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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 것도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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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등학교 선생님의 못난 학창시절 이야기

정년을 앞둔 교사 이상석이 집필한 자전적 성장소설. 좌충우돌로 치달았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써내려갔다. 나처럼 반항해보라고 학생들을 부추기는 것인지 의아한 사람들에게 그는 넉넉하게 답한다.
“자기 삶을 찾아라. 미래를 위해 지금의 행복을 담보로 잡히지 마라”
방황의 끝에서 우정과 사랑을 배웠다고 말하는 선생님의 못난 그 시절 이야기가 불안과 초조에 쫓기는 청소년들을 보듬어 준다.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교사들(www.readread.or.kr)’ 추천도서 이다.

출판사 서평

흔들리니까 청춘이다!
방황, 반항, 우정, 연애 그리고 성장··· 내 젊음의 벗들에게 바치는 노래
정년이 가까워오는 한 교사가 있다. 80년대 말[사랑으로 매긴 성적표]로 참교육을 열망하는 뭇 가슴들을 울렸던 이상석이다.[못난 것도 힘이 된다]는 교사 이상석이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쓴 성장 이야기다. 어린 시절부터 군대 시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포장하지 않고 날것 그대로’ 들려준다.
글쓴이는 학창 시절에 ‘문제아’였다. 방황, 반항, 친구, 연애··· 소위 청춘 영화에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낱말들이 그의 학창 시절을 책임졌다. 공부를 못해 괴로워하며 술과 담배, 싸움에 빠지고, 친구를 사귀느라 시간을 다 써버리고, 그토록 바라던 연애를 시작하지만 정작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재수 시절 맛본 자유는 서글프기만 하다. 괜한 반항심에 반 친구들을 대신해 매 맞기를 자처하고(‘중3, 반항을 시작하다’), 고입 체력 시험을 보는 날 땡땡이 치고 친구 따라 해운대에 놀러 가 시험에 떨어지는(‘바라리 이야기’) 대목에서는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다. “뭣 하나 잘난 것 없고, 뭣 하나 해 놓은 것 없”는 그의 못난 청춘 이야기가 그럼에도, 지금 독자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굴곡진 현대사를 살아 온 부모 세대에게 인생사는 몇 권의 책으로도 부족한 드라마 그 자체다. 남들이 보기엔 보잘 것 없지만 당사자에게는 그래서 더욱 귀중한 역사이다. 이상석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까닭도 그가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보잘 것 없는 청춘, 밑바닥까지 떨어져본 학창 시절을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지금의 청소년이 겪는 방황의 이유야 차이가 있겠지만 그 정서, 태도는 그리 다르지 않다. 친구 때문에, 부모님 때문에, 애인 때문에 방황하고 고뇌하다 청춘을 다 흘려보낸 사람들. 이상석이 들려주는 노래는 곧 그들의 이야기다. 과연 흔들리지 않는 청춘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

못난 것이 힘이 되었다
이상석은 “가난한 집안에 나서 삼류 학교를 다니며, 끝없이 방황하고 가출하고 재수하고 괴뇌”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는 “운이 좋아”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었다. 이렇게만 보면 마치 한 편의 ‘성공 드라마’ 같다. 남들보다 좀 심하게 논 청춘이 회개하고 사회적 성공을 거두는···. 그러나 머리말에서 쓴 것처럼 이상석이 방황의 길에서 만난 것, 고뇌의 끝에서 발견한 것은 성공, 교사가 아니라 우정, 사랑, 자연, 배움 같은 낱말들이다. 지극히 비현실적인 것들. 그래서 현실에서 나약해 보이는 것들. 글쓴이가 사랑한 이 낱말들 탓에 그는 허무주의자가 되기도 하고 자연주의자가 되기도 하며 중심을 잡지 못한 채 갈팡질팡한다.
그리고 이런 비현실적인 가치들에 대한 사랑은 군대 시절을 거쳐 교사 생활에서도 계속된다. 30여 년 동안 교단에서 많은 변화들을 겪었지만 그가 보기에 대물림되는 가난, 성적에 따라 줄 세우기, 20%을 위해 80%의 아이들을 소외시키는 것은 여전하다. 이 과정에서 많은 아이들은 스스로를 못났다고 여겨 끊임없이 스스로를 학대하거나 주눅 들어 고개 숙이며 산다.[못난 것도 힘이 된다]는 이런 아이들에게 “우정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반항이 어째서 헛된 잘못만은 아닌 것인지, 가난은 어떻게 사람을 사려 깊게 해 주는지를” 몸소 보여 준다. 십 대들에게 잃어버린 야성을 되찾으라고 채찍질한다. 이것이 글쓴이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못나기 짝이 없는 자기 삶을 솔직히 털어놓은 이유이자, 독자들이 한 편의 손색없는 성장 소설로서 공감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도대체 우리 삶에서 진짜 ‘성공’이란 무엇인가?

