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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와 학생 사이

원제 : Teacher and child : a book for parents and teac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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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가르침에는 바람직한 인격도 필요하지만,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아이들과 학부모, 학교 관리자들과의 관계에서 교사들이 겪는 문제들을 심도 있게 살피면서 그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 교사들이 매일 교실에서 부딪치는 상황들을 인격적으로 처리하고, 심리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출판사 서평

해마다 새로운 정책들이 학교에 도입된다. 정책이 하나 수립될 때마다 일반 사람들은 교육이 발전하는 징조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교사들 눈에 그것은 낡은 곡조를 다시 틀어 놓는 것과 하나도 달라 보이지 않는다.
양(더 많은 예산, 더 많은 교사, 더 큰 서비스)의 마력에 빠진 교육 혁신들은 그 동안 본래 약속했던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그것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의 질과 인간의 평등한 존엄성이라는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교사들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교사들에게 제시하는 실천 방법들은 화려하지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만큼 놀라운 것도 아니다. 하지만, 교사가 교실에서 아이들을 존중하면서 학습을 이끌어 내는 접근 방법을 통해 교육의 질과 존엄성을 높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기술이다. 하임 기너트는 다음의 일화를 통해 가르침에는 바람직한 인격도 필요하지만,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작은배에 몸을 싣고 커다란 강을 건너던 어떤 철학자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철학자가 사공에게 물었다.
“철학을 아십니까?”
사공이 대답했다.
“안다고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철학자가 말했다.
“그렇다면 인생의 3분의 1을 잃어버린 겁니다.”
그는 계속 질문을 던졌다.
“문학을 좀 아십니까?”
사공이 대답했다.
“안다고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철학자가 일갈했다.
“그렇다면 인생의 3분의 2를 잃어버린 겁니다.”
바로 그 순간 배가 바위에 부딪혀 가라앉기 시작했다. 사공이 물었다.
“헤엄칠 줄 압니까?”
철학자가 대답했다.
“아니요.”
사공이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목숨을 잃어버린 겁니다.”

아주 중요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론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헤엄칠 줄 알거나, 아니면 물에 빠져 죽거나 둘 중의 하나만이 문제가 된다. 교실의 위기라는 소용돌이 한 가운데서는 도서관에 있는 갖가지 책들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한다. 온갖 강의와 과정들도 별 쓸모가 없다. 사태를 깨달은 순간에는 기술만이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이론적으로는 좋은 교육이 무엇인지 교사들은 이미 알고 있다. 생각도 다 가지고 있다. 불행한 일은 생각만으로는 아이들을 교육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은 줄기차게 문제를 일으킨다. 교사가 민주주의와 사랑을 믿고, 존중해 주고, 뜻을 받아 주고,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독특함을 지닌다는 점을 인정하는데도 그렇다. 이런 생각들은 고상하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거대하다. 마치 1000달러짜리 수표나 금화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 커피 한 잔 마시고, 택시를 타고, 전화 한 통화하는 것과 같은 현실적인 필요를 충족하는 데 이것은 아무 쓸모가 없다. 하루하루 생활하는 데는 1달러짜리 지폐나 동전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교사의 반응에 따라 분위기가 순응이나 반항 쪽으로 갈라지고, 기분이 만족이나 불만 쪽으로 기울며, 마음가짐이 품행 수정이나 복수로 나뉜다. 이렇게 교사의 반응은 아이의 행동과 성격에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영향을 끼친다. 이는 감성적인 삶의 속성으로서, 그에 따라 가르침과 배움이 가능해지기도 하고 불가능해지기도 한다. 최선을 추구하는 교사들은 다음과 같은 핵심 진리를 인정한다. 배움은 항상 현재형이며, 그리고 항상 개인을 대상으로 한다는 사실.
‘가르침에는 인격도 필요하지만,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흐르는 주요 논지다. 이 책은 아이들과의 문제에서, 학부모와의 문제에서, 학교 관리자들과의 문제에서 교사들이 겪는 문제들을 심도 있게 살피면서 그에 대처하는 방법과 교사들이 매일 교실에서 부딪치는 상황들을 인격적으로 처리하고, 심리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을 일러준다.

♧ 본문 소개

처음 교사 생활을 시작할 때 교사들은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환상에 젖는다. 그러나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많은 교사들이 열정과 냉정 사이를 오간다. “이제 환상은 증발하고, 사랑은 가 버렸어요. 교직은 직업이 아니라, 생명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과정, 날마다 생명을 거둬 가는 과정이에요.”라고 외치는 교사들도 있고, “어린 학생들에게 튼튼한 영혼을 가진 어른들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교사들도 있다.
교사들이 고민하고, 번민하는 중에도 학교에는 가르쳐야 할 아이들이 있고, 진정시켜야 할 학부모들이 있으며, 보고해야 할 교장이 있다. 이들은 모두 교사의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는 사람들이다. 끊임없이 방전만 요구하는 학교에서 교사들은 어떻게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의 손실을 막을 수 있을까?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일러준다.

