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밭쥐~
억새밭에 둥지 짓는 풀목수,
멧밭쥐
이름도 너무 생소하다.
책을 받기전부터 권정선 화가의 그림이 너무 기대되어 몹시 기다렸었다. 비단에 정성껏 그렸다던 한폭의 스케치들이 모여 엮였을 한권의 책~ 거기에 더불어질 이야기들... 역시나 실망스럽지 않은 아기저기하고 따뜻한 책이었다.
몸길이 5~6cm, 몸무게는 500원짜리 동전 한개z크기, 설치류 중 가장 작은 동물, 배는 하얗고 등은 잿빛을 띤 밤색이며 허리는 노란빛에 가까운 주황색이다.
멧밭쥐는 억새밭을 좋아한다. 멧밭쥐는 억새나 갈대 잎등을 엮어 스스로 바구니같은 둥지를 만들어 살아간다. 잎파리를 잘게 찢어 바구니 사이사이를 메우고 이삭으로 푹신한 이불도 만든다.
새도 아닌데, 새가 집 짓듯 둥지를 틀고 산다는게... 신기하면서도 참 귀엽다.
멧밭쥐는 낮에는 집에서 꽁꽁 숨어 지내다가 밤에 활동한다. 씨앗이나 부드러운 풀, 사마귀, 여치같은 벌레를 좋아한다.
멧밭쥐 마을에 경사가 났다. 귀여운 새끼 여섯 마리가 태어났다. 갓 태어난 새끼는 사람 새끼손톱만큼 작다. 새끼가 태어나고 엿새가 지났을 때 족제비가 둥지에 찾아왔다. 새끼들이 위험했다. 구렁이도 이들을 노린다.
어느 날 멧밭쥐 엄마와 새끼들이 사라졌다. 벌써 잡아먹혔나 했더니 어미가 새끼들을 데리고 이사를 했다. 그런데 막내가 안 보인다. 어미는 황급히 막내를 입에 물고 달린다. 달려라 멧밭쥐 엄마!
동물원에서도 볼 수 없는 귀한동물,
점점 이 생태계에서 모습도, 이름도 사라져 가는 멧밭쥐.
우리가 더 많이 알리고 보호하고 관심 갖아주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