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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이 책을 엮은 유머동호회는 바랍니다. 유머로 가득 찬, 웃음으로 가득 찬 세상을... 썰렁한 유머는 이제 그만, 웃기지 않는 유머는 이제 그만,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하는 유머는 이제 그만, 유머를 알면 인간관계가 보입니다. 가슴을 활짝 열고 유머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웃음 찾아 신나게 달려요, 고고씽!

“아침에 눈을 뜨면 무엇보다도 먼저 ‘오늘은 한 사람에게 만이라도 기쁨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하라.” ― 니체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고 한다. 어느 누구랄 것 없이 전 세계인 모두가 힘들어하는 시기인 것 같다. 게다가 종교와 종파를 떠나 이 나라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정신적인 지주이셨고, 실천하는 양심이셨던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이 선종하셨다. 추기경님을 마지막으로 뵙기 위한 길고도 긴 행렬이 교황도, 나아가 하늘까지도 감동시켰다. 명동성당 주변을 기다랗게 이은 인간 띠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그분의 크신 울림을 들을 수 있었다. 그분을 떠나보내며,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던 삶의 굴곡마다 견디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이겨내게 하신 저변에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평소 누구보다도 유머를 즐기신 내공이 아니었나 싶다.
햇볕은 누구에게나 따뜻한 빛을 준다. 그리고 웃는 얼굴도 햇볕과 같이 친근감을 준다. 한 번뿐인 인생을 즐겁게 지내려면 찡그린 얼굴보다는 활짝 웃는 얼굴이 훨씬 좋은 것이다. 웃을 일이 없는 나날이라고 해도 억지로라도 웃어보자. 그러면 내 안에 자리 잡으려던 절망과 근심, 걱정은 더 이상 견디기 힘들어 제 발로 나갈 것이다.
간편한 휴대로 언제 어디서나 펼쳐들고 읽을 수 있는 포켓북인 지혜의 샘 시리즈 완결편인 스무 번째 책이다. 차례대로 읽어도, 순서 없이 아무 쪽이나 펼쳐지는 대로 읽어도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웃음으로 힘든 시간을 지혜롭게 견디자는 의미에서 읽고 또 읽어도 재미난 《유머 내비게이션》을 누구에게나 적극 권하는 바이다.

제1장 유머 찾아 출발!

최대 불황 / 미녀와 변호사 / 노인과 보청기 / 천생연분 / 자기 사랑해!
사이즈를 몰라서 / 놀부의 잔머리 / 환장할 소식 / 아내와 남편의 4행시
영구의 중고차 / 말도 안 돼! / 할아버지의 착각 /옛날과 요즘 / 센스 유머
비밀의 화장실 / 디지털 시대 / 어느 건망증 환자의 일기 / 현상 수배범
초보 vs 중수 vs 고수 / 국수와 국시의 차이점 / 번호표 / 편지지 / 혀 짧은 아이
티코 탄 아줌마 / 손오공의 분신 / 가장 높은 집 / 남편의 부고 광고
방 번호 천 백십일 / 앓느니 죽지 / 노숙자 / 착각 / 호랑이가 자살한 이유
밥통 / 산부인과 / 나무꾼과 개구리 / 적극적 경청 / 울면 보여줄게
엄마와 아이의 대화 / 아들의 편지 / 수수께끼 / 사거리 음식점

제2장 유머 톨게이트 통과

결혼 생활의 비결 / 수술의 이유 / 유머로 보는 혈액형 / 오늘의 선물
손자 교육의 중요성 / 수위 아저씨의 최후 / 칠칠이와 팔팔이 / 겨울비를 느끼며!
개미의 복수 / 백수의 TV 시청법 / 대머리 아저씨 이발소 간 날 / 장한 한국인
착한 곰 이야기 / 토끼의 집념 / 귀여운 아기 / 순수한 아이
세대별 커플 버스 타는 형태 / 공주병 / 불경기 / 장래희망 / 이등병의 비애
시어머니 / 어묵과 김밥 / 새우깡과 빼빼로 / 라면 / 벨 / 화상 / 슬픈 백수 / 가보
알파벳 공부 / 수산업 / 우리나라 명문대 / 사과의 가격 / 강력한 존재 / 누드모델
새로운 부인 / 솔로의 5단계 / 말실수 모음 / 욕쟁이 할머니 / 팬티 입은 개구리
발 냄새와 입 냄새 / 우리 다시 만납시다 / 컴맹의 해킹 / 복권 당첨
친절한 스튜어디스 / 사자의 생일잔치 / 참새의 답변 / 황당한 의사 / 엄마와 아들
차남의 비애

