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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쫄리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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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태석
  • 출판사 : 생활성서사
  • 발행 : 2010년 10월 25일
  • 쪽수 : 245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84812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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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지금 나에게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일을 함께 공유하고, 함께 동반해 줄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때가 있다. 그런 누군가를 우리는 ‘친구’라고 부른다. 그래서 인디언들은 친구를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지고 가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리라.
    이 책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는 한 수도 사제의 아프리카 사랑 이야기이다. 가난을 부유함으로, 고통을 기쁨으로, 척박한 땅을 비옥한 땅으로 바꾸어 줄 수는 없지만……, 그 가난과 고통을 함께하며 살고자 떠난 곳에서 만난 지구 반대편 이웃들의 삶이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사제라는 신분을 넘어 서서 평범한 이웃의 한 사람으로, 아픈 곳을 살피고 치료해 주는 의사로, 그리고 다양한 악기와 즐거운 노래를 가르치는 음악 선생님으로, 가난한 이들의 친구로 살아가는 저자의 체험이 담긴 따뜻하고 감동적인 휴먼 에세이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음악은 전쟁과 가난으로 생긴 아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료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타와 오르간으로 시작된 음악반이 4년 뒤엔 트럼펫, 클라리넷, 트롬본, 튜바 등의 악기로 구성된 서른다섯 명의 브라스밴드부로 성장했습니다. 음악을 너무나도 쉽게 배우고 연주하는 아이들을 보며 아이들의 피에 음악이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보잘것없는 이 아이들에게 미리 탈렌트의 싹을 심어 놓으신 하느님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은총에 또다시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책 머리에’에서)

    가까운 곳에 언제든 마실 물이 있고, 스위치를 누르면 전등을 켤 수 있고, 어느 곳에서나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를 사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바로 이 책은 늘 곁에 있어 소중함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사소한 일상에 대한 감사를 느끼고, 한 사람의 사랑으로 가난 속에 번져 가는 고결한 사랑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인간의 위대한 힘은 실천하고 행동하는 데 있음을 이 책은 행간 구석구석에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며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사랑으로 하는 일은 아무리 작은 일일지라도 단단한 것들을 녹이고 행복을 싹트게 하는 기적의 힘을 지니고 있음을 다시 배우게 되는 아름다운 책이다.

    목차

    책 머리에

    성탄절에 태어난 임마누엘
    별난 여아 선호 사상
    풍금 위에 어린 예수님 미소
    컨테이너 소동
    골통은 어디에나 있다
    콜레라 교훈
    천국의 열쇠
    행복 정석
    영혼의 전문가
    도사는 무슨 도사?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아주 특별한 여행
    기브 미 어 펜!
    아홉 살 군인
    아스팔트 길, 십자가의 길
    무관심은 직무 유기
    내 참주인은
    아름다운 향기
    함께 아파하고 먼저 안아 주는 것
    마음의 신분증
    유식이도 유죄!
    끝나지 않은 러브 스토리
    엘에이의 사랑 잔치
    하늘 나라 꾸쥬르!

    본문중에서

    지난 8년 세월을 뒤돌아보니 여러 고비와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 세월 곳곳에서 하느님이 항상 함께하셨고 필요한 은총들을 베풀어 주셨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아프리카 수단의 남쪽 지역에 있는 찢어지게 가난한 마을, ‘톤즈’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 자체에만 이끌리지 말고 이야기들 속에 숨겨진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의 역동적인 역사하심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읽어 가면 이 이야기들은 단순히 톤즈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분 자신의 이야기, 은총 가득한 여러분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느님 섭리의 참된 도구로서 저희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하느님 은총의 역사도 없었을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좀 지난 얘기지만, 8년 전 이곳 톤즈에 와서 처음으로 맞이했던 성탄절을 기억해 본다. 캐럴도, 크리스마스트리나 구유 장식도, 선물 교환도 없이 사순절 같은 조용한 크리스마스였지만 내 인생에 있어서 예수님 탄생의 의미를 어느 해보다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은혜로운 성탄절이었다.
    성탄절이 되기 3-4주 전부터 이곳 사람들은 그날 입을 깨끗한 옷 한 벌을 구하려고 엄청난 노력을 한다. 고작 한두 벌 정도의 옷을 가지고 있는 이곳 사람들이기에 그런 것일까? 새 옷을 사기 위해 10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와우’라는 마을까지 일주일 동안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사람들은 그래도 조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탄 전야인 24일까지도 옷을 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에게도 마지막 희망은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수도원이다. 성탄절 이틀 전부터 수도원은 아침부터 새 옷을 얻으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외국에서 들어온 구호 물자로 쾨쾨한 냄새가 나는 헌 옷이지만 그들에게는 아기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하고 즐거운 성탄절을 보내기 위해 꼭 필요하고 소중한 새 옷이다. 기백만 원 하는 어떤 유명 브랜드의 옷들이 사람들에게 이렇게 순수한 기쁨을 줄 수 있을까? 그렇지 않아도 큰 눈을 더욱 크게 뜨고 마음에 드는 색깔과 무늬의 옷을 들고 몸에 대어 보고 재어 보고 돌려 보고 입어 보며 기뻐하는 이들의 밝은 얼굴에서 어느새 아기 예수님이 오셨음을 느낄 수가 있다.
    (/ 본문 중에서)

    어느덧 30여 년이 흘러 지금은 지구의 반대쪽 아프리카 수단이라는 곳에 와 있다. 장기간의 전쟁으로 건물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도 상처받고 부서져 있었다. 음악을 통해 아이들 마음에 기쁨과 희망의 씨앗을 심을 수 있을 것 같아 악기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피리와 기타 그리고 오르간으로 시작했다. ‘도레미파솔라시도’를 생전 처음 들어 보는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것이 많이 어려우리라 생각했지만 예상외로 속도가 상당히 빨랐다. 몇몇은 피리는 물론이고 기타를 배운 지 하루 이틀 만에 노래를 불러 가며 제법 빠르게 쳐 대기 시작했고, 아이삭과 바보야와 같은 천재적 재능을 지닌 아이들은 일주일 만에 오르간을 양손으로 연주하기 시작했다. 어릴 적 처음 악기를 대할 때 콩닥거리던 가슴이 이 아이들을 보면서 다시 콩닥거리기 시작했다. 진흙에서 진주를 찾은 느낌이었고, 초롱초롱한 아이들 눈을 바라보며 ‘주님, 감사합니다. 당신께서 먼저 이곳에 오셔서 이곳 아이들에게 작은 씨앗들을 미리 뿌려 놓으셨군요. 당신이 뿌린 작은 씨앗들이 싹을 잘 틔울 수 있게 물과 거름을 잘 챙겨 주겠습니다.’ 하는 기도가 나도 모르게 나왔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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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2.9.19~2010.1.14
    출생지 부산
    출간도서 1종
    판매수 18,474권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남고등학교와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군의관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1991년에 가톨릭 수도회인 살레시오회에 입회하여 성직자의 길을 걸었다. 1992년부터 광주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공부하고 1997년에 이탈리아 로마로 유학을 떠났다. 2001년 서울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그해 11월 아프리카 수단 남부의 톤즈로 향했다.
    오랜 내전으로 폐허가 된 톤즈에서 그는 선교활동을 펼치는 한편, 의료시설이 전무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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