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을 말한다

국민은 왜 국정원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는가

 

신경민

비타베아타

 

2013년, it 강국 답게

여론 조작은 인터넷 안에서 더 교묘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번 해에 대선을 전후해서 계속 언급했던 국정원.

신문이나 뉴스에서 게눈 감추듯 사라졌던 진실을

이 책이 낱낱이 공개한다.

 

 

 

1. 국정원은 무슨 일을 하는 곳일까?

 

이 책을 읽게 된 단 하나의 이유다. 도대체 <국정원>은 무슨 일을 하는 걸까?

뉴스와 신문을 보다보면 인터넷 상에서 야당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글을 올리는 국정원 여직원이 잡히면서 더 커졌다.

실로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국정원> 관련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제임스 본드처럼 나라를 위해 싸우는 다소 과장되긴 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다.

 

우리나라만큼 사람들이 스마트 폰과 인터넷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나라도 드물다. 단연 여론은 인터넷에 더 팽배해지고, 더불어 젊은 층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연유도 바로 인터넷 영향도 있다. 그렇다면 1980년대에 텔레비전이 여론조작에 힘썼다면, 2000년대에는 인터넷이 그 역할을 대변한다.

 

가끔 근대사, 현대사에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독재자들의 하는 행적이 다소 유사해서 놀랄때가 있다. 그들은 정말 나라를 독재로 다스리는 방법을 역사에서 배우고 있었다. 일단 언론을 통폐합하고, 인권을 유린하고, 경찰과 사법부를 자신의 편으로 만든다.

 

사실 인터넷 여론 조작과 관련한 선거 관련 사건에 대한 것은 이번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대선이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단지 비방하는 글을 썼다해서 그것이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겠냐.

나비효과란 말이 이번 사건과 가장 어울린다. 문재인 후보의 3차 토론 이후, 갑자기 국정원 사건 중간 발표를 하게 된 검찰.

그리고 곧바로 뒤집힌 여론. 더 황당한 것은 국정원 여직원의 혐의를 찾을 수 없다는 데 기인한다.

 

 

2. 오피스텔의 컴퓨터 한 대에서 시작된 대선의 판도, 나비효과?

 

이 책은 국정원 사건 파일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신문과 인터넷, 각 대학의 시국선언 등등 중간마다 보도 되다 끊긴 사건에 대해 하나로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다. 읽는 내내 이게 진짜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사건인가?

 

이 땅에 민주주의가 있는가? 싶다. 

다행히 자신의 의를 걸고 진실을 말한 권은희 과장의 발언으로 사건은 다시 재수사된다.  국정원 여직원 사건을 수사하면서 외압이 있었다는 것. 다만 안타까운 것은 대선 후의 일이라는 것.

 

더 놀라운 것은 사건을 수사하면서 빈틈이 너무 많이 보인다는 점이다. 국정원 여직원의 컴퓨터를 곧바로 수거하지 못하고 47시간을 (증거인멸할 시간을 준 것) 준 것이나.. 경찰이 너무 건성 건성, 여직원과 함께 허락을 받아가며 컴퓨터 파일을 열어본 점.

너무 답답하고, 이상하게 사건을 수사해갔고. 가장 화가나는 점은 증거를 찾았을 때, 대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미리 작성된 시나리오로 다시 보고서를 썼다는 점이다.

 

 

3. 경찰과 검찰, 법무부, 진실은 사람들의 촛불 속에?

 

경찰과 검찰, 법무부 장관까지 모두 일명 친박으로 똘똘 뭉쳐서 어디 하나 진실을 말해주지 않으니, 답답한 시민들이 사건규명을 얘기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시국선언도 여기서 시작되었다.

 

처음 이 책의 첫 시작에서 나도 의아함이 있었다. 대체 오피스텔의 컴퓨터 한 대에서 ... 물론 나중의 찾아낸 결과는 대단했다. 74개의 비방 게시글등이라 했지만 이것은 그녀 하나의 컴퓨터에서 삭제된 것을 제외하고 찾아낸것이다. 더구나 이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아이디와 게시글을 찾는다면 인터넷 <오늘의 유머>나 다른 진보진영의 카페의 게시글들은 우후죽순으로 나타날 것이 자명해보인다.

 

흔히 우리가 보는 정보는 검열되거나 조작된다. 진짜 정보는 인터넷 바닥에 가라앉아 실제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겨우 얼굴을 내밀 뿐이다. 그만큼 우리는 거짓된 정보 속에서 진실로 믿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더구나 그 실체를 찾아가다 보면 거대한 손이 우리를 주무르고 있다.

