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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사 2 : 아리랑 김산에서 월남 김 상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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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국방부 선정 불온도서

    대한민국사 1권을 통해 재치있는 입담으로 소설보다 재미있는 역사, 영화보다 짜릿한 역사를 선보였던 한홍구 교수가 대한민국사 2권을 펴냈다. 2권에서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관통하고 있는 주요 이슈들, 베트남 전쟁과 학살의 역사, 박정희와 김일성, 지식인과 대학 등 일상 속에 남아 여전히 우리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지난 역사의 흔적들을 세심하게 돌아보고 있다.
    특히 '피해자로서의 대한민국사'에 익숙해진 독자들에게 가해자로서의 역사를 되짚어봄으로써 "우리안의 폭력과 평화"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우리는 정말 평화를 사랑한 '백의민족'인가?
    먼저 한홍구 교수는 민족의 순결성과 비폭력성만을 강조해온 우리의 역사인식에 만만치 않은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만보산 사건은 1931년 5월 중국 장춘 근교의 만보산 심성보에서 조선인 농민과 중국인 농민 사이에 수로 개설 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난 분규로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일본측은 조선농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중국농민들을 향해 발포하였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이어진 반중국인 폭동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있지 않다. 만보산 사건에 대한 허위정보가 유포되자 이에 격분한 군중들이 중국인들을 상대로 폭력, 살상을 저지르게 된다. 사망 100여명 부상자 190여명이 발생했으며 전국적으로 화교밀집지역에서의 피해가 컸다.

    또한 아직도 그 앙금이 풀리지 않은 베트남 전쟁이 있다.
    5·16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1961년 케네디와의 정상회담에서 베트남 파병을 제안한다. 이후 부대, 부대 전투병력의 파병이 이어지고 연 인원 30만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우리와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는 베트남에 보낸다.
    이 책은 파병의 배경에는 권력기반이 취약했던 박정희 정권이 미국의 신임과 지원을 얻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이라크 파병을 두고 벌어졌던 '국익논쟁'은 과거 특정 정치세력에 의해 자행된 전쟁의 논리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폭력과 학살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 한 교수의 주장이다.
    군부독재시절 시행된 예비군제도 지난 80년대 자행된 '녹화사업' 에 대한 비판과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옹호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

    현대사의 영원한 라이벌 박정희와 김일성
    -박정희는 왜 교사직을 던지고 만주로 갔을까?


    2권에서는 또한 박정희와 김일성이라는 당대의 라이벌에 대해 역사적 고찰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군 장교에서 남로당 간부로 군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박정희, 그리고 항일무장투쟁을 이끌었던 김일성의 과장된 신화와 전설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박정희의 경우 젊은 시절 네 번의 결정적 변신이 있었다. 첫 번째는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다가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한 것이다. 두 번째는 해방 직후 광복군에 가담한 것, 마지막으로는 여순 사건 이후 단행된 숙군과정에서 다시 한번 극적인 변신을 해 살아남은 것이다.
    이러한 변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특히 교사에서 군인으로의 변신은 많은 의문을 던져준다. 이에 대해 박정희를 미화하는 자들은 박정희가 일본인 교장과 싸운 뒤 교사직을 던지고 만주로 갔다고 하지만 박정희 자신은 만주행의 동기를 "긴 칼 차고 싶어서" 라는 한마디로 설명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군부의 남로당원으로 활동, 사형을 선고받았던 박정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 등 흥미진진한 한국현대사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더불어 님 웨일스의 아리랑Arirang의 실제 주인공인 '김산의 발자취를 찾아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름다운 청년 김산의 치열했던 삶이 우리에게 던져주는 참 의미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이 밖에도 자유로운 학문탐구의 장이어야 할 대학이 일부 사학재단의 횡포와 비리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현장을, 대학입시제도의 의미와 지식인의 변절 등을 돌아보면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패의 뿌리가 어디에서 유래를 짚어본다.

    역사를 통한 세상읽기
    대한민국사 2권에서는 특히 우리의 상식을 뒤엎는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들을 만날 수 있다.


    지금은 1년만 차이가 나도 선후배를 깍듯이 따지지만, 전통사회에서는 노론(老論)은 8년, 소론(小論)은 9년 하는 식으로 거의 10년 터울이면 친구로 지내는 평교(平交)를 맺었다고 한다. 남이 장군은 28세에 병조판서가 되었고 조광조도 30대에 지금이 감사원장 격인 대사헌(大司憲)이 되었다. 일제시대 3대 일간지 편집국장은 모두 20대였다는 사실 등은 지금의 엄격한 나이, 세대 구분이 과거에는 오히려 엄격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나이순"에 익숙해진 우리에게 그는 다음과 같은 역사적 근거를 들어 그 '유규한 전통'에 딴지를 걸고 있는 것이다.
    한홍구는 말한다. "열여섯 춘향의 사랑은 우리 고전의 자랑이 되었지만 동갑내기 '빨간 마후라'는 철부지 어린아이의 도덕적 타락으로 낙인 찍혔다."고

    대한민국史 2권은 한홍구만의 독특한 화법과 틀에 억매이지 않은 참신한 시각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재미난" 역사이야기에 목말라 있는 독자들에게 훌륭한 선물이 될 것이다.