▶ 제일 좋은 방법
가벼운 목표를 세우고, 먼 유토피아가 아닌 지금 당장 필요한 일에 관심을 갖는다.

― 상식적인 방법에 의지한다.(아이들에게 우월함을 과시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 설교나 훈계를 하지 않는다.
― 죄책감을 안겨 주지 않으며, 약속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 사소한 실수를 꼬치꼬치 그 이유를 파고 들지 않는다.
― 교실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캐묻지 않는다.
― 아이들의 과거 이야기나 먼 미래를 들먹이지 않고, 현재만 다룬다.
― 곤란을 겪고 있는 아이의 지금 이 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 바람직한 대화 방법
아이들과 더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교사들은 습관화된 거절의 언어를 잊어버리고, 새로운 받아들임의 언어를 습득해야 한다. 아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교사는 아이의 가슴을 사로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사들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훈련된 고도의 의사 소통 능력이다. 교사의 부모의 언어는 아이의 운명을 결정하기도 한다.
― 상황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성격과 인격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효율적인 의사 소통과 비효율적인 의사소통의 차이)

(한 아이가 머리도 빗지 않고, 옷도 꾸깃꾸깃한 차림으로 계속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A 교사 : 아무리 봐도, 네 몸가짐과 옷차림을 좀더 단정하게 하는 게 좋겠어.
B 교사 : 넌 모든 게 엉망진창이야. 옷차림은 단정치 못하고, 머리는 지저분해. 머릿속도 엉망일 거야. 무슨 문제가 있는 거냐? 차림새를 말끔하게 하지 않으면, 교실 밖으로 쫓아낼 거야?

― 아이에게 모욕을 주지 않고 교사의 분노를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A 교사 : 네가 친구에게 돌 던지는 거 봤어. 화도 나고 무척 놀랐어. 사람에게 돌을 던지면 어떡하니? 사람을 다치게 하면 안 되잖아.
B 교사 : 너, 미쳤니? 넌 왜 그렇게 잔인하니?

― 명령을 하지 않는 것도 아이들의 저항을 줄이는 또 다른 효과적인 방법이다. 존중해 주고, 자존심을 지켜 주면 아이들의 반발심도 수그러든다.

A 교사 : 시끄러워서 기분이 나쁜데.
B 교사 : 그만 떠들어.

A 교사 : 60쪽이 공부할 곳이야.
B 교사 : 수학 책 꺼내서, 60쪽을 펴.

A 교사 : 문이 열렸네.(필요하다면 그 다음에 “문을 닫는 게 좋겠구나.”)
B 교사 : 문 닫아!

― 아이들과 의사 소통을 할 때, 무비판적인 메시지를 보내면 협력을 얻을 수 있지만, 비판적인 메시지를 보내면 저항을 불러온다.

(월요일 아침. 교실은 어수선하다. 아이들이 이리저리 다니며 큰 소리로 떠든다.)
A 교사 : 난 이제 시작하면 좋겠는데.
B 교사 : 떠들지 마. 모두 자리에 앉아. 여긴 놀이터가 아니야.

▶ 파괴적인 칭찬, 건설적인 칭찬

칭찬은 파괴적이다. 칭찬은 건설적이다. 이 두 주장은 모두 참이다. 판결을 내리는 칭찬은 파괴적이며, 인정하는 칭찬은 건설적이다. 심리 치료를 받는 아이에게는 “넌 착한 아이야.” “아주 잘 하고 있어.” “계속 이렇게 착하게 굴어야지.”와 같은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 칭찬할 때는 특정한 행동을 인정해야 한다. 인격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 아이의 인격에 형용사를 붙여 칭찬해서는 안 된다. “착한 아이로구나.”
― 판결을 내리는 칭찬을 하지 않는다.
― 칭찬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평가하지 않고,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다. 즉, 객관적으로 말하며, 판결을 내리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에 대한 평가는 아이 자신에게 맡긴다.
― 때로는 중립적인 반응을 하는 것이 칭찬이나 비판보다 더 효력이 있다.

▶ 꾸지람과 가르침

교육은 마치 외과 수술과 같아서 정교해야 한다. 마음대로 자르면 안 되고, 장황하게 훈계하면 안 된다. 무엇보다도 교사가 자율과 훌륭한 몸가짐을 보여야 한다. 역정을 내면 안 되고, 모욕을 주어서도 안 되며, 거친 비난의 언어를 사용해서도 안 된다.
처벌은 처벌하는 어른의 욕구만을 해소해 준다. 처벌에 의존하는 사람은 보복을 받는 다. 악담을 퍼붓고 물리적 폭력에 호소하는 교사는 폭력을 가르치는 것이다. 미움을 빚어내는 교사는 폭력의 동반자이며, 미래 범죄의 부속품이다. 훈육의 본질은 처벌을 대신할 효과적인 대안을 찾는 데 있다. 처벌할 때는, 미움을 낳은 방법을 반드시 피하고, 자존심을 키워 주는 방법을 장려해야 한다.

