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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 : 대한민국 10대를 위한 유쾌한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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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정현
  • 출판사 : 걷는나무
  • 발행 : 2010년 03월 27일
  • 쪽수 : 27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01106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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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왜 난 꿈이 없는 걸까?’, ‘왜 난 공부가 싫은 걸까?’, ‘왜 부모님은 내 맘을 몰라주는 걸까?’라는 고민으로 괴로운 대한민국 10대를 위한 유쾌한 심리학. 대한민국 열일곱 살은 한가하게 꿈이나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없다. 그들은 고1이지만 모든 행복을 대학 입시 이후로 미룬 예비 고3일뿐이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한 달에 한 번꼴로 시험에 시달리며 친구조차 밟고 일어서야 할 적으로 여기는 아이들. 일주일에 50시간의 학습 노동을 견뎌야 하는 공부 기계가 된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 심리적 성장이나 행복은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 책은 그처럼 ‘대학 입시까지 3년만 참자’라고 다짐하는 60만 명의 열일곱 살 아이들이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들을 꼬집고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주요 내용

1) 대한민국 10대를 위한 유쾌한 심리학
아일랜드에서는 우리나라의 고1에 해당하는 중등학교 4학년생들은 1년 동안 ‘전환학년(transition year)’을 보낸다고 한다. 이때 학생들은 정규 교과과정을 학습하는 게 아니라, 요리와 드라마 수업, 사회 봉사 수업 등 자신이 선택한 과목들을 듣는다. 노트와 교과서는 펼쳐 볼 필요가 없다. 1년 동안 시험이 없기 때문이다. 덕분에 학생들은 공부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어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가혹하게도 우리나라 교육은 10대에게 언제나 열심히 공부하라고만 강요하고, 빨리 외우라고 닦달하면서,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는 주지 않는다. 그러다 어느 순간 왜 꿈이 없느냐고 다그치면서 빨리 진로를 정하라고 윽박지른다. 그러면 아이들은 “왜 나는 꿈이 없는 거지?”, “나는 잘 하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라며 자책과 자기 비하에 빠지게 된다.
열일곱 살은 이제 막 연합고사라는 전쟁을 지르고 탈진한 상태로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중학교 3년을 내리 시험 준비에만 바치며, ‘나는 ~을 하고 싶다’라는 것을 생각하기도 전에 ‘~을 해야만 해’라는 일들에 치여 살았던 그들에게 꿈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있었을 리 만무하다. 그러므로 꿈이 없는 게 지극히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은 숨을 고를 사이도 없이, 불안을 달랠 틈도 없이 또다시 시험으로 내몰린다. 성적이 안 나오면 다른 길도 없다는 생각에 ‘딱 3년만 참자’라고 다짐하며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힌다. 고등학생 4명 중 1명이 학습과 시험 스트레스로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통계 결과는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아이들이 공부에만 급급해 정신적으로 황폐해짐으로써 결과적으로 성적이 좋아지기는커녕 성적이 나빠진다는 데 있다. 심리적인 문제가 공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대학에 들어간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행복을 대학생이 된 후로 미루었건만 정작 20대에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고 뒤늦게 방황을 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무조건 공부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마음속의 고민들을 방치하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이정현은 지난 13년간 아이들을 만나면서 이제 겨우 고등학생이 된 열일곱 살이 세상을 다 산 것처럼 메마른 마음인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한다. 그래서 공부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리고, 성형수술과 명품에 목숨 걸며, 왕따와 ‘빵 셔틀’을 시키는 대한민국 10대들이 진정으로 유쾌해지고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2) 열일곱 살이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었던 문제들에 대한 속 시원한 해답
