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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20세기의 영적 스승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테마 에세이, 제7권 『진리에 대하여』. 개인의 의식이 바뀌어야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일깨웠으며, 늘 열린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해온 저자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저자의 가르침을 모아놓은 강연록과 대화록, 일기와 편지 등의 기록 중에서 '진리'에 대한 내용만을 선별하여 담았다. 문답 형식으로 구성한 내용도 있다.

급격한 개인주의와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라는 혼란 속에서 종교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삶에 대한 성찰의 계기를 제시한다. 우리의 일상생활과 관련이 있으며, 꼭 필요한 쟁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도서출판 고요아침에서는 지난 2005년 기획시리즈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테마 에세이>가 선보인 바 있다. 크리슈나무르티는 평생 동안 강연과 저술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불러왔다. 국내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 테마 에세이는 총 13권으로 기획되었으며, 이 중 1권 <삶과 죽음에 대하여>와 2권 <사랑과 외로움에 대하여>, 3권 <관계>가 4권 <두려움에 대하여> 5권 <마음과 생각> 6권 <갈등에 대하여>가 먼저 출간되었다. 이에 이어 7권 <진리에 대하여>를 세상에 내놓는다.

크리슈나무르티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로 우리 사회가 고도의 현대화ㆍ자본주의화ㆍ개인주의화로 진입하던 지난 80년대에 소개돼 우리나라에서만도 수십 만 부가 팔려나갔던 이력이 있다. 그의 말과 저술들이 어느 종교나 학파와도 타협하지 않은 전 세계를 위한 것이었던 까닭이다. 그 어떤 지위나 권력도 바라지 않았던 그는 60여 년 동안 전 세계를 다니면서 독자적인 강연과 집필을 계속했다. 그는 지금 이 세상에 없지만, 그가 남긴 메시지는 어느 한 시대에만 머물다 사라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스스로 삶의 의미들을 발견하고 이해하고 삶의 참모습을 찾아갈 수 있을까…… 끊임없이 발생하고 이어지는 여러 문제들이 우리의 삶 속에서 매번 충돌한다. 크리슈나무르티는 인간의 삶 속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과 이해 속에서 삶의 질이, 인간됨이 오로지 ‘참’으로, ‘넘어설 수 있는 그 무엇’을 향해 항상 열려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가르침은 급변하는 현대화에 심화되는 개인주의화와 전통적 가치붕괴라는 혼란 속에서 더 이상 종교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는 현대인의 내면에 던져진 하나의 빛이었고, 희망이었고, 진리였으며 안식이었다. 이 <크리슈나무르티 테마 에세이 시리즈>는 삶과 자유, 사랑과 죽음, 외로움, 지성, 진리, 명상과 감수성 등에 접근하고 있다. 그의 언어를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쉽게 읽히지 않을지도 모를 그의 언어는 분명 숨은 힘을 갖고 있다. 그가 말하는 행간의 힘을 이해하면 할수록 삶에 더 가까이, 더 진실되게, 참되고 바로 서는 인생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삶 속에서 13가지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바로 국내 처음으로 기획되어 출간될 예정인 <크리슈나무르티 테마 에세이 시리즈> 각 권의 주제인 삶과 죽음ㆍ사랑과 외로움ㆍ관계ㆍ두려움 마음과 생각 갈등ㆍ배움과 지식ㆍ진리ㆍ교육ㆍ자유ㆍ신(神)ㆍ자연과 환경ㆍ올바른 삶 등이다. 2005년 1월, 이 중에서 삶과 죽음, 사랑과 외로움에 대한 책이 먼저 출간되었다. 가장 심오하며 접근이 어려울 수도 있는 ‘삶과 죽음’에 대하여 크리슈나무르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두 주제에 속해있는 시간, 슬픔, 사랑, 두려움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과 외로움’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안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랑’의 실체에 반문을 던지면서 ‘참사랑’의 의미를 말한다. 또한 사랑에 속한 소유, 집착, 갈등, 섹스에 대한 문제들을 통해 ‘사랑만이 유일한 혁명이며 질서를 창조하는 것’임을 말한다. 이어 관계에 대해서도 다루었으며 이번에 새로이 두려움에 관한 내용을 출간하게 되었다. 그는 두려움은 내 의식과 분리되는 무엇, 나의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닌 나의 일부라고 말하며 두려움을 다만 지켜보고 또 지켜볼 것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 서문

1. 어제를 가지고 오늘을 읽어낼 수 없다
2. 자신의 가슴을 다른 사람의 노래로 채우지 마라
3. 누구도 우리를 진리로 이끌 수 없다
4. 진리는 이름도 없다, 마음으로 다가갈 수도 없다
5. 우리는 왜 진리에 대한 관념을 만들어내는가
6. 자기 자신을 이해하지 않고는…
7.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8. 참된 혁명은 자기 이상을 버릴 때 시작된다
9. 진리와 사실성에 대하여
10. 갈등 없이 살 수 없을까
11. 지성으로 파악하라
12. 시간과 관찰에 대하여
13. 상대성을 넘어서
14. 생각과 시간에 대하여
15. 무엇이 참인가
16. 욕망의 근원을 찾아서
17. 참된 명상
18. 아름다움은 사랑이 있을 때 드러난다
19. 우리가 곧 전체 인류라는 사실을 이해한다면

- 옮기고 나서

스스로 알아내기 위해서는 마음이 자유로워야지, 뭔가를 믿어버리는 마음으로는 안 됩니다. 문제에 대하여 조사할 수 있고, 바라볼 수 있으며, 의문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을 지녀야만 하는 거지요. 두려움 없이 말입니다. 두려움이 있으면, 그 두려움으로 인해서 거짓이 진실로 보일 수 있고, 진실이 거짓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 일들이 이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지요. 그러니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진리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민감성이, 그만큼 자유로운 감각이 있어야만 합니다. 단순한 자유에 대한 개념이 아니라 실제로 자유로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라든지 하는 것들이지요. 우리 대부분의 인간들은 여러 가지 착각이나 환상을 지니고 사는데, 그러한 환상들이 진리로, 사실적인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착각이나 환상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것이 너무나도 필요한 일이지만, 또한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환상으로부터 전체적으로 자유롭게 되어야만, 오로지 그때라야만 무엇이 참된 것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