▶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

학습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두려움이다. 실패할까 봐, 비난을 받을까 봐, 바보처럼 보일까 봐 두려워한다. 유능한 교사는 아이가 벌을 받지 않고 실수를 저지를 수 있게 한다. 두려움을 제거해 주면, 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우러난다.

(동기를 북돋는 구호)
1. 우리 반에서는 실수를 해도 좋다. 2. 실수는 두렵지 않다. 3. 실수도 배움이다.
4.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실수를 옹호하지 말자. 실수를 강조하거나 변명하지 말자.
6. 실수는 고쳐야 한다. 7. 실수를 머릿속에 담아 두지 말자.

▶ 유익한 수업과 실천 방법

다음에 제시하는 실천 방법들은 교사 한 사람의 손으로도 손쉽게 교실에 도입할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의 질과 인간의 평등한 존엄성은 바로 교사의 손에 달려 있다.

― 질문할 사람?
질문 거리를 찾는 것이 전체 학습의 일부를 차지한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제기할 수 있는 질문의 개수를 중시한다. 그 다음에 질문의 내용을 점검한다.

― 귀담아듣는 놀이
이틀마다 한 시간씩 아이들에게 자기가 절실하게 느끼는 개인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이게 한다. 그런데 자기 의견을 말하기 전에, 바로 자기 앞에 발언했던 사람의 발언 요지를 그가 만족할 만큼 다시 이야기하게 한다. 이 규칙은 듣기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놀이가 계속될수록 모두들 말은 적어지고 귀담아듣는 시간이 늘어나며, 공감하며 이해하는 태도가 점점 좋아진다.

― 편지 쓰기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최근에 자기들을 화나게 한 사건이나 사람에 대해서 교사에게 편지를 쓰게 한다. 이런 방법의 도움을 받아 교사들은 늘 아이들의 감정을 관찰하면서 폭발을 미연에 방지하고, 누구보다 먼저 정신적인 도움을 줄 수가 있다.

― 인명 사전
학생들마다 서로 다른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인명 사전을 만든다. 우리 반에서는 누가 무엇을 잘하는가를 알려주고 학생들끼리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교실에서 모든 학생들이 명성과 영향력을 골고루 누릴 수 있게 해준다.

― 성적이 나쁜 학생을 개인 교사로
성적이 나쁜 학생에게 개인 교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성적이 향상된다. 읽기에 어려움을 겪는 6학년 학생도 자기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손을 내밀어 가르쳐 줄 있다. 도와주는 과정에서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 가장 많이 도움을 받는다.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아 스스로 읽기 공부를 하고, 동시에 자기도 필요한 사람이고 유익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하임 G. 기너트(Haim G. Ginott)
1922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태어났다. 그는 콜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이스라엘의 교육부 자문위원을 지내기도 한 하임 G. 기너트는 정신요법과 심리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과 부모, 교사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쳤다. 이 책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부모와 아이 사이>, <부모와 십대 사이>, <어린이들을 위한 집단 심리 치료> 등은 그의 연구와 실험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51세라는 중년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지만, 하임 G. 기너트는 감동적이고 창의적이고 지적이고 성취하는 삶은 살았다. 아이들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재료로 하는 하임 G. 기너트 박사의 독특하고 상식적인 접근 방식은 아이들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어 줄 것이다.

옮긴이 신홍민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독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강의했다.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대진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있으며,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부모와 아이 사이』 『부모와 십대 사이』 『처음 그 설렘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싶다』, 『평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그리고 『변증법의 역사』 이외에 다수가 있다.

목차

서문_5

제1장ㆍ교사들의 이야기_15
제2장ㆍ제일 좋은 방법_33
제3장ㆍ아주 나쁜 상황_55
제4장ㆍ적절한 의사 소통_83
제5장ㆍ위험한 칭찬_135
제6장ㆍ꾸지람과 가르침_159
제7장ㆍ교사와 학생의 갈등_199
제8장ㆍ숙제_233
제9장ㆍ동기 부여에 관하여_261
제10장ㆍ유익한 수업과 실천 방법_285
제11장ㆍ학부모, 학교 관리자와의 만남_305
제12장ㆍ기억나는 교사_333

에필로그_353
옮긴이의 말_355

저자소개

하임 기너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22

1922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태어났다. 콜럼비아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대학원 심리학과 조교수 · 아댈피대학의 임상학 교수 · 뉴욕 대학의 교수를 역임했다. 이스라엘 문교당국의 자문위원을 지냈으며, 정신요법과 심리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부모와 교사, 어린이들을 상대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쳤다. 「우리들간의(Between us)」라는 제목으로 집필되는 주간 칼럼은 미국은 물론 해외에까지 게재될 정도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그의 대표작은 수십 년 간 자녀 교육 지침서로 사랑 받으며,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된 부모 교육 관련 '우리들 사이' 시리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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