열일곱 살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꿈이 자신에게만 없는 것 같고, 열심히 공부하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고, 잘하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 괴롭다. 그뿐만이 아니다. 부모님과 대화가 통하지 않아 답답하고, 친한 친구가 자꾸만 미워지는 자신을 이해할 수 없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지만 고백했다가 거절을 당할까 봐 공부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이렇게 열일곱 살은 혼자 감당하기는 벅찬,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문제’를 만났을 때 어찌할 바를 몰라 한다. 부모님에게는 괜한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고, 혹시나 말했다가 잔소리나 훈계만 들을까 봐 고개를 젓는다. 담임선생님에게 개인적인 고민을 얘기하자니 창피하고 왠지 부담스럽다. 외부 상담 기관에 찾아가자니 너무 일이 커지는 것 같아 망설여진다. 친구가 가장 편하긴 한데 실질적인 도움을 기대하긴 힘들다. 책에서 도움을 구하려 해도 공부법을 소개하거나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 책만 즐비하다. 그러다 보니 열일곱 살은 혼자 속으로만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공부와 성적, 부모님과 친구, 사랑 등 대한민국의 10대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각 테마별로 나누어 살펴본 뒤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그동안 저자가 직접 상담한 수많은 사례들을 토대로 한 명쾌한 분석과 처방은 마음속에 담아 둔 고민의 답을 얻지 못해 방황하는 열일곱 살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3)심리학이 도통 아이의 속을 모르겠고, 어떻게 대해야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부모와 선생님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열일곱 살은 누구나 공부를 잘해서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1등만 기억하는 냉정한 세상에서 1등을 하기가 어디 쉬운가. 그러다 보니 ‘엄친아’, ‘엄친딸’을 제외한 나머지 99퍼센트의 아이들은 어딜 가나 인정받지 못한 채 ‘나는 왜 공부를 못할까?’라는 자기 비하에 시달린다. 그런데 어른들은 요즘 아이들은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공부를 못하느냐고 한탄한다. 배고파 봐야 정신을 차리는데 복에 겨워서 ‘반항’을 하고 문제를 일으키는 거란다.
그러나 열일곱 살은 더 이상 아이도 아니지만 아직 어른도 아니다. 정신분석학자인 안나 프로이트의 말을 빌면 열일곱 살이 “부모를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 자기 어머니를 아는 척하는 것을 심히 부끄러워하면서도, 느닷없이 어머니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대화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자아 정체성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상태이고, 성격이 만들어져 가는 와중에 있기 때문에 극과 극을 오가며 모순되고 예측하기 힘든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은 열일곱 살이 그런 이상 행동을 보이면 얼른 ‘문제아’로 낙인찍어 버린다.
물론 누구나 아이들이 잘되기를 바라고, 아이의 미래를 걱정한다. 세상도 그렇고, 부모님과 선생님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주위의 기대가 크면 클수록 실패가 두려워서, 실망을 줄까 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 아이들이 잘못된 길을 가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아이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 주지 못하고 이래라저래라 간섭하고 잔소리를 늘어놓으면 아이들은 자신을 믿지 못하고 더욱더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러니 더 이상 열일곱 살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지 마라. 대신 아이가 알아서 자기 길을 잘 찾아갈 것이라고 믿고 “나는 언제나 네 편이야. 너를 믿어”라고 말해 주어라.

