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향한 미래 지향적 전망

실현의 과정에서의 동상 세움. 이름으로 고정되기

언제나 탈출할 수 있는 자유. 단절

또 다른 유토피아를 향하는 무명의 투사

믿음과 자유 그 이후의 사랑

바디우의 철학과 연결지어 읽었습니다.

 

고전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현재에도 고전이 유효하게 살아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책이다. 제목만 본다면 읽는 행위가 사람을 이끈다(reading으로 lead)는 것인데, 이말은 분명한 사실이다. 현재의 나는 과거에 읽어온 것의 총합이기 때문에. 머리에 입력이 되어야 출력되어 말과 행동으로 나타난다. 읽는 행위는 입력하는 것이기에, 어떤 것이 입력되어 있는가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출력된다. 

인문(문학, 역사, 철학)고전의 가치는 분명히 느끼고 있다. 군대에서 읽었던 영어 만화 ’레 미제라블’을 통해 장발장의 삶을 보았고, 그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했고, 나도 그와 같은 삶을 살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기에, 재수를 통해 새롭게 학교에 입학했다. 학교에 입학 후 목표가 사라졌기에, 다시 평범한 나로 돌아왔지만, 만약 계속된 고전읽기를 했다면, 지금의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았을 것이다. 

다시 읽은 완역 ’레 미제라블’을 읽으면서 마지막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장발장의 고결한 삶이 밝혀지고, 마리우스와 꼬제뜨가 오해했다는 것)엔 끝없는 눈물을 흘렸다. 1830년대 프랑스 민중의 불쌍한 삶. 그들의 생을 건 혁명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많은 것이 이뤄져있다는 말이 다시금 가슴에 와 닿았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통해 알을 깨고 나오는 새처럼, 나의 세계를 깨려고 노력한다. 용기와 스스로에 대한 존경을 가지고 나를 대하는 법을 배웠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자신을 사랑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임을 깨닫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 고민하게 된다. 생각하고 궁리하자. 어떻게 하면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할 수 있을지를..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보면서,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죄를 짓고 살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내 안에 화가 생겨도, 도스토예프스키의 힘을 빌어 화를 억제할 수 있었다. 이것도 분명히 경험한 것이다. 

그런 고전의 소중함을 알면서도, 왜 나는 계속된 고전읽기를 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던지.. 

책먹는 엄마님의 2010년 독서 목록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고칠현삼" 책먹는 엄마님은 고전의 가치를 알고 계시기에 스스로 목표를 정하신게 아닐까.. 나는 이지성님의 가르침으로 고전에서 인류의 지혜를 배우기로 마음 먹었다. 고전 문학, 고전 역사, 고전 철학. 역사는 재미있지만, 고전 철학은 어렵다. 남경필 선생님의 ’인간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역사’는 재미있게 봤지만, 같은 책인 ’인간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철학’은 달랐다. 완독한 것으로 만족했다. 오히려 1독을 한 나 자산이 뿌듯했다.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았지만.(근현대에 와서야 조금은 숨통이 트였다.)

고전을 통해 인류 지혜의 정수를 지속적으로 접하면서, 생각하고 궁리하고 고뇌한다면 나도 분명 바뀔수 있다. 이미 경험한 것이니까. 나 자신을 사랑한다면 고전을 읽자. 목숨걸고 읽자. 안철수님이 말했다. 돌아가는 길이 당장은 불편하고 불합리하게 보여도, 결국엔 가장 빠른 길이다고. 고전을 읽는 것은 멀리 돌아가는 것 같지만, 실제는 가장 빠른 길이다. 인류 지혜의 정수에 직접 접속할 수 있기에 가치는 충분하다.

=================내용정리===================

부자들은 인문학을 배웁니다. 인문학은 세상과 잘 지내기 위해, 제대로 생각할 수 있기 위해, 그리고 외부의 어떤 무력적인 힘이 여러분에게 영향을 끼칠 때 무조건 반응하기보다는 심사숙고해서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공부입니다.

나는 술 대신 철학고전에 취하겠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문학, 철학, 역사 고전을 통해, 인생을 건 인문 고전 독서를 하면서.  
평범한 두뇌를 천재의 두뇌로 변화시키는 법을 알고 있었다. 문학, 역사, 철학 고전에 노출시키는 것. 
인문 고전은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온 천재들이 쓴 문장 뒤에 숨은 이치를 깨닫게 해준다. 두뇌는 지적 쾌감의 정점을 경험하고, 그 맛에 중독된다. 철학 고전을 한 권씩 뗄 때마다 사고의 수준이 달라짐을 느끼게 된다. 

두뇌의 수준은 그가 읽는 책의 수준과 같다. 리더는 지식 중심으로 교육되고 배출된다. 

플라톤의 프로타고라스에 따르면 스파르타는 체육보다 철학을 더 사랑했다. 자신들의 뛰어난 이유가 상세히 밝혀지면, 모든 사람이 지혜를 갖추려 애쓸 것이라 생각했기에, 비밀에 붙였다. 다른 그리스인보다 뛰어난 이유가 지혜로 인한 것이 아니라, 싸움과 용기로 얻은 것이라 남에게 인식시키려 한 것. 

