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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글]

는 어떤 운동을 촉구하지는 않는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보고할 뿐이다.
그러나 이 보고는 우리의 시야를 틔워주고 운동성을 불어넣는다.
- 김윤영(MBC )

무책임한 데다 심지어 외도까지 저지르는 남편을 용서하고 그런 남편의 성공을 위해
자존심과 꿈을 모두 버리며 아이와 함께 남편 응원가를 부르는 것, 이것이 내조라면
나는 사양하겠다.
- 박샘별(MBC <내조의 여왕>)

좋은 비평문은 방송을 시청한 사람들에게 프로그램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게 한다. 또 프로그램을 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높여준다. 시청자를 일방적 수용자가 아닌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방송 소비자가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방송문화진흥회는 해마다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을 통해 시민들의 건설적 비평이라는 토대 위에 좋은 방송을 만들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올해로 12회를 맞는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에 응모된 총285편의 비평문 중에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작과 입선작을 묶어서 발간한 시민의 비평집이다. 공모된 비평문들을 통해 더 이상 방송비평이 전문가나 방송관련 종사자들의 분야가 아닌 시청자들의 영역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로그램의 내러티브와 캐릭터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상이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을 비교하여 논지를 이끌어내는 시청자들의 비평은 이들이 능동적이고 발전지향적인 매체수용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올해에는 처음으로 마련한 ‘방송비평 100자’는 간결하지만 알찬 시청자의 목소리를 전한다.

최우수작 일반부문
여우들의 하얀 거탑❘정미지

최우수작 학생부문
맛있는 국수에 고명이 빠졌다❘김보선

우수작 일반부문
캐릭터들이여, 내러티브에서 독립하라!❘김자경

정통 토크쇼, 정말 안 되는 건가요?❘김아람

함께 꾸는 꿈이 만들어낸 화음❘이채원

통속극, 여성과 판타지에서 길을 찾다❘이준목

우수작 학생부문
일요일 저녁 <과학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다❘이민아

세상의 그림자를 투영하는 거울, <지식채널 e>❘문지원
가작 일반부문
식(式) 돌려차기❘김민경

케이지와 ‘강마에’❘김지훈

덧칠하지 않는 막돼먹은 인생 보고서❘김혜옥

갑남을녀가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3일>❘황명화

21세기 다이내믹 코리아 ‘내조’를 재조명하다❘윤성진

KBS 시사 프로그램의 연성화 경향에 대하여❘정재원

가작 학생부문
위원석에게서 얻은 열등감, 신요섭이 들어내다❘류지원

대세는 리얼 버라이어티?!❘노효선

TV, 세상과의 만남을 시도하다❘신혜연

과학카페와 연애하다❘심혜원

입선작
“여자, 섬 밖으로 나오다”❘강보라

가해자와 피해자를 보는 새로운 시각❘고은지

행복한 가문 만들기 지침서❘김선주

PD 저널리즘과 두 갈래 길❘김지혜A

스포츠에 대한 방송의 참회록❘김지혜B

가면을 벗어던지다❘민찬홍

TV 속의 FM 음악방송 <음악여행 라라라>❘박선호

아줌마 드라마의 새 시대를 열다❘박한아

소리 내서 읽는 즐거움❘석정완

누군가의 형제라는 건❘안소영

실험다큐, 새 지평 열다❘양호근

인간 실존의 목적, 사랑❘이용현

<그들이 사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지침서❘정안진

디케의 저울은 왜 기울어져 있을까?❘정우진

발칙한 상상의 보편화❘정장희

소문, 고백, 소통 그리고 토크쇼❘조은미 279

컬트와 막장 사이❘조혜진

십 대, 그들의 삶에 빨간 불이 켜지다❘최시정

TV 속에 비친 그대, 독립운동가❘허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