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아파보기전에는,,,,,,] 쓸쓸한 느낌의 가을과 분위기가 맞는것 같아서요.

[마당을 나온 암탉] 한동안 에니메이션의 인기에 상항가를 구사할때 꼭 한번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에 와서 동화책으로 읽게 되었다.

동화책에 대한 파스텔톤같은 환상을 가지고 있다. 마음의 정화제로서 나에게 항상 기분 좋게 하니까,,,

양계장에서 알을 낳는 잎싹은 양계장 문틈으로 보이는 마당을 항상 동경하고 있다. 자신을 스스로 '잎싹'이라 이름 지어 자신에게 불러 준다.

자신의 꿈은 자신이 낳은 알을 품어 병아리를 부화시키는 것이다. 밥맛도 없도 모든것이 싫어 지기 시작하면서 털에 점점 빠져 볼품없고, 병든 닭의 모습을 하고 있다. 주인 부부는 잎싹이 병이 들어 죽어간다고 생각하며 버리는데, 그곳에서 청둥오리의 도움을 받아 족제비로부터 구사일생한다. 청둥오리의 이름을 나그네라 지어 나그네를 따라 마당을 가나, 마당의 대장이 수탉에게서 하룻밤만을 허락받고 마당을 나와 산다. 어느날 덤불속에 알을 발견하고 그 알을 품기 시작한다. 그 알을 품기 시작했을때부터 나그네가 자신의 주위에서 맴돈다. 알이 부화하기 얼마남겨놓지 않고 나그네는 족제비의 먹잇감이 되고, 잎싹에게 저수지로 가라고 일러준다.

잎싹은 나그네가 족제비의 먹잇감이 되는 끔찍한 상황을 직접보고 족제비의 무서움에 대해 실감한다. 알이 부화해 애기가 태어난다. 그런데 그 애기는 오리이다. 집오리의 우두머리는 자신들이 그 오리를 키우겠다고 계속 협박한다. 그래서 잎싹은 애기를 데리고 떠돌이 생활을 한다.

점점 커갈수록 나그네를 닮아 가고 있는 청둥오리를 보며 나그네가 왜 그때 잎싹의 주위에 있었는지 알게된다.

청둥오리가 커 갈수록 잎싹은 외로워지기 시작했고, 청둥오리는 자신의 무리들에게 합류하게 되면서 끝내는 잎싹을 떠나게 된다.

멀어져가는 청둥오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족제비의 먹잇감이 된다.

잎싹은 항상 힘이 없고, 불쌍해 보였는데 자신의 아기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우리들의 엄마와 같은 모습니다.

역시 엄마는 위대하다는 사실을 인간에게서 배웠고 동물에게서도 느낀다.

한동안 책읽기에 소원했다. 그 동안 책보다 더 내가 마음을 쏟을 상대를 찾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얼마전에 본인의 생일을 맞아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서점을 들렀다. 오랜만에 서점에 가서인지 책 냄새들이 내 심장을 다시금 쿵쾅쿵쾅 그리게 한다. 내가 이 냄새를 얼마나 좋았했는데, 그 동안 내가 왜 그랬을까!!! 다양한 책들이 너무도 많았다. 내가 읽어주지 못한 많은 책들이 나에게 손짓하는것 같은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 시간이 가는줄도 모르고 한참을 이책저책 둘러 보았다. 그곳에서 난 이 책을 발견한다. '두근두근 내인생' 모르겠다. 나 또한 내인생의 두근거림을 기대하고 선택했을지도,,,

책을 읽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가슴뭉클하고, 이런 느낌 동화책을 읽을때 느낄때가 많았는데, 내 생각에 꼭 성인동화책만 같다.

가슴절절한 내용이지만, 그 모든것을 아름답게 포장해 놓은듯한 느낌,,,

책 속의 주인공은 우리들과는 다른 성장곡선을 가지고 태어났다. 우리가 의학적으로 알고있는 '조루병',,,아름은 그래서  17살의 나이에 늙은 몸과 장기를 가지고 있다.

흔히들 어린 아이들이 빨리 철이 들면 애늙은이 같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아름이는 정말 몸도 생각도 늙어 있다.

이 책은 내가 웃고 있으면서도 울게 만드는 책이다. 가슴아픈 아름의 투병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지만, 투병을 견디는 아름의 모습에서 희망과 대견함을 발견하게 되는것 같다.

조루병을 앓고 있어 또래 친구도 없는 아름의 유일한 친구인 장씨할아버지!!! 아이같으면서도 속깊은 어른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아름이가 덜 외로운 삶을 살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름이가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묻는 말이 "혹시 나 무섭지 않았어요?" "가끔 궁금했어오. 엄마랑 아빠랑.........내가 병들어서 무서운 게 아니라, 그런 나를 사랑하지 못할까봐 두려우시진 않았을까."

아름의 엄마, 아빠는 고등학생 나이에 부모가 되었다. 자신들은 부모가 뭔지도 모르는 철없는 10대에 부모가 된것이 아름이가 아픈 이유가 아닐까 항상 마음서여한다.

하지만, 아름이 가족은 누가 뭐래도 너무나 사랑스러운 가족이다. 아름이의 투병이 있어 더 돈돈해졌을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가족은 무엇으로부터도 사랑을 보호할 힘이 있는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가슴 따뜻해지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 더 없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