4) 심리학이 열일곱 살에게 말하고 싶은 한 가지 “나는 그저 너의 내일이 기대될 뿐이야”
누구에게나 문제는 있다. 열등감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아무리 당당하고 멋있는 사람도 알고 보면 상처가 있고 그로 인해 아파한다. 그래서 정신분석가 프로이트가 내세운 정상의 기준도 ‘약간의 히스테리, 약간의 편집증, 약간의 강박’을 가진 것이었다. 그러므로 너무 지나치지만 않다면 ‘왜 자꾸 이랬다저랬다 하면서 혼란스러운 거지?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라며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
게다가 참 다행인 것은 고3이 아니라 고1이라는 점이다. 어른이 되려면 아직 3년이란 시간이 남아 있기에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이제부터 고쳐 나가면 될 일이다. 저자 이정현은 말한다. “수많은 아이들을 상담하며 내가 깨달은 것은 아이는 언제나 스스로 제 길을 찾아간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제 나는 열일곱 살을 걱정하기보다 내일을 어떻게 열어 갈지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본다. 나는 그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나는 그저 너의 내일이 기대될 뿐이라고…….”

목차

프롤로그 - 더 이상 열일곱 살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지 마라

Chapter 1. 왜 난 꿈이 없는 걸까?
대한민국에서 열일곱 살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왜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을까?
[Psychology Cafe] 10대가 연예인에게 열광하는 이유
착한 아이가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왜 난 꿈이 없는 걸까?
왜 난 성형수술에 목숨 거는 걸까?
[Psychology Cafe] 10대가 ‘짜증난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이유
10대가 가장 많이 쓰는 방어기제 4가지
소심하다고 기죽지 마라
[Psychology Cafe] 송이가 명품에 목숨 거는 진짜 이유
누구에게나 문제는 있다
이제 그만 질문을 바꿔라

Chapter 2. 왜 난 공부가 싫은 걸까?
나도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 잘했는데……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안 오르는 이유는 따로 있다
왜 나는 만날 작심삼일일까?
[Psychology Cafe] 도서관에 가면 공부가 더 잘되는 이유
왜 나는 슬럼프가 오래가는 걸까?
열등감은 성공의 에너지가 될 수도 있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느냐고 묻는 아이들에게
누구나 공부를 잘할 수 있다
[Psychology Cafe] 담임 선생님을 ‘담탱이’ 라고 불러야 제맛이 나는 까닭
실패를 두려워하는 완벽주의자들에게
늘 시간은 없고 할 일은 많다고 투덜대는 아이들에게

Chapter 3. 왜 부모님은 내 맘을 몰라주는 걸까?
세상 그 어디에도 ‘갑자기’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는 없다
왜 부모님과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 걸까?
왜 나는 자꾸만 부모님께 거짓말을 하게 되는 걸까?
‘저기 있잖아요’라는 말에 담긴 의미
부모님이 잘해 준 것보다 못해 준 게 더 기억나는 이유
[Psychology Cafe] 왜 우리 집은 형제 사이가 안 좋을까?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미워하는 딸들에게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건 ‘내 편’이다
아버지를 증오하는 아들들에게
10대가 부모에게 바라는 한 가지
[Psychology Cafe]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Chapter 4. 지금 내겐 친구가 필요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왜 난 인기가 없는 걸까?
계속 눈에 거슬리는 친구가 있는데 어떡하지?
진정한 친구를 바란다면 먼저 버려야 할 것들
미워해도 괜찮아
[Psychology Cafe] 외로울수록 남을 왕따시킨다?
사랑을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고백했다가 거절당하면 어떡하지?
이상형 속에 숨어 있는 나의 심리
나는 왜 사랑에 쉽게 빠지고, 쉽게 싫증이 나는 걸까?
연애하는 열일곱 살이 부모에게 바라는 것
[Psychology Cafe] 첫사랑이 이루어지기 힘든 이유

Chapter 5. 심리학이 열일곱 살에게 말하다
부모 탓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누군가 나를 싫어하는 걸 견디지 못하는 아이에게
자신이 우울증인 줄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Psychology Cafe] 우울증 테스트
포기하고 싶을 때 딱 한 걸음만 더 나아가라
말해야 도움 받을 수 있다
[Psychology Cafe] 지금 네가 손을 내밀기만 하면 돼!
나는 그저 너의 내일이 기대될 뿐이야

본문중에서

효진이는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그래, 그렇게 터트리렴. 그리고 더 이상은 ‘착한 아이’가 되려고 애쓰지 마라. 남이 인정해 주지 않아도, 네가 너 자신을 인정할 수 있으면 돼.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무리하면 너의 삶은 불행할 수밖에 없어.
(/ p.31)

두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두려움의 대상과 직면하는 것이다. 하지만 비겁하다는 소리를 듣더라도 안 하고 싶고, 그냥 도망가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과 마주하는 게 두려워서 차라리 외면하고 싶은 그 마음을 왜 모르겠는가. 그렇지만 그럴 때 차라리 ‘일단 부딪혀 보자’라는 주문을 외워 보면 어떨까. 수정이가 그랬듯, 내가 그랬듯, 정말 부딪혀 보면 별 게 아닐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 p.66)

열일곱 살은 외모에 목숨을 건다. 불확실한 미래가 두렵기만 한 상황에서 외모를 조금만 뜯어고치면 가장 확실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 외모에 매달리는 것이다.
(/ p.41)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데 성적이 잘 안 나오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수업 시간은 물론이고 쉬는 시간도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공부하는데 성적은 늘 반에서 중간 정도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 아이들이야말로 ‘공부했다’의 함정에 빠져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 p. 80)

