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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싱글아빠의 감동 체험기 <싱글아빠로 살아가기>. 심리학 전문서적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어린 세 자녀를 떠안고 싱글아빠가 되어 버린 저자가 아이들을 바르게 성장시키기까지의 싱글아빠 체험기를 담았다. 자녀를 돌보는 아빠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도와준다.

이 책은 가사와 경력 관리에서부터 뒤죽박죽 뒤섞인 싱글아빠의 정서에 이르기까지, 혼자서 아이를 기르는 비결을 제시하고, 싱글아빠로서의 자신을 우선 인식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싱글아빠로서의 눈물겨운 다짐처럼, 일상적이거나 혹은 특별한 상황에서 접하는 문제와 근심거리를 용감하게 파고든다.

“싱글아빠가 되자 삶은 차갑고 가혹하게 다가왔다.”

『싱글아빠로 살아가기』(척 그레그 저, 이너북스)의 저자인 심리학교수 그레그 박사가 만났던 싱글아빠들의 예외 없는 고백이다.

죽음이든 이혼이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엄습해 오는 고통은 우리를 삼키고도 남는다. 많은 사람들이 사별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위로와 눈물로 격려를 하지만, 이혼에서 오는 상실과 실패와 고립감으로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그 위로와 눈물은 인색하다. 이혼에서 진정한 승리자는 없다. 아이들의 양육을 맡게 된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싱글아빠든 싱글엄마든, 혼자서 자녀를 키워야 하는 현실은 얼마나 자신을 무겁게 짓누르는가.

우리나라만 해도, 1980년대만 하더라도 조이혼율이 인구 1,000명당 0.6명이었는데, 2007년 현재 3명을 넘어섰으며, 2006년 한 해 동안에 매일 915쌍이 결혼했고 329쌍은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싱글아빠, 싱글엄마의 삶에 대한 관심 역시 시급해졌다. 여성가족부, 한국한부모가정연구소, 양성평등교육진흥원 등 싱글아빠, 싱글엄마 가정에 관심을 기울이는 기관이 늘어나고 있으며, 인터넷을 검색해보아도 관련 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06년 전국가구주실태조사에 의하면 전체 싱글아빠, 싱글엄마 가정은 137만 가구이며, 그 중 19%(약 26만명)가 싱글아빠 가정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싱글아빠를 향한 차갑고 매정한 시선은 부부가 함께 가족을 부양할 때 기대할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과는 전혀 궤를 달리하는 경험이다. 싱글아빠는 사회의 부정적 인식이나 아이들에 대한 연민, 남자가 딸을 제대로 키울까 하는 의구심, 양육에 대한 편견, ‘미스터 맘’이라는 속닥거림, 그리고 사회나 친구나 역할모델에서 그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는 현실 앞에서 정신적인 부담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이 책 『싱글아빠로 살아가기』는 싱글아빠로 살아가기는 심리학 전문서적이 아니다. 그야말로 '어느 날 갑자기' 어린 세 자녀를 떠안고 싱글아빠가 되어 버린 그레그 박사가 아이들을 올곧게 성장시키기까지의 '싱글아빠 체험기'다. 심리학자답게 빈틈없이 목차를 짜고 자신의 체험 사례와 함께 저술하여, 때로는 눈물겹게 때로는 감동으로 이해를 돕는다.

책을 한 번 펼쳐보자.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싱글엄마, 싱글아빠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이런 경우 가족의 전통은 계속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한부모 가정이 되었다고 해서 명절을 명절처럼 보내지 못할 필요는 없다. 다만 예전에 따랐던 전통에 새로운 전통을 추가하기 시작했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명절과 관련된 가족 전통을 아이들이 좋아하고 여기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은 명절 무렵의 이벤트나 그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과 아늑함을 즐거워한다.


물론 계획을 아무리 잘 세워도 이런 명절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추수감사절이라면, 아빠가 식탁 앞자리에 앉아 칠면조를 잘라 나누고, 엄마는 반대편에서 맛탕을 덜어 나누는 전통을 떠올리게 되는 힘든 명절이 될 수도 있다. 이때는 다른 한부모 가족과 함께 하는 추수감사절 만찬도 좋은 방법이다. 어쩌면 여러분의 주변에서 이미 일단의 한부모 가정이 이렇게 만나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가사와 경력 관리에서부터 뒤죽박죽 뒤섞인 싱글아빠의 정서에 이르기까지, 혼자서 아이를 기르는 것과 싱글아빠로서의 자신을 우선 인식해야 함을 강조한다. 싱글아빠로서의 눈물겨운 다짐처럼, 일상적이거나 혹은 특별한 상황에서 접하는 문제와 근심거리를 용감하게 파고든 독창적인 저술이다. 영감이 넘쳐나는 이 책은 자녀를 돌보는 한 남자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 무엇인지 깨닫도록 도와줄 것이다. 저자는 싱글아빠들의 바람은 '완벽한 아빠'가 아니라 '충분히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라고 당부한다. 이 책은 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필요한 모든 싱글아빠와 자녀들을 위한 것이다. 또한 싱글아빠 뿐만 아니라 싱글엄마, 아울러 그들과 만남을 시작하는 친구들에게도 따뜻한 도움의 손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싱글맘이나 싱글대디를 다룬 책은 '신현림의 싱글맘스토리’, ‘그래 우리는 싱글맘 싱글대디다’ 정도에 머물고 있다. 싱글아빠의 자녀 교육이나 삶을 꾸려갈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기울인 책을 더 만날 수 있어 반갑다.

