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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전쟁의 세기 : 연쇄시점으로 보는 일본과 세계

원제 : 日露??の世紀 : 連鎖視点から見る日本と世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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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전후 50년 동안 일본의 발걸음을 규정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하나의 세기로 파악해본 책. 러일전쟁 전후의 1세기라는 시간의 폭에서 연쇄시점을 설정, 부분적이고 사소한 현상이 어떻게 구조적 전체를 구성ㆍ규정해 나갔는지 연관 속에서 파악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연쇄시점으로 보는 러일전쟁
1904년 2월 일본이 뤼순항의 러시아 함대를 기습 공격함으로써 시작된 러일전쟁은 이듬해 8월 루스벨트 대통령의 주선으로 강화조약을 맺어 일단락되었다. 그 결과 일본은 러시아의 남하를 억제할 수 있었고 조선과 만주 지배에 대한 우선권을 갖게 된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이후 제국주의로 나아갔고, 러시아는 1905년 제1차 러시아혁명을 비롯해 1917년 러시아혁명을 맞이하게 된다.
이후 20세기의 역사를 결정지은 듯이 보이는 러일전쟁의 근대적 특성은 여러 역사적 사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결코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여러 역사적 사실 관계의 연속/단절을 명확히 함으로써 연관 속에서 전체를 파악할 때 가능할 것이다. 저자 야마무로 신이치는 ‘연쇄시점’이라는 ‘모든 현상을 역사적 총체와의 연관 속에서 파악하고 오히려 그로 인해 부분적이고 사소하게 생각되는 현상이 구조적 전체를 어떻게 구성하고 규정해 갔는지를 생각하기 위한 방법적 시좌(視座)’를 설정하고 러일전쟁 전후(前後) 각 50년, 즉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전후 1세기라는 시간의 폭을 하나의 ‘세기’로 파악하는 것을 이 책의 과제로 삼고 있다.

러일전쟁의 세계사적 의미
러일전쟁 전의 반세기를 통해서는, 전쟁에 이르게 된 역사적 배경과 서구ㆍ아시아와의 관계를 당시 일본이 처한 국제적 상황에서 개관함으로써 세계사적 시야에서 본 러일전쟁의 의미를 다루고 있다. 19세기 일본의 막부는 국제법인 ‘만국공법’을 통해 국제사회에 참가하지만, 이 ‘천하의 공법’은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가 “백 권의 만국공법은 수문의 대포와 같지 못하다”(『通俗國權論』, 1878)고 한 것과 같이 일종의 약육강식의 세계였다. 주권국가로서의 자주ㆍ독립은 군사력뿐 아니라 문명국표준에 걸맞은 서구화에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청일전쟁은 ‘문명’ 대 ‘야만’이라는 구도를 내세워 개전 명분을 서구 열강에게서 지지받았으며 일본 내에서도 그다지 반대 여론에 부딪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은 메이지유신을 통해 천황을 주권자로 한 신정부를 수립하고 기존의 책봉ㆍ조공관계를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일본과 청에 양속한 상태였던 류큐(琉球)를 폐하고 오키나와현(沖縄縣)을 설치한다. 이의를 제기한 청에 타이완과 가까운 군도(미야코ㆍ야에야마)를 분할 양여를 제안하지만 청은 받아들이지 않고 청일전쟁 후 타이완이 일본에 할양됨으로써 일단락되었다. 이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오키나와 분할 양여(1973년 ‘조국 복귀’), 현재 미군 기지가 과도하게 집중된 현상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다. 동아시아 국제정세는 청일전쟁 이후 변화를 맞이한다. 서구 열강에 의한 조차ㆍ할양으로 청은 힘을 빼앗기고 일본은 조선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대립하게 된다. 공로병(恐露病)이라고도 불리는 러시아 위협론은 시베리아 철도 건설과 관련이 컸다. 당시 세계의 제해권을 장악하고 있던 영국에게 시베리아 철도는 육지로 유럽에서 아시아를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은 경제적 이익과 군사적 균형을 뒤집을 만큼 위험했을 것이다. 만주를 횡단해 블라디보스토크에 이르는 동청(東淸)철도의 건설은 일본의 조선(과 만주) 지배에도 위협으로 여겨진 한편 경제적 이득 측면에서도 충분히 계산된 사실을 함께 언급하고 있다.

