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이를 낳는순간 엄마가된다
그저 당연하다고만 여겼다. 엄마는 강해야하고 엄마는 인내할줄도 알며 엄마는 아이를 위해 희생해야하고 엄마의 인생을 그저 아이를 위해 쏟아야 한다는 그냥 막연한 생각을 하며 살았다.
그러면서 더욱 힘이들었던거 같다.
큰아이가 태어나고 둘째셋째 쌍둥이가 태어나고..
너무나 어린 세 아이들고 하루종일 씨름하고 웃고 울고 하며 하루하루가 흐르는 내 인생이 조금은 버겁다고 느껴질만큼 힘이든것같다.
숨쉴곳이 필요했고 나를 알아주길 바랬고 그저 엄마가 아닌 "나"로도 살아봤으면 했고...
너무나 이쁜 내 아이들이지만 이런 여러가지 생각들이 나를 더욱 외롭게 또 힘들게 했다.
그 힘듦은 여기에서부터 시작이었던듯..
나와 아이를 동일하게 여기는 모성...
내자식이 아프면 나는 피를 토하며 아픈것같고 내 자식이 웃으면 나는 더욱 함박웃음짓고 다른아이들보다 조금빠르면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고..^^ 이런 무언의 것들이 나를 억압했는지도 모른다.
모성은 "본능"이지만 "불완전한 본능"인것을..
애초에 모성이란건 그냥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하나면 되었던것을 모성이라는 이름하에 주어진 것들이 너무나도 많아진 요즘 세상을 보며 그걸 모르고 있다가 다시금 일깨워준 이 책을보며 너무나 공감되었던것은 비단 나뿐만은 아닐듯..
그저 사랑하는 마음은 어느엄마나 다 있을텐데.. 조선시대 유교가 들어오고나서 점차 엄마의 자리 자식의 성공을 위한 엄마의 뒷바라지 등이 부각되며 그런 이상한 사상만 쭈욱 이어진 요즘의 세상에 참 슬프게 와닿았다
신랑과 함께 본 책.
모성은 경험으로 학습된다는 부분은 특히 접어놓고 같이 읽었다
아이 기저귀를 갈고 이유식을 해먹이고 목욕시키고 이런건 초보엄마들이 당연히 하는 실수들, 엄마가 이것도 못해? 라고 엄마면 당연히 할수있다 생각하는 그런것들이 엄마의 자리를 더욱 슈퍼우먼으로 만들어버리고 더욱 외롭고 힘든길로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모성은 경험으로 학습된다"는 명언을 보고 난 후에 왠지모르게 숨이 하아~ 하고 풀려버렸다.
누군가가 알아줬다는 느낌?? 책이 내 마음을 대신 해줬다는 느낌??
엄마는 힘들고 어려워도 다 해나가면서 그 경험으로 아이를 더욱 사랑하게 되고 더욱 강해지는거야~
그런 경험이 엄마를 만드는거야~ 아이가 태어났다고 다 모성가득엄마가아닌거야~
라는 보상심리 같은거랄까? 내 마음을 알아준거에 대해서 가슴떨리게 좋았다.ㅎㅎㅎㅎ
그리고 아이의 행복이 내 행복이야~ 를 외치는 많은엄마들에게 말하고싶은부분..!!!
엄마의 행복이 아이의 행복이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수 있다는 정말 가슴에 와닿는 한마디^^
특히 세 아이를 키우며 내가 행복하지 않은날엔 아이들에게도 소홀해졌고 가끔 소리도 많이 질렀으며 심지어는 엉덩이 찰싹까지도 했던순간이 있다. 내가 행복했을땐 그저 아이에게 웃으면서 다 이해했던것 같은데..
내 행복을 우선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었다.
그냥 아이에게 다 해주면서도 해줘도 해줘도 끝이없는 공허한 자리.
이런자리에 있다고 양어깨 가득 짐을 짊어지게 된다면.. 못해냈을경우 느끼는 죄책감들..
참 불필요하죠잉?^^
지금 내 어깨위에도 엄마라는 이름으로 지워진 짐들이 엄청나게크다..^^;;
세아이 세끼음식 중간중간 간식 책읽어주기 목욕시키기 작은아이들 잘땐 큰아이 스티커북이라도 해줘야하고 노래부르고 같이 춤도추고 등등.. 아이들 세끼 꼬박 밥챙겨줄때 난 한끼도 먹지못하여 위염도 온상태인 나는 이 무거운짐을 주체하지 못하고 가끔 눈물바람도하며 그렇게 보낸다.
이 책을 읽고 엄마라는 자리를 다시 생각해보았다.
나는 완벽할 필요가 없는데..
나는 완벽하게 아이를 케어하는게 아니라 더욱 사랑으로 보듬어주면되는데..
그러지 못해서 혼자 힘들고 혼자 외로웠던 그 시간이 떠올랐다.
아마도 내일도 크게 변하지 않은 일상이 되겠지만..
마음속 엄마라는 무거운짐은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
엄마는 슈퍼우먼도 모든걸 다 할줄아는 기계도 아닌 그냥 한 사람일 뿐이니까.
조금 가벼워진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할수 있을것같다.
육아에 지친 엄마들.. 그 무게가 너무커 감당하기 힘들면.. 꼭 한번 읽어볼만한 책 마더쇼크
이 책이 널~~~리 퍼져서 엄마라는 자리에 대하여 많은 이들의 인식이 조금 바뀌었으면.. 하는 커다란 바램을 가져본다.
(엄마도 사람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