼은 관용을 보이지 못한다. 진보운동진영도 다를 건 없다. 진보운동진영조차 성소수자 문제를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회에서 성소수자가 자신을 드러내는 일은 투쟁일 수밖에 없다. 유교적인 가부장제 문화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성소수자가 입을 열어 말한다는 것은 두터운 차별의 벽을 허무는 혁명과도 같은 일이다.
    참 멋진 인생을 살아내고 있는 그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그가 나의 동료라는 점이 기쁠 따름이다. 힘내라, 정욜 그리고 그의 동료들. 그들의 투쟁에 박수를 보낸다.
    - 박래군 /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종로의 기적]을 찍는 동안 늘 걱정스러웠다. 사회적 커밍아웃이자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뒤바꿀 수도 있는 다큐멘터리 출연이 쉽지 않았을 텐데, 너털웃음을 지으며 출연 제안에 응했던 욜. 영화에 담아도 괜찮을지 걱정되는 민감한 사안을 물어도 대답은 한결같았다. “해야지, 뭐. 크히힛!” 별 고민 없이 내뱉는 그의 말이 가벼워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안다. 욜의 웃음 뒤엔 늘 성소수자 인권을 생각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래서 걱정스러웠다. 자신의 안위보다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생각하는 그의 마음 씀씀이가. 아마도 욜은 자기 자신이 아닌, 성소수자들을 생각하며 최종 원고를 넘겼을 것이다. 때론 조금 이기적으로 살아도 되는데······. 이 못난 놈. 하지만 바로 그런 모습 때문에 욜이 더욱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종로의 기적] 제작이 끝나갈 즈음 욜의 너털웃음을 따라 하는 나를 느끼곤 웃었다. “웃음마저 따라 하게 만드는 마성의 게이 같으니라구. 크히힛!”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행간에 숨어 있는 욜의 너털웃음 한 자락을 가슴에 담게 될 것이다. 모두 함께 행복하고 평등한 세상을 향한 뜨거운 의지도 더불어.
    - 이혁상 / 영화감독 [종로의 기적]

    목차

    프롤로그
    추천의 글

    수다 0 _ 미리 읽는 퀴어 상식
    성 정체성과 성별 정체성
    성소수자를 부르는 여러 이름
    동성연애 No! 동성애 Yes!
    커밍아웃과 아웃팅
    HIV와 AIDS / 감염인과 환자

    수다 1 _ 벽장 밖으로
    아들에게
    동성애를 막아냈다, 대한민국 만세!
    도넛 홈커밍 데이
    종로의 기적
    세 번째 커밍아웃

    수다 2 _ 애인 있어요
    누가 뭐래도 행복합니다
    동료 결혼식장에 다녀오다
    감염인인데 나랑 사귈 수 있겠어요?
    뱀파이어
    사랑은 인권이다
    변할 수 있을 거야

    수다 3 _ 난 누군가요
    노동자의 아들
    그 남자
    성 정체성에 대한 오해와 진실
    선생님, 제가 잘못된 건가요?
    금지된 모임
    그냥 지금보다 나아지고 싶었어
    엄마의 비밀, 하나
    성 정체성, 그것이 문제로다
    엄마의 비밀, 둘

    수다 4 _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한국사회
    게이 된 내 아들 책임져라
    육우당이 꿈꾼 세상
    닭 계鷄 간음할 간姦, 동성애
    천주교 형제의 죽음을 애도합니다
    에이즈는 알려야 낫는다
    문제는 네가 아니라 이 사회야
    동성애자 증명서

    수다 5 _ 인생은 아름다워
    스톤월 항쟁과 퀴어문화축제
    게이 사전, 첫 장
    전남대 로스쿨 학생들과의 만남
    셋방살이
    윤가브리엘에게 희망을 배우다
    후회하지 않아
    에필로그 : 부치지 못한 편지

    본문중에서

    엄마는 수척해진 모습으로 약속장소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는 내 입에서 “잘못 나간 기사였다. 잘못 봤다”는 말이 나오길 간절히 바라는 얼굴이었다. 난 용기를 내 세 번째 커밍아웃을 시작했다.
    (/ p.55)

