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믿음이란 인위적 믿음을 넘어선 자연스러운 믿음을 뜻한다.

고 이 책에 나와 있다. 그리고 나도 이 말을 전적으로 동의한다. 믿음이란 누가 강제로 믿으라고 해서 단숨에 믿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믿어지는 것이 구체적인 것이든, 추상적인 것이든, 중요하지 않다. 누군가 어떤 것을 진정으로 신뢰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그 누군가는 어떤것을 믿은 것이다. 이런식으로 말하니 '믿음'이란 말은 상당히 추상적으로 들리는데 실제로 '믿음'그 자체가 보이지 않는 것이기도 하고,  종교에서의 믿음이 향하는 곳은 보이지 않는 절대자 '신'을 향해있기 때문에 '믿음'은 추상적이고 믿음중에서 특히나 종교에서의 믿음은 확실히 추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특정 종교를 믿는 신앙인들도 가끔씩은 정말로 신은 존재할까? 하고 의문을 갖거나, 다른 어떤것에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종교에서는 이런 의문을 의심으로 여겨서 죄악시 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속의 한 구절을 보면 "의심의 단계를 거쳐 믿음의 단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의심을 억누른다면 제대로 된 믿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라고 써 있는데, 이 말에 나도 동의한다.

의심은 좋게 말하면 어떤것에 질문 하는 것인데, 질문이란 알아야 나오고 알려면 관심이 있어야 한다. 의심은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고, 좋게 말하면 순수하게 궁금증을 가지고 자신이 모르는 답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처음부터 무조건적으로 믿는 것보다 질문을 통해 더 확실히 알게 되고, 신뢰하게 되면 그것이 더 나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비종교인에게 종교에 대한 의심은 당연할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그들에게 무조건 의심하지 말고 하나님을 믿으라고 한다면, 그들은 당연히 거부할것이 분명하다.  "예수님 믿으면 천국 간다"라는 말은 그들마음속에 깊이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그들에게 있어 천국의 존재여부도 모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의심을 죄악시 하고 꺼린다면, 믿음을 널리 전파할수 있는 기회를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 속에서는 이렇게도 말한다. "그런데도 예수천당 불신지옥 이라며 일방적으로 외치기만 하니, 공허한 외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소외된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했던 훌륭한 분 같은 말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기회를 주는 방식이 한결 나을 텐데 말이에요" 이 부분은 내가 가장 인상깊게 읽은 구절이기도 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믿음"이라는 하나의 감정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믿음의 자세는 무조건 의심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내 안에 믿음이 스며 드는 것이란 사실을 알수 있었다.

믿음, 믿는다는것, 신앙, 종교, 이찬수

진정한 신사란 무엇일까? 핍은 자신이 원하던 신사수업을 받기위해 시골에서 런던으로 떠난다. 그곳에서 핍은 빛을 지게되고, 시골의 가족들을 부끄럽게 여기게 되는데, 그런 행동들은 핍이 시골에 있을때와는 많이 달라졌다는걸 보여주는것 같았다. 핍의 유산이 사라지면서 핍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거기서 핍이 부끄럽게 여기던 가족들이 핍을 반겨주는 장면이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때 당시 신사들은 가족이나 고향을 시시한 것으로 여기고, 돈을 벌기위해 권모술수를 쓰기까지 했다고 하는데, 그런 행동들이 정말 신사에 어울리는 행동이었을지 의문이다. 나는 오히려 자신의 이전모습을 반성하고 가족들에게 돌아간 핍의 행동이 신사답다고 생각하고,

그 행동으로 인해 핍이 진정한 신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핍은 그때 남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신사' 라는 하나의 등급이나 부귀영화보다 자신의 가족들이 더 중요하단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핍은 자신이 얻었던 많은 유산을 뒤로하고 자신이 태어날때부터 곁에 지니고 있던 가족,고향이라는 위대한유산의 곁으로 간 것이다.

핍 뿐만이 아니라 나에게도 위대한 유산은 언제나 나를 사랑해주는 내 가족들과 그들에게서 느낄수 있는 모든것이라고 생각한다

위대한유산, 찰스디킨스

이 책의 표지에는 시인 로렌스의 사진이 찍혀있는데 그의 눈빛이 이 책을 고르게 했다.제목도 그러했는데,  제대로 된 혁명이 무엇을 뜻하는 걸지 궁금했다. '제대로 된 혁명' 은 로렌스의 시 중 하나의 제목인데, 로렌스는 아마 그 시가 자신의 시들을 가장 잘 표현해주고, 또 멋진 시라서 제목을 '제대로 된 혁명'이라고 지은것 같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이책을 읽고 더 좋다고 생각한 구절이 있다. 

아! 열린 문 밖으로 꽃불이 붙어 타오르는 아몬드 나무 한 그루 서 있다.``` 새는 안다, 온통 푸른 하늘도 둥지에 자신이 낳은 파란 알 하나보다 보잘것없다는 것을. 우린 행복할 것이다. 그대와 나, 나와 그대. 더이상 싸울게 없는 적어도 우리 둘 사이엔 보라, 문 밖에 얼마나 멋진 세상이 펼쳐저 있는가를!

봄날 아침이라는 시의 한 구절인데, 평화롭고 희망차게 변하는 분위기와 새의 알을 하늘보다 귀중히 여기는 부분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수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이 책에서는 주위에서 쉽게 찾을수 있는것들, 일상이 된 행동 등 예를 들어 물고기, 그와그녀, 과일이 익어 떨어질때, 같은 소재로 쓴 시가 거의 대부분인데,이 시인이 내가 스쳐 지나갔던 것을 하나의 감동으로 바꿀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또 '그녀도 내게 그렇게 말했다'에서는, 그녀가 내게 말했다."당신의 육체야 말로 신비한 영물! 당신에게서 난 삶의 열락을 느낀답니다" 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렇게 한국 고전시에서 볼수 없었던 너무나도 직설적인 내용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이 책은 375페이지의 분량을 가진 시집인데 다른시집과는 확연히 다르게 아주 길다. 하지만 책 속에 들어있는 시마다 묘사가 정말 뛰어나고 창의적이라는것을 느낄수 있을 것이고, 나는 이책이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번역이 이상해선지 내가 잘 몰라서 인지 읽기 힘들고 이해 안가는 부분도 많았다.

혁명, 제대로된혁명, 로렌스, 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