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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전래동화를 오늘날의 실정에 맞게 새롭게 엮은 초등학생용 동화책. 민하영의 <깊은 산속 옹달샘>을 시작으로 조희정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이옥경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윤순덕 <백성들을 살린 전쟁놀이 장기> 등 열 네 편을 묶었다.

이 책은 서울대 아동학 연구실의 연구원들이 모여 국내외에서 발간된 여러 동화의 문제점을 전문가적 입장에서 발견하고 재검토한 뒤에 기존의 동화를 개작 또는 창작하는 과정에서 엮어진 동화집이다.

이 동화집은 기존의 전래동화가 시대 흐름과 함께 변화되어 가는 삶의 가치를 선도하지도 따라가지도 못하여 아이들의 사고나 창의성 발달을 저해한다는 비판에서 시도되었다. 그래서 전래 동화를 현대 가치에 맞게 수정하여 다시 쓰거나 후편을 창작해 다시 쓰면서 반목 보다는 화해를, 이분적 판단의 경직성 보다는 융통성 있는 다양한 사고와 발상을 보여주고, 인간과 자연의 모든 사물을 우애와 존중으로 바라보는 시각적 발상의 전환 등을 보여 줌으로써 현대와 미래를 준비하는 무한한 독창성을 키워주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 동화집의 집필진은 자기 자신의 아이들이 보다 교육적이고 유익한 도오하를 접하기를 기대했다. 그래서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의 소재나 제대를 선택 결정하고 함께 이야기를 꾸미고 고치고 전개해 나갔다. 모든 부모가 자기 자녀보다 그 누구를 더 아끼랴. 바로 이 점이 동화집을 지닌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다.

[손가락오형제]는 14편의 동화로 구성되어 있다.
1.손가락 오형제 : 제각각 자신의 모습, 이름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다섯 손가락, 그러나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각자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일상 생활 중에서 관심을 갖기 어려운 각 신체 부위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세심한 관찰력을 기울일 수 있다.

2.깨구락지 와룡 씨와 새침 부인 : 동화 속 와룡 씨 가족을 통해 개구리의 특성을 학습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는 동, 식물을 관심있게 관찰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다.

3.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 거짓말보다는 진실로 남을 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주변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열린 마음이 항상 좋은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이 동화를 통해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4.할머니 제삿날에 평양을! : 통화 속 편식꾸러기 은미는 할멍니에게서 음식을 골고루 먹는 습관, 아껴 쓰고 나눠 가지는 마음 가짐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된다.

5.큰솔이의 모험 : 항상 바깥일로 바쁘신 우리들이 아빠, 그래서인지 우리들은 아빠와 친해질 기회가 그다지 많지 않다. 이 동화 속 주인공 큰솔이는 위기 상황에서 아빠와 함께 문제를 풀어 나가며 아빠의 가슴 따뜻한 사랑을 새삼 느끼게 된다.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깊은 산속 옹달샘' '왜 또 나야' '몽땅 최고로 바꿨대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 '백성들을 살린 전쟁놀이, 장기(將棋)' '파브르 곤충학교 학예회' '나는 IMF 어린이' '언어학자가 된 재현이' '쭈쭈 이야기' 가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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