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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술관을 걷다 : 13개 도시, 31개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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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예술이 일상이 되는 곳, 그곳이 바로 독일이다
미술이 궁금하다면 지금 독일로 떠나라!


분데스리가로 잘 알려진 축구의 나라 독일. 하지만 한 해 방문객 수를 따져 보면 축구 경기보다 미술 전시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한다. 십여 년간의 유학 생활 경험과 미술사학자로서의 인문학적 식견을 바탕으로 쓰인 이 여행기 속에는 독일 전역 13개 도시, 31개의 미술관 이야기가 '수집'과 '휴식'이라는 화두 아래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대도시와 주변 문화도시를 비롯하여 통일 전까지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못한 옛 동독 지역의 대표적인 미술관까지 간추렸다. 미술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들고 독일로 떠나 보자!

주요 내용

- 독일인의 미술관 사랑은 유별나다. 2010년 통계 자료에 따르면 대략 6천2백 개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독일에 있다고 한다. 이중 10%에 해당하는 630개가 조형예술품을 다루는 미술관이다. 게다가 미술 관련 기획전은 독일 전역에서 1년에 거의 2천 번이나 열린다. 분데스리가로 잘 알려진 축구의 나라지만 한 해 방문객 수를 따져 보면 축구 경기보다 미술 전시 방문이 더 많은 나라가 독일이다.

- 영국 런던이나 프랑스 파리와는 달리, 지방자치가 발달한 나라인 독일에는 16개 연방 주요 도시마다 볼 만한 미술관들이 흩어져 있다. 각 지역별 미술 행사 또한 다양하다. 카셀 [도쿠멘타],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베를린 비엔날레] 등은 독일의 대표적인 국제 미술 행사다. 베를린에서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뮌헨까지 동북부, 중서부, 남부로 구성된 이 책은 독일 전역의 13개 도시, 31개 미술관을 엄선하여 다채로운 독일의 미술 문화를 빠짐없이 담아냈다.

- 이 책은 각 미술관o박물관의 설립 역사와 함께, 미술품 수집, 전시, 관리에 관련된 뒷이야기들도 담고 있다. 왜 고대 이집트 여왕 [네페르티티]의 초상 조각과 터키 베르가모의 언덕에 있었던 [페르가몬 제단]을 베를린 국립미술관에서 감상해야 할까? 이와 같은 여러 질문과 함께 우리는 미술관에서 얽히고 설킨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읽는다.

- 독일 미술관 문화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보수 전통. 프랑스와는 달리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독일에서는 과거 지배 권력의 문화 전통이 그대로 지켜졌고, 황실 왕족과 봉건 귀족들의 수집품이 국공립 미술관의 근간이 되었다. 둘째, 시민들의 자발성. 정치 권력은 없지만 경제력을 갖추었던 부르주아 계층은 문화와 교양으로 무장하고 기부 행위를 통해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인정받고자 했다. 수집가의 이름을 미술관 타이틀로 사용한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이나 리비히하우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마지막으로 거대한 수집 스케일. 독일인들은 회화나 조각 등 장르별 미술품만을 모으는 게 아니라 미술관 자체를 한데 모아 놓았다. 뮌헨의 피나코테크 3개, 베를린 박물관 섬의 5개 미술관,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의 강변미술관에는 8개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한데 모여 있다. 규모 면에서 보자면 세계 최대의 뮤지엄 앙상블이다.

- 이 책의 부록에는 독일에서 사용되는 미술관 용어의 설명과 함께, 유럽 각국의 미술관 연대기를 실어 독일 미술관 문화의 깊은 이해를 돕고자 했다. 또한 본문에서 소개되지 못했지만 더 가볼 만한 주요 미술관들을 정리해 자신만의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놓치지 말아야 할 미술관과 미술 작품은 무엇인지 등의 주요 정보들이 빈틈없이 망라되어 있다. 이 책과 함께라면 낯선 타국에서도 우왕좌왕 하지 않고 여유롭게 미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미술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함께 우리가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것은 미술관 방문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휴식과 명상의 기회다. 이렇게 근사한 선물을 안겨 준 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 슈테판 드라이어 박사 / 동아시아지역 대표 주한독일문화원장

이 글 속에는 탄탄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미술사적 정보와 함께, 독일의 정치·사회·문화를 관통하는 깊이 있는 지식들이 서정 가득한 수필체로 전개되고 있다. 우리는 미술뿐만 아니라 독일의 도시 환경과 문화 전반에 관한 생생한 현장 스토리까지 함께 들을 수 있다.
- 김영순 / 미술평론가, 전 예술의전당 미술감독

미술관에서 우리는 미술의 역사를 만난다. 그러나 미술의 역사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2프로 또는 기껏해야 5프로 남짓 남아 있는 퍼즐 조각을 가지고 한 시대의 예술과 삶의 역사적 풍경을 복원하려는 시도는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저자는 제멋대로 흩어진 구슬들을 잘도 꿰맞춘다. 그리고 이를 통해 미술사의 비밀스런 정체를 보여 준다.
- 노성두 / 서양미술사학자

