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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오디세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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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진중권
  • 출판사 : 휴머니스트
  • 발행 : 2004년 03월 22일
  • 쪽수 : 371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8989899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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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책의 세계에서 ‘미’와 ‘예술’의 세계를 창조한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1, 2, 3' 10년 만에 완간

    미학 오디세이 3권이 발간되었다. 1, 2권이 발행된 지 10년 만이다.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1, 2]는 94년 초판이 발행된 뒤 ‘독자와 함께 긴 시간을 여행’해왔다. 그리고 현재에도 그 여행은 세대를 바꿔가며 계속되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저자의 창조적인 글쓰기와 사유, 독특한 구성이 독자들의 눈과 귀를 붙들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만의 미학’을 ‘우리들의 미학’으로 끌어올린 '미학 오디세이'. 지식문화계의 사람들, 사회문화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긍정적인 평가, 무엇보다 독자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으며 ‘90년대를 빛낸 100권의 책’으로 선정될 만큼 그 사회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책이다.

    미완의 오디세이로 남아 있던 '미학 오디세이 시리즈'는 현대 예술과 철학을 여행하는 3권이 발간됨으로 완결되었다. '미학오디세이 1, 2, 3'는 독자들에게 ‘미’와 ‘예술’의 세계라는 새로운 시공간을 선물한 귀중한 교양서이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대를 바꿔가면서 꾸준하게 대학생과 일반인은 물론 중고생들에게까지 공감을 얻어온 이 책은 근육질의 기계 생산에서 이미지와 컨텐츠의 창조로 옮겨가고 있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미학 오디세이 1, 2, 3'의 특징을 통해 문화와 컨텐츠의 관계를 다시 한번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월인천강지곡으로 시작하는 ‘탈근대의 미학’의 오디세이

    ‘1과 2’에서 ‘3’으로 오는 여행은 10년이나 걸렸다. 긴 오디세이였다. 10년 만에 완간되는 미학 오디세이 3권은 현대 예술의 세계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이번에 발간된 [미학 오디세이 3]과 [미학 오디세이 1, 2]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미학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1~2권에서는 주로 근대 미학의 틀 위에서 작업을 하며 근대와 탈근대를 가르는 경계선까지만 나아갔다고 할 수 있던 데 반해, [미학 오디세이 3]에서는 그 선을 넘어 본격적으로 ‘탈근대’의 관점에서 최근의 미학을 다루고 있는 것이다. [미학 오디세이 3]의 ‘글머리에’ '월인천강지곡'에서부터 이 정신적 분위기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피라네시와 함께 탐험하는 아름다움의 세계 ― [미학 오디세이 3]의 특징 1

    피라네시는 누구인가?

    피라네시(Giovanni Battista Pranesi, 1720~1778)는 이탈리아의 건축가, 판화가다. 그는 고대 그리스를 예술의 전범으로 삼던 시절에 고대 로마의 유적들을 동판에 담아 로마 건축의 위대함을 알게 해주었다. 시적 환상과 묘한 분위기로 가득 찬 그의 판화는 낭만주의의 탄생을 예고했고, 나아가 그 시대에 이미 예술적 ‘모던’을 예감하였다. 특히 현실에서는 결코 지어질 수 없는 상상의 건물은 에셔의 작품보다 200여년 앞서는 것으로, 당대는 물론이고 현대의 작가와 예술가들의 상상력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18세기 예술가 파라네시가 어떻게 탈근대 미학과 연결되는 것인가?

    바로크와 낭만주의는 고전주의 미학과 대립 속에서 자라난 대표적인 두 가지 사조라 할 수 있다. 현대 예술이 고전주의 예술 이상이 무너진 자리에서 자라났기에, 바로크와 낭만주의는 어떤 면에서 현대 예술의 선구라 할 수 있다. 피라네시는 바로크 시대에 낭만주의적 상상력을 선취한 작가이기에, 바로크 → 낭만주의 → 현대 예술로 이어지는 라인이 자연스레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예술과 철학은 좀 그 층위가 다르다 할 수 있다. 거칠게 말하면 예술에서 모던이었던 것이 철학에서는 포스트모던으로 나타난다. 그러기에 피라네시는 자연스레 탈근대의 미학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말 못하는 피라네시의 그림, 보르헤스가 말하다 ― [미학 오디세이 3]의 특징 2

    [미학 오디세이 3]에는 보르헤스의 상상력과 사유가 곳곳에 등장한다. 지은이의 말에서도 명시적으로 언급되어 있는데, 그렇다면 보르헤스는 진중권에게 어떤 실마리를 제공했을까?
    보르헤스는 말 못하는 피라네시의 그림을 대신하여 발언한다. 보르헤스의 텍스트는 각각의 장의 내용을 형상적으로 요약하는 ‘미적 엠블렘(상징)’이라 할 수 있다. 진중권은 보르헤스가 피라네시의 작품을 보았거나 최소한 다른 저자들의 글을 통해 그를 잘 안다고 확신한다. 보르헤스의 환상적 리얼리즘은 피라네시의 감옥의 상상과 너무나 흡사하기 때문이다. 보르헤스가 피라네시에 대해 언급을 안 하는 것은 보들레르가 피라네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게 징후적이다. 작가나 사상가는 정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의 이름은 종종 생략하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보르헤스 텍스트의 바탕에 깔린 철학적 배경을 드러내면, 그것을 통해 대중적으로 널리 읽히는 이 작가에 대한 좀 더 깊은 독해를 제시할 수 있다. 보르헤스를 흔히 ‘탈근대의 선구’라고 하는데, [미학 오디세이 3]을 읽으면 그 말의 의미를 여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진중권은 실제로 집필을 준비하는 가운데, '탈근대 미학의 여러 논점을 다루는 이 책의 거의 모든 부분에 그의 텍스트를 인용할 수 있음을 발견하고, 나 역시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었다.





