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책들은 앞에서부터 뒤로 읽어나가는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간혹 책갈피도 필요하다

이 책은 조금 색다르게 읽어보길 추천한다

램던으로 펼쳐서 읽어도 좋지만 목차를 이용해보길 바란다

 

다소 청승 맞은 발라드가 땡기는 날에는 파트 1. 그리운 당신

너무 바쁘고 정신 없었던 날에는 파트 2. 스쳐가는 풍경

반대로 한없이 늘어지기만 하는 날에는 파트 3. 일상의 향기

파트 4 는 제목과 마찬가지로 슬고픈 밤에

읽으면 딱 좋다

​

그 중 아침부터 나가서 저녁에 기어서 들어오다시피한 날 읽었던 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제목은 '귤처럼 살아보다' 였다

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내가 좋아하는 신화오빠들의 상징 오렌지색, 상큼한 맛과 향, 한 입에 우겨 넣어서 침과 과즙이 흘러나오는 입, 따따시한 방바닥에 배 깔고 누워서 책과 함께 하는 겨울밤

등이 있는데

작가님의 귤에 대한 이미지는 좀 달랐다

손톱으로 쉽게 까지는 부분을 오픈 마인드로, 나눠 먹기 쉬운 부분을 나눌줄 아는 푸근함으로, 그리고 많이 먹으면 노래지는 손을 손가득히 한아름 향기를 품어준다고 표현 했다

역시 작가는 아무나 되는게 아닌가보다 라고 감탄했었다

​

나는 커피는 무조건 라떼 이지만

가끔 당이 땡기는 날 바닐라라떼를 마신다

바닐라라떼는 아무리 잘 섞어 마셔도 꼭 마지막에 시럽이 남는다

최후의 한모금을 마시면 컵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시럽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꼭 바닐라라떼 같다

부드러운 거품으로 시작해서 달콤한 바닐라시럽의 맛이 먼저 나지만 갈수록 커피의 씁쓸한 맛이 나다가 마지막에 하이라이트인 바닐라시럽이 결국 남는다

공감하기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들로 시작하지만 

다소 씁쓸한 현실을 지나칠 수 없게 하지만

결국은 인생의 진정한 맛을 보여준다

 

바닐라라떼 한잔 생각난다면 이 책을 강추 하는 바이다

제가 지금은 일을 쉬고있지만 그전에는 영어강사 였답니다

제가 봐서 좋은점과 아쉬운점, 그리고 다른 가족들이 봤을때 좋은점과 아쉬운점 이렇게 써볼께요

1. 외모

마치 커플티 같은 오렌지와 그린! 정말 이쁘지 않나요? ㅎ

크기도 A4 절반 보다 작은 아담사이즈

글씨 크기나 그림도 적당하고 좋아요

통통한 편이라 무게감도 조금 있어요

외서에 쓰이는 얇고 가벼운 종이, 그걸 썼더라면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살짝~

나중에 안을 들여다보겠지만 내용도 조금 줄이고 좀 더 얇았더라면 하는 바램이 드네요

근데 다른 가족들은 책이 뚱뚱할수록 자신감이 업되는거 같다고 좋아했어요 ㅎㅎㅎ

2.작가님

책이 전체적으로 산뜻한 느낌이라 왠지 여자분이 쓰셨으려나 했는데

엄청난 고수이시네요 ㅎ

사진에서 역사가 느껴지는데 그냥 새로 하나 찍으시지 하는 쓸데없는 불만이 ㅋㅋㅋ

다른 가족들은 이런건 신경도 안 쓰네요 ㅎㅎㅎ

3.MP3

MP3 프리 다운로드, 이거 매력있네요!