저자인 그레그 박사는 현재 미국 유타대학교 교육심리학과 명예교수이자 APA, ACA 정회원이다. 저자 자신도 이혼한 아버지로서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세 아이 모두 전문직에서 일하고 있다. 싱글아빠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강연과 집필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싱글아빠와 그 가족을 위한 효과적인 부모역할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역자인 정은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 교수 또한 가족치료학회 슈퍼바이저로 싱글엄마들의 사회적응을 위한 프로그램 및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별한 어머니로서 알파걸로 불리는 딸과 sisterhood를 유지하고 있다.

성공적인 싱글아빠로 살아가는 9가지 비결

❶ 아이의 옷가지에서부터 자신의 지갑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❷ 즐거운 시간과 가족 간의 성공적인 상호 관계 마련하기
❸ 여행과 휴가 그리고 여가 활동 계획하기
❹ 아이의 건강이나 사회적 관계, 교육 문제 돌보기
❺ 전통적인 남성의 역할과 부모에게 요구되는 ‘내리사랑’의 균형 잡기
❻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과 어긋나지 않으면서- 성장하는 법 알기
❼ 싱글아빠에게 떠도는 분노, 부정, 죄의식, 수치감이라는 네 가지 치명적인 감정 다루기
❽ 건강한 관계를 형성ㆍ유지ㆍ확장하기
❾ 사회적인 지지 네트워크와 전문적인 지침으로부터 도움 받기

옮긴이의 글 심리학자 싱글아빠의 감동 어린 체험기
지은이의 글 얼떨결에 싱글아빠가 되어 버린 그해 가을

싱글아빠가 가는 길은 첩첩산중
해마다 증가하는 싱글아빠들 | 싱글아빠에 대한 편견 | 싱글아빠의 욕구 | 싱글아빠의 도전 | 싱글아빠 역할의 과부하 | 싱글아빠의 시간관리 | 싱글아빠의 감정 다스리기 싱글아빠의 지지 네트워크 | 싱글아빠여서 좋은 점

싱글아빠의 생활 계획
승자도 패자도 없는 양육권 분쟁 | 전처와 함께 하는 공동 양육 | 어디에서 살 것인지 정하기 |
아군도 적군도 아닌 전처와의 관계 | 전처와의 재정적인 합의

싱글아빠는 빈틈없는 살림꾼
새롭게 다가오는 가족의 의미 | 싱글아빠의 가계 예산 세우기 | 싱글아빠의 살림살이 |
싱글아빠가 지키는 가정의 안전 | 싱글아빠 가정과 ‘나 홀로 집에’

싱글아빠의 가족 영양 챙기기

싱글아빠의 어린 자녀 양육
어린아이 양육과 사회적 편견 | 부모와 자녀에게 필요한 시간 | 어린아이들과의 발전적인 관계 | 영유아의 영역 탐색 | 적당한 보육 시설 찾기 | 가정에서 아동 돌보기 | 어린아이들의 건강 | 싱글아빠의 행동과 언어습관

싱글아빠, 학부형 되던 날
변화하는 싱글아빠의 책임 |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들 | 자녀의 발달 과정과 관심 | 개인 이미지의 중요성 |
학교 선생님과의 대화 | 기타 학교 인력들 | 싱글아빠네 아이들의 숙제 |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싱글아빠네 십대 자녀들
싱글아빠와 십대의 대립 | 가장 좋은 시기와 가장 나쁜 시기 | 십대들의 성장 | 독립심 기르기 |
노동을 한다는 것의 의미 | 십대의 행동에 대처하기 | 십대의 자존감 쌓기

싱글아빠네 아이 어른 됐네!
발달상의 관심 | 이혼 가정 아이들에 대한 관심 | 성인기로 진입하는 자녀 돕기|
집을 떠나는 아이들 | 싱글아빠 자녀의 결혼 | 할아버지가 된다는 것

싱글아빠의 건강과 재혼 문제
싱글아빠의 야외 활동 | 싱글아빠가 할 수 있는 것들 | 친구에 대한 욕구 | 데이트 | 재혼 | 혼합가족

싱글아빠의 한계는 어디일까?
지옥에서의 그 여름 | 슈퍼 대디 신드롬 | 싱글아빠의 휴식 | 부모의 안전밸브 |
그 밖의 모든 것이 실패했을 때 | 전문적 도움을 받는 것

싱글아빠 가족 레크리에이션
집에서 신나는 일들 | 동네 주변의 신나는 일들 | 가족 동반 휴가

싱글아빠네 특별한 아이
아픈 아이 | 파괴적인 아이 | 영재 아동 | 외동아이

딸을 키우는 싱글아빠
싱글아빠와 딸 | 딸아이의 월경 | 딸의 성적 관심 | 딸아이의 데이트 | 성 역할 고정관념

행진하는 싱글아빠들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싱글아빠 | 영화에 등장하는 싱글아빠 | 미디어가 자아인식에 미치는 영향

