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율.

저음의 감미로운 음성.

편안한 음색.

가슴을 울리는 가사....

 

가수 김동율의 노래는 결혼 전부터 좋아하고 즐겨 불렀던 노래다.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따라 부르기도 했고, CD가 나오고부터는 MP3에 담아, 아니면 차 안에서 들으며 내 인생을 흘려보냈다.

편안한 음색...

어떤 노래는 듣고 있노라면 눈물이 주르륵 흐를 때도 있다.

실연을 당했을때 공원 주차장에서 노래를 들으며 울었던 기억도 있고, 청소를 하며 큰 소리로 따라 부르기도 한다.

요즘같이 귀가 시끄러운 노래들 사이에 힐링의 선물을 조는 주옥같은 노래들.

물론 개인의 취항애 다르기는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았던 노래는 "그게 나야"이다.

 

난 너에게 모두 주고 싶던 한 사람

너 하나로 이미 충분했던

난 너에게 모두 주지 못한 한 사람

너무 쉽게 놓쳐 버렸던

우리 서로 사랑했던 그 시절엔

뭐가 그리 설레고 또 좋았었는지

세상을 다 가진 양 들떠 있던 내 모습이

너 없이 그려지지가 않는 게 그게 나야

난 너에게 너무 앞서 가던 한 사람

어느샌가 홀로 헤매던

우리 서로 사랑했던 그 시절엔

왜 그렇게 힘들고 또 아팠었는지

세상이 무너질 듯 펑펑 울던 네 모습이

한번에 그려지지도 않는 게 어느새

너는 정말 괜찮은지

다 지운 채로 사는건지

우리 서로 사랑했던 그 시절은

왜 내게는 추억인 척 할 수 없는지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 얼굴 보고 싶어

하루에도 몇번씩 또 그리는 그게 나야

그 시절을 아직 살아가는 한 사람 그게 나야

 

다시 한 번 가사를 되씹어 본다.

짧은 글 몇 줄.

그냥 답답하고, 심심할때 한 줄씩 읽는 재미.

두꺼운 책을 읽어야 할 때도 있고 이렇게 한줄을 읽으나 깊은 생각에 빠져야 할 때도 있다.

나는 화장실에서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소파 옆 작은 책꽂이에는 나만을 위한 책이 꽂히있다.

보통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서 많은 양의 책을 구입한다.

하지만 나는 나를 위해, 자녀지침서나 시집, 소설, 교양서,...등 매달 한권씩 사서 작은 책꽂이에 꽂아둔다.

한 번 읽고 만 책도 있지만 두번 세번 여러번을 읽은 책도 많다.

책은 읽을 때마다 나에게 새로운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이 책은 책에대한 부담감을 주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보다는 몇 장씩 틈틈히 보기를 추천한다.

어떤 내용에는 크게 공감을 하고, 어떤 글에서는 그냥 고개만 끄덕이게 만들지만 나에게 쉼을 선물하기엔 적당한 책인 것 같다.

연말 선물로 받은 달력도 책에 있는 그림들이 튀어나올 정도로 귀엽게 디자인되어 있어 만족한다.

나를 위해, 이번 달부터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런지...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서 부모의 감정조절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건을 접했을때 내 감정이 앞서 나가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것이다.

그것을 조절하기 위해서 많은 책들을 읽고 있지만 나도 연약한 인간이기에 모든 것을 실천으로 옮기기는 힘이 든다.

이 책에서는 사례를 들어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마치 선생님이 곁에서 알려주듯이 잘 쓰여있다.

난 이런 책을 좋아한다.

그저 이런저런 원론적인 이야기들만 늘여놓은 것은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 않는다.

가령 시험기간 아이에게 사회과목 설명을 할 때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이론적인 것만 설명했을 때보다 훨씬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것고 마찬가지다.

이 책 한권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노력하지 않으면 아이는 변화할 수가 없다.

때에 알맞은 감정을 알아주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 해 나갈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면 내 아이는 남들보다 더 수월하게 모든 것을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