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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불청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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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열네 살에 만나는 인생의 아이러니.
통괘한 폭로, 발칙한 위트로 어른들을 무장해제시키는 십대들의 이유 있는 반항이 시작된다!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화목하고 모범적인 에발트 가족. 에발트 부모는 여름방학을 맞이해 에발트의 영어 발음을 고치려고 에발트의 의사와 상관없이 영국에서 교환 학생을 부르기로 한다. 하지만 공항에 도착한 아이는 원래 오기로 한 톰이 아닌 톰의 형 재스퍼. 재스퍼는 알몸으로 온 집안을 걸어 다니고, 씻지도 않고, 케첩과 생선튀김만 먹는 ‘마귀 새끼’다. 빨간 머리 뚱보 재스퍼가 등장하면서 모범적인 가정과 이웃에 대한 체면치레에 목매는 에발트 부모를 쩔쩔매게 하는 사건들이 숨 돌릴 틈도 없이 이어지는데…….

국제 안드레센상,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 작가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대표작인 이 책은 독일어권 중학교에서 갈등 해결과 소통을 위한 읽기 교재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스테디셀러다. 십대의 시선으로 십대들이 맘속에 품고 있는 불만을 통쾌하게 드러내고 어른들이 갖고 있는 편견을 유머러스하게 비틀기도 하면서 진정한 서로의 모습을 알고 이해하는 소통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코끝이 찡한 감동이 어우러진 이 책은 십대에게는 해방감을 선사하고 어른에게는 십대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어른들이 모르는 십대들의 세계를 대변하는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대표작

사춘기에 막 접어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른들이 보기에는 아직 어린애 같아서 이것저것 다 챙겨줘야 할 것 같은데 정작 아이들은 도끼눈을 뜨며 소리친다. “내가 알아서 한다고!” 한없이 착하기만 하던 아이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여름방학 불청객]은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한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작품으로 20여 년 동안 전 세계 16개 언어로 번역되어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독일어권에서 어린이, 청소년 문학의 대표 작가로 알려진 뇌스틀링거는 십대들의 언어로 때로는 권위주의적이고 때로는 위선적인 어른들의 모습을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 어른들이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 않는 십대들의 생각들이 천진난만하면서 날카롭게 펼쳐진다. 재미있는 이야기 곳곳에 숨어있는 작가의 예리한 시선은 아이들을 ‘성장하고 있는 인간’으로 대하지 않으려는 세상을 끝없이 뒤쫓는다. 이런 뇌스틀링거의 색깔이 잘 묻어나는 작품인 [여름방학 불청객]은 지루하리만큼 화목한 에발트 가족에게 재스퍼라는 ‘마귀 새끼’가 여름방학 동안 교환 학생으로 오면서 벌어지는 요절복통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인생의 아이러니’를 만난 십대, 사랑스러운 발칙함으로 어른들을 무장해제 시키다

