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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런스 올리비에 : 셰익스피어 연기의 대가[양장]

원제 : OLIV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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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20세기가 낳은 걸출한 연극배우이자 영화배우인 로런스 올리비에의 전기 [로런스 올리비에: 셰익스피어 연기의 대가]가 최일성 씨의 번역으로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올리비에는 세 개의 오스카상을 받았으며 영국 내셔널 시어터 관장을 역임했고 여왕으로부터 귀족 작위를 받은 명배우로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배우’(the greatest actor of the 20th century)라는 호칭이 그를 묘사하는 데 흔히 사용되고 있을 정도이다. 이 책은 영국의 중견 언론인인 테리 콜먼이 올리비에 재단의 위촉을 받고 쓴 정식 전기이다. 영국 [가디언]의 정치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으며 토머스 하디와 넬슨 제독에 대한 전기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저자는 올리비에가 남긴 모든 문서와 자료를 검토하는 무제한의 권한을 누리며 이 책을 완성했다. 누구도 추종할 수 없는 업적을 남긴 배우이자 공인으로서 올리비에의 삶과, 비비언 리와의 결혼을 포함한 그의 파란만장한 사생활이라는 두 측면이 균형 있는 서술로 착실한 고증을 거쳐 묘사되고 있다.

[로런스 올리비에]는 2002년 [빌 에반스]로 시작된 을유문화사의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책이다. 이어 [에드바르 뭉크], [프랭크 시내트라]가 출간되면 이 총서는 2008년에 스무 권에 진입한다. 각 인물에 대한 가장 정평 있는 전기를 선정하여 번역하는 을유문화사의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는 예술 분야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한국 출판 역사에서 보기 드문 본격 전기 총서이다. 이는 예술 분야에 대한 독자의 갈증을 해소한다는 주목적 외에도, 본격적인 전기는 어떠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우리 문화계에 일정한 참고가 되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1. 천재라는 말을 거부한 거장(巨匠)

오스카상 남우주연상, 작품상, 평생 공로상을 받았고 영국 내셔널 시어터 관장을 지냈고 여왕으로부터는 귀족 작위를 받았던 로런스 올리비에. 논쟁의 여지 없이 올리비에는 20세기의 가장 유명하고 성공적인 배우였다. 올리비에는 천재라고 불리기를 원치 않았다. 그는 자신이 노력하는 장인(匠人)일 뿐이라고 생각하기를 좋아했다. 그는 죽을 때까지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어떤 역이든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하곤 했다.

이러한 일견 겸손하고 성실한 외연 뒤에는 그를 고통스럽게 했던 불안과 죄의식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는 무대에서 만난 첫 번째 부인을 버리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언 리와 결혼했다. 그 둘의 결합은 20세기의 동화와 같았으나, 우울증에 시달리던 비비언은 올리비에의 인생을 20년간 예측불허의 상태로 만들었다. 그가 마침내 그녀에게서 벗어나기로 결심하고 세 번째 부인인 조앤 플로라이트를 만났을 때, 비로소 희구하던 생활의 안정이 찾아온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는 일에 몰두하지 않고는 떨쳐 버릴 수 없는 죄의식에 죽을 때까지 시달려야 했다.

로런스 올리비에가 생전에 이미 신과 같은 취급을 받았다는 증언은 많다. 예를 들어 1976년 영화 [마라톤 맨]의 촬영을 마친 올리비에는 세라 마일스를 대동하고

어린 시절 무대에 뛰어든 올리비에는 ‘너는 끝까지 아무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재능을 보였다. 스무 살 무렵 런던 연극계에서 곧장 [아이돌]로 떠오른 그는 그때부터 대중의 환호와 비평가의 찬사를 얻어 냈다.

그를 전 세계인에게 알려 준 것은 영화였으나 연극과는 달리 초반에 그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1930년 단역으로 출발한 영화 배우로서의 경력은 10여 년 가까이 실패작의 연속으로 그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1939년 할리우드에 가서 반항아 히스클리프 역으로 출연한 [폭풍의 언덕]은 세계 영화사의 걸작으로서 그의 이름이 불멸의 것이 되게 했다. 이어 1940년에는 히치콕의 할리우드 데뷔작인 [레베카]에서 새 부인에게 비밀을 말하지 못하는 성주(城主)의 역할을 연기했다. 잘 생긴 외모, 완벽한 연기, 그리고 완전히 선하다기보다는 뭔가를 감추고 있는 듯한 묘한 이미지는 이미 이때부터 올리비에의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1948년 역시 감독, 제작, 주연을 맡은 영화 [햄릿]에 오스카상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 주어졌다. 그의 연출 력?의심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없었다. 런던의 셰익스피어 무대의 정복자이자, 당대의 할리우드 스타인 그가, 셰익스피어의 영화화에 도전하여 개성적인 해석을 제시하며 주연과 감독과 제작까지 모두 손수 해내는 완벽주의자의 모습을 보이자 비평가들은 그에게 굴복할 뿐이었다.

이처럼 수직으로 상승하는 것 같았던 올리비에의 할리우드 경력은 두 가지 요소 때문에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하나는 올리비에가 계속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런던 무대를 자신의 본령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와 주변인들에게 점차 문제로 떠오르고 있던 아내 비비언 리의 존재였다.