유럽은 10세기 까지만 해도 아랍인으로부터 미개인 취급을 받았고, 실제 그랬다. 이베리아 반도를 회복하고, 아랍인 이븐 시나의 아리스토텔레스 학문이 전해지면서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역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거듭나게 된다. 당시 아랍이 유럽을 몇 단게 앞서 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열렬한 인문고전 독서 덕분이었다. 아랍은 711년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하고 그리스 로마 고전을 만났다. 고전의 발상지였지만, 고전을 잊고 살았던 유럽(중세 유럽은 종교가 지배하는 세상이고, 현대의 아랍도 종교가 지배하는 세상이다)과 달리 아랍은 그 세계에 푹 빠졌다. 유럽은 1085년 300년 넘게 아랍이 지배하던 문화즤 중심지 톨레도를 수복했다. 1102년 발렌시아를 탈환. 그러면서 잊고 지냈던 그리스-로마 고전과 접촉했고, 미개했던 유럽을 바꾸었다. 르네상스의 피렌체. 당시 지식, 정치, 금융인은 인문고전의 광신도였다. 

지독한 인문고전 독서를 한 사람은 시대를 초월한 최고의 스승에게서 배웠기에, 천재의 두뇌로 변한다. 수십번 반복해서 읽었고, 중요한 부분은 암기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필사도 마다하지 않았다. 일본 개화기에 명문 고교와 대학생은 학생시절 4,000권 이상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 사례가 평범한 경우에 속할 정도로 치열하게 독서했다. 

스스로에게 인문고전 독서의 영을 내려라. 그리고 치열하게 독서하라. 인문고전 독서는 나라와 가문과 개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뭔가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느껴지거든 낙담하거나 한탄할 시간에 인문고전을 펴라. 그러면 언젠가 반드시 당신 자신이 혁명적으로 변하고, 당신 가문에 인문고전 독서의 전통이 생기게 될 것이다. 

현대의 학교 교육은 직업 군인과 공장 노동자, 직원을 생산하는게 목적인 교육 시스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인문 교육을 강화하지 않는다. 말 잘듣는 사람을 양산해낼 따름이다. 프러시아(독일에 흡수 합병됨)에서 시작된 교육. 당시 유럽에서 후진국이었던 프러시아는 유럽 열강의 반열에 오르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전쟁터로 달려가는 군인과 공장에서 쉴 새 없이 물건을 만들어내는 육체 노동자가 필요했다. 군사력과 경제력의 강화가 선진국의 핵심과제라 생각. 국민의 대다수인 농민 계층의 자녀를 직업 군인과 공장 노동자가 되는 교육을 시키면 문제가 간단히 해결되나는 것을 깨닫고 학교를 세웠다. 1860년의 영국에서 의무교육. 산업혁명으로 숙련된 공장 노동자가 무한정 필요했고, 이를 위해 학교 제도가 필요했다. 

위대한 고전을 집필한 인류의 스승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깊은 정신적 대화를 하라. 그러면 삶이 바뀔 것이다. 생각하라. 그러면 꿈을 이룰 것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석학들 중 역사나 철학을 외면하고 자신의 연구 분야에만 매달리는 사람은 별로 없다. 
클래식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킨 아이들 중 5%정도만 전문 연주가의 길을 걸었지만, 천재 음악가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소련에서 수학 영재를 모아 수학 올림피아드를 조직해, 12년 동안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특별한 교육을 시켰지만, 천재 수학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들에게 빠진 것은 인문고전 독서교육이 빠졌다. 아무리 많은 지식을 축적한다 한들 백과사전은 될 수 있을지언정 천재는 될 수 없다. 천재는 지혜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바흐나 헨델 같은 천재 음악가들이 그랬듯이, 두뇌를 지속적으로 위대한 고전에 노출시켜 거대한 변화를 경험하고 놀라운 깨달음을 연주에 불어넣어야 한다. 장한나는 시대의 연주가다. 하버드에 입학 후 전공으로 음악이 아닌 철학과를 선택했다. 지휘자 주세페 시노폴리의 권유 떄문이다. 장한나가 진정 위대한 음악가가 되려면 반드시 인문고전을 공부해야 한다고 철학과 추천 이유를 밝혔다. 요요마가 하버드 인문학 학부과정을 졸업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였을 것이다. 

연암 박지원. 15세까지 문맹. 처숙 이군문이 인문고전 읽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박지원은 이후 3년 동안 두문불출하고 인문고전만 읽었다. 마침내 방문을 열고 나왔을 때, 그는 더이상 과거의 박지원이 아니었다. 그는 천재가 되었다. 
뉴턴도 초등학생 시절 학습 부진아 반에 들어간 경력이 있었으나, 인문고전을 접한 후 천재적 두뇌의 소유자가 된다.  미분의 페르마, 적분의 울리스, 양자의 관계에서 배로라는 본보기가 있었다. 운동에 관한 3가지 법칙 중 두 가지는 갈릴레이가 시작한 것, 천문학에서 22년간 초인적 노력을 기울여 관측자료를 통해 발견한 케플러의 3가지 법칙이 있었다. 뉴턴이 한 일은 전혀 다른 세 분야를 하나의 유기체로 통일시킨 연구였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역사를 뒤흔든 사건이었다.  그는 창조적 천재였다. 
윈스턴 처질. 어머니의 권유로 23세에 인문고전 독서를 시작했고, 그의 두뇌는 변했다.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고,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당시엔 노벨 평화상이 없었기에..) 
토마스 에디슨도 어머니의 지도로 아홉 살에 리처드 그린 파커의 ’자연과 실험의 철학’을 독파. 시어스의 ’세계사’,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흄의 ’영국사’ 같은 역사 고전과 셰익스피어, 찰스 디킨스의 소설 같은 고전 문학 등을 읽었다. 20대에 도서관을 통째로 읽어버리겠다며 도서관에 살다시피 했다. 
안철수는 초등학생 시절 학교 도서관의 책을 매일 대출하며 책을 읽었다. 사서는 그가 장난을 치는 줄 알았지만, 안철수는 활자 중독으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 이때의 경험으로 안철수는 사춘기를 경험하지 못했다고 한다. 다양한 삶을 미리 경험했기에. 
-->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독서를 해야 한다. 다름 아닌 자기 자신과 전쟁을 치러야 한다. 과거의 자신을 죽이는 철저한 자기 투쟁이 따르지 않는 인문 고전 독서는 지식의 축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삶의 근본적인 변화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지혜가 있을 때 생겨난다. 지혜를 갖는 것은 인문고전 독서를 통한 변화다. 인문고전 독서를 할 때는 최고 수준의 변화를 목표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물음표를 살려라. 문제아 반을 지도하게 된 이지성(저자). 그들이 원하는 대로 공부대신 실컷 놀게 했다. 아이들이 오히려 불안해했고, 공부도 좀 해야하지 않을까는 의견을 제시한다. 이지성은 때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부터 나와 함께 하는 공부는 너희들이 원해서 하는 것이란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고 소위 ’수업’이란 것을 시작했다. 어렵지만 철학고전을 가르쳤다. 그 효과는 이지성이 이미 경험한 것. 아이들을 강제로 이끈 것이 아니기에, 그 효과는 분명했다. 열과 성을 다한 철학 고전의 가르침. 아이들은 어느 순간 ’왜’라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집요하게. 탐욕스럽게. 마치 지식의 끝을 보려고 하는 광적인 학자처럼 굴었다. 그래서 나의 부족함을 솔직히 시인하고, 아이들을 학교 도서관을 데리고 갔다.그리고 도서관의 책을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게끔 했다. 아이들은 지적 전투를 치르듯 빠르고 강렬하게 읽는 독서법을 구사했다. 아이들은 어머어마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 