싱글아빠의 찬란한 해돋이
그랜드캐니언의 해돋이

양육권을 두고 길고 고통스러운 다툼을 시작하기 전에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볼 필요가 있다.
① 양육권 분쟁을 하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서 최선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나 자신의 이유(분노, 증오, 복수) 때문인가?
② 나는 진실로 전처가 이제 더 이상 효과적인 부모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가?
③ 나는 정말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전적인 책임을 맡으려고 하는가?
특히, 마지막 질문이 중요하다. 싱글아빠들은 전처와 아이들 양육 책임의 공동 부담에 합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이혼 후에도 전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정도의 관계는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과 관련된 의사소통은 반드시 필요하다. 여러분의 전처는 여러분의 문제 해결 방법을 가장 잘 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싱글아빠의 생활계획 중

아군도 적군도 아닌 전처와의 관계
① 시간 여유를 두어라. ② 아이들을 끌어들이지 말라. ③ 항상 동의할 필요는 없다. ④ 일을 공평하게 처리하라. ⑤ 여전히 파트너십이다.
양육문제나 공동양육에 대한 문제부터 재정적인 합의까지 전처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결혼생활이 끝났다고 해서 종료 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남성들이 설령 전처에게 양육비를 받을 권리가 있다 하더라도, 이러한 생각을 전적으로 거부한다. 전처에게서 양육비를 받는 것은 자신의 나약함이나 무능력을 나타내는 표시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남성이 학력이나 경제활동이 가능한 기술면에서 차이가 월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많은 부부들이 거의 동등한 재정적 기반에서 이혼한다.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혼한 부부는 아이들을 양육하는 데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 지 일정 수준의 합의를 해야 한다. 사실 양육비 분담 계획에 합의하기 위해 법원이나 변호사에 의존하는 것보다, 이혼부부가 자기들 스스로 해결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훨씬 더 낫다. - 싱글아빠의 생활계획 중

아동의 발달 단계에 따라 영아와 유아의 보호와 양육 이야기를 하고, 자녀들의 성장에 맞춰 취학아동 이야기와 십대 이야기, 청년기의 자녀 양육에 이르기까지 싱글아빠가 각 단계에서 부딪치게 될 문제와 해결방법을 살핀다.
남자들은 아이들과 캠핑하고 낚시질하고 자전거를 타는 등의 활동에만 익숙하다는 고정관념처럼 아빠가 5세 이하의 어린아이를 돌보기는 어렵다는 사회적 통념 때문에, 어린아이는 주로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는다. 메릴랜드대학 사회복지학과 그레이프 교수는 싱글아빠 1,1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아빠들이 영·유아를 돌볼 능력이 없다'는 명제를 부정했다. 아빠들이 영·유아를 돌보는 능력이 부족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유아기의 아동이 이후 시기의 아이들보다 아빠와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함께 하면서 밀접한 상호 의존 관계를 나눈다는 것이다. 게다가 영·유아 시기의 아빠들이 이후 시기의 아빠들보다 아빠로서의 기술을 더 높게 인식하고 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만이 자녀와의 애착을 형성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마음속에 늘 간직할 필요가 있다. - 싱글아빠의 어린 자녀 양육 중

어린아이가 어느새 자라 학교에 가게 되었다. 자녀가 학교에 가는 첫날은 싱글아빠의 삶이나 아이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아이가 학교에 가면서 싱글아빠가 처음으로 느끼는 것은 안도감이다. 아이를 데이케어 센터나 베이비시터에게 맡길 때보다 학교에 보냄으로써 마음의 부담이 확실히 줄어든다. 더욱이 아이의 욕구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담임교사나 특수교사가 가진 자원에 접근하기 쉬울 것으로 기대한다. 재정적으로 매월 지출되던 양육비가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아이가 학교에 다니게 된다 해서 부모로서의 책임이 반드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떤 측면에서는 중요한 일들이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아이가 새로운 활동과 기회로 가득 찬 환경으로 이제 막 들어섰기 때문이다.
토요일 아침의 축구 경기, 음악 발표회, 스카우트의 잼버리 활동, 극기 훈련, 생일파티 등 새로운 세계가 무궁무진하게 펼쳐진다. 싱글아빠 역시 학부형으로서 아이가 이러한 행사에 참석하기를 기대하면서, 아이를 실어 나르는 등 바쁘게 움직이게 된다.
아이들 역시 스스로 의사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을 많이 접하게 된다. 누구를 친구로 삼을 것인가? 무슨 영화를 보러 갈 것인가? 친구나 급우들과의 갈등이나 싸움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이러한 것들은 부모인 여러분의 영향력을 넘어서는 결정들이다.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실행할 것인지 결정할 때, 권위적이 아빠가 아닌 자상한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이 더 많아지게 된다.
전 교육 과정 동안 아이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여 아이들이 그들의 흥미와 능력을 탐구할 수 있게 도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