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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 : 한국의 미를 지킨 대수장가 간송의 삶과 우리 문화재 수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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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충렬
  • 출판사 : 김영사
  • 발행 : 2010년 05월 03일
  • 쪽수 : 407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34939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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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조선의 혼을 지킨 노블리스 오블리제

    민족 문화유산의 보물창고 간송미술관의 설립자 간송 전형필의 평전이 출간됐다. 간송미술관은 규모로 본다면 국립 박물관에 미치지 못하지만 소장품의 의미와 가치로 볼 때 국내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기에, 이곳을 제하고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논하기 어려울 정도. 한글을 만든 원리와 문자 사용에 대한 설명 및 용례를 밝힌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시대 인물 풍속화의 진수인 신윤복의 ‘혜원풍속도’ 등 국보급 문화재가 일제시대 약탈과 유출의 위협 속에서 간송의 손에 지켜진 덕택이다. 이 책은 큰 부자로서 호위로운 삶을 포기하고 사재를 털어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澗松) 전형필(1906∼1962)의 삶을 작가 이충렬이 평전 형식으로 재구성했으며 간송의 맏아들 전성우 화백이 감수했다. 예술을 놓고 돈을 논하는 이 시대 간송의 민족혼을 향한 열망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출판사 서평

    조선의 문화예술사 연구가 전무하던 시대, 탁월한 심미안으로 한국美의 품격과 기준을 만든 선각자! 일제강점기 절망의 시대, 조선의 국보와 혼을 지킨 수문장! 간송 전형필, 그는 무엇을 꿈꾸었는가? 오늘 비로소 간송의 시대, 간송의 전설을 만난다!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간송의 삶, 비밀의 수장고가 열린다!
    왜 간송은 문화재 수집에 억만금을 쏟아부었는가? 그가 평생을 바쳐 이루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는가? 그가 이 땅에 남긴 서화, 도자기, 불상, 석조물, 서적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10년의 연구조사, 100여 장의 원색사진, 간송가의 도판 협조와 감수로 마침내 세상에 나오는 간송 전형필 일대기!
    우리 문화의 황금기 ‘진경시대’를 복원하고, 위창 오세창에서 월탄 박종화, 청전 이상범 등 당대 서화가와 문사들을 후원하며, 암흑의 식민지 조선에 탐미와 매혹의 근대예술을 꽃피운 간송. 억만금 재산과 젊음을 바쳐 수장한 서화 전적, 골동들을 보존하기 위해 세운 한국 최초의 개인 박물관 간송미술관. 그는 한국의 미를 발굴하고 지킨 문화 국부(國父)였다! 세기의 보물 [훈민정음], 고려청자의 백미로 꼽히는 ‘천학매병’, 겸재, 현재, 단원, 혜원, 오원, 추사 등 거장의 걸작 100점씩을 수집하기까지! 천하 명품들에 숨겨진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차

    서문_ 여기, 간송 선생이 있다

    청잣빛 하늘, 천 마리의 학
    무거운 짐을 진 식민지 소년
    무엇을 할 것인가?
    평생의 스승, 위창 오세창
    하늘이 내린 재산
    첫 수집품
    세상의 눈에서 멀어져야 문화재를 지킨다
    고서화 수집의 전진기지, 한남서림
    황금광 시대의 꿈
    우정과 헌신의 동지, 이순황과 신보
    추사를 만나다
    겸재와 진경시대
    현해탄을 건너 혜원을 찾아오다
    위기!
    국보가 된 참기름병
    기와집 400채의 승부
    우리나라 최초 개인 박물관, 보화각
    구제와 교육사업
    훈민정음 해례본을 구하다
    아, 전형필

    해설_ 간송 전형필 수집품의 문화사적 의미
    간송 수집품 중 지정 문화재 목록
    간송 전형필 연보
    참고 도서
    수록 작품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젊은 분의 기백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가 졌습니다. 저의 결례를 마음에 두지 말고 웃음으로 넘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무라카미는 청년 전형필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전형필도 천학매병을 양보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인사로 화답했다. 무라카미는 전형필에게 앞으로 ‘조선 제일의 수장가’가 되라고 덕담했다. 광복 후 국보 제68호로 지정된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은 이렇게 조선 땅에 남았다.
    (/ p.33)

    오세창의 표정이 복잡했다. 세파에 시달려본 경험이 없는 저 맑은 청년이 어떻게 그 큰 재산을 꾸려갈 것인가.
    “그래서 오늘은 어르신께 제 장래에 대해 상의 드리려고 찾아뵈었습니다. 재작년 여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제부터 우리나라의 옛책과 서화가 이리저리 흩어지지 않도록 모아보고 싶습니다. 춘곡 선생님과 어르신께서 길을 인도해주신다면, 조선 땅에 꼭 남아야 할 서화 전적과 골동품을 지키는 데 미력한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오세창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쉽지 않은 큰 결심을 했구먼. 그런데 서화 전적을 지키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전형필은 잠시 혼란스러웠다. 지극히 당연한 걸 묻는 의도가 뭘까?
    (/ p.82)

    전형필은 먼저 [근역서화징]을 보았다. 신라시대 솔거부터 조선 말 철종 때까지 1,117명의 서화가에 대한 인명사전인 [근역서화징]에 소개된 옛 감식안들의 품평을 눈여겨보았다. 그중 훌륭한 품평을 받은 서화가가 보이면, 오세창이 빌려준 [근역화휘]에서 그림을 찾아보았다.
    두 달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근역화휘]를 보면서, 자신이 이것을 능가하는 화첩을 꾸밀 수 있을지 생각했다. 때로는 자신이 생기다가도, 공민왕의 그림같이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작품을 보면 너무 늦은 것 같기도 했다.
    (/ p.87)

    박물관! 오세창과 이순황의 눈이 동시에 휘둥그레졌다. 오세창이 가슴을 진정시켜며 물었다.
    “박물관이라면… 창경궁에 있는 이왕가 박물관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인가?”
    당시 우리나라에는 이왕가 박물관과 1915년 경복궁 안에 만든 조선총독부 박물관 그리고 경주와 부여에 총독부 박물관 분관이 있을 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형필이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 박물관을 짓겠다고 하니, 오세창이나 이순황이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 p.156)

    전형필은 밤이 새도록 [훈민정음]을 읽고 또 읽었다. 만들어진 지 500년 만에 발굴된 보물 중의 보물이었고, 전형필이 수집을 시작한 지 13년 만에 성취한 대발굴이었기에, 눈물을 흘리다가는 웃었고, 웃다가는 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새벽 동이 틀 무렵 오동나무 상자에 넣어 집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갈무리했다.
    전형필은 [훈민정음]을 자신이 수장하고 있는 수집품 중 최고의 보물로 여겼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을 갈 때도 품속에 품었고, 잘 때는 베개 속에 넣고 지켰다.
    (/ p.377)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4~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10종
    판매수 6,832권

    1994년 《실천문학》 봄 호에 단편 〈가깝고도 먼 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조선의 대수장가 간송 전형필의 전기를 집필한 것을 계기로 한국 근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의 삶을 복원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치밀한 자료조사와 탄탄한 스토리텔링,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을 몰입하게 하는 드라마틱한 구성으로 한국 전기 문학의 개척자, 전기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충렬 작가에게 전기는 빛나는 업적이나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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