인문고전 독서교육이 논술 천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상식이다. 아이비 리그에 합격한 학생을 보니, 셰익스피어를 원서로 달달 외울 정도였다고 한다. 독서의 목표는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두어라. 어떤 아이든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제대로 받기만 하면 두뇌가 변화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어린 시절은 마음껏 뛰노는 것이 최상의 공부다. 즐겁게 놀면서 공부한 아이들의 두뇌가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한 아이들의 두뇌보다 훨씬 잘 발달한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에 증명했다. 그래도 미련이 남는 부모는 문학, 역사, 철학 고전을 각 열권 이상 선정해 아이 방 책꽂이에 두어라. 매일 인문고전을 마주하면 칞숙하게 느껴지고, 언젠가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두뇌의 근본적인 변화는 단 한 페이지를 넘기는 데 하루 혹은 일주일 이상의 노력을 요하는 어려운 책을 읽음으로써 이뤄진다. 자신보다 몇십 배 혹은 몇백 배 높은 사고능력을 가진 천재와 씨름하는 과정에서 얻어진다. 인문 고전 독서 교육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부모나 교사가 최소 1년에 5권 이상의 인문고전을 혼신의 힘을 다해 제대로 읽으면 된다. 인문고전을 조금이나마 제대로 이해해보려고 매일 발버둥을 치고, 30분 이상 성실하게 노트에 필하하면서 두뇌가 변화하는 경험을 손톱만큼이라도 해보면 된다. 그러면 누구나 저절로 터득할 수 있다. 그래야 아이를 천재로 키우겠다는 욕심에 사로잡힌 나머지, 인문고전 독서의 본질을 놓친 채, 안 그래도 공부 스트레스로 힘겨워하는 아이들에게 기쁨이라고는 전혀 없는 기계적인 인문고전 독서를 강요하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통독하라.
정독하라.
필사하라.
자신만의 의견을 갖게 하라.
인문고전 연구가와 토론시켜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와도 그냥 넘어가라. 동기를 부여하고 칭찬 보상해 주라. 가장 좋은 방법은 교육자가 아이를 의식하지 않고 열정과 기쁨에 사로잡혀 매일 인문고전을 읽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는 저절로 따라온다. 아무리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오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게 하라는 것이다. 두뇌의 변화는 다름 아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필사를 하라. 필사를 하면 머리가 시원하게 열린다. 

독서의 목적은 자신의 의견을 갖는 것이다.(단순히 기억하는 것이 아니다.) 통독, 정독, 필사를 제대로 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갖게 된다. 토론은 인문고전 연구가와 하라. 그래야 차원이 다른 지적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방법은 있다. 인문학 강의를 다운받거나, 필요하면 대학에 청강하라. 그래야 차원이 다른 지적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인문 고전 연구가가 주최하는 고전 강독 모임에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문고전 독서교육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의 욕심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다. 당연히 그들의 교육은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 과도한 교육, 강압적인 분위기의 교육. 결국은 역효과를 낸다. 나도 피해자였다. 지금도 피해자다. 하지만 나는 인문학을 공부했기에, 더이상 피해자가 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2011년 1월 19일자 오마이 뉴스 기사 중 일부다. 2억짜리 벤츠 탄다고? 이게 다 빚이야.라는 제목의 기사. 트럭 운전사의 노고를 기사화 한 것. 이런 말이 나온다 "기자를 요리조리 구워 삶던 노동자는 "기자라는 직업에 우월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으로 결국 기자를 케이오(KO)시켰다. 무전기에서 들려온 마지막 음성은 "우리 덤프트럭 노동자들의 어려움을 잘 알려 주시길 바란다"는 당부였다." 그렇다. 자신은 스스로 보호할 수 있다. 나도 나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다. 인문학의 무수히 많은 목적 중 하나다.

