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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을 일으키지 않는 물, 그리하여 자기를 고집하지 않는 물, 그리하여 그릇 모양대로 허락하는 물, 물은 자신의 운명을 알 뿐만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사랑할 줄도 아는 것이다. 물은 범속한 속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성자의 평화로움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누가 물을 지혜롭다 일렀던가.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 하였거니 이는 필시 물이 투명한 것만을 보고 물이 자기를 잊어버린 것은 보지 못한 것이다. - 「물의 철학」중에서

004│머리말

제Ⅰ부 물의 철학

013│물의 철학
017│불혹不惑
020│달
024│멋에 대하여
027│자리
030│장수의 비결
036│너와 나의 비밀
040│복권과 아파트
044│볼펜과 라면
047│기다림
052│가을 빛 가을 소리
055│내 고향 어린 시절
060│신목神木 이야기
064│추석
067│오른손
070│독서와 인생
075│가을 단상斷想
079│땀의 의미
081│효도
084│동학사의 설경
086│비둘기와 독수리

제Ⅱ부 가을은 나의 스승이다

093│가을은 나의 스승이다
098│돌
102│돈과 얼굴
107│사군자와 선비정신
112│내 고향 충청도
115│아파트와 악수
118│방송인의 사명
124│등산
128│인생 40대
131│시詩의 강江
137│물과 文化
145│사색과 독서
148│귀耳에 대한 단상斷想
151│잔디밭에 누워 푸른 하늘을 바라본다
154│청국장과 짜장면
158│달력
160│풍란화
164│고산孤山선생과 겨레얼
168│가을과 人生
170│기성복 시대
173│안되면 조상 탓
175│빗나간 교육열
177│짚신장수와 나막신장수

제Ⅲ부 행인과 점쟁이

183│행인과 점쟁이
185│이웃 나라의 돌
187│가정의 달에 부처
189│효孝에 대하여
191│해변 시인학교
193│여름과 수박
195│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198│여백의 아름다움
200│가을에 생각나는 것들
202│구슬이 서말이라도
204│가을과 추수
206│창고에 들어간 족제비
208│바다에 대한 추억
210│아파트와 비둘기
212│지리산 기행기
216│내가 살던 고향 연기군
223│내가 좋아하는 것
227│우산 유감
230│산과의 인연
233│한 권의 책
236│거울과 여인

제Ⅳ부 자연과 문명 사이

243│자연과 문명 사이
247│라일락이 필 무렵
251│오마니, 아바이!
253│내가 살고 싶은 농촌
257│김치문화론
261│춘란春蘭
265│술과 인생
270│손과 손가락
273│청풍명월淸風明月
277│신사복을 입은 견공犬公
281│가을을 생각하게 하는 사람
284│나의 소년시절을 회상하며
287│정년유감停年有感
291│껌과 문화
295│비둘기와 당뇨병
300│나의 세 가지 즐거움에 대하여
305│자유인이 되고 싶다
308│노년의 예찬
311│행복을 위하여


부록

317│조운수필동인朝雲隨筆同人의 발자취
328│나의 문학적 자서전
- 나의 시, 나의 시론
346│노인문제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문제다
353│공연시낭송公演詩朗誦의 의의와 전망

망상을 일으키지 않는 물, 그리하여 자기를 고집하지 않는 물, 그리하여 그릇 모양대로 허락하는 물, 물은 자신의 운명을 알 뿐만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사랑할 줄도 아는 것이다. 물은 범속한 속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성자의 평화로움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누가 물을 지혜롭다 일렀던가.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 하였거니 이는 필시 물이 투명한 것만을 보고 물이 자기를 잊어버린 것은 보지 못한 것이다.
(/‘물의 철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