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세상에 지지마 – 신예리

 

이 책을 내가 받게 되고도 계속해서 읽지 않았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그 중에 이유 하나는 내가 스무 살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지금 와서 내가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왠지 나에게 이 책이 필요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시중에는 몇 살 때 내가 알아야 했던 것 등의 제목으로 시작해서 이런 책이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나는 책을 고르면서 ‘스무살이 되지 않았는데 내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으로 그냥 넘기고는 했다. 하지만 우리 집에 있는 이 책을 그냥 넘길 이유는 없었다.

이 책의 내용은 지극히 평범하다. 취업에 대한 구체적이지 않은 간단한 내용, 회사에서 행동하는 방법, 습관에 대한 내용 등이 있다. 만약 책의 제목을 바꾸라고 한다면 ‘24살, 세상에 지지마’가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막 대학교를 입학한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하기 보다는 취업을 앞둔 사람들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내용은 어디서라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런 내용의 다른 책이 있다면 이 책까지 또 사서 보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책이 없다면 한번 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그럼에도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자신의 이야기를 쓴 느낌이 난다는 것이다. 특히 딸과의 이야기가 들어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딸과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독자들에게도 딸같이 말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 그렇구나’정도의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아쉽다. 이 책의 내용이 조금 더 자세했더라면 내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연금술사는 자아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이 내용에 걸맞게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도 자아를 찾기 위해서 였다. 고2가 되었지만, 재가 하고 싶은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건지, 내가 지금하고 있는게 누구를 위해서 하고 있는건지 모를 때가 많아서 나에 대해 알 필ㅇ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산티ㅏ고는 양치기였다. 세상을 돌아다니고 싶어 양치기가 된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나도 양치기가 될까"라고 생각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도 만나보고 싶었고 많은 나라를 가보고 싶기도 했다. 24세기에서 양치기를 하며 세계를 돌아다닐 수는 없지만 그럴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었다. 하지만 시작이 문제였다. 우선 성인이 되야했고 어느 정도의 능력도 가지고 있어야했고 돈도 필요했다. 이게 문제 였다. 이 책에서도 산티아고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양들 때문에 머뭇거렸다. 결국 양들을 팔고 탕헤르로 떠난다. 거기서 돈을 다 잃고 크리스털가ㅔ에서 일하게 된다. 크리스털 가게 주인 돈을 모아 메카에 가고 싶어했다. 돈은 산티아고 덕분에 다 모았지만 그는 메카로 가지 못했다. 그 이유는 자신의 꿈이었던 메카로 인해 살왔던 이육 없어질까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꿈을 이룬 후에 다가올지도 모르는 커다란 절망이 두려웠던 거이다. 그래서 메카에 가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도 그냥 보고만 있었다. 꼭 내가 크리스털 가게 주인처럼 망설일 것같았다. 두려워할 것같았다. 좀 더 나의 꿈으로 한 발짝 다가가는 것을 말이다. 나는 꿈을 꾸는 있는 것을 실현할 능력이 생긴다 해도 실현을 하지 못할 것같았다. 내가 하고 있던 것들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다. 하지만 산티아고는 크리스털가게를 떠나 사막으로 향했다. 사막에서 그는 좋아하는 여자를 만났다. 크리스털 가게를 떠남으로 인해 그는 사랑하는 여자도 생겼고 연금술사도 그 곳에서 만나게 되었다. 자신의 꿈에 가까워졌고 또다른 꿈이 생긴 것이다. 선택이다. 남아 안정을 꽤할 것인가 더 나아가 오지를 탐험할 것인가 말이다. 오지를 나아간다. 아니 그러고 싶다. 
사막에서 만난 연금술사는 본질을 파악하라는 말을 해준다. 그 본질은 산티아고가 그 꿈을 이루어질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아의 신화를 쓸 수 있게 도와주었다. 마지막 산티아고가 피라미도에 도착했고 그는 깨달았다. 모험을 시작했던 교회 무화과 나무 밑에 보물이 있다는 것을, 나는 이 책의 그러한 내용을 보고 '시작이 모든것의 시작이다.'라고 생각했다. 내가 걱정하는 것도 바로 그 시작이었다. 나르키소스에서의 강물처럼 나는 나를 볼 수 있을까 지금도 너무나 걱정이 된다. 열등감이 있는 내가 남을 부러워 하며 보지 않고 나를 볼 수 있을까........  노력할 것이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죽는 날까지 노력해 볼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꿈만 꾸고 있던 사람들이 너무나 나와 닯아서 헛웃음만 지을 수 밖에 없었다. 몇 년후 나는 이 책의 내용을 다시 생각하며 헛웃음을 지을까

그대여, 도를 아십니까
압니다.
아니요 그대는 도를 모릅니다.
도를 안다고 하면 모르는 것이고 모른다하면 아는 것입니다.
그럼 도는 어디있습니까
똥에 도가 있습니다, 기왓장에 도가 있습니다.
도는 가치가 없는 것이군요.
도는 이 세상 모두가 도인데 그대가 사는 세상을 가치없다하십니까
.......
그대는 작은 물고기 밖에 자아보시지 않았군요.
........

그대여, 도를 아십니까
사람들이 한 발짝 뒤로 내뺀다.
이 세상이 도이고 이 자연이 도인데...
두려워만하는 우리들의 존재여
눈을 뜨길 바란다.