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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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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대의에 희생되어 부서지고 쓰러지는 인간들의 이야기로 로마 건국신화를 쓰다

    [아이네이스]는 [성경],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와 더불어 서양 정신사에 큰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고전으로, 시 예술의 최고 경지를 구현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아이네이스]가 2천년 동안 변함없이 찬탄과 사랑을 받아온 것은 전성기 로마의 이상과 국민적 성취의 기념비로서가 아니라 인간 상황을 꿰뚫어보는 시인의 고독한 감수성에 대한 공감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베르길리우스 시 예술의 탁월함, 근대적 감각 및 보편성이 존재한다. 그리하여 후세의 시인들은 거칠고 순박하며 강렬한 호메로스의 구승시보다 [아이네이스]의 장려한 필치에서 시 예술의 최고 경지를 발견했고 기교와 구성, 어법, 운율 등의 모범을 찾았으며, [아이네이스]에서 표방한 가치관에 따라 이상적 인간상을 찾았을 정도로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출판사 서평

    라틴 문학의 최고 경지 [아이네이스], 그 원형에 다가서려는 번역가의 노력

    [아이네이스]('아이네아스'의 노래)는 서양 사람들이 자기들 문화의 뿌리로 생각하는 로마의 문학 작품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으로, 동양으로 치면 [삼국지] 정도가 그만큼의 인기를 누렸다고 하겠다.
    저자 베르길리우스는 산문으로 초안을 잡은 후 예술적 이상에 맞춰 오랫동안 그 시행들을 운문으로 조탁하는 버릇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글을 매우 공들여 쓰는 베르길리우스의 유언은 11년 간 쓴 [아이네이스]를 불태워버리라는 것이었다. 그는 그만큼 완벽주의자였던 것이다. 그는 이 작품 앞부분의 배경인 그리스를 직접 다녀와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답사에 올랐다가 여행지에서 병을 얻어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하지만 그대로도 완성작이 아니란 느낌은 들지 않고, 완전히 채워지지 않은 행이 조금 남아 있는 정도였다. 그의 사후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다른 사람(바리우스와 툭카)에게 마저 다듬게 하여 지금의 형태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옮긴이 천병희 교수(단국대학교 명예교수)는 이미 [아이네이스]의 라틴어 원전 완역으로 서양 고전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큰 빛을 던져준 바 있다. 하지만 베르길리우스가 자신의 원고를 불태워달라고 했듯이, 천병희 교수 역시 번역의 충실함이나 감동의 깊이에서나 추천할 만한 것으로 인정받았지만 그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아이네이스]의 개정판을 내놓았다.

    천병희 교수는 독자들이 고전을 재미없고 딱딱하게 느끼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번역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이런 생각은 당연하게도 원전 번역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역이나 오역으로 된 책을 읽으니 뜻도 제대로 통하지 않고, 그러니 더 재미가 없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의 번역이 읽기 까다로운 것은 2000년도 더 먼 고대에 씌어져, 그에 따른 시공간의 격차 때문인데 그는 그 격차도 노력 여하에 따라 조금씩 좁혀 나갈 수 있다고 믿으며 [일리아스]를 세 번째 번역했고, [오뒷세이아]를 두 번, 이번에 [아이네이스]의 개정판을 내놓았다. 30년 동안 50여 종에 가까운 그리스 라틴 고전을 번역하면서 언어는 늘 바뀌기 때문에 고전 번역은 한 번으로 끝날 수 없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으며, 원전 번역이 지식의 주춧돌을 쌓는 일이라는 소신도 굳건해졌다.

    목차

    옮긴이 서문 ㅣ 최초의 로마인의 인생 역정을 다룬 로마 건국 신화
    일러두기

    제1권 아이네아스 일행이 카르타고에 도착하다
    제2권 화염에 싸인 트로이야
    제3권 신이 내린 방랑
    제4권 디도와 아이네아스의 사랑
    제5권 장례식 경기
    제6권 저승으로 가서 아버지를 만나다
    제7권 예언의 땅 라티움
    제8권 아이네아스가 로마에 가다
    제9권 니누스와 에우뤼알루스
    제10권 동맹군과 돌아온 아이네아스
    제11권 여전사 카밀라
    제12권 운명의 결투