비비언 리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와 주벽과 갖가지 기행(奇行)들은 유명한 이야기들로서 선정적인 언론의 기사 거리가 되고 과장된 형태로 전해지는 것이 많으나 저자는 이를 덮지 않고 냉정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런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의 갖가지 버전을 확인한 저자는 이것이 ‘진실일 가능성이 많다’고 결론을 내린다.

로런스 올리비에의 전기 작가가 직면하는 가장 큰 곤란은 1982년에 출간된 자서전 [어느 배우의 고백]이다. (이 책은 80년대 한국에도 번역 소개되었다.) 일에 관한 한 무서울 정도로 성실했던 올리비에였지만, 개인사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그는 기분에 따라서 이렇게 저렇게, 조금씩 양념을 치면서 이야기를 하는 데 별 거리낌이 없었다. 노년이 되면서 그가 정확하다고 믿고 이야기한 것에도 세세한 부분에서 착오가 발견되곤 했다.

따라서 그의 자서전이 필수 불가결한 기본 자료이기는 하지만 이를 남아 있는 문헌 자료와 관계자들의 증언과 맞추어 검증해 보아야 한다. 저자인 테리 콜먼은 이 지난한 작업을 성실하게 해냈다. 다행히도 로런스 올리비에는 편지는 물론이고 초등학교 성적표나 세탁비 청구서에 이르기까지 무엇 하나 버리지 않고 자신에 관한 엄청난 양의 기록들을 모아 두었다. 입버릇처럼 조만간 태워 버리겠다고 말했으나 실행하지는 않았다. 이들 자료는 현재 대영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테리 콜먼의 이 전기는 이들 문서들과 유족이 보관하고 있던 기타 모든 자료를 검토한 뒤 집필한 유일무이한 전기로서 올리비에의 영광과 이면의 그림자를 깊이 있고 생생한 문체로 전해 주고 있다.

저자는 올리비에의 연기에 대해 ‘평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무엇보다 올리비에의 그 전설적인 무대 연기의 상당수를 자신이 볼 수 없었던 것뿐만 아니라, 무대 연기란 재현이 불가능하고 그곳에 있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전달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올리비에라는 하나의 이미지가 된 인생에서 객관적인 것,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들을 확증하려고 노력한다. 앞으로 올리비에 재단의 허락을 얻어 그 모든 자료들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할 사람이 나올지 모르지만 사실에 관한 한 이 전기에 무엇을 더 넣고 빼기가 어려울 것이다.

목차

옮긴이의 말
보급판 머리말
감사의 말

제1부 신동(神童)
1. 올리브나무가 번창하듯이
2. 아름다운 노래와 ‘속삭임’
3. 인기를 기대하며
4. 귀여운 악마, 무엇일까?
5. 사치를 맛보다
6. 마티네 아이돌
7. 귀여운 비비언과 어두운 파멸
8. [햄릿] 그리고 앤드루 커 부부

제2부 할리우드
9. [폭풍의 언덕]
10.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1. 두려워서가 아니라 자존심 때문에
12. 배우였던 적이 없었다
13. [헨리 5세]의 성공
14. 킨의 칼, 그리고 반열에 오르다
15. 버킹엄 궁, 10시 15분
16. 하느님, 천사

제3부 장인(匠人)
17. 왕족처럼 살다
18.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황혼] 그리고 두 편의 클레오파트라
19. 신이여, 이제 어찌 됩니까?
20. [리처드 3세], 그리고 삼각관계
21. [왕자와 무희]
22. 국왕이 극장에 오시다

제4부 사생활
23. 명성을 포기하다
24. 새 부인, 새 내셔널 시어터
25. 맥스 팩터 2880, 그리고 이상한 힘
26. 결코 이루어지지 못할 터전
27. 남편의 숨소리를 들으며
28. 추기경단(樞機卿團)

제5부 퇴장
29. 가는 시간의 아쉬움
30. 영광이라는 말이 주는 의미
31. [드라큘라], 창피하구나!
32. 장사꾼 배우, 그리고 명예훈장
33.그 빌어먹을 놈의 책
34.이제는 순탄한 것만이 아닙니다.
35. 불확실한 시간
36. 세인트 폴 성당과 웨스트민스터 사원

올리비에게게 보내온 조문
저자후기: 양성애자 올리비에
올리비에의 가족

참고자료
원주

올리비에의 연극 활동 연보
올리비에의 영화 활동 연보
올리비에의 텔레비전 작품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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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테리 콜먼은 영국의 영향력 있는 언론인이자 역사가, 소설가이다. [가디언]의 정치 담당 기자이자 특파원으로 70여 개국을 취재했으며 해럴드 맥밀런부터 토니 블레어까지 8명의 영국 총리와 인터뷰를 했다. 1988년에는 올해의 언론인으로 뽑힌 바 있다. 그가 로런스 올리비에의 유족들로부터 올리비에의 정식 전기를 집필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올리비에가 남긴 모든 일기와 편지, 메모 등을 제한 없이 검토할 수 있는 독점적인 권한을 위임받은 뒤 쓴 것이 이 책이다.
그의 다른 저서로는 토머스 하디에 대한 전기적 연구인 [신의 섭리와 하디 씨Providence and Mr. 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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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현대, 대우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해외 법인장으로 20여 년간 해외에서 살았다.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의 하나인 메리 V. 디어본의 [페기 구겐하임 - 모더니즘의 여왕]과, 제이슨 엡스타인의 [북 비즈니스], 앤 코울터의 [중상모략](공역), [반역], 데릭 펠의 [반 고흐, 사랑과 광기의 나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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