    목차

    1부 평화를 사랑한 백의민족? - 그 감춰진 역사
    호떡집에 불난 사연 / 반중국인 폭동과 화교들의 수난
    학살은 학살을 낳고… / 결코 참전하지 말았어야 할 베트남 전쟁
    누가 우리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는가 / 베트남 파병의 대가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상사님께 / 마음까지 새까맣게 타버린 당신!

    2부 박정희, 양지를 향한 끝없는 변신
    기회주의 청년 박정희! / 남자의 변신은 무죄?
    동네보스, 왕보스에 투덜대다 / 박정희와 한-미관계
    독재정권이 더 악랄했다 / 서대문형무소, 일제의 만행만 기억할 것인가
    빨갱이에게도 인권이 있다 / 강제전향의 진흙탕에서 피어난 연꽃 '비전향 장기수'

    3부 김일성이 가짜라고?
    미완의 '아리랑'을 위하여 / 잊혀진 혁명가 김산의 발자취를 찾아서·1
    '아리랑'의 최후를 아는가 / 김산의 발자취를 찾아서·2
    '김일성 가짜설' 누가 퍼뜨렸나 / 이남사회를 지배해온 터무니없는 이야기들
    "일제 순사가 돼지처럼 꿀꿀" / 김일성을 영웅으로 만든 보천보전투
    가랑잎으로 압록강을 건너시고… / 식민지조선을 강타한 '김일성 전설'

    4부 군대의 역사, 병역기피의 역사
    거지 중의 상거지, 해골들의 행진 / 이승만과 우익청년 테러집단의 '국민방위군 학살 사건'
    '녹화사업'을 용서할 수 있는가 / 프락치짓까지 강요한 가장 비열한 국가범죄
    소집해제 대상 '예비군 제도' / 예비군은 우리의 국가안보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나?
    인민군도 무작정 처벌 안 했다 / 다시 보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의 역사

    5부 쇠사슬에 묶인 학원, 그리고 지식인
    학교가 원래 니꺼였니? / '개인왕국'으로 전락한 비리사학의 역사적 뿌리
    이젠 개천에서 용 안 난다 / 대학입시, 갈수록 약화되는 계층 이동의 기능
    자기성찰, 하려면 조용히 하자 / 반성의 계보학, 그 요란함에 대하여
    일제시대엔 떼먹고 변명 안 했다 / 만주동포 의연금 부정 사건과 숨겨진 야담들

    6부 역사를 통한 세상읽기
    노병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 나이에 관한 역사적 명상
    '자객열전'에서 배운다 / 조양자의 눈물을 미국에 기대할 수 있을까
    신문고는 원래 '폼'이었다 / 군대 시절 소원소리 떠올리게 하는 청와대 앞 대고각
    서울, 40년 전부터 만원이었다 / 서울 변천사에 대한 서울 토박이의 넋두리

    본문중에서

    김산이 마르크스주의를 본격적으로 접한 것은 1921년 그게 베이징으로 옮긴 뒤의 일이다. 그는 테러리스트들의 영웅적인 희생에 찬탄을 금치 못했고, 동지들 사이에 만연한 자유로운 정신을 좋아했지만, 그들의 활동이 실패할 운명에 놓여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런 느낌이 든 것은 비단 김산만이 아니었다. 1920년대 초반 중국과 한국의 열렬한 무정부주의자들 중 상당수가 1922년에서 1924년 사이에 마르크스 주의로 경도된 것이다. 김산을 마르크스주의로 이끌어준 사람은 금상산에서 온 붉은 승려 김충창이었다. 다른 사람의 감화와 신사상에 대한 감수성이 가장 풍부한 열일곱 사춘기의 나이에 자신보다 열 살 위의 김충창을 만난 김산은 김충창의 후배일 뿐 아니라 가장 찬한 벗이요 동지가 되었다. 1925년 김산은 김충창을 따라 베이징을 떠나 광둥으로 갔다. 쑨원의 정부가 세워진 광둥은 중국혁명의 중심지가 되었고, 다양한 배경이 있는 한국 청년 수백 명이 자진하여 혁명에 참가하기 위해 광둥으로 왔다. 베이징에서 의과대학에 다니던 김산은 광둥에 와중산대학에 입학하여 경제학을 공부하는 한편, 한국혁명청년연맹의 간부로 활동했다.
    (/ pp.119~120)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9.07.16~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 현대사학자, 혹은 현재사학자.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평화박물관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 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국정원 과거사위원회) 민간위원을 역임했으며, [한겨레21]과 [한겨레]에 ‘역사이야기’와 ‘사법부-회한과 오욕의 역사’ 등을 연재하며 독자들을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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