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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대전환 - 환상에서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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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지난 해 12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2003년 10대 히트상품’에는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던 새로운 상품들이 등장하였다. 그 중 특이하다 할만한 상품으로 2위를 차지한 ‘로또’와 6위를 차지한 ‘재테크 서적’을 주목할만하다. ‘인생역전’을 모토로 등장한 로또는 거액의 당첨금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며 전국을 대박 신드롬에 들썩이게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10억의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준 다양한 재테크 서적도 부에 대한 관심을 더 높였다.

    1990년대 주식시장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치솟았고, 사람들은 아무 노력도 희생도 없이 큰 부를 거머쥐게 되면서 주식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졌다. 그러다 1990년대 말 이후 주식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부동산으로 향했다. 너도나도 땅을 부의 축적 수단으로 사모으면서 급기야 부풀려진 부동산 가격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나오게 되었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많은 사람들은 부자가 되는 방법에 몰두하게 된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의 개념’은 미래에는 분명히 바뀔 것이고, 이미 그 변화는 시작되었다. 오늘날 영국영화 <해리포터>가, 국내영화 <실미도>가, 전세계인이 즐겨쓰는 이 무한한 부를 창출해내는 모습을 우리는 이미 목격하고 있다.

    미래에는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신에게 투자하고, 교육을 통해 지식과 기술을 배우고 익혀 생산수단으로 활용하며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집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얻게 되는 부가 진정한 부이며 가장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투자에 눈 멀다

    1720년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겸 수학자로서 세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위인인 아이작 뉴턴은 남해 거품 사건이라 불리는 투기열풍에 휩쓸려 있었다. 뉴턴은 자신이 보유한 남해회사의 주가가 높은 상승세를 보이자 향후 주가하락을 우려해 매도하기로 했다. 누군가 주가가 언제 하락할지를 묻자 뉴턴은 "내가 천체의 움직임을 계산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갈대 같은 인간의 마음은 잴 수가 없다" 라고 대답했다.

    뉴턴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보유한 주식을 판 후 주가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자 결국 뉴턴은 불안한 마음에 전보다 더 많은 남해회사의 주식을 다시 사 들였다. 그 직후 주가가 폭락했다. 이로 인해 뉴턴은 장장 3만 5,000달러의 손해를 보았고 이는 현재 통화가치로 환산하면 약 2백만 달러에 상당하는 금액이다. 중력과 미적분학 등 여러 위대한 업적을 남긴 뉴턴이었지만, 그 후 평생 동안 남해회사 주식에 관한 소식은 듣지도 않았다고 한다.



    1990년대 말에는 주식 수익률이 연간 20퍼센트에 달했기 때문에 주식에 돈을 쏟아 부으면 모두 부유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식수익은 기업의 채산성에서 나오며, 이는 다시 경제의 실질적인 성과에 달려 있다. 실질적인 성과가 향상되지 않는 한, 혹은 성과에 대한 기업의 기여도가 주식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로 높아지지 않는 한, 주식매입이 증대되었다고 해서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이 생길 수는 없다. 실질적 기반이 없는 주가상승은 우리가 최근 몇 년 간 경험했듯이 결국 추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제약회사가 신약개발에 성공한 결과 이 기업의 주가가 1달러가 오르든 100달러가 오르든 신약개발의 진정한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영향을 받는 것은 부의 환상에 대한 정도와 투자자와 비투자자 간의 부의 분배률일 뿐이다.

    1990년대 말 주식투자 열풍 때 집단적 광기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이러한 단순한 생각조차 전혀 하지 못했다. 한 기업의 시가총액(시장가치)이 10억 달러 증가했다면, 이는 다른 어떤 방식으로 창출된 10억 달러와 동일하다고 생각했다. 투자자들은 사람들의 희망적 관측에서 생겨난 허상의 돈은 쉽사리 무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오랜 시간 어렵게 배웠다.