    그리스의 니체, 디오게네스의 등장 ― [미학 오디세이 3]의 특징 3

    1, 2권에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하여, 진중권 스스로 어렵게 이해한 부분을 ‘대화’라는 형식을 빌려 ‘독자가 궁금해 하는 내용의 포인트’로 삼았다. 신간 [미학 오디세이 3]에서는 ‘그리스의 니체’ 디오게네스가 등장한다. 총 7꼭지의 대화편에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디오게네스가 등장해 ‘탈근대의 관점’이라는 개념에 도달하는 사다리 역할을 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디오게네스의 역할은?

    '미학 오디세이' 1권과 2권은 전체적으로 합리주의 철학의 틀 위에서 씌어졌다. 때문에 합리주의의 전통에 서 있는 두 철학자, 즉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대립으로 미학사를 요약해야 했다. 하지만 3권의 바탕을 이루는 탈근대의 관점은 합리주의 철학에 대한 비판에서 등장한 것이기에, 오랫동안 합리주의적으로 서술되어온 철학사의 변방에 머물러 있던 디오게네스를 화자로 캐스팅해야 했다.

    근대의 관점에서 본 철학사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두 기둥 위에 세워져 있지만, 탈근대의 관점에서 본 철학의 역사는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과 니체의 대립으로 이루어진다. 디오게네스는 2,300년 먼저 태어난 ‘그리스의 니체’라고 할 수 있다.




    '미학 오디세이 1, 2, 3'은 대중 교양서의 전범이다 ― '미학 오디세이 1, 2, 3' 완간의 의의

    [미학 오디세이 1, 2]는 10년 전에 씌어진 책이지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현대적이다. 그리고 이번에 발간된 [미학 오디세이 3]은 또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미학 오디세이 시리즈' 완간의 의미는 무엇일까?

    [미학 오디세이 3]의 발행과 '미학 오디세이 1, 2, 3'의 완간은 대중 교양서 출간에서 소중한 의미를 지닌다. 교양서 글쓰기의 혁신적 모델은 물론, 구성과 편집에서도 근본적인 차이와 혁신적 선도의 의미를 지닌다. 이 시리즈 전체의 체제와 구성은 비단 장과 꼭지만이 아니라 문장 하나하나에까지 내용과 형식이 연관될 정도로 스케일과 짜임새가 있고, 글과 사진 사이의 관계 역시 놀라울 정도로 결합과 독립, 조화와 개성이 뚜렷하다. 즉 이 책은 ‘내용’과 ‘구성’ 두 까지에 눈길을 주어야 한다. 전체 구성 부분은 언급했지만, 각 꼭지의 소제목이 하나의 문장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될 것 같다. ‘전문가 100인이 선정한 90년대의 책 100선’에 이 책이 손꼽힌 것은 바로 이러한 의의나 가치가 인정되었던 것 같다.

    목차

    현대인의 세계 감정 - 사라짐의 미학

    시뮬라크르1/ 사라진 성당/ 알렙/ 피라네시의 세계1/

    고양이 없는 웃음/ 시뮬라크르2



    근대에서 탈근대로 - 모던 타임스

    창조의 언어/ 파라네시의 세계2/ 토라/ 피라네시의 세계3/

    진리의 신전/ 신전 앞에서/ 불꽃의 유토피아/

    파라네시의 세계4/ 삶의 예술



    포스트모던의 미학 - 숭고와 시뮬라크르

    바벨의 도서관/ 피라네시의 세계5/ 유사와 상사/ 마콤/

    피라네시의 세계6/ 감각의 제국/ 피라네시의 세계7/

    성스런 짐승/ 놀이



    미디어의 미학 - 다시 가상과 현실

    원작과 복제/ 피라네시의 세계8/ 영화관에서/

    팬텀과 매트릭스/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

    피라네시의 세계9/ 도플갱어/ 예술의 종언/ 원형의 페허에서

    본문중에서

    왜 하필 감옥이었을까? 왜 하필 감옥의 공상이었을까? 피라네시가 별 이유없이 2차원 평면과 3차원 공간의 차이를 이용해 착시의 유희를 즐기려 한 것 같지는 않다. 그러기에 저 그림은 너무 무겁다. 분위기가 에셔의 것과는 너무나 다르지 않은가. 앞으로 다가올 세계의 영상이 그에게 불쑥 나타났던 것일까? 아마도 그는 저 환상이 곧 우리가 사는 현실이라고 말하려고 한 게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저 감옥은 환상적으로 실재적이다.

    피라네시를 보는 순간, 우리는 저 환상에 감옥에 갇힌 수인이 된다. 수인은 누구나 탈옥을 꿈꾼다. 갑자기 감옥에 갇힌 우리 역시 저 어둡고 음침한 건물을 벗어나게 되기를 희망한다. 출구는 어디에 있는가? 저 복잡한 계단을 따라가면 혹시 밖으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저 감옥은 간수의 눈과 벽돌의 두께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니까. 우리를 가두는 것은 건물의 재료가 아니라 구조다. 어떤 구조?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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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진중권(JUNGKWON CHI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3~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64종
    판매수 75,249권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1994년 [미학 오디세이]로 미학이라는 학문을 한국 사회에 처음 대중적으로 소개한 이래, 줄곧 그만의 독창적인 미학 세계를 펼치며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문화비평가, 시사평론가, 시대의 부조리에 독설을 날리는 우리 시대 대표 논객까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그이지만 "미학자로서 좋은 책을 내는 것이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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