러일전쟁 후 일본과 아시아의 교류/단절
20세기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전쟁과 혁명이 긴밀한 관련성을 갖고 전개되었다는 점이다. 러일전쟁은 이러한 ‘전쟁과 혁명의 세기’의 발단이 되었는데 이는 전쟁에 대량 동원된 집단적 경험이 국민의 권리의식을 높여 혁명적 움직임으로 이어진 사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저자는 러일전쟁을 거쳐 일어난 다양한 현상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갖게 되는 세계적 관계ㆍ의미를 일본과 아시아의 교류/단절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러일전쟁 이후 일본은 백색인종을 이긴 최초의 유색인종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며, 전제국가 러시아 대 입헌국가 일본의 승리로 선전되기도 했다. 서양문명을 받아들여 서구를 쫓아가는 모습과 ‘황색인종의 투사’로 서구와 싸우는 모습이 병존하게 된 것이다. 우선 아시아 문명의 중심이었던 중국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서양문명을 받아들이는 데 성공한 일본에 관심을 보이면서 ‘국민국가’ 형성으로 전환을 꾀한다. 이는 다른 동아시아 국가에도 자극을 주고, 지리적ㆍ종교적 이유로 러시아에 대항해야 했던 이슬람ㆍ동구권 국가도 일본에 주목하게 된다. 이렇게 러일전쟁은 서구와 아시아를 묶는 ‘지(知)의 결절 고리’로 나타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목차

시작하며

제1장 근대 국제사회로의 참가
1. ‘만국공법’의 세계로
만국공법을 통해 국제사회로 참가|주권국가 체계|문명국표준주의|만국공법과 약육강식의 세계
2. 책봉ㆍ조공체제와 일본
화하 사상ㆍ화이 관념|‘신국’ 일본|조공과 종번관계|류큐 귀속 문제
3. 메이지 일본과 중국, 조선의 국교관계
중국과의 국교|조선과의 국교|책봉체제의 재편
4. 조선의 ‘자주ㆍ독립’이란 무엇인가
청일전쟁 강화조약|독립협회운동과 자주개혁|보호국에서 한국 병합으로|국제법과 책봉체제의 이중성

제2장 동아시아 국제정세의 변화
1. 오쓰사건과 시베리아 철도
오쓰사건과 사법권의 독립|러시아 대사관 투석사건|사이고 생환 전설|시베리아 철도의 세계사적 의의
2. 러시아 위협론의 추이
동아시아 문제에서 태평양 문제로|‘이익선’으로서의 조선|쓰시마사건과 거문도사건
3. 삼국간섭
청일전쟁|시모노세키 강화조약|열강의 의도
4. 청일전쟁 후의 동아시아
민비살해사건|열강의 중국 분할|러시아와 동청철도
5. 북청사변과 동아시아
북청사변에 대한 출병
6. 북청사변의 연쇄
청말의 신정개혁|대지문화사업|애국부인회|센닌바리|지나주둔군

제3장 러일 개전으로
1. 삼국간섭 이후
와신상담|힘의 복음
2. 청일전쟁 후의 전후 경영
군비확장과 대러전에 대한 회의
3. 러시아의 만주 주둔
북청사변과 러시아|아무르강의 유혈|거아의용군|러일협약 노선과 그 좌절|영일동맹으로|철병정책에서 ‘신정책’으로의 전환
4. 개전외교
대러 교섭|주전론의 분출

제4장 20세기 최초의 세계전쟁
1. 러일전쟁의 전개
선전포고|육군|해군|료마 전설|러시아의 러일전쟁
2. 강화와 조선 문제
강화회담|미국의 등장|한국 보호국화로|이 날에 목 놓아 크게 우노라|이집트와 한국
3. 인종전쟁과 미디어전쟁
황화론|황인복|선전 전쟁|유대인 대학살(pogrom)과 러일전쟁|강화외교와 미디어 전략|황화론에서 배일(排日)로
4. 언론ㆍ학문의 자유와 통제
신문의 비약|언론통제|도미즈 사건