제3장 유머 휴게소

건망증 선생님 / 모두가 공감하는 건망증 / 자장면의 사기 결혼 / 가문의 전통
마누라 사진 / 부산 할매 / 강도 / 정치란? / 어느 술집에서 / 지뢰 / 최신 발명품
자신의 소중함 / 군대의 인재들 / 어느 컴맹의 귀여운 일기 / 못 말리는 부부
거짓말 / 비밀은 있다! / 등급별로 본 컴퓨터 사용자 / 접시 깬 사람은?
황당한 부부 / 황당한 여자! / 서울 구경 / 묘한 치료법 / 의사의 대답
비아그라와 콩나물 / 그것도 모르냐? / 한 번 웃고 넘어가기 / 뻐꾸기가 된 공처가
할머니의 항변 / 여보… 저예요

제4장 유머 아우토반 고고씽!

자리 바꾸자 / 정신병원 / 횡단보도 / 땀 흘리는 물고기 / 한 지붕 밑 / 택시비
완벽한 엘리베이터 / 신기한 거짓말 탐지기 / 무서운 초등학생 / 뒤죽박죽 동화
노하우 / 좌우명 / 기분 좋은 비 / 거스름돈 / 애인 있는 유부남의 고민
애인 있는 유부녀의 고민 / 전철역 이름도 가지가지 / 북한이 남침하지 못하는 이유
여자의 마음 / 쥐뿔도 모르면서 / 남편 놀라게 하러 갔다가 / 사장의 유머
여대생의 4대 세일 / 여자의 소원 / 중년 아저씨의 치매 / 골프 인생의 4단계
직업별로 싫어하는 사람 / 어떤 요리사 / 사랑과 소주의 공통점
아버지가 화난 이유 / 썰렁 개그 / 맥주병 해병 / 거지와 정치 철새의 공통점
4×7=27 / UCC와 악마 / 노는 남편 / 공짜 / 할머니와 운전기사 / 습관
초대의 이유 / 승마 다이어트 / 병원 이야기 / 할머니와 자판기

<토끼의 집념>

토끼가 약국에 찾아가서 물었다.
“당근 있어요?”
약사가 없다고 하자 그냥 돌아온 토끼는 그 다음날 또 가서 물었다.
“당근 있어요?"
"없대두~~!"
다음날 토끼가 그 약국을 또 찾아가 물었다.
“당근 있어요?"
"없어! 한 번만 더 귀찮게 물어보면 가위로 귀를 칵~ 잘라버린다~!"
다음날 또 토끼가 그 약국을 찾아갔다.
"아저씨 가위 있어요?"
"아니."
그러자 또 물었다.
♥ "당근 있어요?”

<최대 불황>

남대문 시장 상인 몇 명이 포장마차에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들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요즘 경제 상황을 얘기하며 누구 장사가 더 불경기인가를 가지고 서로 다투고 있었다.

스포츠용품점 주인 : 난 88올림픽 이후 최대 불황이야.
주유소 주인 : 아휴, 말도 마. 난 70년대 석유 파동 이후 최대 불황인걸.
전자대리점 사장 : 뭘 그 정도 가지고 그러나? 난 일제 강점기 이후 최대 불경기야.
그러자 서점 주인이 마지막으로 한 마디 했다.
서점 주인 : 우리 가게는 한글 창제 이래 최대 불황이라고.

<호랑이가 자살한 이유>

옛날에 호랑이 새끼 한 마리가 살았다.
그 호랑이는 자기가 호랑이인지 궁금하여 엄마 호랑이에게 물어보았다.
“나 호랑이 맞아요?”
“그래! 넌 진짜 호랑이란다!”
그래도 미심쩍은 새끼 호랑이는 할머니 호랑이에게 다시 물었다.
“할머니! 나 진짜 호랑이 맞아요?!”
“그럼! 넌 정말 멋있는 호랑이야!!”
새끼 호랑이는 자신이 정말 호랑이라는 것을 알고 의기양양하게 숲길을 어슬렁어슬렁 걸어 내려가고 있었다.
그때, 숲길 저 위에서 ‘선녀와 나무꾼’에 나오는 나무꾼이 옷을 가지고 급히 뛰어오고 있었다. 호랑이는 그래도 길 한복판을 어슬렁거리며 가고 있었다.
호랑이 근처까지 다다른 나무꾼이 하는 말,
♥“비켜, 개새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