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떤 악기의 음색보다 아름다운 아카펠라.
아카펠라를 들을 때면..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할까요.
맑아지는 기분이 들어서 참 좋아해요.

그런 아카펠라로 태어난 크리스마스 곡..
The Swingle Singers의 목소리라면 어떤 느낌일까 기대가 되었죠.

이 음반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고전적인 곡 부터 팝까지 다양한 장르를 담고 있어요.
캐롤이라 하면 흔히 떠올리는 경쾌한 느낌부터,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을 주는 것 까지 고루 포함되어 골라듣는 재미까지 있네요.

특히 'River'가 인상적이예요. Joni Mitchell 과는 또 다른 느낌인걸요.
이들의 소리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Amazing Grace'는 클래식 음반에서 들을 수 있는 것 보다,
소박하고 담백한 매력이 있네요.

'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는 어깨를 들썩 들썩하게 만들구요. ^^

정말 앨범명 그대로 'Unwrapped'가 맞네요.

너무 들뜨지도 가라앉지도 않게 연말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아름다운 이들의 목소리로, 따뜻하고 포근한 연말을 만들기에 좋은 앨범이란 생각이 들어요.

발표 울렁증.
이것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을 것이다.
여러사람 앞에 나서기만 하면,
심장은 요동을 치고 머리속은 하얗게 변하고 입은 얼어붙는다는..

이 책은 그런 울렁증을 가진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무리 말하기로 유명한 사람일지라도 처음부터 타고난 것은 아니라는 것.
주제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듣는 사람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말하라는 것.
꾸준히 노력하라는 것.

이런 이야기를 쉽게 풀어서 말해준다.
성인을 대상으로한 스피치 비법 같은 것을 말하기 보다,
어린이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용기를 심어주려 한다.

곰곰 생각해보면 그리 힘들지만은 않은 것이 발표가 아닐까?
지난 경험으로도, 준비가 되어 있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나서서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 발표라는 것도 노력한 만큼 달라지리라 생각된다.
백조가 우아하게 물 위에 떠 있기 위해 아래에서 발버둥을 치듯
원하는 것을 이루려면 그 만한 수고는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니 옛날에는 꽤나 용감하게 여러 사람앞에서 잘 떠들(?)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몸을 사리게 되어버렸다.
이제 다시 그때의 용기를 꺼내볼까? ^^

날씨탓이었을까
읽는 내내 왜 그리 우울하던지
다 읽고 난 뒤.. 따뜻한 이불 속으로 들어가고만 싶었다

평범한 주부 타에코가 원하던 것은 따뜻하게 곁에 있어 주는 것이 아니었을까
냉랭한 가족에게서는 기대할 수 없는 애정을 포포만은 변함없이 보여주었기에,
그녀의 행보는 그러한 가족으로부터의 도피였던 듯 싶다

여자로서는 끝났다는 중년의 여자와 늙은 개
그들이 흘러 흘러 들어간 마지막 거처 전원주택 단지
지난날의 영화는 가고 사람이 떠나버린 그 모습이
눈부신 시절이 지나버린 쓸쓸한 노년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사람들만이 남는다는 그 곳에서
그들의 도피행은 누군가에 의지하던 생활에 익숙해져, 잃어버리고 지낸 자신을 찾는 과정 같았다
꺼지기 전 강하게 피어나는 마지막 불꽃처럼..
그리고 결국 찾아오는 생의 마지막

씁쓸한 작품이었다
만약이란 필요없겠지만, 타에코가 죽지 않는다면 어떨까?
그녀는 가족에게 돌아갔어야 하는 것인가?
가족이라는 틀을 깨는 것도, 그들에게 다시 돌아가는 것도 할 수 없기에
결국은 생의 마지막이라는 것이 가장 적절한 것 같기도 하다.

가족안에서의 고독..
다 커버린 자식들은 점점 엄마의 손길을 원하지 않게 된다
간절히 찾으며 졸졸 따라다니던 어린 시절은 없었다는 듯

더 이상 가치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설 자리를 잃어가는 느낌
우리들의 어머니 또한 느끼는 것이 아닐까
그 상실감이란 참 클 것이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 안에서 섬이 되지 않도록 늘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 순간이 바로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라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