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세상 그 누구도 살아가는 데 몇 번의 위험이 있을지, 오늘 또는 내일 어떤 위험이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다. 사고와 범죄는 항상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건강에 관심을 갖듯 평소 안전에 작은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그 관심이 자신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안전은 특정상황에서만 요구되지 않는다. 인간의 손과 발이 닿고 있는 곳 어디서나 강조되어야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테크닉 위주의 일반적인 호신술 교본이 아니라 안전한 삶을 위한 정신무장과 대응방법, 신체움직임에 대한 내용을 다룬 책이다. 안전해질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연구하고, 연구한 방법을 계속 연습하고,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만의 대응방법이 몸에 배게 된다. 그럼으로써 불확실한 확률에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맡기기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불안전한 일상을 헤쳐나가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자기방어는 습관이고 생활이다.
언제나 어디에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일상은 일견 평화롭고 안전해 보이기에 우리는 아무 걱정 없이 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나 매일 보도되는 뉴스만 보더라도 우리의 일상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 보도되는 사건사고가 내 주변에서 일어나지 않았을 뿐….
대검찰청에서 공개하는 통계치만 보더라도 날이 갈수록 사건사고가 크게 늘고 있고, 폭력의 수위도 점점 올라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묻지마 폭력’, 즉 아무런 이유 없이 눈에 띄는 상대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범죄행위가 크게 늘어났다.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이러한 폭력행위에서 안전할 수 없다.
이 책은 이러한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어떻게 내 몸을 안전하게 지켜낼 것인가, 즉 스스로 자신의 몸을 지키는 기술에 대해 다룬 책이다.
‘나를 지키는 기술’는 응급처치 교육과 닮았다. 언제 어떻게 사고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사고 발생시 상황을 파악하고 신고하는 방법, AED 사용법을 비롯한 심폐소생술, 환자를 이송하는 방법 등을 배워두면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다. ‘나를 지키는 기술’도 마찬가지이다.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상황을 재빨리 파악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이탈하거나 또는 맞서야 한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응급처치 교육을 받는 것처럼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여 ‘나를 지키는 기술’을 익혀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호신술 책 하면 쉽게 떠오르는 것처럼 격투술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필자는 보다 근본적인 견지에서 자기방어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적절한 타이밍으로 대응하는 전술적인 사고방식이 몸에 배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상대의 위협과 공격에 맞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자세, 호흡, 언어, 옷차림에 이르기까지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호신용품의 종류와 특징, 장단점을 정리하고, 스마트폰, 볼펜, 우산, 벨트, 음료수캔, 열쇠 등 비상시 호신용으로 활용가능한 일상용품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였으니 그 중에서 내게 맞는 것을 선택하여 휴대하거나 비상시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훈련프로그램으로서 시나리오 트레이닝, 타격훈련, 시각화훈련, 체력훈련 등의 솔로 트레이닝을 제시하여 실제 훈련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끝으로 차량 내 비상탈출법과 도구 활용법을 다루어 재난 및 재해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탈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모든 것은 중앙경찰학교 무도 교관인 저자의 경험과 지식에 기반한 것이지만, 필자 스스로 이야기하였듯이 무도 전문가나 숙련된 법집행관의 관점이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의 입장에서 서술함으로써 위험한 일상을 살아가는 일반인이라면 자신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하게 하기 위하여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안전을 보장해 줄 든든한 보디가드가 옆에 없다면 안전에 대해서 스스로 챙기고 끊임없이 관리할 필요가 있다. 불확실한 확률에 자신의 소중한 생명을 맡기기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불안전한 일상을 헤쳐 나가자!


“안전은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안전해지려고 노력했기에 안전한 것이다.”

PART 1 자기방어가 왜 필요한가
불안전한 일상
왜 자기방어를 해야 하는가
어떻게 자기방어를 해야 하는가
「묻지마범죄」가 왜 위험할까
여섯 번째 감각
자기방어를 위한 여섯 번째 감각
호신술이란
호신술의 유형
현대적 의미의 호신술

PART 2 전술적 자기방어란 무엇인가
전술적 자기방어의 개념
전술적 사고방식
전술적 움직임
전술적 자기방어의 4단계

PART 3 어떻게 전술적으로 움직일 것인가
범죄 현장과 상황
대응방법의 기초
전술적 대응방법

PART 4 도구 활용은 득인가, 실인가
EveryDay Carry
우리는 왜 도구를 사용하는가
우리는 언제 도구를 사용하는가
자기방어 도구로서의 호신용품
비상시 활용 가능한 일상용품