    부록
    주석
    옮긴이 해제_베르길리우스, 로마의 사명을 노래하다
    참고문헌
    찾아보기
    지도

    본문중에서

    그사이 새벽의 여신이 가련한 인간들을 위하여 생명을 주는
    빛을 끌어올리며 또다시 일과 노고를 가져다주었다.
    어느새 아버지 아이네아스와 타르콘은 구부러진 해안에다
    화장용 장작 더미를 쌓게 했다. 그러자 그곳으로 각자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관습에 따라 친지들의 시신을 날랐다.
    장작 더미에 시커먼 불이 붙자 높은 하늘이 칠흑 같은 어둠에 싸였다.
    그들은 번쩍이는 무구들을 입고 불타는 장작 더미 주위를 걸어서
    세 번이나 돌았고, 세 번이나 통곡하며
    장례식의 슬픈 화염 주위를 말을 타고 돌았다.
    대지에도 눈물이 뿌려지고 무구들에도 눈물이 뿌려졌으며
    사람들의 소음과 나팔들의 요란한 소리가 하늘에 울려 퍼졌다.
    더러는 죽은 라티니족에게서 빼앗은 전리품들을,
    투구와 훌륭하게 장식한 칼과 말고삐와 달아오르는 수레바퀴를
    불 속에 던졌고, 더러는 남들에게 잘 알려진 선물들을,
    고인들이 쓰던 방패와 축복 받지 못한 창을 던졌다.
    그들은 둘러서서 죽음의 신에게 수많은 황소들을 제물로 바쳤고,
    털이 센 돼지들과 사방의 들판에서 빼앗아온 양들을 잡아
    불타는 장작 더미 위에 얹었다. 해안을 따라 그들은 전우들이
    불타는 것을 지켜보며 반쯤 탄 장작 더미 옆에서 망을 보았고,
    마침내 눅눅한 밤이 불타는 별들이 총총 박힌 하늘을
    돌려놓을 때까지는 그곳을 떠날 수가 없었다.
    마찬가지로 다른 쪽에서는 가련한 라티니족이 수많은 장작 더미를
    쌓았다. 그들은 수많은 전사들의 시신을 더러는 땅에 묻고,
    더러는 들어올려 인근에 있는 그들의 농촌으로 나르거나
    그들의 도시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뒤범벅이 된 시신들의 거대한
    무더기는 세어보지도 않고 아무런 경의도 표하지 않은 채 화장했다.
    넓은 들판들이 사방에서 수많은 불로 다투어 빛을 발했다.
    세 번째 날이 하늘에서 싸늘한 그늘을 몰아냈을 때, 210
    그들은 애도하며 잿더미를 뒤져 불을 놓았던 자리에서 여기저기
    흩어진 뼈들을 모은 다음 그 위에 아직도 따뜻한 흙을 덮어주었다.
    어느새 성벽 안에서는, 매우 부유한 라티누스 왕의 도시에서는
    애도의 소음이 가장 요란했고, 길게 끄는 곡소리가 가장 크게 일었다.
    그곳에서는 어머니들과 비참한 며느리들이, 그곳에서는 오라비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랑하는 누이들과 아버지를 잃은 아이들이
    참혹한 전쟁과 투르누스의 약혼을 저주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이탈리아의 왕국과 최고의 명예를 요구하는 만큼
    무구와 칼로 이 일을 몸소 결판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드랑케스가 앙심을 품고 거기에 힘을 실어주었으니, 싸우자고
    도전 받는 것은 오직 투르누스 한 사람뿐이라고 그는 증언했던 것이다.
    동시에 반대 의견도 투르누스를 위하여 여러 가지 말로 제기되었으니,
    왕비의 큰 이름이 그를 보호해주었고 그의 명성과 그가 전쟁에서 노획한
    전승 기념물들이 그를 지지해주었던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베르길리우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라티움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작품 [아이네이스]를 탄생시킨 시인. 로마 제국의 건국을 노래한 최고의 문호. 베르길리우스는 기원전 70년 북부 이탈리아의 안데스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베르길리우스의 어린 시절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가난한 농부 혹은 옹기장이였던 아버지는 베르길리우스가 성인식을 치른 기원전 55년에 그를 로마 대도시의 상급 학교에 보내 수사학을 익히도록 했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 홀로 로마로 이주한 베르길리우스는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 안토니우스 등과 같은 학교를 다녔고, 서정시 [카타렙톤]으로 열일곱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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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에서 5년 동안 독문학과 고전문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단국대학교 인문학부 명예교수로, 그리스 문학과 라틴 문학을 원전에서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원전 번역으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로마의 축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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