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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있는 교실 : 돼지 P짱과 32명의 아이들이 함께 한 생명수업 9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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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책따세 여름방학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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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생명과 마주한 감동실화

    이 책은 지은이가 오사카 북부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할 때 돼지를 기르며 교육과 생명에 대해 재조명하고자 한 실천기록이다. 새끼돼지 때부터 식육센터에 보내기까지 아이들이 보여주는 좌충우돌 돼지키우기와 마지막으로 졸업을 앞둔 아이들이 그동안 정든 돼지의 생사를 놓고 벌어지는 진지하고도 열띤 토론 등을 생생한 다큐멘터리처럼 그려나갔다. 지은이는 이 모든 과정을 관찰자의 눈으로, 교육자의 마음으로 기록하였다. 3년여에 걸쳐 이루어진 이 기록은 실제로 전 과정이 텔레비전 제작자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겨 일본 후지 텔레비전에서 전국으로 방영하였다. 그 결과 이것이 과연 교육인가를 놓고 논란을 낳기도 했다. 극영화로도 만들어져 2008 도쿄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에서도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최고인기상을 수상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출판사 서평

    잘 길러서 다 크면 잡아먹자!
    모든 사람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소중함을 머릿속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대부분의 도시 아이들이 마트에 잘 포장된 돼지고기는 알지만 그 고기의 실체인 돼지에 대해선 고작 그림책에서 본 게 다일 것이다. 그러기에 식탁 위에 올라온 돼지고기에는 돼지라는 한 생명의 죽음이 있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한다. 더욱이 게임이나 대중매체에서 보여주는 생명경시장면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우리가 다른 생명을 먹고 산다는 엄연한 사실을 깨우쳐주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지은이는 교육현장에서 생명과 음식의 소중함을 어떻게 가르치고 경험하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에 교육자로서의 소명의식을 더해 돼지키우기를 자신이 담임을 맡게 된 32명의 아이들과 함께 실천에 옮긴다. 잘 길러 크면 잡아먹는다는 전제하에 돼지를 키우기로 하지만 아이들은 잡아먹는다는 생각보다는 돼지키우기에 대한 기대와 흥분으로 돼지에게 P짱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준다. 돼지우리도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먹이와 목욕, 우리청소 등 아이들로선 만만치 않은 일들도 당번을 정해 척척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간다. 그 과정이 힘들고 서로 다툼도 있었지만 아이들은 돼지를 키워가면서 서로를 신뢰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P짱을 어떻게 먹어요
    3학년 말에 시작한 돼지키우기는 아이들이 졸업을 앞두고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돼지 P짱을 어떻게 할 것인가? 선생님의 마음은 잡아먹기로 하고 키웠지만 아이들 마음은 달랐다. 아이들에게 P짱은 어느새 애완동물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P짱의 생사를 놓고 아이들의 열띤 공방이 벌어진다. 담임인 지은이는 이를 지켜보며 아이들에게 마지막에 어떻게 할 것인가는 다같이 토론을 통해서 결정하기로 한다. 토론은 잡아먹자는 쪽과 이에 반대하는 쪽으로 나뉘어서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의견 발표가 멈칫거렸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토론의 열기는 뜨거워져만 같다. 감정이 격해져 눈물을 쏟고 목소리가 커지기도 한다. 나중에는 부모님까지 논쟁에 참여하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기의 생각을 당당히 밝히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체득해 나간다. 또한 아이들이 보여주는 진지하고도 열띤 토론은 학교교육에서 토론을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좋은 사례를 보여준다. 토론에 대한 형식적인 지도가 아니라 교사와 아이들의 강한 연대관계 속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이끌어내고 있어 이 책의 감동을 더해준다.