부모의 진심어린 격려가 있으면 아이는 용기를 얻어, 아무리 어려운 인문고전을 만나도 불가사의한 힘을 발휘해 독파할 수 있다. 부모의 그런 태도는 아이의 인격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업적과 인품을 통해 유명해져도, 사람들 앞에서 자기를 높일 줄 모르고, 그런 태도는 사람의 진심어린 존경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인문 교육이 제대로 된 것이다. 행복하고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실시되는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행복한 천재를 만들어낸다. 

철학고전 독서를 통해 사고의 수준을 비약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 온 힘을 다해 철학 고전을 읽어라. 시간만 나면 읽고, 없으면 시간을 만들어서 읽어라. 철학으로 단련된 두뇌가 경제에 뛰어들면 경제를 지배해 버린다. 탈레스는 사람들이 철학자를 비 생산적인 사람으로 치부하자, 올리브의 수확량을 계산하여 착유기를 모조리 빌려, 단번에 부자가 된다. 철학자는 경제에 뛰어들어도 성공한다. 철학자는 평범한 책만 읽은 사람은 죽었다 깨나도 볼 수 없는 그 무엇을 본다. 결과는 인간의 수준을 초월한 이익의 실현이다. 

인문고전은 사람답게 사는 법을 깨우치게 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돈이 전부인 자본주의 세계에 살고 있다. 자신과 가족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힘 정도는 가져야 한다. 반감이 생기더라도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지혜로운 자세가 필요하다. 사실 반감도 생기지 않는다. 인간답게, 잘 사는 것이 목적인 인문학의 취지에도 부합한다. 부자들은 인문학을 제대로 배운다. 인문학은 세상과 잘 지내기 위해서, 제대로 생각할 수 있기 위해서, 그리고 외부의 어떤 무력적인 힘이 여러분에게 영향을 끼칠 때 무조건 반응하기보다 심사숙고해서 잘 대처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공부다. 

자본주의는 인문학 전통에서 만들어졌다. 1776년 영국 글래스고 대학 철학교수인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출간해 경제학이란 학문을 창시했다. 그는 철학교수였다. 같은 해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즉, 현대 자본주의의 이론적 배경이 된 경제학 출현과 정치적 배경이 된 미국 독립이 동시에 이뤄졌다. 애덤 스미스는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만들어진 천재적 두뇌로 경제학을 만들었다. 14살에 글래스고 대학에 입학해, 최고 수준의 인문 독서교육을 받았다.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고대 그리스-로마 고전을 다시 한 번 폭넓게 공부했고, 다른 유럽 고전도 심도 있게 공부했다. 도덕철학 교수가 되어 13년 동안 강의했고, ’도덕 감정론’을 집필했는데, 출판되자마자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여기에서 철학과 경제학의 특별한 관계에 의미있는 통찰을 할 수 있다. 최초의 철학자는 최고의 경제인이었고, 부를 다루는 학문을 창시한 최초의 근대적 의미의 경제학자는 철학과 교수이자 철학고전 저자였다. 경제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엇보다 철학고전에 정통해야 한다. 두뇌 속에 철학하는 세포를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함정에 빠지고 만다. 우리 경제가 서구에 종속된 이유는, 두뇌가 종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18세기 후반 영국에서 애덤 스미스를 필두로 현대 경제학의 근원이 된 고전경제학파가 탄생. 공리주의로 유명한 제러미 밴담, 인구론의 토머스 멜서스, 1929년 세계 대공황 발생 전까지 고전경제학파의 중심 이론이 된 ’세의 법칙’ 창시자인 장 밥티스트 세, 데이비드 리카르도, 존 스튜어트 밀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문고전 독서광이자 철학 고전 및 경제학 고전의 저자들이라는 것. 

애덤 스미스, 존 메어너드 케인스와 함께 3대 경제학자라 불리는 카를 마르크스 또한 인문고전 독서광이자 철학자였고, 철학고전이자 경제고전인 자본론을 집필했다. 

고전 경제학파의 이론은 1929년 10월 뉴욕 주식 시장이 붕괴하면서 시작된 대공황으로 위상이 뿌리째 흔들리게 되었는데, 존 메어너드 케인즈가 시장 중심의 고전경제학파의 한계를 보완하고 정부의 시장 개입 필요성을 주장하는 새로운 경제학 이론을 들고 나왔다. 이로서 고전 경제학은 막을 내렸고, 현대 경제학이 탄생했다. 케인즈는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하가나, 인구는 기하 급수적으로 증가한다. 그 결과 세상에는 언제나 식량 부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거나 전염병을 퍼뜨려 인구를 억제해야 한다. 잉여인간을 없애야 한다’는 인구론의 토머스 멜서스의 열광적 신봉자였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서구 지식인 사회에 유행했던, 황인종의 증가는 인류의 재앙과 마찬가지이므로 전쟁을 통해서라도 황인종수를 줄여야 한다는 ’황화론’의 열렬한 추종자였다. 또한 나치 독일의 인종청소의 이론적 근거로 이용한 ’우생학’의 창시자 프랜시스 골턴의 숭배자이기도 했다. 