PART 5 어떻게 연습할 것인가
수련종목의 선택
시나리오 트레이닝
솔로 트레이닝

부록 비상탈출
비상탈출과 자기방어
차량 내 비상탈출
비상탈출용 도구의 활용

평소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며 사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인간이 호흡이라는 행위를 하려면 반드시 공기가 필요하다. 호흡을 통해 공기 중의 산소를 받아들이고, 폐에서 받아들인 산소는 혈액을 타고 몸 구석구석으로 이동하여 세포의 에너지대사를 돕는다. 이렇게 중요한 호흡행위는 인간의 의사와 상관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가 밥을 먹을 때나 길을 걸어다닐 때,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얘기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우리 몸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 중 하나가 호흡이다. “나는 지금 호흡하고 있구나.”라고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호흡은 코와 폐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호흡은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고 내가 애써 생각하지 않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행위이다 보니 우리는 일상에서 공기의 소중함을 잘 모르고 지낸다. 물론 물에 빠지거나 숨을 쉬지 못하는 상황을 겪을 때는 마음이 달라진다. 입장을 바꿔 공기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 서운하지 않을까?
공기 외에도 인간에게 당연한 대우를 받고 있는 대상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안전安全이다.
TV 등을 통해 ‘안전불감증’이라는 용어를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숨을 쉬며 살아가니까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안전도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살아가는 데 많은 지장을 주고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질병이나 위급상황이 아니므로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것이 바로 안전이다. 그리고 무지함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다음 가장 후회하고 반성하는 부분 또한 안전이다.
너무나 운이 좋아 일생 동안 단 한 번의 위험없이 편안한 삶을 살아간다면 안전을 몰라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세상 그 누구도 살아가는 데 몇 번의 위험이 있을지, 오늘 또는 내일 어떤 위험이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다. 사고와 범죄는 항상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건강한 삶을 위해 금연을 하기도 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서 먹기도 하고, 요가·마사지·운동 등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생명이나 신체에 대한 위험에는 그만큼 관심을 두지 않는 점을 필자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공기의 경우와 같이 현재 우리가 안전하게 잘 살고 있으므로 안전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지만,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에 직면하면 그때서야 안전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는지는 바로 결론이 나오지 않겠는가?
우리가 건강에 관심을 갖듯 평소 안전에 작은 관심을 가지면 그 관심이 자신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안전은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의 행복이란 걸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안전제일安全第一’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안전은 특정상황에서만 요구되지 않는다. 인간의 손과 발이 닿고 있는 곳 어디서나 강조되어야 한다.
필자는 안전에 대한 문제 중 가장 불확실성이 높은 사람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특히 「묻지마범죄」와 같은 우발적이고 치명적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호신술, 즉 자기방어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테크닉 위주의 일반적인 호신술 교본이 아니라 안전한 삶을 위한 정신무장과 신체움직임에 대한 기초를 다룬다.
테크닉의 경우 굳이 필자가 소개하지 않더라도 각종 매체를 통해 얼마든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차피 사람의 신체구조와 기능은 동일하기에 테크닉의 사용법은 크게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테크닉의 홍수 속에서 필자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그런 테크닉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 준비상태이다. 어떠한 상황 앞에 왜 그래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과 그냥 테크닉만 습득한 사람의 대응은 다를 수밖에 없다. 더욱이 법치국가에 살고 있는 현실을 본다면 무작정 자기방어에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
우리가 어떤 제품을 구입하면 제품설명서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사용방법을 습득하는데, 이 책이 그러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 그냥 사용해서는 안 되고 잘 사용해야 그 제품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듯이, 자기방어 또한 무작정 부딪치는 행위보다 제대로 알고 부딪쳐야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 책에는 자기방어에 대한 필자의 주관이 들어 있다. 필자의 생각이 독자들의 생각과 다를 수도 있겠지만, 필자를 통해 자신의 안전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개인적 바람은 꼭 필자의 생각과 같지 않더라도 자기에게 맞는 방어방법을 연구하고 이를 생활화했으면 한다. 그래서 범죄자 앞에서 당당해지고 범죄자가 두려워하는 세상을 같이 만들어갔으면 좋겠다.
아직은 부족한 필자의 글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어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바란다.

“자기방어는 습관이고 생활이다.
언제나 어디에서나 우리는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2018년 가을, 첫 번째 마침표를 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