자기 정체성이 성숙해가는 사춘기에 십대들은 늘 부모와 갈등을 겪는다. 부모들이 아이를 한 인격체로 대우하지 않고 어린아이 취급하며 의견을 무시하는 순간순간마다 십대들은 좌절과 분노를 느낀다. 다 너희를 위한 거라고 하면서 성적 때문에 선생님에게 선물을 가장한 촌지까지 건네는 엄마의 모습에 에발트는 화가 치솟지만 말은 못하고 가슴만 친다. 빌레는 성적, 친구 관계 같은 문제를 두고 사사건건 간섭하는 엄마, 성질이 나면 손찌검까지 하는 아빠를 보며 분노를 참지 못한다. 에발트가 순간순간마다 ‘인생의 아이러니’를 만나는 까닭도 어른들이 제멋대로 결정해 버리는 자신의 인생에 답답함과 회의를 느끼기 때문일 테다.
[여름방학 불청객]은 이런 십대들의 다양한 얼굴, 감정들과 주제의식을 굉장히 발랄하고 유쾌하게 풀어놓는다. 성교육의 ‘성’자도 입 밖에 꺼내지 못하는 부모를 보며 속으로는 한심하게 생각하면서 체면을 살려주는 에발트나 알몸으로 집안을 돌아다니는 재스퍼를 보며 기절 일보 직전인 엄마에게 “누드를 보는 게 즐겁지 않으신가요?”라며 골려대는 빌레는 사랑스러우면서 영악스럽다. 아이들의 꾐에 빠져 당황스러워 하는 부모들을 재밌어 죽겠다는 듯 킥킥대는 개구쟁이들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아이들과 한마음이 되어 버린다. 수집한 돌멩이 한 보따리를 늘 곁에 둬야 하고, 집안을 알몸으로 돌아다니고, 생선튀김과 감자튀김, 케첩만 먹는 재스퍼의 가히 엽기적인 행동도 웃음을 유발하는 데 한몫을 한다.
이런 십대들의 반항은 하나의 목소리로 모아진다. “제발 우리 이야기를 좀 들어주세요!” 세상이 만든 편견과 고정관념, 어른들이 생각하는 ‘착한 아이’로 크는 것에 지친 십대들의 반항은 진짜 자신들을 사랑하는 법을 어른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그들만의 소통 방식일 것이다.

마음의 벽 너머에 있는 ‘서로’를 만나는 시간

[여름방학 불청객]의 또 다른 매력은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에피소드 끝에 스며드는 잔잔한 감동이다. 감정을 제어할 줄 몰라 무슨 사고를 칠지 예측할 수 없는 재스퍼의 행동들은 사랑 받고 싶은 자기만의 표현이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에발트 가족은 진심을 다해 재스퍼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마음의 벽을 두드린다. 아이들이 하는 모든 행동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이유가 있고, 이를 마음으로 받아 안았을 때 마음의 벽 너머에 숨어 있던 아이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재스퍼에 대한 편견을 버리는 과정에서 에발트 가족은 서로의 진짜 모습을 이해하고 성장한다.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과 부모에게 ‘정말 의미 있는 소통’은 진짜 자신을 알고 표현하는 것, 서로 그 모습을 인정하는 과정이라는 걸 이 책은 잘 말해주고 있다. 재스퍼와 에발트 가족이 소통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나 자신과 우리 가족,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십대들은 재스퍼와 에발트, 빌레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대리만족을 얻을 것이고 어른들은 혹시 아이들을 대할 때 그 가치관을 존중하고 한 인격체로 대하지 않고 소유물로 여기고 있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된다. 독일에서 이 책이 갈등 해결과 소통을 위한 중학생 읽기 교재로 가장 많이 추천되는 이유도 아마 이 때문일 테다.

십대들과 어른들을 이어주는 따뜻한 청소년 소설

[여름방학 불청객] 곳곳에 눈에 띄는 뇌스틀링거의 아이들을 대하는 관점은 두고두고 곱씹어 볼만하다. 뇌스틀링거는 어른들이 가벼운 체벌 정도로 여기는 폭력이 실제로 아이들에게는 무시무시한 공포로 다가온다는 것,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모르고 갖고 있는 기대치를 확인해야 마음을 주는 어른들의 모습을 십대들의 입을 빌려 꼬집는다. 뇌스틀링거는 청소년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예리하면서도 따뜻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보고 있으면 20년 전에 쓴 책에다가 유럽 소설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우리와 비슷하다는 걸 느낀다. 부모들의 불타는 교육열에 시달리고, 학교 성적 때문에 야단맞고, 영어 때문에 소중한 방학을 고스란히 바쳐야 하는 에발트와 친구들의 모습은 한국 청소년들과 꼭 닮았다. 문화적 차이를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이 지닌 큰 장점이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십대들과 부모, 교사가 함께 이 책을 부담 없이 읽고 서로를 이해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훌륭한 소통의 연결고리가 되기를 바란다.

