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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  | 서평 2018.12.11 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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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월 남북정삼회담 직후 북미정삼회담에 이어 종전협정 또는 평화협정이 거론되었다. 종전협정을 두고 북한은 조바심을 내고 한국은 서두르며 미국은 시기상조라는 게 신문 논설위원을 말한다. 종전선언을 통한 북한의 노림수와 그로 인한 한.미 연합체제 와해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DMZGP철수와 관련한 시위가 뉴스에도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지인으로부터 듣기 전까지는 곧 평화가 올거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것이다..

 

우리 군은 DMZGP를 철수해도 전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지 북한의 노림수는 무엇인지 불안하기만 하다. 이런 때에 한국전쟁의 거짓말이 거짓말 처럼 서평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명언처럼 과거.현재.미래는 단절된 것이 아니라 연속적이며, 과거는 단순히 지나가 버린 것이 아니라 살아 있고 의미가 있다. 게다가 70년 전의 한국전쟁과 휴전협정이 지닌 성격과 의미를 적확히 알지 못한다면 언제 다시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1990년대 이후 구소련과 중국의 비밀문서들이 공개되면서부터 전쟁에 관한 다양한 논점과 주장에대한 근거로 제시함으로서 이를 올바르게 알리고자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부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스탈린, 마오쩌둥, 김일성의 불편한 동맹관계의 내막과 의외의 사실들을 생생하게 들여다 볼수 있었다.

 

과거로부터 진행되고 있는 한국전쟁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우리 나라에 정치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다. 알아야 국제정세를 이해하고 국제경제를 이해하고 무엇을 향해 움직이는지 아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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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에는 공감을, 폭력에는 단호히 <베어타운>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 서평 2018.05.29 00: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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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 베어타운
다산책방 | 20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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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말의 어느 날 야밤에 한 십대 청소년이 쌍발 산탄총을 들고 숲속으로 들어가 누군가의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11쪽)

 

<베어타운>(2018,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다산책방 펴냄)은 이처럼 강렬하게 충격적인 대목으로 시작한다. 그런 다음 이런 장면이 발생하게 된 배경과 그 이후의 이야기를 550쪽에 걸쳐 차근차근 펼쳐놓는다.

베어타운은 헤드라는 도시에 붙어 있는 작은 시골 마을이다. 그 안에서 고급 주택지와 슬럼가가 있고, 사람이 사는 곳을 압도할 만큼 넓은 숲이 있다. 끼리끼리 어울리며 조용히 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전형적인 시골의 조용함이 묻어난다. 그러나 이들이 떠들썩하게 깨어나는 날이 있다. 바로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리는 날이다. 유소년 팀에서 청소년 팀을 거쳐 A팀까지, 베어타운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으 ㄴ아이스하키였다. 맨 위에 나이 많은 코치인 수네가 있고, 그 아래에 아이스하키단을 이끌어가는 단장 페테르가 있고, 그 아래에 청소년 팀을 키운 코치 다비드가 있고, 그 아래에 베어타운 아이스하키의 역사를 써가는 청소년 팀의 10대 고등학생들이 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여성 컬링 팀이 은메달을 따면서, 이들 대부분이 컬링을 배우고 익힌 경상북도 의성이 뜬 것을 떠올리면 된다. 베어타운의 아이스하키 청소년 팀 덕분에 베어타운도 그렇게 흥분된 분위기에 휩싸이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스하키 청소년 팀이 준결승에서 이기고 이제 결승만 남겨놓은 시점에 사건이 터진다. 준결승 승리를 축하하는 파티에서, 아이스하키 청소년 팀의 천재이자 에이스인 케빈이 아이스하키 구단주의 딸인 마야를 성폭행한 것이다. 술과 대마초에 취한 데다 성적으로 자유로운 서양 청소년들의 파티는 영화에서 흔히 보아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마야는 달랐고, 필사적으로 저항했는데도 케빈은 강압적으로 폭력을 자행했다. 결승전이 열리는 날, 마야는 이 사실을 부모님에게 이야기하고, 케빈은 결승전이 열리는 도시로 가기 위해 탔던 버스에서 끌어내려져 경찰에 연행된다.

이 마을이 아이스하키를 광적으로 사랑하지 않았다면, 또는 케빈이 아이스하키 청소년 팀의 에이스가 아니었다면 사건이 이렇게 흘러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케빈뿐 아니라 마을 최고의 부자인 케빈의 아버지가 영향력을 발휘해 여론을 몰아가고, 아이스하키 팀원들이 비뚤어진 단결력을 발휘하면서 마녀 사냥이 시작된다. 우리도 익히 보지 않았는가. 성폭력의 피해자들을, 내부고발자들을 백안시하면서 폄하하는 제2의 폭력을. 사실을 밝히려고 하지 않고, 감정에 휩쓸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 익숙해서 두렵다. 그러나 그런 압박에 굴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그래서 세상은 아직 살 만한 곳이 된다.