목차

프롤로그
추천의 글

동북부

베를린 BERLIN 동물원 옆 미술관, 세계를 수집하다
알테스 무제움 (Altes Museum, 구 박물관) - 독일 시민 교육의 판테온
노이에스 무제움 (Neues Museum 신 박물관) - 베를린의 모나리자
알테 나치오날갈러리 (Alte Nationalgalerie 구 국립미술관) - 독일 미술을 위한 신전
보데 무제움 (Bode Museum 보데 박물관) - 강 위에 떠 있는 조각 같은 미술관
페르가몬무제움 (Pergamonmuseum 페르가몬 박물관) - 독일 제국, 욕망의 바벨탑을 쌓다
게멜데갈러리 (Gemaldegalerie 회화관) - 카라바조의 아모르를 만나러 가다
노이에 나치오날갈러리 (Neue Nationalgalerie 신 국립미술관) - 수영장이야 미술관이야?
함부르거 반호프 (Hamburger Bahnhof 함부르크 역)
- 현대미술을 위한 기차역의 멋진 변신

드레스덴 DRESDEN 유럽의 발코니에 자리한 독일의 피렌체
게멜데갈러리 알테 마이스터 (Gem?ldegalerie Alte Meister 고전 거장 회화관)
-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천사의 집
갈러리 노이에 마이스터 (Galerie Neue Meister 근대 거장 미술관)
- 그림이 예쁘고 아름다워야 한다고?

함부르크 HAMBURG 비틀스의 데뷔 도시
함부르거 쿤스트할레 (Hamburger Kunsthalle 함부르크 미술관·)
- 독일 낭만주의 회화의 보물 창고
무제움 퓌어 쿤스트 운트 게베르베 (Museum f?r Kunst und Gewerbe 예술 공예 박물관·)
- 새로운 감각의 질서를 따르다

바이마르 WEIMAR 독일의 고전과 교양이 숨 쉬는 곳
슐로스무제움 (Schlossmuseum 고궁미술관) - 타임머신을 타고 괴테의 시대로
바우하우스무제움 (Bauhausmuseum 바우하우스 미술관) - 미래의 무게를 재는 실험실
라이프치히 LEIPZIG 작지만 온 세상을 볼 수 있다
무제움 데어 빌덴덴 퀸스테 (Museum der Bildenden Kunste 조형예술관)
- 두 명의 막스를 찾아서

중서부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FRANKFURT A.M. 강변미술관 옆에서 사과주 한 모금
리비히하우스 (Liebieghaus 강변미술관) - 프랑크푸르트 강변미술관의 숨은 진주
슈테델 무제움 (St?del Museum 슈테델 미술관) - 예술 교육과 후원은 시민의 권리
무제움 퓌어 안게반테 쿤스트 (Museum fur Angewandte Kunst 응용미술 박물관)
- 빛으로 가득한 하얀 레고 블럭
무제움 퓌어 모데르네 쿤스트 (Museum fur Moderne Kunst 현대미술관·)
- 한 조각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처럼

쾰른 KOLN 낯선 물의 도시
무데움 루드비히 (Museum Ludwig 루드비히 미술관) - 독일 최대의 팝아트 컬렉션
발라프-리하르츠 무제움 (Wallraf-Richartz Museum 발라프-리하르츠 미술관)
- 늙은 렘브란트를 만나러 가다

뒤셀도르프 DUSSELDORF 라인 강에 자리 잡은 제2의 파리
쿤스트잠룽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Kunstsammlung Nordrhein-Westfalen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립미술관·) - 전쟁의 폐허에서 탄생한 현대미술 컬렉션
무제움 인젤 홈브로이히 (Museum Insel Hombroich 홈브로이히 섬 미술관)
- 자연과 나란히 손잡은 예술의 숲을 거닐다

다름슈타트 DARMSTADT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유겐트스틸의 명소
마틸덴회에 (Mathildenhohe 마틸데 언덕) - 백 년 전의 종합예술 창작촌

카셀 KASSEL 그림 형제와 <도쿠멘타>의 도시
무제움 슐로스 빌헬름스회에 (Museum Schloss Wilhelmsh?he 빌헬름 언덕의 고궁미술관·)
- 숲속의 성에서 펼쳐지는 동화처럼

남부

뮌헨 MUNCHEN 독일 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나라
알테 피나코테크 (Alte Pinakothek 고전 회화관) - 시간이 멈춘 곳
노이에 피나코테크 (Neue Pinakothek 근대 회화관) - 독일의 자그마한 오르세 미술관
피나코테크 데어 모데르네 Pinakothek der Moderne 현대 회화관)
- 20세기 디자인과 모던아트의 총집합

