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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정치, 참여 정치, 저비용 정치를 위한 21세기의 새로운 대안 e폴리틱스. 이제는 한국 정치의 필수 코스가 된 인터넷 정치의 이론과 실제를 살펴본 보고서이다. 저자는 제16대 대선을 계기로 본격화된 e폴리틱스의 가능성과 새로운 정치 현상에 대해 논하며, 한국의 인터넷 현황에 관한 개괄적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폴리틱스는 한국 정치의 필수코드다 제16대 대선을 치르면서 인터넷을 통한 쌍방향 선거운동은 후보의 당락을 결정짓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e폴리틱스’로 상징되는 시대의 흐름에 발 빠르게 대처한 후보와 정당은 기쁨을 맛보았고, 그렇지 못한 후보와 정당은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이제 인터넷은 한국 정치에서 ‘필수 코드’가 된 것이다. 현재 한국의 비약적인 인터넷 문화와 정치 현상에 대해서는 외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한국의 e폴리틱스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는 미흡한 상태다. 《한국의 e폴리틱스》는 인터넷이 한국의 정치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뒤바꾸어놓았는지를 기존의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분석하여 이론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실제로 그것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풍부한 사례를 들어가며 구체적으로 살펴본 책이다. 이 책은 총선에 출마할 정치인이나 각 정당의 사이버 대책 실무자들뿐만 아니라 인터넷 신문, 인터넷 정치 사이트 운영자들, 정치마케팅 담당자, 현실 참여에 적극적인 네티즌들에게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 또 한국의 정치 커뮤니케이션 연구나 정보사회론 연구에 다양한 사실과 자료를 제공해 줄 것이며, 특히 신생 학문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e폴리틱스 연구에 개론서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다. ▶ 한국 인터넷 정치의 모든 과정과 미래를 분석한 종합 보고서 이 책은 광범위한 자료를 토대로 ‘PC통신 시절의 대선(1992년)→제 16대 총선→제16대 대선 당시의 국민경선과 대선(2002년)→17대 총선’ 흐름을 중심으로 한국의 인터넷 정치 통사를 심층 정리한 종합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인 구성을 보면, 인터넷에 관한 기본적 이해를 비롯하여 전자 민주주의에 대한 이론적 논의 등을 소개하였으며, 동시에 참여 정부의 인터넷 정치, 각당의 전자정당 추진현황, 국회의 전자국회 추진현황, 국회의원들의 e폴리틱스, 행정부의 전자정부 추진현황과 문제점 등이 분야별로 정리되어 있다. 더불어 e폴리틱스의 선진국인 미국의 성공사례, 시민사회?한국 언론?남북관계에 미친 인터넷의 영향 등이 분석되어 있으며, 정치인들이 선거운동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이 유형별로 소개되어 있다. 여기에는 기업의 고객관리(CRM)처럼 유권자의 성향에 맞는 ‘타깃 선거운동’ 등 인터넷 정치와 관련해 정치인과 유권자 모두 알아둬야 할 인터넷 선거운동 기법을 소개하고 있다. ▶e폴리틱스란 무엇인가 e폴리틱스란 “정치 분야에서 인터넷이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과 이로 인해 태동된 새로운 정치 현상 및 문화”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제16대 대통령선거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듯이 “한국 정치는 인터넷을 통해 권위주의 시대의 종말을 고하며 쌍방향적 참여 민주주의로 빠르게 이행하고 있다”. 실제로 16대 총선에서 비롯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 2002년 대선에서 대선후보의 국민경선과 노사모 운동, 그리고 최근 참여정부의 인터넷 참여정치, 각 당의 네티즌 대표 전국구 상위순번 배정계획, 각 당의 전자정당(e-party) 추진활동 등이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바로 한국의 ‘e폴리틱스’를 대표하는 사례들이다. 외국에서도 한국의 비약적인 인터넷 정치 현상을 주목하여,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제16대 대선 결과에 대해 “세계 최초의 인터넷 정부 로그온하다”, “세계 최초로 웹코드 HTML을 이해하는 능력을 갖춘 대통령”(2003.1.24.) 