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화보집 처럼 교과서나 일반 서적 크기의 책이 아니라 큰 크기의 책이다. 아마도 화조화를 충분히 잘 볼 수 있도록  편집한 것 같다.

 

미술사학자 고연희님의 저서 중에 몇 안되는 일반인을 위한 책이랄 수 있다. 조선시대 화조화에 대하여 꼼곰하게 소개하고, 그 배경과 사상과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어쩌면 2011년 출판한 "그림, 문학에 취하다"와 같이 티브이 프로그램 '명작 스캔들'의 화조화 버젼이랄까?

 

책 크기나 모양이 그래서인지 22개월 된 쉰둥이가 이 책을 좋아한다. 화조화에 나온 각종 채소, 과일, 동물, 곤충, 꽃들과  자기가 요즈음 보고 있는 그림책과 맞춰보곤 한다.        

김영기 명인의 여창가곡에 매료되어 이 음반을 구매했다.

 

1998년 음반에 비하여 다른 바탕인데 아쉬운 점은 CD 한장에 모두 열곡이 들어 있어 한바탕 전곡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리고 다른 음반에 비하여 좀  소리가 작게 녹음되어 있는 것이 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곡 자체는 김영기 명인의 특징을 잘 들어내고 있다.

찾기 힘든 남창가곡 음반이라 발견하자 마자 즉시 구매한 음반이다. 두장의 CD라 남창가곡 한바탕 (26곡- 대략 3시간 이상) 전곡이 들어가지 못하고 17곡만 들어간 음반이라 좀 아쉽니다. 게다가 가곡 인간문화재의 곡이니. 내가 좋아하는 우조 이수대엽도 없다.

 

여창과는 다르게 남창가곡을 부르는 명인들의 목소리는 아직 비교하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 내가 갖고 있는 남창가곡은 홍원기, 이동규, 김경배, 예찬건 명인등 겨우 넷 뿐이다. 게다가 홍원기 명인의 음반은 거의 모노에 가깝다.

 

내가 느끼기에 이동규 명인이 수백년 묶은 느티나무가 바람에 우는 소리라고 한다면, 김경배 명인은 아름들이 소나무 소리 같다. 아직 느낌이 일천하니 남창가곡을 더 들어야겠다.  

 

이 음반이 좀 아쉬운 것은 목소리가 좀 울려 몰입을 방해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