 

그동안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이 여러 편 소개되어 우리나라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 나는 이 책으로 그를 처음 만났다. 다른 작품들의 소개를 읽어보면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보이지만 <베어타운>은 묵직하고 어둡다. 아이스하키 경기 묘사를 보면 나도 그렇게 아이스링크에서 몸에 땀이 흐르도록 뛴 것처럼 숨이 찬다. 개성이 강렬한 마야, 아나, 벤이, 아맛, 케빈 등의 아이들을 보면서, 또 이 아이들을 둘러싼 어른들의 욕심과 희생과 투지를 보면서, 나는 어떤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그들 각각의 입장이 된다면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지도 생각했다. 그래서 결론을 찾았다. 얼마 전부터 우리나라 여성가족부에서 성폭력 예방 캠페인으로 내보내는 광고의 카피인 '아픔에는 공감을, 폭력에는 단호히'다. 지금까지 아픔과 폭력 모두 외면하며 살았는데, 이런 외면이 아픔과 폭력 모두를 키우는 것임을 깨달았다. 약자이면서도 어느샌가 주입된 강자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말고, 아픔에는 공감하고 폭력에는 단호해질 수 있기를 바라면서 묵직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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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지팡이 대신 권총을 든 노인> 대니얼 프리드먼 지음  | 서평 2018.05.23 01: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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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 지팡이 대신 권총을 든 노인
교보문고 |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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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로 수십 년 근무하고 정년퇴직한 주인공 바루흐 샤츠. 제2차 세계대전 때 참전했다가 프랑스 남부에서 생포되어 폴란드 헤움노 포로수용소에 수용되었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더욱 크게 고통받았고, 독일이 패배한 후 나치가 수용소에서 후퇴하는 길에 나치 간수 하인리히 지글러에게 폭행당해 한 달 넘게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전쟁이 끝난 후 샤츠는 지글러를 찾아 독일과 유럽을 조사했지만 지글러가 소비에트의 기관총에 전사했다는 통지서만 남았을 뿐이었다. 그렇게 허망하게 지글러를 잊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50년 넘게 지난 때, 수용소 동료였던 짐 월리스가 죽기 직전에 고백한다. 지글러를 전쟁 후 본 적이 있다고. 그뿐 아니라 지글러가 나치 재산으로 보이는 금괴를 자동차 트렁크에 실어서 차가 내려앉을 지경이었고, 금괴 하나를 짐에게 뇌물로 주고 국경을 빠져나갔다는 것. 짐은 용서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샤츠는 이를 잊으려 한다. 그러나 짐의 주위에는 금괴 이야기를 들은 가족과 목사가 있었고,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이 차례차례 위험에 빠지면서 87세 바루흐(버크) 샤츠가 지팡이 대신 권총을 들고 실전에 나선다. 그 스펙터클한 여정에는 뉴욕대학교 법대에 다니는 손자 빌리가 함께한다.

저자는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중에 이 책을 첫 책으로 작가로 데뷔했다고 한다. 첫 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각 인물의 성격이 명확하고 개성적이고, 사건의 진행도 그리 억지스럽지 않게 탄탄하다. 버크 샤츠라는 시니컬한 할아버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웃음이 씩 나온다.

그러나 내가 주목한 것은 버크 샤츠의 과거다. 짐 월리스가 임종 직전 버크 샤츠를 부른 것은 죄책감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35년간의 일본 식민 지배를 거쳐 독립했지만, 정치가들 사이의 야합으로 일본에서 국가 차원의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했다. 친일 인사에 대한 심판도 어영부영 넘어가는 바람에 우리 상처는 여전하다. 반면에 유대인은 참 오랜 박해의 역사를 거치고서 우여곡절 끝에 나라를 세웠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전범 재판이 비교적 철저했다. 그러나 하인리히 지글러처럼 빠져나간 사람들이 있어서 이스라엘의 비밀경찰은 지금도 여전히 그들을 찾아다닌다. 죄를 지은 사람은 죗값을 치러야 하므로. 이제는 거꾸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주변 국가들을 압박하는 것이 걱정스럽고, 그동안 유대인들이 겪어온 오랜 박해를 생각하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팡이 대신 권총을 든 노인>은 지금도 그들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버크 샤츠는 치매를 걱정하지만 앞으로도 충분히 활동할 만한 지식과 지혜, 용기를 보여주었다. 노익장의 진수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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