케인즈가 주축이 되어 설립된 것이 ’세계은행’과 ’IMF’다. 비슷한 금융위기에도 IMF가 유럽에는 관대한 처분을 내리고, 아시아에는 가혹한 처분을 내렸던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남미의 혁명가 체 게바라는 그런 IMF의 속성을 간파하고 ’IMF는 월 스트리트로 상징되는 서구의 거대 경제 질서의 이익을 대변할 뿐이다’고 말했다. 
케인즈의 사상은 1970년 스태크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전까지 세계를 지배했는데,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케인즈의 제자들이다’라든가 앨런 그린스펀의 ’미국의 거의 모든 경제학도들은 케인즈에게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같은 말만 봐도 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미국 경제학계는 시키고 학파(신 자유주의)와 동부학파(케인지언)으로 양분. 1970년대 스테그플래에선 발생. 케인즈 이론으론 설명 불가능. 그때 밀턴 프리드먼을 중심으로 한 시카고 학파가 등장해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리고 세계 금융계의 왕좌를 차지했다. 세상은 그들을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라 부른다. 신 자유주의는 프랑스 철학자 루이 루지에의 주도로 탄생했다. 이들은 케인즈주의자들의 무능력을 공격하면서 실질적인 처방전을 내놓았고, 순식간에 세계 경제학계의 지배이념으로 부상한다. 이는 양극화의 무덤으로 몰아넣는 신자유주의자다. 시카고 학파는 금융공학을 창조했을 정도로 미국 및 세계 금융계의 두뇌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금융전쟁은 두뇌전쟁이다. 먼저 두뇌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 서구의 경제학보다 우월한, 아니 최소한 동등한 한국만의 경제학을 만들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금융 종속인 상태로 살아가게 될 것이고, IMF는 다른 형태로 반복될 것이다. 서구 경제학의 진정한 본질과 근원적 한계가 보이는 바로 그 지점이, 서구 경제학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잠재력이 생성되는 곳이다. 인문고전 독서광이 되자. 
 
현대 자본주의의 틀을 만든 사람들이 인문고전 독서로 두뇌를 단련한 천재 경제학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책을 게걸스럽게 먹자. 인간에 대해 깊이 공부하자. 심리학도 청강하자.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도 주식투자서라기보다 철학서에 가깝다. 인문 고전 독서는 평생에 걸쳐 계속하자. 애인처럼 곁에 두고 정독하고, 정독하자. 필사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궁리하고, 치열하게 고뇌하자. 그러면 차원이 다른 안목이 생긴다. 역사를 배우면 폭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고, 특별한 사람들에게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철학이 있어야 투자에 성공한다. 자기 자신을 살아 있는 도서관으로 만들자. 정신을 맑게 해주는 책을 읽자. 자신만의 철학으로 투자하라. 철학, 역사, 지리에 능하자. 

진리를 탐구하는 것. 이 방식은 필연적으로 군중의 사고방식과 반대되는 것이다. 진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인데, 군중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중은 철학자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없고, 철학자는 군중 속에서 평생 외롭게 살거나 은둔한다. 돈은 이상하게도 군중이 가지 않는 곳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는 곧 군중이 가지 않는 곳을 탐험하는 사람만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군중과 다르게 생각하자. 경제학은 철학자들이 만든 것이다. 그들의 사고를 따라가는 것이 당연하다. 자신만의 양심이 믿는 바를 따르라. 어떤 종류의 집단 심리에도 휩쓸리지 않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군중 심리에 휩쓸리지 않는)

군중은  정작 투자시장에 들어가면 자신이 아는 바와 다르게 행동할까. 눈 앞의 이익에 흔들리기 때문이다. 인문 고전 독서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눈 앞의 이익이나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투자 철학을 가지려면 무엇보다 뇌 속에 철학하는 세포가 있어야 한다. 군중은 재테크 서적은 읽어도 철학고전은 읽지 않는다. 따라서 철학하는 세포가 없다. 시장과 다르게 사고하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도, 잊어버리고, 자신의 재산을 철학하는 세포를 가진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바치고 만다. 진정한 투자의 구루들은 금융전문가를 철석같이 믿고 따르는 구름같은 군중의 행렬을 과감히 무시하고, 오히려 그들이 죽는 길이다. 라고 한 ’다른 길’을 가는 것이라고 애타게 말해왔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실적을 보임으로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증명했다. 그들이 읽고있는 것과 같은 책을 읽어 그들과 같이 사고해야 한다. 

지혜는 책 속에 있지 않다. 지혜는 인간의 내면에 존재한다. 어떤 교수들은 평생 인문 고전만 파고 든다. 하지만 그들의 독서는 세상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들은 인문고전을 공부하기 때문이다. 인문 고전을 통해 내면의 지혜를 일깨우는 대신. 인문 고전의 독서를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내면의 지혜를 일깨워야 한다. 철학하는 세포를 만들자. 본질을 꿰뚫자. 젊은 부자들의 상당수는 한결같이 독서광이다. 시간이 없어 책을 읽지 못한다는 핑계는 가난한 자들의 자기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은 인문고전을 말한다. 사기열전, 로마제국 쇠망사, 일리아스, 오디세이아, 플루타트크 영웅전... 인문고전 독서에 목숨을 걸고 읽자. 
--> 가난한 사람은 독서로 부자가 되고, 부자는 독서로 귀하게 된다. -왕안석 1021~ 1086. 북송의 정치가-

경영은 인간이다. 인문고전이 진가를 발휘하는 것은 수백, 수쳔년간의 검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류 지혜의 정수이기 때문에, 시간의 힘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것이다. 문학 고전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철학 고전을 통해 인간의 생각을, 역사 고전을 통해 인간의 삶을 배우자. 

가장 감명을 받은 책을 들라면 서슴없이 논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의 생각이나 생활이 논어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해도 오히려 만족한다. -이병철. 삼성 창업자-
인문 고전 독서를 하라. 평생하라. 진정한 의미는 읽을수록 곱씹을수록 계속 샘솟는다. 이병철의 인재 경영은 논어에서 나왔고, 정주영의 의지경영은 채근담과 대학에서 나왔다. 이제껏 이병철, 정주영 이상의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은 그들만큼 인문고전을 읽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고전은 리더에게 검증받은 인간에 관한 최고의 지침서이기 떄문이다. 