등의 제목으로 대서특필한 바 있다. 이제 정치권에서는 17대 총선을 앞두고 정보화 사회의 화두로 급부상한 e폴리틱스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인터넷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적인 홈페이지 구성, 스핀닥터(인터넷 여론조종사)의 영입, 사이버 논객 육성 등 e폴리틱스 대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치도 이제 인터넷 유권자 시대 ‘1978, 1992년 대선/군중집회→1997년 대선/TV 방송토론→2002년 대선/인터넷→2007년 대선 인터넷＋모바일?’ 한국 선거방식의 흐름을 보면, 유세장을 돌며 목청을 돋우던 오프라인 시대를 거쳐 TV라는 매체를 활용한 미디어 정치 단계, 그리고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선거 단계를 거쳤다. 앞으로는 전문적인 사이버 정치의 발전 형태를 예견할 수 있다. 2003년 말 집계한 정보통신부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은 인터넷 사용인구 30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특히 10대와 20대의 인터넷 사용 증가율은 94%를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유권자의 절대다수는 네티즌이 차지하게 된다. 다양한 인터넷 문화의 세례를 받고 있는 이들 네티즌은 ‘플래시 몹’과 같은 인터넷 군중의 연대로써 사이버 여론을 형성하고, 집단적 참여를 통해 정치를 바꾸고 있다. 《한국의 e폴리틱스》는 이러한 인터넷 정치 참여 세대들의 특성 분석과 함께 인터넷 정치의 한계점과 나아갈 바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다. ▶민주주의 대안으로서의 e폴리틱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e폴리틱스의 효용성을 크게 세 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첫째, ‘참여 군중’에 의한 참여 정치의 가능성이다. 2002월드컵의 거리응원, 촛불시위, 노사모의 등장 등을 통해 젊은 세대는 ‘시민’의 힘을 보여주었고, 네티즌이 국가적인 사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고 담론화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케 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유권자의 등장과 오늘날 ‘대중’에 의한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 가능성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둘째, e폴리틱스가 우리 사회에 뿌리깊은 정경유착 등의 부패 정치를 청산할 대안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지금 참여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전자정부의 단계적 방침이나 국회의원들과 소속 정당의 인터넷 활용 움직임 등을 조명함으로써 투명한 정치 문화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치비용 면에서 고비용 저효율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이버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그동안 현실 정치에서 부정하게 소비되어 왔던 인력/시간/비용의 병폐를 해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활용하면 그동안 권력과 비리의 연결선상에 있었던 여론조사, 기부금 모금, 자원봉사, 광고, 로비, 선거유세, 투표까지도 빠르고 투명하게 전개할 수 있다는 결론을 확인하였다. 한편, 필자는 인터넷이 민주주의를 무조건 담보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미디어적인 사고에 사로잡힌 단견임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이 아무리 좋은 정치환경을 제공한다고 해도 성숙된 시민 세력이 형성되지 않는 한 중우정치에 빠질 우려가 있음을 중립적인 견지에서 밝혀두고 있다.

[ 제1부 / e폴리틱스이란 무엇인가 ]
. 1장 인터넷 이해하기
. 2장 전자 민주주의와 e폴리틱스
. 3장 인터넷과 정치 과정의 변화
. 4장 e폴리틱스의 유형과 성공 사례
[ 제2부 / 한국의 e폴리틱스 ]
. 1장 새로운 정치 현상의 등장
. 2장 한국의 e폴리틱스 전개 과정
. 3장 참여정부의 e폴리틱스
. 4장 각 정당의 e폴리틱스
. 5장 국회의 e폴리틱스
. 6장 행정부의 e폴리틱스
. 7장 인터넷과 시민운동
. 8장 인터넷과 한국 언론
. 9장 인터넷과 남북관계
. 10장 e폴리틱스의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