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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산책』은 삼국시대에 사용했던 고대어를 본격적으로 발굴하고 그를 바탕으로 통설의 고대사가 아닌 새로운 고대사를 엮었다. 리가 여태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당연한 듯 받아들였던 명칭들까지 틀을 벗어난 창조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것이다. 더불어 독도 문제에 있어서도 일본 측 자료만 가지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천편일률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연구 풍토에서 벗어나, 지명의 변천과정이라는 자료를 통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근거를 찾고 있다.

이 책은 전문 국어학자가 쓴 책이 아니다.
우리말의 어원(語源)에 대한 관심은 나라를 사랑하고 우리말을 사랑하는 지식인이라면, 그리고 우리의 것에 대한 근원(根源)을 알아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는 주제이지만, 다만 그 근원을 추구해 보려는 열정과 능력, 시간의 부족으로 착수하지 못할 따름이다.

이 책의 저자 김의박은, 저자 약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서울공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도(工學徒)이다.
당시 저자가 대학에 들어갈 무렵에는 <서울공대 화학공학과>는 전국의 수재들 중의 수재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학과로 유명하여 서울대학교 전체에서 커트라인이 가장 높았던 학과였다.
그는 일류고등학교 졸업생들 중에서도 비상한 기억력과 치밀한 논리력이 갖춰지지 않은 학생은 감히 응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시기에 대학에 들어가서 전공과목인 화학공학뿐만 아니라 그 후 계속해서 우리말의 어원 탐구에 남다른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평생을 보내왔다.
평생에 걸친 탐구의 결실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낸 것이 바로 이 <옛말산책>이다.

이 책의 특징을 간단히 설명하면,

첫째, 삼국시대에 사용했던 고대어(古代語)를 본격적으로 발굴하고, 그를 바탕으로 통설의 고대사(古代史)가 아닌 새로운 고대사를 엮고 있다.

둘째, 사물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는 불변의 진리처럼, 우리가 여태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당연한 듯 받아들였던 명칭들까지 틀을 벗어난 창조적인 시각으로 풀어내서 보여주고 있다.

셋째, 우리에게 불리하게 기술된 역사 기록을 견강부회(牽强附會)하여 우리에게 유리하게 억지 해석을 하는 악습을 벗어나 역사 기록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역사의 퍼즐, 우리말의 퍼즐을 풀어나가고 있다.
그는 결코 독립투사가 되기 위해 우리말을 연구하고 이용하려 하지 않고 공학도답게 어원의 탐구 역시 진리, 진실에 근거하여 논리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넷째, 독도(獨島) 문제에 있어서도, 일본 측 자료만 가지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천편일률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연구 풍토에서 벗어나, 우리 측 자료, 특히 지명의 변천과정이라는 자료를 통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근거를 찾고 있다. 일본 측 자료에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자료도 다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옛말산책>은 기존의 인문학적(人文學的) 접근방법보다는 필자의 전공인 공학적(工學的)인 접근방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기존 사고의 틀에 얽매어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신선한 충격을 주는, 우리말 어원 연구 분야에서는 아주 특이한 책이다.

옛말산책(1). 고대어(古代語)의 숲속에 들어서다.
옛말산책(2). 지칭어사(地稱語辭)의 발굴과 그것으로 풀이한 왕국(王國), 왕도(王都)의 이름
옛말산책(3). 잃어버린 제국(帝國) 야마토(1)- 구다라(仇台羅)(I)
옛말산책(4). 잃어버린 제국(帝國) 야마토(2)- 구다라(仇台羅)(II)
옛말산책(5). 왕명(王名) 풀이와 시조신화(始祖神話) 분석
옛말산책(6). 국명(國名)·지명(地名)·인명(人名) 풀이와 왕칭(王稱) 풀이
옛말산책(7). 허황옥, 김수로, 석탈해 - 그들은 어디에서 왔는가.
옛말산책(8). 고유어(固有語)로 풀이되는 외국 지명(地名)들
옛말산책(9). 독도(獨島)의 옛 이름들
옛말산책(10). 고대어 발굴과 그로부터 유추할 수 있는 것들
옛말산책(11). 대구(大邱)·경북(慶北) 지방의 방언(方言) 탐색.
옛말산책(12). ?斯智王(이사지왕)은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