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시인의 '백석평전'을 읽으면서 당시 한정판으로 내었던 '사슴'이란 시집이 궁금하여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이 책 엮시 1000권 한정판으로 내었던 듯 싶다.

세로쓰기로 옛날 붓으로 쓴듯한 글씨체와 함께 한지의 느낌이 옛 시인의 손맛을 느끼게 해 주었다.

백석의 시 한수 한수를 중얼중얼 읽으면서

구수한 사투리로 담긴 그의 시의 푸욱 빠져들게 되었다.

시인들의 시인이라 할만한 백석. 625이후 북한에 남아서 더 이상 그 이후의 그의 글에 대해 알수없는 사람이라지만, 여전히 일제를 헤치고 격동기를 헤쳐나가면서도 댄디보이로서 당시를 사슴처럼 살아낸 그의 고고함이 느껴지게 하였다.

백석의 시는 두고 두고 읽어볼만한다.

이 책은 서양미술사를 그저 시대순으로 나열한 후, 예술 작품 설명해주는 그런 책이 아니다.

대한민국 대표 논객인 진중권이란 사람이 썼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사상을 담고 있음을 예견할 수 있을 거다.

서양미술사의 논평을 했던 논문들 한권 한권을 통해 서양미술사를 조명해준다.

고대 이집트부터 시작된 비례와 중세의 빛을 중심으로 한 건축과 미술작품들,

그리고 르네상스와 바로크, 로코코, 고전주의, 낭만주의, 현대의 추상화에 걸쳐 다각적인 분석 시각을 전달해주는 멋진 책이다.

작품 하나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주제의 다른 작품과의 비교를 해주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고, 왜 그렇게 작품을 할 수 있었는지 시대적 배경과 흐름을 짚어주어서 더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현재 아트앤스터디를 통해 강의를 하고 있기에 이를 함께 들으면서 보니, 훨씬 내용이해가 좋았다. 2권인 모더니즘 편에 또 도전을 해보련다.

기독교 작품, 그리스 신화 작품, 그리고 영웅들과 사건들을 담은 서양예술작품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조금은 생긴 것 같아 뿌듯하다.

송인규 교수님의 이 책은 제못부터가 눈에 꽂힌다.

온갖 은사주의와 요절주의가 판치고 있는 이때,

기독교가 욕먹고 폄하되고 있는 이때,

무엇보다 온갖 이단이 판을 치고 있는 이때,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을 쓰셨다.

신학과 신앙 모든 면에서 궁금한 사항들을 균형잡힌 시각에서

또 성경을 들쳐보면서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놓으셨다.

IVF 에서 많은 책들을 저술하셨던 그 글빨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은 다 읽지 못했다.

천천히 묵상하면서 읽어보고 분별력을 키워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