국가를 경영하는 근본은 뜻을 확립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뜻은 오직 고전을 읽음으로써만 확립할 수 있다. -정조. 조선 22대 왕-
세종과 정조의 공통점. 어렸을 때 부모가 병을 얻을까 걱정할 정도로 인문고전 독서에 광적으로 몰입했다. 인문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경연을 수시로 열어 국가 경영의 지혜를 얻었다. 국가 경영 능력이 인문고전 독서에서 비롯된다고 고백했다. 인문 고전 독서를 하는 중에 떠오른 생각들이 정치를 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고 고백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정관정요’를 제1필독서로 삼았다. 나경원 의원도 채근담을 인용해 말한다. 인문 고전을 애독하면서 인문고전 저자 이상의 사고능력을 갖게 되었고, 그 능력을 경영에 쏟아 부었기에, 최고의 국가 경영자가 되었다.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쓰는 천재 중의 천재가 탄생한다. 

피터 드러커와 찰스 핸디로 대표되는 현대 경영학은 조지 마셜 -> 하버드 경영대학원 -> 하버드 법과 대학원 -> 알렉산더 대왕 -> 아리스토텔레스 -> 플라톤 -> 소크라테스 ->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로 연결된다. 즉, 현대 경영학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피터 드러커는 베닝턴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한 뒤 뉴욕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쳤고,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린다. 세상의 진실에 눈 뜨자. 새롭게 깨어나자. 희망의 태양은 이제 겨우 떠오른다. 

세상에서 어려운 것이 경영이다. 경영은 인간을 움직여 변화라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창조 행위이기 떄문이다. 다른 사람을 움직이려면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다스려야 한다. 그것도 거의 완벽하게. 쉽게 말해 인격의 한 부분이 성인의 경지에 올라서야 한다. 따라서 경영이 어렵다. 뛰어난 실적을 올리는 것, 회사를 업계 1위로 만드는 것은 경영이 아니다. 그것은 일을 잘하는 것이다. 진정한 경영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역사를 쓰는 행위다. 궁극적으로 소크라테스처럼, 공자처럼 노자처럼 시공을 초월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들은 인류의 마음속에 영원에 가까운 세계를 세운 사람들이다. 소크라테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플라톤의 대화, 손무의 손자병법, 공자의 논어는 경영자들에게 최고의 영감과 지혜를 제공해준다. 

플라톤이 말하는 소크라테스는 항상 질문을 던지면서 뒤에 숨은 근본적인 가정을 파고드는 위대한 심문자였다. 왜라는 질문을 서너번 계속하면 결국 상대방의 동기(자신조차도 모르는 동기)를 밝혀 낼 수 있다. 그리고 직접 방법을 활용했다. 귀찮고 상대를 곤혹스럽게 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정중하게 진행되면, 하는 일 또는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기본가정과 진정한 이유를 알아내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진정한 마케팅은 우리가 팔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고 질문하지 않는다. ’고객이 구입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한다.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내각을 구성하면서 ’중요한 것은 그 사람에게 어떤 약점이 있는가가 아니라, 그 사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라 했다. 경영의 본질을 파헤치고 자신이 발견한 답을 독자들에게 강력하면서도 흥미롭게 설명하자. 1. 만일 당신이 그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뛰어들 것인가. 2. 그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 

플라톤과 호머에서 카프카에 이르는 인문고전 독서 프로그램이 애플 컴퓨터를 만든 결정적인 힘이다. 리드 대학에서 필체에 대해 배웠고, 그때 배운 감각이 매킨토시와 아이팟 디자인 감각의 원천이 되었다고 말한 스티브 잡스. ’만일 소크라테스와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다면, 우리 화사가 가진 모든 기술을 그와 바꾸겠다’고 했다. 아이폰도 세익스피어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플라톤의 대화에서 소크라테스는 질문자로 등장한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안다고 믿는 상대에게 질문을 던지는데, 상대가 자신이 그동안 ’안다’고 생각했던 것은 착각에 불과하며, 사실 자신이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백할 때까지 계속한다. 상대는 괴롭다. 상대는 계속되는 질문에 영혼도, 입도 마비되어, 과연 자신이 아는 것이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다시 시작할 수 밖에 없다. 상대방의 무지를 깨우쳐준 뒤 역시 질문을 이용해 상대방을 진정한 앎의 세계로 이끈다. 

경영의 성패는 경영자가 일의 본질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경영자는 자신이 파악한 일의 본질에 따라 경영 전략을 짜기 때문이다. 일의 본질을 고객이 아닌 이윤으로 파악하는 것은 경영의 본질을 모르는 것이다. 본질이 아닌 것을 본질로 알고 있는 사람의 고정관념을 깨고, 그로 하여금 진정한 본질이 무엇인지 대해 탐구하게 하고, 탐구의 과정을 통해 진리의 세계에 이르도록 한다. 질문에는 7가지 힘이 있다.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경쟁력의 핵심은 무엇인가. 고객의 기호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고 궁리하라. 