테입의 시대는 갔고, CD가 포함되면 단가가 올라가면서 부담스러워지고, CD 별매인 책들도 많죠

그런면에서 이 책은 참 착합니다

MP3파일을 다운받아서 들어봤는데 또박또박하게 잘 들리고, 안에 내용을 살펴보면 알수있지만 발음이 다 적혀있는데, 그것과 거의 흡사합니다

아쉬운점은 이왕 파일로 제공할거라면 그냥 두번씩 녹음하는게 좋지 않았나싶어요

한번만 들어서는 잘 모르잖아요

한번은 그냥 듣고 다음은 따라 읽는 방식으로 제작했으면 더 좋았을거 같아요

그리고 파일이 듣기평가 파일처럼 컴퓨터 음성인데, 마지막에 파일 하나 추가해서 전체 문장을 외국인이 육성으로 읽어줬더라면

훨씬 현실적이고 생생하지 않았을까 욕심 부려봅니다 ㅎㅎ

가족들은 그냥 MP3무료다운로드 라는 문구에 이미 이 책을 다 읽은것 같은 표정을 하네요 ㅋㅋㅋ

4.머릿말

저는 책을 읽을때 머릿말을 꼭 읽는편인데 작가님이 책을 만드실때 가졌던 마음가짐과 독자에 대한 배려가 잘 녹아있네요

가족들은 이런게 있는줄도 모르는 눈치 입니다 ㅎ

5.목차

이 책은 전체적으로 글씨가 큼직한 편이죠

그래서 엄마가 보고 한눈에 반해서 이거 자기 주고 시집 가라고 ㅋㅋㅋ

목차페이지도 글씨가 상당히 큰데, 좀 줄였으면 좋았을거 같아요

굳이 크게 쓸 이유가 있나싶어요

이것만 줄여도 한 2페이지는 줄어들듯해요

가족들은 잘 보여서 좋다고 하네요

6.내용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책은 글씨가 아주 큽니다

그래서 한눈에 들어오죠

그리고 저렇게 한글뜻에 하이라이트를 주고, 영어는 색깔있는 글씨로, 그 아래에 발음까지 한글로 표기가 되있죠

개인적으로는 이런 책을 참 싫어하지만 가족들은 이런 책은 첨 봤다고 좋아합니다 ㅎ

혼자 공부하면서 발음을 익히기란 참 어려운 법이죠 그런면에서 저런 부분은 마법의 주문과도 같죠

유사한 표현까지 있어서 좀 더 깊이있게 공부 가능 할거 같아요

[각 책의 매력포인트[

7.OK여행영어

저는 이 부분이 제일 좋았어요

기내에서 잘 볼 수 있는 단어들과 표현들

입국신고서, 세관신고서까지

정말 감동감동~

그리고 이 책의 흐름이 좋았어요

비행기를 타서 여행지에 도착하는 사이에도 꼼꼼하게 담아내셨더라구요

저렇게 공항에서 숙박지로 이동까지 말이죠

작가님께서 보통 신경쓰신게 아닐듯해요

책을 읽다보면 솔직히 중반쯤 지나면 좀 시들시들해지죠

그러다보면 뒷부분에 실린 내용들은 접하지못하곤하는데

이렇게 따로 챙겨주시니 급할때 보시기 좋을거 같아요

단어도 따로 챙겨주셔서 급할때 굿굿굿!

저처럼 귀차니즘 폭발하는분들을 위한 요점정리!

조금 아쉬운점은 응용가능하게 단어나 표현을 좀 더 붙여주셨으면 좋았지 않을까해요

8.OK생활영어

여행영어를 먼저 읽어서 그런지, 그 책에서 좋은점을 많이 발견해서 그런지 이 책은 딱히 눈에 들어오는게 없었어요

그냥 평범하다랄까요?

영어교재를 많이 접해본 저로써는 그닥 새로울게 없는 책이었어요

한가지 특이했던점은...

바로 이 부분!

교재 ㅋㅋㅋ

제목 보자 마자 빵 터졌어요 ㅋㅋㅋ

젤 웃겼던 표현이에요 ㅎ 저 변태 아님 ㅎㅎ

약간 생뚱 맞지만 이런 페이지도 몇개 있었어요

어째서 넣은건지는 잘...

9.총평

OK여행영어는 추천하고 싶구요

세트로 판매하거나 1+1판매라면 OK생활영어도 좋을거 같아요

작가님께서 또 다른 OK시리즈를 내셔도 좋을거 같아요

우리 가족들은, 특히 엄마, 이 책을 손에 쥐는것만으로도 영어가 만만해지는 기분이라고 좋아하네요 ㅎ

가격이 착해서 하나 마련하셔도 좋을거 같아요

이상 입니다

빵과 위로라는 단어에 끌렸던 이 책

매일 잠들기전 노오란 스탠드 불빛 아래에서 조금씩 읽어나갔어요

밤이라 주위는 고요하고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읽는 이 책은 정말 맛있었답니다

실제로 빵을 먹으면서 본적은 한번도 없지만 읽는내내 빵냄새가 솔솔 났던 책이랍니다

서평을 쓰려면 왠지 메모를 하고 줄을 그어가면서 봐야할거 같았지만 그냥 편하게 읽었어요

드문드문 억에 남는 이 책의 매력에 대해 소개합니다

 

모르는 세상이 존재해 외국소설이 좋다는 작가는 책 여기 저기 소설 속 빵과 관련된 글귀를 넣어놨어요

어디서 그렇게 귀신 같이 찾아내서 넣은건지 작가님 정말 존경스러워요

그 글귀를 읽고나면 빵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쉬워지며 그 분위기를 타고 빵 맛을 상상하게 되며 미소가 머금어진답니다

 

'까르멜로와 루칠라의 결혼식은 그들의 고향인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열렸다. 독일맥주가 그립다는 까르멜로의 얘기에 우리는 자동차에 그가 좋아하는 에르딩어 맥주를 가득 싣고 독일 베를린에서 장장 15시간을 운전하여 페루자에 도착했다.'

