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우리집, 우리나무
글 그림 루스 브라운(Ruth Brown) | 옮김 고수미
판형 256mm X 300mm | 본문 26쪽
대상 6세~초등2학년 | 펴낸날 2007년 8월 30일
가격 13,000원
*내용 줄거리 :
집배원 비둘기가 아름드리 나무에 우편물을 전해주려 왔다가 나무에 그려진 (X)표시를 보고 토끼아주머니, 오소리 할아버지, 다람쥐아저씨, 딱따구리, 부엉이 박사님, 까치 아가씨에게 우편물을 전해주며 아름드리 나무에 그려진 (X)표시에 대해 물어보지만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다들 이웃에 대한 무관심과 불만만 있을 뿐이였죠...아름드리 꼭대기에 사는 까마귀선장은 (X)표시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그건 나무꾼이 나무를 베려고 표시해 둔 것이였습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베어질지 모르는 위기의 상황에 비둘기의 재치 있는 제안으로 아름드리나무 주민들은 각자의 재능과 지혜를 모아 까마귀 선장님은 망을 보고, 부엉이 박사님은 치수를 계산하고, 까치 아가씨는 솜씨를 발휘해 색을 칠하고, 다람쥐 아저씨는 딱따구리를 돕고, 오소리 할아버지는 꼬마 토끼들을 돌보고 토끼아주머니는 차를 준비하고..처음으로 한 마음이 되어 서로를 돕게됩니다.
변화된 아름드리 나무를 다시 본 나무꾼들도 뭔가 ‘특별한’ 나무라고 생각, 아름드리 나무는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름드리나무에 써둔 (X)표시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새집..그리고 그 새집 속에 아름드리 나무의 새 이웃인 앵무새 부부와 아기 앵무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멋진 새 이웃까지 생긴 아름드리나무 주민들은 이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진정한 이웃사촌으로‘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갈 것입니다.
*감상평 :
이책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그림입니다. 그림속의 동물들도 실제 모습과 같은 정밀화로 표현되어있으며, 내용에서는 그 동물들의 생태특성을 자연스럽게 알 수도 있습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가득 채운 그림들은 나무 뿌리 하나에도 동물들의 표현 하나에도 신경 쓴 작품임을 알수 있습니다.
지금 19개월인 딸 아이에게는 내용면에서 수준있는 내용인지라 그림보면서 그림들을 살펴보는 정도였지만 이 동화책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난 과연 이웃들과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이 아름드리 나무가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얘기하는 것이기도 하고, 한 마을을 얘기하는 것이기도 하고, 크게는 한 나라를 얘기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내용만 읽었습니다. 두번째 볼 때는 그림보고 내용을 읽었습니다. 3번 째 출현하는 다람쥐를 보면서 순간 이 동물은 뭐였지?? 했답니다. 왜냐면 이 책에서 말하는 다람쥐는 청솔모였는데 전 다람쥐하면 우리나라 토종 다람쥐를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전 시골 출신인지라 책을 접하지 않고도 우리나라 다람쥐와 도시숲에서 만난 다람쥐인 청솔모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지만 도시 아이들 대부분이 청솔모를 다람쥐로 생각할 뿐 우리나라 다람쥐는 머리속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전 번역도 글 쓰는 것도 잘 모르지만 동물 그림들이 다 정밀해서 차라리 다람쥐가 아닌 청솔모로 표현되었으면 어떠했을까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우리나라 다람쥐를 잊지 않기를 바래서요.
그리고 책에 인쇄냄새(?) 같은 냄새가 강했습니다. 얼굴을 가까이 가기 싫을 정도이구요. 새 책이라 조금씩의 책 냄새는 있겠지만 강도가 강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책인 만큼 참고해주셨으면 합니다.
*책 읽고 활용하기 :
아름드리 나무를 만들어 벽에 붙이고, 아름드리 나무에서 만난 동물도 정밀화 또는 실 사진을 찾아서 복사하고 코팅하여 붙였다 뗄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름드리나무에 살고 있는 동물 위치도 빠뜨리지 않고 나열하였습니다.
주미가 아침에 일어나 "이거뭐야~"하면서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동물그림 코팅종이를 들고 자신의 자동차에 태워주기도 하구요. 자연스러운 관심으로 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 같아 이렇게 활용해보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제 딸이 자연과 동물을 사랑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주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평을 마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