목차

제1장 사건 전주곡
제2장 재스퍼 사건 전반부
제3장 재스퍼 사건 후반부

본문중에서

유리 벽 저쪽에는 런던발 비행기에서 쏟아져 나온 가방과 배낭과 보따리들이 컨베이어 벨트에서 돌아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시뻘건 보따리가 떼굴떼굴 굴러 나왔다. 너무 낡아 지퍼도 제대로 닫히지 않아 내용물이 쏟아져 나올 기세였다. 다음에는 초록색 가방, 그리고 엄청나게 큰 군인용 배낭 (……) 컨베이어 벨트에 달라붙어 가장 열심히 짐을 찾는 녀석은 엄청 덩치가 좋은 녀석인데 빨간 금발에 주근깨가 잔뜩 있다. (……) 페터 형은 사색이 되어 나와 우리 부모님을 번갈아 쳐다보더니, 갑자기 영어로 말하기 시작했다. (……) “하느님 맙소사! 저건 마귀 새끼 재스퍼라고!”
(/ pp.67~68)

재스퍼는 진짜 골칫거리다. 겉으로 보기에도 그렇고, 하는 짓도 그렇고 사사건건 문제투성이다. 보통 사람들 기준으로 보면 정말 그렇다. 하지만 재스퍼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내가 처음에 재스퍼에게 선입견을 갖게 된 문제들도, 사정을 알고 보니 그만한 까닭이 있었다. 그래서 이제 더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 pp.141~142)

엄마는 굳이 안 해도 좋은 변명을 했다.
“사람마다 문제가 있는 건데,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를 때는 누구나 답답한 거야. 충분히 사정을 알고 나면 받아들일 수 있는 거지.”
이 말에 빌레 누나는 또 딴죽을 걸었다.
“난 아니라고 봐! 그게 엄마의 문제라고 봐! 그냥 있는 그대로 가만히 내버려 둘 줄 몰라서 그런 거야. 어떻게 세상 사람을 모두 엄마 방식으로 몰아가려고 해?” (……) “엄마는 꼭 엄마 마음에 드는 사람만 좋아하잖아. 착하고, 똑똑하고, 멋있는 사람이어야 엄마는 인정해 주겠다는 거 아냐? 상대를 있는 그대로 그냥 받아들일 줄은 몰라. 상대한테서 내가 갖고 있는 기대치를 확인해야 내 마음을 주는 거지. 그냥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없는 거야”
(/ pp.159~160)

저자소개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Christine Nostling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6.10.13~
출생지 오스트리아 빈
출간도서 62종
판매수 57,593권

193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서 응용 그래픽을 공부했습니다.
1970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많은 그림책, 어린이 책, 청소년 책을 썼습니다. 대부분의 책들은 다른 나라에서 번역되어 소개될 만큼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고, 독일 어린이 문학상, 오스트리아 국가상 등 권위 있는 어린이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습니다. 그 중에는 세계적인 동화 작가에게 수여하는 안데르센 상도 있습니다.(1984년)
지나치지 않은 빠른 전개, 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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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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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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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함이란 상처 없음이 아니라 치유되었음이라 믿는 에코페미니스트. 중학교에 들어가서 장래 희망이 마술사라고 썼다가 선생님을 놀렸다는 누명을 쓰고 손바닥을 맞았던 충격으로 30년 동안 꿈꾸는 기계가 멈춰 서 있었는데, 문득 부르릉 소리를 내며 다시 작동을 시작한 덕에 새롭게 할 일이 많아졌다. 청소년들의 꿈꾸는 기계가 신 나게 돌아가도록 수선공 노릇을 하고 싶은데, [여름방학 불청객]을 소개하는 것도 그중의 하나다. 멈춰 선 기계가 작동하기까지 여러 나라 여러 동네를 기웃거리며 다양한 친구를 만났는데, 외국어를 할 줄 몰랐다면 그 사귐의 폭이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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