바보 같은 사랑···나를 키운 건 사람과 자연이었다
인생을 아무리 허투루 산 사람이더라도 나에게 도움을 준 이는 꼭 하나씩 있게 마련이다.[못난 것도 힘이 된다]에도 이런 사람들이 등장한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보여준 대동 아제, 길게 인생을 보는 안목을 일러준 맹초 형, ‘니가 개보다 낫구나’는 칭찬 아닌 칭찬을 한 김정한 선생님, 저항심을 불러 일으켜준 박정희 등 사람에 얽힌 실화를 소개한다.
어떤 시인은 자신을 키운 것은 팔 할이 바람이었다고 했지만 이상석은 자신을 키운 것은 자연과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글쓴이가 오랜 방황을 거치면서도 끝까지 놓지 않은 것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었다. 어린 시절 혼자 계신 외할머니가 안쓰러워 눈물 흘리던 기억, 자신은 대학 시험에 떨어지고도 친구 재동이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하러 그의 집으로 뛰어 가는 장면, 글쓴이를 교사로 있게 하신 스승 윤덕만 선생님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모습은 바보스러우리만큼 맹목적이다. 그리고 이런 밑바닥까지 추락하면서도 끝내 놓지 못하는 바보 같은 사랑 이야기는 우리말과 방언을 제대로 살린 진솔한 글쓰기가 상승효과를 일으켜 더욱 감동을 준다.
글쓴이가 보여주는 이런 바보 같은 사랑은 “인간다움이 부서져 가는 오늘날”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상석의 못난 삶이 지금 독자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마지막 이유다.

목차

이 책을 읽는 분들께
삘기 뽑아 먹던 언덕
목젖으로 뻗쳐오르던 열기
중3, 반항을 시작하다
아재, 밥 좀 갈라 묵읍시다
바바리 이야기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 고3
그해 봄날
천하의 고문관
내 삶을 가꾸어 준 사람들
다 쓰고 나서

본문중에서

부산 집으로 갈 날이 가까워 오면 나는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는 놀러도 잘 안 나갔다. 조금이라도 더 할매 곁에 있어 드리고 싶었다. 청소도 잘하고 심부름도 잘했다. 할매가 주는 것은 무엇이든 맛있게 먹으려고 했다. 그러다가 뒤안으로 가서 울기도 했다.
‘우리 가고 나면 할매 혼자 이 집에서 우째 살겠노.’
막상 집으로 가야 하는 날이 되면 아침부터 마음이 짠하여 모두가 말이 없다. 샛노란 달꺌찜도 하고, 김도 굽고, 고슬고슬 하얀 쌀밥을 해서 내놓아도 좋은 줄 모르겠다.
(/ p.54)

담임도 더 이상 나에게 이래라저래라 말이 없었다.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필터를 질겅질겅 씹으며 담배 연기를 뿜어내니 세상에 겁나는 것이 없었다. 나는 문득 훌쩍 커 버린 기분이었다. 옛날의 내가 아니었다.
(/ p.90)

“야이, 빙신아. 내 겉으마 그런 애하고 결혼도 하겠다. 요새 그런 애가 어딨노. 가니나들이 몽땅 발랑 까져 있더라 아이가. 촌시럽다꼬? 니가 눈에 헛거물이 끼었구나. 아이고 아깝아라. 내가 먼저 만나야 하는 건데······.”
“내 또 니한테 양도하까?”
“미쳤나, 이기. 정신 차리고 잘 붙들어 놔라이. 니 꼬라지에 바라리 겉으마, 복이 터져도 대복이 터진 기다. 조상이 제비 다리를 몇 개나 고쳐 주었던공······. 하이고······ 빙신아.”
(/ p.177)

내 청춘은 이렇게 흘러갔다, 뭣 하나 잘난 것 없이, 뭐 하나 해 놓은 것 없이. 그러나 이 못난 청춘의 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내 삶’을 꾸리게 됐다. 아무리 굽고 못생긴 소나무라도 햇빛과 바람과 비는 공평하게 그를 에워싸고 있듯이, 나에게도 그런 힘이 나를 감싸고 있다는 걸 느낀다. 그래, 못난 것도 힘이 된다.
(/ p.258)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2~
출생지 경남 창녕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2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다. 1979년 교단에 선 뒤로 대양공고, 성모여고, 중앙고, 부산진고, 경남공고를 거쳐 지금은 양운고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살고 있다. 전교조 결성 일로 해직되어 5년 동안 교단에서 떠나 있기도 했다. 한국글쓰기연구회에서 이오덕, 권정생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아 '우리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공부하였다. 지금은 [글과그림]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사람 사는 재미와 보람을 느끼고 있다. 전교조 부산지부에서도 일한다. 학생들 글을 엮어 [있는 그대로가 좋아]를 냈고, 자신의 중, 고등학생 시절 방황과 아픔 그리고 성장을 쓴 [못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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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2.12.20~
출생지 경남 울산
출간도서 16종
판매수 21,864권

시사만화가, 한예종 교수. 촌철살인의 시사만화로 우리 사회를 그리는 데서 나아가 교육으로 세상을 바꾸는 밑그림 그리기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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