슈투트가르트 STUTTGART 깊은 산 속 옹달샘 옆에 지어진 자동차의 도시
슈타츠갈러리 슈투트가르트 (Staatsgalerie Stuttgart 슈투트가르트 국립미술관)
- 포스트모더니즘의 아이콘

카를스루에 KARLSRUHE 부채꼴 모양의 계획도시
쿤스트할레 카를스루에 (Kunsthalle Karlsruhe 카를스루에 국립미술관·)
- 아티스트,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자
체트카엠 (ZKM 예술과 미디어기술 센터) - 디지털 시대의 바우하우스

에필로그

부록

독일의 미술관 용어
미술관 연대기
더 가 볼 곳들
더 읽어 볼 책들

인명색인

본문중에서

모으고 또 모으다
"내가 이번 여행의 화두로 삼은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죽은 사람의 이야기, 다른 하나는 수집의 욕망. 버리지 않고 모으고 또 모아 완벽에 가까운 체계로 분류하고 정리하고 보존하는 독일인의 미술관 사랑은 시간이 지나 거리를 두고 보니 신기한 것이었다." (프롤로그)
"미술관 옆 동물원? 동물원 옆 미술관? 이들은 닮았다. 중세 성당의 제단화가 전시장의 전깃불 아래에 걸리고, 아프리카 열대초원의 기린이 도시 한복판의 동물원에 서 있다. 먼 곳에서 온 것들이 원래의 장소에서 떨어져 낯선 환경에 놓인다. 인간에게는 미술품뿐만 아니라 이국적인 동물이나 희귀한 식물도 놓칠 수 없는 수집의 대상이다. (...) 나는 베를린에서 돌아와 수집가와 구경꾼으로서의 인간의 욕망에 관해서 생각했다. 그리고 "묘사되는 것은 항상 정복당한 쪽"이라는 다와다 요코의 지적([영혼 없는 작가])에 무릎을 쳤다. 침팬지가 인간을 수집하고 전시하는 일은 공상과학 영화에나 나올 일인 것이다."
(/ p.23)

그림으로 세상보기
"여기서 우리는 독일과 프랑스의 국립미술관의 역사가 어떠한 차이를 갖는지 알게 된다. 프랑스가 대혁명을 통해 과거의 전통과 지배자의 문화를 파괴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면, 독일은 봉건 귀족의 유산을 보호하고 그들의 승리를 확인하는 기회로 삼았다. 이는 시민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혁명이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독일 제국의 역사 때문이기도 하다." (본문 79쪽)
"이전까지 예술 후원의 과제는 궁정의 귀족이나 교회의 사제에게 주어진 것이었다. 슈테델 미술관은 이것이 한 시민의 권리로 인정받은 초기 사례 중 하나다. 이와 같이 시민의 자발적인 기부와 후원으로 공공 문화재단의 초석을 놓는 것은 19세기부터 독일의 전통을 이룬다. 오늘날의 미술관 건축은 입구에 새겨진 대로 1877년에 이루어졌다. 미술관을 먼저 지은 것이 아니라 수집품이 모이자 건물을 세운 것이다. 컬렉션은 부족한데 일단 미술관부터 만들고 도시의 랜드마크를 세우자고 외치는 것은 후진국에서나 할 일이다."
(/ p.185)

세상 속 그림보기
"렘브란트와 피카소 컬렉션이 가장 인기 있지만 내가 꼽는 대표작들은 따로 있다. 우선 예르크 라트게브의 두 폭 제단화. 전시장에는 양쪽 날개를 열어 네 폭의 그림이 보인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최후의 만찬, 채찍 고문, 십자가 처형, 부활 장면이 그려졌다. 이 경건한 종교화 앞에는 가죽 소파가 놓여 있어 관람객은 편안한 자세로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나도 앉아서 보고 싶은 마음에 소파의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문득 이 전시실의 풍경이 생경하게 느껴졌다. 매끈하게 다듬은 목재 바닥과 하얗게 칠한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우두커니 서 있는 제단화가 마치 도시 한복판에 서 있는 코끼리처럼 보인다. 원래 어두컴컴한 성당 안에 놓여 있었을 이 그림은 촛불 대신 천정에서 쏟아지는 전깃불 조명을 받으며 현대인의 감상 행위를 위해 그 자리에 있다. 초원을 떠나 인간의 구경거리가 된 야생 동물처럼 말이다."
(/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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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미술사가. 낯선 그림이 접힌 삶을 펼쳐준다는 생각으로 강의하고 글을 쓰며, 미술, 민족, 젠더가 이루는 삼각관계에 관심이 있다. 홍익대 예술학과와 동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미술사 전공, 철학 및 고전고고학 부전공으로 철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표현주의 작가 E. L. 키르히너에 관한 연구로 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월간미술] 독일 통신원으로 활동했으며,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다.
저서로는 [“Aber ich stelle doch nochmals einen neuen Kirchner auf.” Ernst Ludwig Kirchners Davoser Sp : twerk](Mnster,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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