 

내가 믿고자 하는 민주주의의 반대편에 ,실제 우리의 대표라 믿고 있던 사람들과 우리를 위해 만든 국가기관이 오히려 억누르고, 진실을 말해주지 않고, 더구나 더 편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잇속을 차린다. 그렇기 때문에 깨어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 오히려 진실을 말한 사람들은 좌천되고, 거짓을 말한 자들은 승승장구하고 떵떵거리며 산다. 더불어 면죄부까지 받아버린다. 그게 2013년의 대한민구의 현주소다. 깨어있는 시민들은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진실을 규명하길 요구하지만,오히려 그들은 침묵으로 일관한다. 대체, 누가 대표이고, 누가 주인인가.

 

 

드라마를 쓰고자 하는 사람과 만들고자 하는 사람에게 
작가의 관점이 아닌 연출가의 관점으로 
드라마를 읽고 만든다 

1. 연출가의 관점 

작법서는 대개 작가들이 많이 쓴다. 직업적 특성때문인디 작가들이 작법책도 잘 쓴다. 하지만 작가들이 쓴 작법책을 많이 읽어도 뭔가 안풀린다는 내게 지인이 이런 말을 던졌다. 


- 작가가 쓴 작법책을 봐도 안풀린다면
연출가가 쓴 책을 읽어봐. 

이 책은 매니아 드라마 연출가로 유명한 [표민수]피디가 썼다. 그는 노희경 작가와 콤비로 매니아 뿐만 아니라 대중 드라마도 많이 만들었다. 내 유년시절을 표민수표 드라마와 함께 커왔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을 정도로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이 책은 연출자의 시각으로 드라마가 기획에서 작가. 연기자. 음향. 편집까지 드라마 전반을 다루고 있다. 

작가가 집을 짓기 위한 설계도를 그린다면 연출가는 직접 집을 지을 재료를 선택하고 방향에 맞게 잘 짓는 건축가이면서 총책임자다. 

흥미로운 것은 작가들의 작법서만 보다가 연출가의 글을 보니 다른 관점에서 드라마를 보게 된다는 점이다. 작가가 보지 못하는 면을 채워주는 거나 작품의 큰 줄기와 주제를 고민하는 부분. 대개 작가들은 작품 안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주관적 입장에서 본다면 연출가는 보다 객관적 입장에서 드라마를 구축시킨다. 즉 작가와 연출자. 그리고 연기자 모두 한 배에 탄 사람인데 각각의 역할이 상호보완적이라서. 늘 한 방향만 보던 내게 다른쪽. 즉. 연출가로서 드라마를 보게 한다는 점에서 이 글은 꽤나 흥미로웠다. 

대본 분석과 작품의 테마부분. 감정과 사건의 관계. 연출가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 그것은 바로 선택과 집중이었다. 특히 연출가로서는 이 두가지에서 모든 것이 판가름이 날 정도로 중요한 것 같다. 어떤 작품을 선택하느냐. 어떤 배우를 선택하느냐. 

2. 질문 하고 깊이 생각하기 

초기에 이 책은 조금 혼란스러웠다. 확실히 드라마는 이렇게 만든다란 정의는 없고 이럴 수도 저럴 수도. 다소 모호하게 이끌어가는 문장때문에. 답보다는 여러가지 질문들로 주제를 찾아가는 방법이나.

하지만 몇 장 지나자 '아. 저자가 이걸 원하는 구나.' 알 수 있었다. 확실한 답보다는 자신이 어떤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지 묻고 있구나라는 점.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3. 드라마는 인간의 이야기다 

드라마 속에 인간이 있다. 우리는 저마다 이야기를 갖고 있다. 이 세계 자체가 이야기의 산물일지도 모르겠다. 드라마는 허구지만 명백히 이야기의 진전성에 감동을 준다. 표민수는 주제를 찾을 때도 자신가 가고자 하는 드라마의 방향에 맞게 따뜻한 인간애를 담고 있다. 

The One Thing 

게리 켈러. 제이 파파산 

비즈니스북스 



가장 복잡한 것은 실은 가장 단순한 것이다.

길을 잃고 헤매는, 방향성을 갖고 싶은 분에게 
열심히는 하지만 성과는 없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1.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단 하나 

질문에 답이 있다. 커다란 질문은 커다란 해답을 요구한다. 이 책은 당신이 가장 원하는 것.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우리는 24시간이 모자르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일은 다 못하고 잠자리에 들 때가 많다. 
바쁘게 일했는데도 왠지 성과가 없을때. 
어떤 사람은 노는 것 같은데 생산성은 나보다 많을때. 
궁금했다. 그 사람은 왜. 똑같은 일거리가 주어지고 비슷하게 아니 내가 더 많이 시간투자를 했는데도 난 성과가 턱없이 부족할까. 

이 책에 그 비밀이 숨겨있다. 
흔히들 얘기한다. 비밀은 기본적인 것. 도처에 깔려있는데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그렇다. 하지만 깊이있게 보지 않으면 힘들다. 

The One Thing은 오로지 제목 그대로 말한다. 

단 하나의 것. 
그리고 단 하나의 것에 나아가는 힘과 방법을 알려준다. 