책의 일부를 발췌한것인데요 재밌죠? 왜 재밌냐구요?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요 ㅎ

한국어랑 영어 말고는 잘 모르는 저에게 이 책 속 수많은 단어들은 '?' 였답니다

첨엔 모르는것 투성이라 다소 지겹고 막히고 짜증까지 날뻔하였으니 자꾸 읽다보니 재밌더라구요 ㅎ

까르멜로, 루칠라, 에르딩어...입이 참 재밌어지는 단어들이에요

이 책 어딜 펴도 이런 단어들이 하나씩 나온답니다

꼭 다시 한번 읽게 되는 단어들

익숙하지 않고 기억하기 힘들어도 읽어보는 자체로 흥미롭답니다

 

'조건없이 너를 좋아해'

작가님이 어느 빵에 대한 글을 쓰시면서 붙이신 제목이에요

목차를 보면 어느 지역 무슨빵이 아니라 이렇게 부제가 먼저 보여요

첨엔 별 생각없이 봤는데 한 챕터를 다 읽고나면 왜 그런 제목을 붙였는지 알거 같죠

작가님은 진정 멋진 사람!

 

영국에서는 결혼식 후 피로연 때 웨딩케익을 부부가 함께 컷팅하고 손님들께 대접한다고 해요

별거 아닌거 같아도 이것은 아주 의미있는 일이라네요

앞으로 평생 함께할 두사람이 처음으로 '부부'라는 이름 아래 행한 일이라 그렇대요

게다가 그 웨딩케익중 한조각을 냉동실에 보관해 1년후 기념일에 꺼내먹는대요

초심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서!

이 부분에서 감동 찌잉~

이처럼 이 책에는 빵의 역사나 관련된 문화 이야기도 엿볼수있어요

 

책의 초반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빵들이 꽤 나와요

브레첼이나 바게트 같이 말이죠

브레첼은 프렛즐로 더 잘 알려진 바로 그 빵!

생각 보다 빵집에서 찾기 힘들어요

처음 책을 펴자마자 사 먹어야지 했는데 아직 못 먹었네요 ㅎ

맥주랑 먹는 경건한(?) 빵이라는데 ㅎ 표현력이 죽입니다

바게트 싫어하는 분들도 많으신데 쫄김함이 매력이라는 작가님은 진정한 빵 폐인?! ㅎ

작년 겨울부터 유행했던 독일과자 슈네발도 나오는데 아직 못 먹어봤어요

주로 백화점에서 파는데 언제나 동이 나고 없더라구요

 

마카롱...색이 아주 매력적이죠

짤주머니에 넣어 짜서 굽고 두개를 맞붙인다는것을 학원 다니면서 첨 알았어요 ㅎ

생긴것보다는 맛이 좀 아쉬운 녀석인데

책에 보면 마카롱 특집(?)이 나오는데 그거 읽고나니 너한테 이런면이? 하는 놀라움이 있었어요

마카롱 너 다시 보게 됐다?! ㅎ

 

친구가 해준 생일빵이라는 크란세카케

다른분 서평에도 있던데, 약간 뱀 같기도한 쿠키스러운 케익이죠

제가 반한건 바로 레시피

와우 노 밀가루! 아몬드가루로 만드는거였어요!

저도 노 밀가루 치즈케익을 가끔 만들어 먹는데 그 맛이 정말 다르죠

아몬드가루로만 만든 요녀석은 얼마나 고소할까요

기회 되면 한번 도전해 봐야겠어요!

 

이 책에 수많은 사진들이 있지만 그 중 비쥬얼 킹은 바로 크리스마스 쿠키 슈피츠부벤과 판도로가 아닌가 싶어요

이름도 어렵죠

저런 쿠키를 어디 가야 살 수 있을지 덜덜덜

사진으로나마 입맛 다셔 봅니다

 

쿠흔다메

cake lady 라는데 카트에 혀가 녹아버릴것 같은 달달구리들을 가득 싣고 다니신다네요

아 이 분 사랑 할거 같아요!

한국에도 이런 알바가 있다면 즐겁고 재밌을텐데 말이죠 ^^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멋졌던 단어, 샷츠

작가님의 샷츠는 아펠 슈트루델이라는 녀석이던데

저한테는 예랑이고 빵으로 치자면 베이글이 될거 같네요

 

이 외에도 수많은 매력투성이 책이지만 이쯤에서 줄입니다

횡설수설 엉망진창 난잡 서평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