    부동산 거품

    근래에 들어 주택 투자는 살 곳을 정하는 과정이 아니라 투자 포트폴리오 결정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로써 부동산 시장의 ‘가수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많은 중산층 전문직 종사자들은 주택담보 대출의 액수를 늘리거나, 두세 개씩 대출을 받아 다른 세입자들에게 세를 줄 투자용 주택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주택가격이 급등하자 많은 주택 소유자들은 단지 자신들이 소유한 집에 거주하는 것만으로도 일을 하는 것보다 더 큰 불로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믿었다. 공짜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파장은 여러 가지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시장이 유동적인 금융시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미국과 영국에서 파장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주택 소유자들은 장부상으로만 더 부유해진 것이 아니다. 이사시에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소유주택에 대한 주택담보 대출을 늘림으로써 이들은 언제든지 부를 현금화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이들은 지난 몇 년간 부동산 시장의 호황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지만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식게 되면 엄청난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일부 사람들에게 부동산 투자는 몇 년 전 닷컴 투자와 비슷했다. 부동산 시장이 일단 진정되면 그제야 사람들은 ‘공짜돈은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야 지식 발전의 앞을 내다볼 수 있다”

    지식축적의 원리는 유형자본 축적의 원리와 다르다. 지식은 스스로 증식하며 지식 발전은 또 다른 발전을 가능케 한다. 지식의 이러한 발전상을 안 아이작 뉴턴은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야 지식 발전의 앞을 내다볼 수 있다” 라고 이야기했다.

    지식이 탄탄해져야 생산성이 증가하고, 생산성이 증가해야 부가 증대된다. 생산성이 증대된다는 것은 결국 무슨 뜻인가? 같은 투입량으로 더 많은 생산량을 얻어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래의 우리가 추구하는 생산성 증가는 더 ‘열심히’가 아니라 더 ‘똑똑하게’ 일한 결과다. 미래의 부 역시 인간의 지식을 활용하여 더 똑똑하게 일하는 것에 달려 있다.



    환상의 부에서 현실의 부로

    우리가 사려고 하는 것 가운데 ‘물건’이 아닌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런 것들은 모두 무형으로, 엄밀하게 말해서 재화도 서비스도 아니다. 이것은 형체가 없으며 유형의 제조가 아닌 정신적 제조활동을 통해 만들어진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의학 치료, 음반, 영화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무형재의 특징은 개발비용과 관계없이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영화를 200명, 200만 명 혹은 2억 명이 관람하더라도 생산비용에는 아무 차이가 없다. 암의 치료법이 개발된다면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든지 개발비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즉 미래의 부로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기술의 확산과 지식의 축적을 통한 무형재의 혁명, 국제교역과 세계화를 통한 부의 선순환 작용을 해야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세계경제는 잘 사는 기존의 선진국만이 아닌 개도국까지도 미래에 실현될 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추구해왔던 의미 없이 부풀려진 부를 돌아보고, 미래의 우리가 추구해야 할 높은 부가가치의 부를 생각해야 될 차례다. 무엇보다도 미래의 부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자기 자신을 부의 수단으로 삼아 투자하고, 가꾸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누구라도 빌 게이츠나 조앤과 같이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진정한 부자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추천사 / 역자 서문

    저자 서문 / 머리말



    1부 명백히 현존하는 위험

    1장 금융 환상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2장 회상

    3장 디플레이션 위험



    2부 진정한 부의 원천

    4장 정신 대 물질

    5장 부의 선순환

    6장 건전한 지배구조



    3부 미래의 부

    7장 미래의 금융

    8장 미래의 사업영역과 기업의 역할

    9장 풍요로운 시대의 삶

    10장 가치관의 대전환 VS 부의 대전환



    대단원 : 미래 경제를 위한 대안

    주석

    색인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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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저 부틀은 런던에서 캐피털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라는 영향력 있는 자문기관을 운영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은행, 펀드 매니저, 소매기업 뿐만 아니라 주택건축업자, 금융기관 및 여러 산업에 있는 다양한 규모의 기업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딜로이트&투쉬의 경제 고문, 영국 하원 재무위원회의 특별 고문관, 맨체스터 경영대학원의 교환교수도 겸임하고 있다. 부틀은 보험 수리사 학회(Institute of Actuaries)의 명예 회원이기도 하다. 부틀은 HSBC의 전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였으며, 정권이 바뀌기 전에는 소위 ‘현명한 사람들(Wise 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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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석사 /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박사수료.
    석사학위 논문으로 가 있다. 현재 시간강사로 활동하며, 금융시장과 기업지배구조에 관심을 가지고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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