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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 WHO & HOW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딱 한 가지! PD가 되고 싶어서!!

 PD라는 직업을 갖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어느 정도 그들의 생활과 그리고 그들처럼 PD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1부 ‘PD와 방송’, 2부‘PD가 되는 방법’, 3부‘다양한PD의 세계’, 4부‘뉴미디어 시대 PD되기’ 그리고 부록으로 구성되어있다.

 ‘PD와 방송’ 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1부에서는 PD와 방송이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실 나는 작가주의 PD 라는 개념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보통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작가주의, 상업주의 의 개념을 말하게 되는데 작가주의 PD에서의 작가주의 역시 영화에서의 개념과 동일한 맥락에 있다.

영화에서의 작가주의란, ‘영화 배후에 존재하는 창조적 의식의 주역이 감독이라고 생각하는 영화연구방법’(2005,『세계문화사전, 강준만, 인물과사상사) 인데 이 책에서는 대표적인 작가주의 PD로 윤석호 PD를 언급하고 있다. 자신만의 영상감각을 가지고 자신의 예술세계를 담아내는 독특한 재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작가주의 PD의 대표적인 예로 언급하는 것이다. 작가주의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있고 윤석호 PD가 만들었던 프로그램들을 잘 알고 또 보았던 분들이라면 작가주의 PD의 개념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책에서 PD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만한 부분은 2부 PD가 되는 방법이다. 그냥 막연하게 ‘PD가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를 반성하게 만들기도 한 Chapter 이다. PD가 되기 위해서는 준비할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2부 PD가 되는 방법 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PD가 되고 싶은데 막상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 싶은 분들에게 (딱 나같은 사람에게) 좋은 Chapter가 될 것이다.

2부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방송계의 동향 알기, 책 많이 읽기, 방송 모니터 연습하기, 창의력 계발하기, 프로그램 기획안 준비하기 등이다. 이런 식으로 어느 정도의 Guide line 을 잡아주고 있으니 아무래도 방송사 입사 시험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3부 다양한 PD의 세계에서는 정말 각종 PD들의 이야기를 다 모아 두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PD의 분야가 있으며, 이러한 각 분야의 PD들이 다양한 PD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냥 막연하게 PD 라는 직업을 갖기를 원하고 아직 분야를 정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4부 뉴미디어 시대 PD되기와 부록 또한 한 번 쯤 읽어 볼 만한 내용들이다. 특히 부록에서는 2005,2004,2002 년 신입 PD합격기와 PD가 되기 위해 알아두어도 좋을 방송 용어들이 수록 되어있다. 

 사실 이 책을 처음에 보자마자 책이 너무 두꺼워서 읽기도 전에 아예 펴보기가 싫었다. (시작을 하기가 싫었다.) 그러나 책을 펴고 어떤 내용들이 있나 목차를 쭉 훑어보면서 그냥 한번 읽어볼만 하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한 책.

 정말로 ‘PD, WHO&HOW'라는 제목에 딱 맞는 콘텐츠들이 수록되어 있다. 두꺼운 책이 부담스럽다면 목록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이 제일 궁금했거나 끌리는 부분의 내용부터 살펴보자. 그렇게 하나 둘 씩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두꺼운 책 한권을 다 읽고 있을 것이다.

‘끊임없는 열정으로 역사를 찍는다’ 라는 책의 타이틀에 꼭 맞게 정말 역사를 찍어 오신 저널리스트 김연수 님.

 

데드라인 - 뉴스현장에서 라는 섹션을 보면 정말 고등학교 때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다시 보는 듯한 느낌으로 그 시절의 사건들을 돌아 볼 수 있었다. 특히, 근현대사에 관심이 거의 없는 나로서는 지루한 교과서 보다 이렇게 사진과 그 사건에 대한 짤막한 기록 쯤이 더 맞는 듯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소소하게나마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 이러한 역사적인 기록과 흐름의 이야기를 빼고서, 주를 이루고 있는 내요은 ‘자연’, ‘생태계’에 관한 내용들이다. 솔직히 말해서 역사보다 자연에 더 관심이 없는 나는 그러한 내용을 보자마자 사실 책을 덮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기 까지 했다.

그래도 어디한번 읽어보자. 하고 읽어 나가기 시작했는데, 사실 읽으면서도 솔직히 정말 내 마음을 크게 움직이는 감명은 솔직히 말해서 받지는 못했다. 그래도 그냥 ‘이러이러한 것들이 있다.’ 는 것을 알려주었다는 점, 나처럼 그러한 분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그 쪽 분야에 잠깐이라도 들여다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이 이 책이 갖고 있는 매력 혹은 글쓴이가 의도하던 바가 아니였을까 싶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꿈틀대던 생각은 ‘이 사람 너무 자신감에 차 있는 거 아냐?’ 라는 생각. 하지만 끝까지 읽어갈수록 이 사람 충분히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라는 것.

자연을 위한 또, 역사를 위한 그의 열정을 한없이 부족한 내가 너무나도 가볍게 취급하고 어이없이 또 무시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 스스로도 항상 떳떳하지는 못했었다고 ‘그 때 그 순간’ 이라는 섹션에서도 말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는 또한 굉장히 용기있고 솔직한 사람.

 

개인적으로 이 책은 정말 자연,생태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혹은 정말 사진기자가 되고 싶은 열망이 있는 사람.

 

요즘에 일어나고 있는 ‘사진찍기’ 열풍에 휩싸여 사진을 또는 사진기자를 너무 쉽게 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더 정리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 스스로는 사진기자를 꿈꾸지는 않았지만, 사진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는 저널리스트의 책을 선택했던 이유는 나도 요즘 한창 일고 있는 사진열풍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그의 역사에 대한 기록과 자연을 위한 끊임없는 사랑.
김연수, 그는 정말로 끊임없는 열정으로 역사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