    이것이 과연 교육인가?
    아이들과 함께 한 3년여의 돼지키우기 과정은 텔레비전 방송제작자의 카메라에 모두 담겨 한편의 다큐멘터리로 완성되었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가 방송에서 전파를 타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는다. 뒤에 간신히 후지 텔레비전에서 전국으로 방영되었고 예상했던 대로 엄청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아이들에게 감당하기에 힘든 결정을 강요하는 것이 과연 교육인가라는 비난과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좋은 교육의 본보기다라는 찬사가 뒤따랐다.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이며 삶이란 무엇인지, 또한 배움이란 무엇인가 등에 대해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생각하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는 교육관에서 비롯한 돼지키우기는 당시 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쩌면 무모하기까지 한 모험일수도 있었지만 지은이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신념은 충분히 감동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교사에게는 교육에 대한 본질을 생각하게 하며, 아이들에겐 생명과 음식에 대한 소중함을 깨우쳐주며,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이 품고 있는 맑고 순수한 영혼에 콧등을 시큰하게 한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1 잘 길러서 크면 잡아먹자!
    뭐, 돼지를 키운다고?
    돼지는 어디서 팔아요?
    돼지우리를 만들자!
    우리들의 돼지 P짱
    P짱, 편식하면 안돼!
    P짱의 앞날을 생각해보다

    2 P짱과 함께 아이들도 자랐다
    P짱이 남자라구?
    P짱이 너무 커졌어!
    돼지우리 확장 공사
    감사하는 마음

    3 우리는 모두 생명을 먹고 산다
    생명을 생각해보다
    생명이 있는 것 과 없는 것
    다시 한 번 P짱을 생각하다

    4 돼지는 무엇을 위해 태어났는가?
    돼지가 돼지고기가 되다
    돼지고기 요리에 도전
    그림책 만들기

    5 P짱을 어떻게 먹어요?
    가축인가? 애완동물인가?
    졸업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결론이 좀처럼 나지 않았다
    온가족의 문제가 된 P짱

    6 P짱의 운명이 결정지어졌다
    진짜 마지막 회의
    닭똥같은 눈물이 떨어졌다
    P짱과 함께 한 3년이 끝났다

    7 뒷 이야기, 이것이 과연 교육인가?
    P짱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
    내 마음속 서른두 명의 아이들

    해설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돼지를 키우는 것은 사실 이전부터 생각해왔던 일이다.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동물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그리고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를 몸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덩치가 크고 존재감이 있는 동물을 키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 pp.19~20)

    여름방학의 끝은 아이들의 함성소리가 학교에 울려 퍼지면서 찾아온다. 주차장 안)에 새롭게 지어진 돼지우리가 있다는 걸 몰랐던 아이들도 P짱이 점심시간에 운동장을 자기 안방처럼 뛰어다니는 모습에, 모든 교실창문은 아이들의 얼굴로 빼곡하게 들어찼다. 뜻밖의 손님은 아이들에게도 흥미진진한 사건이다. 4학년 2반 아이들이 P짱의 뒤를 죽어라고 쫓아다니는 모습이 소란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 정작 쫓아다니는 아이들은 종횡무진 운동장을 휘젓고 다니는 P짱의 모습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뿐인데 말이다.
    (/ p.43)

    돼지는 잡식성이라서 기본적으로는 인간과 똑같이 무엇이든 잘 먹는데, 아이들 중에도 편식하는 아이가 있듯이 P짱에게도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은 토마토. 그리고 싫어하는 것은 양배추다. 양배추를 보면 코로밀쳐내고 밑에 있는 다른 음식을 먹는다. 아이들은 꼭 부모라도 되는 양 “P짱, 편식하면 안 돼!”라고 한 마디 한다. 그렇게 말하는 너는 어떻고?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절로 난다. 하지만 이런 P짱과의 자연스러운 교류가 ‘음식’이라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생활양식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p.46)

    P짱을 더 이상 키우는 것은 정말 안 될 일이다. 만일 P짱을 고기로 만들어서 우리들이 조금씩 나눠먹고, P짱을 고기로 만들어 팔아서 그 돈으로 다시 다른 동물을 사면 좋겠다. 그렇게 하지 않고 계속 키운다면 우리가 계속 P짱이 죽을 때까지 키우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나는 잡아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p.115)

