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베스트셀러이며 사람들 입에 흥건히 회자되는 책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내 서적리스트에는 없던 책이었다.

채사장의 소위<지대넓얕>으로 불리우는 이 책은 평소 서평을 편하게 논할 수 있는 친구의 독서목록에 있던 책이라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넓고 얕은 지식이란 뭐길래..?
380여 페이지에 방대한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라는 영역을 어찌 축약해 놓았을까..?
호기심이 발단이었다.

375페이지까지 다 읽고 난 느낌은 한 마디로 "이 책은 참 좋은 책이다!"

지은이가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느낄 수 있어서 더욱 맘에 들었다.

목차는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로 구성되있다.
다소 딱딱한 소재가 될 수있는 이 목차를 고등학교 교과서에 인문학 강의를 믹스하여 알기쉽게 풀어놓았다.
정말 어렵지 않고 술술 익힌다.
심지어 재미도 쏠쏠하다.

이 책의 장점은,
프롤로그부터 에필로그까지 계속 반복하여 하나의 선으로 꿰며 정리를 해준다는 것이다.

중간중간 중간정리와 한 챕터가 끝나면 마무리 정리까지.
마치 선생님이 시험에 나오는 문제를 계속 강조해 주시는 것처럼 말이다.

두번째 이 책의 매력은 "예"이다.
알아듣기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해놓은 부분! 나는 이 예시들이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특히 정치편의 「보수/진보에 대한 축구경기의 비유」에서는 와...대박!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이런 번뜩이는 재치가 이 책에 이백프로 빠져들게 만든다.

정작 중요한 또 한가지의 장점은,
모든걸 꿰뚫고 양분화 시켜서 단순화 하여 연결고리를 이어 놓았지만,
사실 지은이는 독자에게 "제발 대한민국의 현실을 직시하고 올바른 가치체계를 갖추라"고 간곡히 말하고 있다는 것!

아마 이 책을 출간한 것도,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것도 다 책을 읽고 사람들이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어 보고자 하는 자신의 의지의 행동화를 알아주고 함께 깨어가기를 바라는 의미였을 것이다.

지은이는 발단부터 조근조근 알기쉽게 설명해 주면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을 꼭꼭 집어주며 생각하게 만든다.
명령이나 강요,주입의 방법이 아니고,
반복하며 깨우치게 한다.
그저 단순히 지적 대화를 위한 지식을 주기 위함이 아니었음을 알았다.

이런 분류의 책이 감동을 주다니 참으로 행복하다.

처음 역사파트를 읽자마자 2권을 주문했다.
다음 권에서는 또 어떠한 이야기를 천일야화의 셰헤라자드처럼 풀어줄 것인지 기대만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