죽어도 안 외워지는 영어 단어를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든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야 함을 배웠고, 안 풀리는 수학 문제를 붙잡고 1시간 내내 씨름하다 결국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하면 안 될 것 없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졸린 눈을 비벼 가며 잠의 유혹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당장의 만족을 위해서라면 자고 싶지만 더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참아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그러므로 나는 입시 공부 그 자체보다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배운 셈이다.
(/ p.101)

하루에 20퍼센트 정도는 내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음을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한다. 모든 상황이 100퍼센트 내가 계획한 대로 굴러갈 것이라는 생각은 엄청난 착각이다. 그러므로 시험을 앞두고 공부 계획을 짤 때는 내가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만큼의 80퍼센트 정도만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그러면 계획을 지킬 확률이 높아지고, 어쩌다 여유 있는 날은 계획한 것보다 공부를 더 할 수도 있게 된다.
(/ p. 120)

왜 아이에게 문제가 이렇게 쌓이는 것을 부모는 모르는 걸까? 왜 부모들은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돌변했다고 생각하는 걸까? 부모들은 내게 말한다. 어려서 말 잘 듣던 아이가, 혹은 까불까불 애교 부리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변했다고 말이다. 갑자기 화를 내고, 반항하며, 안 하던 짓을 한다고 말이다.
(/ p.128)

부모가 뭔가를 결정하려고 들면 아이는 무조건 부모의 반대편에 서려고 한다. 자율성에 대한 욕구가 꿈틀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정권이 자신에게 주어지면, 최선의 결정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리고 대부분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현명한 결정을 내린다.
(/ p.143)

아이들은 부모가 굳이 말해 주지 않아도 세상이 험난하다는 것을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러므로 부모가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대변할 필요는 없다.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생각만 해도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내 편이다.
(/ p.167)

‘대학 입시를 위한 좋은 성적’에 목숨 걸어야 하는 고등학생들은 종종 친구를 외면하게 된다. 친구가 ‘선의의 경쟁자’를 넘어서 ‘내가 점수를 잘 받으려면 꼭 물리치고 어떻게든 이겨야 할 적’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친구가 나보다 성적이 좋으면 왠지 모를 열등감에 차츰 멀어지기도 한다. 친구와 성적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을 때 친구를 선택할 고등학생이 대한민국에 과연 몇 명이나 있겠는가.
(/ p.184)

친구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든다고 해서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가’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가 없다. 그저 누군가를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미워할 수도 있음을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 p.207)

사실 열일곱 살이 연애 중이라는 사실을 부모에게 꼭 알려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부모에게 누군가와 사귀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 p. 230)

자유는 얻고 싶지만 책임지는 것은 싫어한다. 그래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보다 대신 책임져 줄 누군가부터 찾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모 탓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열일곱 살들이여, 이제 부모를 탓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p. 242)

어떤 사람들은 잘하지 못할 바엔 처음부터 도전하지 않는 게 낫다고 말한다. 중간에 그만두면 괜히 시간만 낭비하는 셈이라고 주장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도전이 두려워 포기해 버리는 자의 변명에 불과하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더도 말고 딱 한 발자국만 앞으로 나아가 보라. 시련을 이겨 내고 더 단단해진 나를 상상하면서 말이다.
(/ p.257)

그게 무엇이든, 문제가 있어서 마음이 괴롭다면 제발 혼자 고민하지 말고 도움을 구하라. 나는 종종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는 아이에게 “말해 줘서 고마워”라고 한다. 용기를 내 줘서 고맙고, 내게 도와줄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마운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나 같은 사람이 많이 있다. 그러니 용기를 내어 말해 보라. 도와 달라고. 그 한 마디면 된다.
(/ p.262)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3종
판매수 4,570권

10년 넘게 정신과 의사로 활동해온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상처 입은 20, 30대 여성을 가장 많이 만나는 사람 중 하나다. "멘탈이 강해지고 싶어요" "더는 상처받기 싫어요"라고 호소하는 여성들을 만날 때마다 저자는 아무런 준비 없이 어른들의 세상으로 떠밀려 나온 아이의 모습을 떠올린다. 서른이 다 되었지만 자신은 여전히 많은 사랑과 보호와 관심이 필요다고 이야기하는 어른아이를 보며, 소녀에서 여자가 되기 위해 아이에서 어른이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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