    나는 선생님이 ‘남김없이 맛있게 먹어주길 바랍니다’라고 쓰셨는데, 나는 너무 불쌍해서 도저히 P짱을 남김없이 맛있게 먹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는 4학년 때부터 5학년까지 키워왔는데, 죽이다니 절대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 키우고 싶습니다.
    (/ p.116)

    교실을 좌우로 나누고 ‘식육센터’파와 ‘3학년 1반’파가 양)으로 갈라져 앉았다. 학생이 서른두 명인 6학년 2반은 약속이라도 한듯 16 대16으로 똑같이 나뉘었다. 예상치도 못했던 상황의 한가운데 서 있던 나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3년 동안 똑같이 사랑하고 똑같이 가르쳐온 서른두 명의 아이들이다. 그들과 똑같이 P짱을 생각하며 여기까지 왔다. 그 서른두 명의 학생이 정반대되는 의견을 놓고 똑같이 반반씩 갈라져 있는 상황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동시에 교실 안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 p.200)

    “고기로 만들기 위해 팔자는 게 아니야. 어쨌든 누군가가 죽여주면 그걸로 됐다는 거지. 고기로 만들기 위해서 식육센터에 팔자는 얘기가 아니라고.”고신이 말하자, “그렇다면, 죽이기만 하는 거라면 P짱이 너무 불쌍해. 그냥 인간이 제멋대로 죽이는 거면……”이라며 노부사토가 반론했다.
    “자꾸 그러니까 해결책이 안 나오잖아! 이제 3일밖에 안 남았는데. 그러니까 일단 P짱이 죽으면 묘를 만들어서 묻어주면 되잖아!”고신이 다시 주장하자 이번에는 유스케가 따지듯 말했다
    “그러니까 도망친다고 하는 거 아냐!”
    그러자 고신도 뒤질세라 “그게 어떻게 도망치는 겁니까?”라며 얼굴이 벌개져서 소리쳤다.
    (/ pp.201~202)

    P짱을 트럭에 태우는 일은 생각지 않은 난항을 겪었다. 가능하면 난폭한 방법은 피하려고 했지만, 결국 우리는 다음 수단을 쓸 수밖에 없었다. 밧줄을 P짱의 코에 동여맨 다음, 어른 세 명이 트럭 위에 올라서서 있는 힘껏 잡아당겼다. 그 밧줄의 뒤)을 트럭 밖으로 빼내어 아이들도 추임새와 함께 잡아당겼다. 하지만 P짱은 앞발로 앙버티고 서서 비명을 지르며 온힘을 다해 저항했다. 그 슬픈 비명소리에 더는 견디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우는 아이도 있었다.
    (/ p.222)

    저자소개

    쿠로다 야스후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5
    출생지 일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5년 오사카 출생. 오사카 대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오사카 내 초등학교에서 8년 근무했으며 지금은 불교대학교육학부 준교수이다.저서로는[뇌과학의 산수와 수학교육에의 응용][수학과교육법 입문] 등이 있다.

    생년월일 1972~
    출생지 전남 보성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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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나이까지 비혼녀이길 고집했다가 서른 중반에 노선을 바꿔 품절녀가 되었다. 지극히 평범한 남편과 지극히 평범한 두 딸을 둔 지극히 평범한 품절녀로 살면서, 꾸준히 번역도 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문학박사 학위도 땄다(전남대 일어일문학과 박사 졸업, 근현대문학, 환경 및 공해문학 전공). 그간 옮긴 책으로는 다나베 세이코의 [아주 사적인 시간], [노리코, 연애하다], [딸기를 으깨며], 온다 리쿠의 [목요조곡], [라이온 하트], 후쿠오카 켄세이의 [즐거운불편], [숨겨진 풍경], 이시무레 미치코의 [슬픈 미나마타], 야마오 산세이의 [애니미즘이라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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