손무의 손자 병법. 오/초 전쟁 떄 3만에 불과한 오나라 군대를 지휘하여 20만에 달하는 초나라 군대를 격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손무의 손자병법이 경영에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논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것은 언어가 아닌 감각으로 깨닫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경영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는 즉시 깨달을 것이다. 그 안에 경영의 모든 것이 들어 있음을. 손자병법을 읽고서 의식의 변화를 경험한 사람이 경영하는 기업은 언젠가 반드시 초일류 기업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중국 병법서. 육도 -> 삼략 -> 손자병법 -> 이위공병법 -> 사마병법 -> 제갈량집 -> 오자병법 -> 손자병법 -> 육도 -> 삼략 -> 손빈병법 -> 울요자 -> 손자 병법의 순서로 읽었다. 육도와 삼략을 한 번 더 읽은 이유는 손자가 중국 병법서의 시조인 강태공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즉, 손자병법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였다.
손자 병법을 비롯한 중국 인문 고전을 치열하게 읽자. 손자 병법과 더불어 묵자를 공부하라. 묵자는 춘추전국시대에 공자 이상의 명성을 얻었던 인물로, 철저한 전쟁 반대론자였다. 그의 핵심은 사랑인데, 남의 나라를 내 나라처럼 대하고, 남의 집을 내 집처럼 대하고, 남의 몸을 내 몸처럼 대하면 세상의 모든 혼란과 다툼, 전쟁이 사라진다고 했다. 그리고 실제 그렇게 살았다. 윤리경영, 상생경영 등 묵자의 사상과 직간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경영 기법이 중요해지는 기업 세계의 현실을 파악한다면 묵자를 경시할 수 없다. 

돈 없고, 능력 없고, 배경 없는 사람일수록 인문고전을 치열하게 읽어야 한다. 인문고전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1000만 원이 넘는 수강료를 지불하고, 해외로 독서여행을 떠나고, 새벽마다 조찬 특강을 듣는 CEO보다 더 열심히 인문고전을 읽고 공부해야 한다. 지금 당신은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 읽고 있는 책이 자기 자신을 나타낸다. 

부끄러워하지도 좌절하지도 말자. 돈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 어느 정도까지 짓밟힐 수 있는가를 매일 실감하면서 살았던 세월. 지금 눈물을 흘려버리면 미래를 볼 수 없잖아라는 말로 나 자신을 다그치고, 위로하면서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 하나를 믿고, 오직 책만 파고 들었던 시절의 이야기. 인문고전은 천재의 두뇌 그 자체고, 인문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천재와 대화하는 행위다. 나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나도 천재들의 저작을 죽기 살기로 읽으면 달라 질 것이라는 믿음, 아니 죽기 살기로 읽어서 두뇌를 손톱만큼이라도 달라지게 해야 한다는 각오가 생겼다고 할까. 인문 고전 독서에 인생을 걸자. 서양 철학사는 쉽지만 않다. 동양 고전은 우리가 살아가는 바탕이라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인문 고전 앞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고 눈과 귀와 마음을 오직 천재들의 목소리에 맞추자.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만이 아니다. 천재의 두뇌에 직접 접속하는 것이다. 나는 생존을 위해 인문고전을 읽는다. 어렵다고, 힘들다고 부끄러워하지도, 좌절하지도 말자. 천재의 영역이다. 한번에 이해가 된다면 나도 그들과 같은 천재라는 이야기. 인문고전의 영역(천재의 영역)에 과감히 발 들여놓고, 도망치지 말자. 그러면 된다. 철학 고전을 단 한권이라도 제대로 뗀다면 그 사람의 두뇌는 반드시 변화한다. 오랜 세월 꾸준히 인문고전 독서를 해나가면 언젠가 두뇌가 혁명적으로 변한다. 누구든 자신의 두뇌를 지금보다 몇 단계 높은 차원으로 도약시키고자 한다면, 나아가 천채의 영역에까지 들어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인문고전을 읽어야 한다. 짧게는 100년, 길게는 2000년 이상 시간의 풍화작용을 견뎌낸 지혜의 산삼이다. 이런 지혜의 산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한 두뇌가 어떻게 혁명적으로 변화하지 않겠는가.. 간절함과 사랑을 가지자.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입체적인 독서를 하자. 효과는 배의 배가 된다. 누구나 간절한 마음으로 다가가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정신 세계에 불가능이란 없다. 나와 너, 우리를 아름답고 지혜롭게 성장시켜, 세계를 보다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고 싶어하는 간절한 열망. 인류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는 삶을 살지 않는 인문고전 독서가는 그 존재 자체로 위험할 수 있다. 

인문고전의 날 것을 그대로 치열하게 읽다보면 절로 생긴다. 인문고전 독서 능력이. 열심히 읽어라. 체계가 잡힌다. 필사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단순히 글자로 머물지 않고, 시공을 초월한 대화로 변해 나에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이해가 안 되는 책은 여러번 필사하고, 철학고전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필사했고, 문학고전은 가슴에 와닿는 부분만 필사했다. 일단 저질러라.(충동의 힘)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라. 그리고 베껴라. 철학고전을 이런 식으로 5권만 떼면 감이 생긴다. 일단 저질러보라. 그러면 자기만의 독서법이 생긴다. 그 독서법을 밀고 나가자. 도에 이르는 길은 각자 다를 수 있다. 항상 책을 들고 다니자. 책을 읽는 행위는 4배 정도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 읽은 내용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자. 상대가 쉽게 이해할 정도로 설명한다는 것은 나의 이해수준을 반영한다. 모든 것을 걸고 달려드는 사람에게는 그 만큼의 성과를 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별 성과를 주지 않는다. 인문고전은 치열하게 읽자. 미친듯이, 지독하게 읽어야 깨달음이 온다. 깨달음을 여러 번 얻고 난 뒤에 역시 자신처럼 깨달음을 얻은 사람을 만나 토론하면 그것이 최고의 토론이다. 서로 안에 잠들어 있는 천재성을 일깨우는 최상의 토론. 책을 읽고 느낀 감정을 표현하자. 반복하면 지식에서 지혜로 가는 시간이 짧아진다. 독서를 위해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마음의 열정이다. 인문고전 독서에 몰입해 위대한 업적을 이룬 천재들을 만난 뒤 열악한 환경을 도리어 감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불평 불만을 하지 말자. 하나도 소용없다. 