제5장 세계와의 관계, 일본을 향한 시선
1. 지의 결절 고리로서의 일본
러일전쟁의 충격|입헌제의 채용
2. 사회주의와 혁명의 연쇄
짧은 20세기|사회주의|평민사와 국제사회주의|제2인터내셔널|제1회 메이데이|들어라, 만국의 노동자|사회주의 사상의 연쇄|국제적 결사운동
3.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의 교차
무사도|영국에서의 무사도관|국혼
4. 아시아를 향한 시선, 아시아로부터의 시선
세계사의 세 구분|문장적 무비|고용교사로서|아시아의 공적으로

제6장 주전론과 비전론의 세기
1. 러일전쟁 이후 일본 사회의 변화
지방개량운동|니노미야 긴지로 상과 민속학|전후의 군비확장|‘총후’의 형성
2. 세계대전과 평화회의
제1차 세계대전으로의 길|만국평화회의|헤이그 밀사사건
3. 비전론과 회화ㆍ문학
마카로프 제독|비전화가 베레시차긴|승리의 비애|가르신의 비전문학|후타바테이 시메이|가르신과 루쉰
4. 비전론의 20세기
톨스토이|아우야, 절대로 죽지 말아라|평민사의 톨스토이 비판|비전론 그리고 징병거부|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주요 사료 및 참고문헌
후기
옮긴이 후기
인명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연쇄시점은 시대를 초월하는 연쇄의 모습과 공간을 초월하는 연쇄의 모습을 함께 파악해 가기 위한 것인데, 사람과 사람이 얽히는 사회에서는 다양한 만남이나 사건 속에 생각지도 못한 관계를 발견할 수 있음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인간 사회는 시간이나 공간을 초월하면서 어쨌든 이어져 있을 것이므로 어딘가에서 어떤 관계를 발견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전후 50년 동안 일본의 발걸음을 규정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하나의 ‘세기’로 파악해 보는 것이 이 책의 시점 가운데 하나이다.
러일전쟁 전의 반세기는 당시 일본이 두 문명 세계의 협간에 놓였던 국제환경을 이해하고, 러일전쟁에 이르는 일본 근대의 세계사적 의미를 찾기 위해서이다. 러일전쟁 후의 반세기는 전쟁과 혁명, 일본과 아시아의 교류와 단절이라는 시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즉 러일전쟁 전후의 1세기라는 시간의 폭에서 연쇄시점을 설정, 부분적이고 사소한 현상이 어떻게 구조적 전체를 구성ㆍ규정해 나갔는지 연관 속에서 파악하는 것이 이 책의 과제이다.

―「시작하며」中

저자소개

야마무로 신이치(山室信一)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51

1951년 구마모토 출생. 1975년 도쿄대학 법학부를 졸업하였다. 중의원 법제국 참사, 도쿄대학 조수, 도호쿠대학 조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교수(법정사상연쇄사 전공)이다. 저서로는 '법제관료의 시대-국가의 설계와 지의 역정'(1984), '근대일본의 지와 정치 - 이노우에 고와시에서 대중연예까지'(1985,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수상), '학문과 지식인'(공편 1988), '언론과 미디어'(공편 1990), '근대일본의 의미를 묻는다'(공저 1992), '키메라-만주국의 초상'(1993요시노 사쿠조상 수상),'사상과제로서의 아시아-기축 연쇄 투기'(2001. 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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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정 [역]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저자는 10여 년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학생과 일반인을 위한 ‘역사기행’을 인솔해오고 있다. 또한 광화문에서 주한 일본인에게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일본어로 강의한다. 한국사람이 일본인들을 이끌고 일본을 여행하는 일이 일견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현장에서 생생히 역사를 되짚어보는 만큼 더욱 열린 마음으로 두 나라의 역사를 대하게 된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여행객은 한 해에 각각 200만 명이 넘는다. 이들이 그저 여행안내서에 실린 대로 외국의 거리를 걷는 게 아니라 현장을 방문하여 두 나라의 관계를 기억한다면, 역사 대화는 한걸음 더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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