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버핏의 투자전략이라고 해서 관련 업체에 대한 심도깊은 분석이 있을줄 알았는데 결과는 모든 기업에 대해서 EPS와 PER를 구해서 나온 숫자를 바탕으로 투자를 했다는 너무나 단순한 이야기를 한권 내내 하고 있다. 똑같은 공식을 대입해서 숫자를 계산하는 걸 왜 모든 기업에 대해서 일일이 나열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똑같은 공식에 대입할라 치면 대표기업만 계산식에 넣고 나머지는 그냥 답만 구해도 충분할 듯 싶다.

그냥 기업에 대한 폭넓은 분석이 수반되었다면 좀 더 좋은 책이 될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기대가 커서인지 실망도 컷고 너무 대충쓴 느낌이다.

저자는 인사장교로 복무 후 삼성에서 30여년간 인사만 담당해온 전문가로서 삼성이 가진 강력한 인사정책을 초기단계에서 부터 경험하였고 이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여 삼성을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오게한 원동력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공에는 분명 삼성에 맞는 인재들을 뽑아서 삼성화시켰다는 점이 일정부분 공헌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삼성의 인사정책이 성공에 대한 합리화가 될 수 는 없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삼성 찬양 일색의 글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실소와 거부감이 들게 만들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삼성의 노동운동 금지 노력에 대해서는 사측입장에서만 합리화를 하고 있으며, 삼성SDS의 산재처리 문제와 관련한 노사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한마디도 없고, 노조활동을 막기 위해서 직원들이 똘똘뭉쳤다는 식의 글들은 객관적인 관점에서 쓴글이라기는 힘들다.

일정부분 인사관리제도에 대한 리뷰가 가능하게 하는 체계적인 프로세스와 내용도 있었으나 전반적인 삼성인사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은 글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게 했다.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쓸필요가 있었던것 같은 90% 아쉬운 책이다.  

숫자로 경영하라에 이은 신작이라 기대가 많았다.

그래서일까? 명불허전이라 2/3정도까진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충실한 내용이 이어졌다. 경영전반에 관련된 생생한 케이스들을 회계와 연결지어서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주었다.

회계를 공부하는 것이 지루하다는 편견을 여실히 깨주는 현장감 있는 분석들은 읽은 내내 긴장감을 계속하게 만들어 주었다.

하지만 그 이후는 왠지 내용을 채우기 위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케이스보다는 다분히 개인적인 감상내용들로 채워진 부분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차라리 책이 좀 얇아지더라도 제목에 충실했더라면 좋지 않을까 싶다.

책의 전반적인 수준은 1편과 다르지 않았지만 마무리도 처음과 같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