진실을 알자. 대중 문화를 쥐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허상에 속지 말자.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마주하자. 인문고전, 철학고전, 역사고전의 대가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당대에도 잘 살았던 사람이다. 너무나 당연하지 않은가.. 그렇지 않은 사람은 스스로 선택한 장자와 디오게네스(알렉산더 대왕에게 해가 가리니 비켜달라고 했다) 정도. 

온 마음으로 사랑하라. 목숨을 버릴 각오로 독서하고 공부하자. 
맹수처럼 덤벼들어라. 그의 두 눈은 책장을 뚫어버릴 듯했고, 그의 가슴은 두 눈이 읽는 각 구절의 의미를 무서운 기세로 파악하고 있었다. (아우구스티누스, 스승 암브로시우스가 독서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인식하라. 나는 자질과 능력이 남들보다 못한 사람이다. 때문에 전심전력을 다해 독서하지 않으면 털끝만한 효과도 얻기 힘들다. 처음 인문고전을 접할 때 누구인들 힘들고 괴롭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려 하지 않고 구차하게 편안한 독서만 하려고 한다면 자신의 능력을 내던지는 결과밖에 얻지 못할 것이다.
위편삼절. 책이 닳도록 읽고 또 읽어라. 반복독서는 천재들의 독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자, 천재들이 가장 강조한 독서법이다. 공자가 내 안에 들어앉게 하려면 수백 수천 번 읽으면 된다. 그러면 저절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천재성은 오로지 독서를 통해 얻어진다. 
연애편지를 쓰듯 필사하라. 어떤 책이든 손에 잡히면 학문에 보탬이될 만한 대목만 가려서 뽑고 나머지는 눈길도 주지 말거라. 그러면 비록 백 권의 책이라도 열흘 공부로 끝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생각도 함께 적어라. 진정한 필사는 종이에 베끼는 것이 아니라, 영혼 속에 새겨넣는 것이다. 
책을 읽다 영혼을 뒤흔들거나 유쾌하게 만드는 경이로운 문장을 마주칠 때마다, 자네의 지적 능력을 믿지말고 그것을 외우도록 노력하라. 그리고 그것에 대해 깊이 명상하여 익숙한 것으로 만들어라. 그려먼 어쩌다 고통스러운 일이 닥치더라도 자네는 고통을 치유할 문장이 마음속에 새겨진 것처럼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영혼을 뒤흔드는 문장을 마음속에 필사하라. 
통할 때까지 사색하라.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그러면 귀신도 통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귀신의 힘이 아니라 정신의 극치다. 사색하지 않으면 의미를 모른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고 했다.(논어) 

글을 숙독하면서 정밀하게 생각하라. 그렇게 오래도록 하다보면 깨닫는 게 있을 것이다. 궁리 및 격물하여 깊이 파고들어라. 그럴 때라야만 참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궁리 및 격물이 완벽하면 실천은 저절로 뒤따른다. 책을 읽으면 사색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얻는 게 있다. 만일 사색하지 않는다면 얻는 것도 없다. 사색한 것은 글로 기록하라. 그러지 않으면 사라진다. 사색하고 기록한 뒤 다시 사색하고 해석하다보면 깨닫고 알게 되어 언행이 두루 통하게 된다. 마음과 영혼으로 읽어서 깨달음을 얻는 사색. 독서는 오로지 사색하고 연구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독서는 단지 지식의 재로를 얻는 것에 불과하다.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오직 사색의 힘으로만 가능하다. 통찰의 근원은 끊임없는 독서와 사색에서 나온다. 자신의 전 존재를 걸고 치르는 격렬한 전쟁(인문고전 독서)

사색 없이 책만 읽는 것은 설령 하루에 백 번 천 번 반복해서 읽더라도 전혀 읽지 않은 것과 같다. 
깨달음이 있는 독서를 해야 천재가 된다. 깨달음이 있는 독서는 책을 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고, 그와 정신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인문고전 저자와 동일한 수준의 사고능력을 갖는 것. 저자의 마음을 아는 경지. 황홀한 기쁨과 함께 온다. 인간의 뇌는 무엇인가를 읽고 쓰고 암송할 때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깨달음을 통해 변화가 있어야 한다. 깨달음은 누구에게 배워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본인이 경험하고 느껴야 한다. 간절히 바라면 된다. 포기하지 말자. 위대해지려고 각오한 자만이 위인이 될 수 있다. 위대함을 향한 열정. 

율곡의 자경문
뜻을 크게 갖고 성인의 삶을 따른다. 
마음이 안정된 사람은 말이 적으니, 말을 적게 한다.
마음이란 살아 있는 것이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는 정신을 한데 모으고 담담하게 그 어지러움을 살핀다. 그렇게 마음공부를 계속하다보면 마음이 고요하게 안정되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홀로 있을 때 헛된 마음을 품지 않는다. 모든 악은 홀로 있을 때 삼가지 않음에서 비롯되니, 마음에서 올바르지 않은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경계한다.
독서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앉아서 글만 읽는 것은 쓸데 없다. 일이 있다면 옳고 그름을 분간해 합당하게 처리한 뒤 글을 읽는다. 
부귀영화를 바라지 않는다. 일을 할 때 대충 편하게 하려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해야 할 일은 모든 정성을 다하고, 하지 않아야 할 일은 마음속에서부터 끊는다.
불의한 일을 단 한 번, 무고한 사람을 단 한 명 죽여서 천하를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결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누가 나에게 악을 행하면 나 자신을 깊이 반성하고 돌아본 뒤 그를 감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몸에 질병이 있거나 밤에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아니면 눕지 않는다. 비스듬히 기대지도 않는다. 
공부는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이니 서두르지도 늦추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