2. 단 하나의 것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수많은 자기개발서가 널려 있다. 모두 다 똑같이 행동만 수반하면 누구나 최고, 성공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러가지 다 따라할 수 없다고 이 책은 말한다. 세상의 수많은 거짓말에 대해 이 책은 진실을 알려준다고까지 말한다. 어쩌면 다른 책에서 이 책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난 나름대로 이 책이 무모하게 모든 것을 다 요구하지 않아 좋았다. 이 책은 실용 그 자체였다. 

일단 나의 단 하나의 것은 찾았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다들 여기서 멈춰버린다. 성공한 1% 의 비법은 그들이이까 가능했다며. 이 책에서는 단 하나의 것에 도달하는 방법을 아주 쉽고 간단하게 알려준다. 그래서 비법같지 않고. 뭐야. 이 단순한 논리를 몰랐어? 라고 탄식까지 이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들 모르고 있다. 

단 하나의 것에 이르는 방법은 목표의식을 설정하고 우선순위를 정한다. 여기서 잠깐!! 우선순위라 함은 지금 당장 당신이 딴 일 다 제쳐서라도 귀중한 자신만의 시간에서 꼭 해야할 일이다. 대부분 여기를 건너뛰고 생산성에 고집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우리는 지위나 역할이 단 하나가 아니다. 딸로 아들로 아버지로 아내로 회사의 임원. 직원으로. 다른 집단의 회원으로도 살고 있다. 그렇기에 한 사람이 처리해야 할 시간과 여건이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모두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을. 나의 단 하나의 것을 위해서 우선순위로 꼭대기에 있는 것을. 내가 하기 싫고 놀고 싶고 때론 다른 일로 대체하고 피하고 싶은 그 일을 해야하는 것이다. 그래야 생산성이 생기고 그 일은 자연히 수익으로 넘어간다. 

3. 도미노의 법칙 

도미노는 처음에 하나만 쓰러뜨리지만 가속도가 붙으면 타이어나 의자도 쓰러뜨릴만큼 힘의 크기는 커진다. 

단 하나의 것을 위해 도미노를 쌓아라. 처음은 넘어뜨리기 힘들어도 몇 번 하다보면 가속도가 붙는다. 이는 단 하나의 것을 위한 좋은 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흔히 작심 3일을 7번 하면 습관이 된다며 21일을 고집하는데. 이 책에서는 66일정도 되어야 비로소 습관이 되니 포기하지 말라고 한다. 

도미노는 연관성이 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처럼 이어져 있다는 의미로 저자는 해석한다. 그렇기에 최종 자신이 원하는 단 하나의 것에서 지금 해야할 것을 고민하긴 어렵다. 너무 먼 미래같기 때문에. 도미노처럼 최종 자신의 목표의식에서 향후 5년. 올해. 한 달. 하루 처럼 좁혀서 생각하길 권유한다. 러시안 인형처럼 열면 계속 나오는 것처럼. 크게 생각해서 던진 질문을 좁혀오면 자연히 내가 원하고 지금 당장 해야할 것이 쉽게 답이 나온다. 실제 책을 읽었을 때, 그런가 보다 생각했던 것이 종이에 적어보니 내가 막상 생각한 것과 큰 차이가 있었다. 저자의 말대로 직접 펜으로 써서 자신에게 질문하는 것이 유용했다. 

3. 잡생각 No 집중력 Ok

시간활용도 적혀있고, 실제로 한 해를 계획 세울때 휴식시간부터 적는 법도 여기서 배웠다. 

단 하나의 것보다 더 먼저 적는 휴식. 
재충전의 시간을 나는 너무 하찮게 여겼던 것 같다. 
실제로 휴식 시간을 넣어보니 나머지 시간에 더 집중하게 되는 효과를 낳게 되었다. 

단 하나의 것을 위한 나만의 시간을 꼭 정하라는 말. 
실제로 우리집은 인터넷. 텔레비전을 끊어놓고 있다. 
하지만 전화기는 그때만큼은 꺼두려고 한다. 
1만시간 법칙은 너무나 유용하다. 이 책은 휴식시간 토. 일. 공휴일 제외하고 매일 최소 4시간씩을 하라고 권유한다. 그렇게 10년 하면 성과를 낳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집중력 있게 자신이 지금 당장 원하는 것을 하게 만드는 힘. 바로 이 책에 있다. 

만약 당신이 단 하나의 것을 찾고 싶다면. 이루고 싶다면. 당장 이 책을 펴라. 그리고 움직여라. 
이 책과 함께 나의 2주도 오로지 단 하나의 것을 향했다. 더불어 다른 것을 안하면 늘 나를 괴롭혔던 잡무로 부터 해방도 느꼈다. 진정한 일의 우선순위. 그동안 난 너무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했기에. 

이 책으로 함께한 2주는 정말 즐거웠다. 
단 하루만에도 읽을 수 있지만 일부러 천천히 
계획과 함께 실천으로 옮기면서 시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