    성소수자에게 커밍아웃이란 자신에 대한 긍정이자 존재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혹자는 굳이 자신을 표현해야 하느냐고 되묻는다. 하지만 역사는 우리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 어느 것도 얻을 수 없다고 말한다. 커밍아웃이라는 용어는 이미 사회화되었다. 정치권에서도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커밍아웃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하지만 성소수자에게 커밍아웃은 삶과 맞닿아 있다. 커밍아웃으로 군대에서 성추행을 당하고, 학교에서 검열을 받는다. 심지어 가족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도 있다.
    (/ pp.57~58)

    당신이 알게 된 성소수자에게 ‘어쩌다 그렇게 되었니’라는 어리석은 물음 대신 ‘잘 이겨냈어’라고 격려의 마음을 표현하면 어떨까? 아마도 당신은 그/그녀에게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을 주게 되리라. 이성애에 대한 원인을 찾지 않는 것처럼 ‘왜 성소수자가 되었을까’라는 물음이 아닌 동성애자의 존재를 긍정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많은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 p.100)

    “너는 부모도 동생도 없니? 조용히 살면 되는데. 너 때문에 죽을 때까지 죄인처럼 살아야 하니? 너는 너대로 조용히 맘 편히 살면 돼, 떠들지 말고. 부탁이다.”
    (/ p.123)

    한국사회에서 에이즈는 의학이 아닌 도덕의 영역에 존재했다. 질병이 도덕의 영역에 있으면 효과적인 예방은 어렵다. 만약 감기에 걸렸을 때 큰 죄를 지었다고 손가락질당한다면 누가 그 사실을 스스로 알리려 하겠는가? 나의 질병이 드러났을 때 닥칠 파괴적 결과를 알면서도 병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관리하고, 치료하려 노력하는 사람이 있을까. 감염인의 인권 보장이 절실한 이유는 그것이 민주주의의 일반 원리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 p.158)

    특히 충격적이었던 부분은 군 간부가 민수에게 ‘전역시켜줄 테니 동성애자임을 입증하라’고 강요했다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이 간부는 민수에게 성관계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글을 읽으며 사실이 아니길 바랐다.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했다.
    (/ p.165)

    가족은 동성애자에게 그렇다. 자신의 정체성을 고백하는 순간, 마치 살점 깊은 곳까지 도려내는 느낌. 그게 가족과의 갈등이 빚어낸 상처다. 나와 가족만 상처받을 뿐 사회는 이 문제를 외면한다.
    (/ p.196)

    스톤월 항쟁은 동성애자 운동의 중요한 전환점이다. 동성애자들에게 연대와 투쟁으로 권리를 되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빈곤과 장애인 차별에 반대하기 위해 반드시 빈곤하거나 장애인일 필요는 없다. 마찬가지로 동성애자 차별에 저항하기 위해 반드시 동성애자일 필요는 없다.
    (/ p.174)

    조금만 더 참으면 아무도 상처받지 않고 살 수 있다는 덧없는 기대로, 내 사랑도 내 미래도 숨기고 살았다. 용기없다 할지 몰라도 커밍아웃은 개인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내 존재를 긍정하고 드러내는 순간 무수한 위험에 놓인다. 사랑, 가족, 친구, 직업 그 모두를 잃을 수 있다. 하지만 커밍아웃은 내가 나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산이다.
    (/ pp.201~202)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동성애자인권연대의 창립 멤버이자, 대표를 역임했다. 2002년부터 곽이경, 육우당 등과 함께 동성애와 관련된 청소년 유해 단어 지정을 폐지하는 운동을 추진했다. 2004년부터는 반전 평화 운동과 AIDS 감염자 인권 운동에도 동참했고, 2011년부터 인권재단사람의 사무처 직원으로 활동 중이다. 2012년에는 통합진보당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이 되었다. 2011년에는 게이 네 명의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종로의 기적]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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